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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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말아요 그대 “신중년 재테크”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0-09 12:33  | 조회 : 3455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10월 9일 (월요일) 
□ 출연자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걱정 말아요 그대 “신중년 재테크”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우리가 요즘 살아가면서 많은 분이 그런 얘기하죠. ‘지금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야. 지금 해야 해. 지금 즐겨’ 이런 얘기요. 맞습니다. 다 맞는 얘기에요. 그렇지만 우리에겐 내일도 반드시 찾아오기 때문에 내일을 잊지 않을 수 없어요. 그래서 오늘이 끝이 아니기 때문에 준비해야 하죠. 그래서 우리가 건강도 챙기는 거고, 그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것도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신중년 재테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중년 재테크’ 딱 와 닿는데요. 어떤 걸까요? 오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엄 소장님, 안녕하세요.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이하 엄진성): 안녕하세요.

◇ 김명숙: 연휴 잘 지내셨어요?

◆ 엄진성: 잘 보냈습니다.

◇ 김명숙: 얼굴에 광이 나네요. 잘 쉬셨나 봐요.

◆ 엄진성: 감사합니다. 너무 많이 먹었습니다.

◇ 김명숙: 그래요? 그런데 좀 드셔도 괜찮아요. 워낙 너무 마르셨어요. 오늘 ‘신중년 재테크’라는 주제로 오늘부터 시리즈로 방송하겠다고 하셨는데요. 우선 ‘신중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는 게 순서인 것 같아요. ‘신중년’ 새로운 중년, 이런 얘긴가요?

◆ 엄진성: 네, 맞습니다. 사실 요즘에 ‘어르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가 참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젊고 건강하시기 때문에 사실 나이를 가늠하기가 굉장히 힘든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마흔 살에서 쉰 살까지를 중년이라고 불렀습니다, 지금까지는. 쉰 살에서 일흔다섯 살까지를 ‘신중년’이라고 합니다. 신중년. 방송을 애청하고 계신 청취자분들 대부분이 신중년에 해당할 거라고 생각이 돼서 이렇게 시리즈로 준비해 봤습니다.

◇ 김명숙: ‘신중년’ 그러니까 새로운 중년을 의미한다. 정말 시대가 바뀌었으니까 또 바뀐 새로운 시대에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것도 필요하니까 그렇게 ‘신중년 재테크’라는 주제를 꾸며 보셨는데요. 그러면 신중년 재테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건가요?

◆ 엄진성: 일단 ‘재테크’라고 말씀을 드리면 ‘어떻게 하면 투자해서 수익을 많이 얻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데요. 질문을 먼저 드리고 시작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아나운서께서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금융교육을 받아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 김명숙: 금융교육이요? 금융 교육받은 적은 정말 한 번도 없어요. 그냥 들으면서, 기사를 보거나 뉴스를 듣거나 알음알음으로 전해 들은 거지, 교육을 받은 점이 없는데요.

◆ 엄진성: 맞습니다. 바로 이점이 우리나라의 현실인데요. 어렸을 때부터 금융교육을 받고 시작하는 선진국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금융교육을 받아볼 기회가 없습니다. 또한 어느덧 나이를 먹고 중년이 되고, 또 신중년이 되더라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볼 기회가 없거든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상황에서, 50세부터 생각해보면 아직 50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또한 경제적인 여유도 가져갈 수 있는지 재무적인 팁도 드리고 다양한 사례도 방송을 통해서 공유하고자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정말 알지만 알면서도 잘하지 못하는 것들이 사실 이런 것들이에요. 왜냐면 생각도 가끔 바뀌어요. ‘이제 다 살았어.’ 마음이 허전하고 힘들 때는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아니야. 이제부터 시작이야. 아직도 얼마나 남았는데’ 이렇게 새롭게 각오를 다질 때가 있거든요. 오늘 방송을 통해서 ‘그래, 아직도 많이 남았어. 이제부터 시작해야. 준비해야 해’ 이렇게 파이팅을 외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 엄진성: 말씀하셔서 생각이 나는데요. 연세대학교 김영석 교수님이라고 계세요. 98세 정도 되셨는데, 교수님께서 옆자리에 앉아있는 최 교수님한테 나이를 여쭤봤습니다. “최 교수님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이랬더니 “저는 72세입니다” 이랬더니 “아이고, 좋은 나이네요. 그 나이가 되면 저는 뭐든지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얘길 하셨거든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요. 여러분 100세까지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지금부터 준비하시고 노력한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명숙: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좀 말을 과격하게 표현해서 요즘에는 ‘나이 따윈 집어치워’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해요. 그렇더라도 어쨌든 신중년의 나이를 50살에서 75살까지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이 나이대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뭘까요? 건강? 아니면 어떤 걸까요?

◆ 엄진성: 건강도 지켜야 하고 꿈도 찾으셔야 하고, 하셔야 할 일이 굉장히 많지만, 재무적인 관점에서 한 말씀만 드리면, ‘너 자신을 알라’입니다. 가장 먼저 ‘너 자신을 알라’ 신중년 여러분께 제가 감히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이유는 뭐나면요.

◇ 김명숙: 소크라테스가 한 얘기인데.

