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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규의 <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0-10 07:04  | 조회 : 1637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우리말 지킴이 최종규의 <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1>을 소개합니다.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쓴다-많은 사람들이 가장 바라는 일입니다. 저자는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것이란 ‘알리려는 뜻을 쉽고 뚜렷하게 나타내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러려면 잘못 쓰는 낱말을 바로잡고, 말과 글에서 겉멋을 걷어 내야 한다는데요,  
우리가 얼마나 겉멋에 젖어서 말과 글을 함부로 쓰는지 저자는 사전을 통해서 보여줍니다. 남한에서 가장 권위 있다는 <표준국어대사전>과 <고려대한국어대사전>, 그리고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에 실린, 44가지 꾸러미에 뜻이 비슷한 208낱말을 소개하면서 각 사전마다 뜻풀이가 어떻게 겹치거나 얽히는지를 살피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역할, 직책, 임무에 관한 풀이를 볼까요?
‘역할’이란 모든 사전들에서, ‘맡은 바 직책이나 임무’를 뜻한다고 설명하는데요, 이 설명을 보면, 같은 말이 수도 없이 되풀이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직책이란 ‘직무상의 책임’이란 뜻이고, 직무상이란 ‘맡은 일’이란 뜻이며, 책임이란 ‘맡은 임무’입니다. 그러니 ‘역할’이란 말을 ‘맡은 바 직책이나 임무’라고 설명한 것은 결국, ‘맡은 바 맡은 일의 맡은 맡은 일이나 맡은 일’이란 말이 됩니다. 
생각 없이 한자어를 쓰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지요. ‘역할’이란 단어는 ‘할 일’ 또는 ‘맡은 일’입니다. 정말 간단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구실’ 또는 ‘몫’, ‘노릇’이라고 하면 됩니다. 이렇게 버젓이 좋은 말이 있는데 왜 우리는 직책이니 직무니 임무, 소임, 역할이라는 한자말을 자꾸 써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없이 또는 겉멋을 걷어내는 일, 우리말과 글의 결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길이겠습니다. 

오늘의 책,
최종규의 <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자연과생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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