◆ 엄진성: 네, 맞습니다. 제가 방송에서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요. 신중년에 해당하시는 분들이 무턱대고 저축하고 투자하고 새로운 창업을 하시고, 이렇게 하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요. 가장 먼저 현재 자기가 어디까지 와있고 어떤 상황인지 정확하게 아는 게 필요합니다. 현재 자신의 재무상황이 어떤지 정확하게 점검을 먼저 해보셔야 한다는 말씀인 거죠.

◇ 김명숙: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몰라서 막연하게 ‘나 돈 이거밖에 없어. 어디에다 저금해야지? 요즘에 이율도 별로고 저금할 필요 없다는데 어떡해야 하지? 뭘 하자니 실패하면 어떡해? 다 까먹으면 어떡해?’ 이런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구체적으로 재무상황을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지?

◆ 엄진성: 재무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요. 가장 먼저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항목을 적어보시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가지고 있는 집 아파트가 2억이다, 2억 적어 보시고요. 차량 있으신 경우에 중고차로 팔면 얼마 정도 받을 수 있는지, 1000만 원, 현금 500만 원 정도 있으시다, 주식 3000만 원 이런 식으로 자산을 쭉 적어보시는 겁니다. 두 번째는요. 부채 항목을 적어보셔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부동산 담보대출이 있겠죠. 담보대출 1억, 신용대출 2000만 원, 신용카드 잔액 300만 원이 쌓여있다, 이런 금액들을 쭉 적어보시면 부채항목의 총합계가 나옵니다. 앞에서 적은 자산의 총 금액과 부채 총 금액을 확인해서 빼보시는 거예요. 이렇게 나온 금액을 순 자산이라고 부릅니다. 순자산이 현재 충분하지, 아니면 조금 부족한지, 아니면 순자산이 없이 마이너스인지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점검하시는 게 가장 먼저 하셔야 할 일입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일단은 점검을 제일 우선으로 해야 하는 거죠.

◆ 엄진성: 네. 저희가 병원에 가서도 의사가 가장 먼저 점검을 하잖아요. 엑스레이도 찍고 피도 뽑아보고. 점검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 김명숙: 그런데 점검을 해서 자산이 많은 걸로 나오면 참 좋지만, 자산이 많지 않은 분들은 이럴 때 어떡해야 하나. 게다가 또 마이너스면 이걸 어쩌지, 이럴 것 같아요.

◆ 엄진성: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하시겠습니까? 사실 자산이 많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거든요. 부동산 자산이 있으시다고 하더라도 그냥 부동산을 깔고 앉아 있고 부동산에서 매월 돈이 나오는 게 아니면 사실 ‘집 있는 거지’와 다를 게 없다, 라는 말씀을 많이들 하십니다.

◇ 김명숙: 흔히 ‘하우스 푸어’라고들 하잖아요.

◆ 엄진성: 맞습니다. 자산이 나한테 매월 현금을 만들어주면 좋은데 이게 그냥 그대로 있는 자산이라고 하면 큰 의미가 없는 경우도 많거든요. 자산이 많지 않은 분들이 대부분이실 것 같은데요.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현금 흐름표’를 작성해 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현금 흐름표’요? 말만 들어도 좀 어려워서 그냥 하기 싫어지는데요.

◆ 엄진성: 용어만 조금 어려워 보이는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매월 발생하는 수입과 지출 현황을 적어보시는 겁니다. 매월 들어오는 월급, 수당, 임대수입, 금융소득 등을 적어보시고요. 지출현황은 말 그대로 생활비로 소비되는 ‘소비성 지출’과 저축과 투자가 되고 있는 ‘비소비성 지출’로 나눠보시는 거예요. 얼마 벌고, 얼마 쓰고, 얼마 모으는지를 간단하게 적어보시는 겁니다.

◇ 김명숙: 가계부 같은 건가요?

◆ 엄진성: 가계부하고는 조금 다른 개념인데요. 내가 수입이 얼마인지, 소비가 얼마인지, 저축이 얼마인지 큰 틀에서 개념을 잡아보시는 거죠.

◇ 김명숙: 그렇군요. 현금 흐름표, 월급과 지출을 적으라고 하셨는데, 어찌 보면 크게 정리하는 거라서 쉬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 엄진성: 어려워 보이진 않죠? 다들 이렇게 생각하시는데요. 참 재밌습니다. 제가 지난번에 남성분들만 모여 있는 곳에서 강의한 적이 있습니다. 이분들께 여쭤봤어요. “한 달에 생활비 얼마 쓰시고 얼마 저축하세요?” 이렇게 여쭤봤더니 대답이 어떻게 나왔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아내가 알아서 다 관리를 하거든요” 라고 대답을 하십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또 주민센터에서 제가 주부들 대상으로 강의했습니다. 똑같은 질문을 주부님들께 드렸는데요. 대답은 역시 “저 잘 모르겠는데요. 남편이 알아서 하는데요. 저는 생활비만 받아서 그것만 쓰는데요“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남편분도 모르고 아내분도 모르고, 그럼 우리 가정의 생활비는 누가 아는 거죠? 이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부부가 가끔 사무실로 상담을 받으러 오시면 제가 각종 공과금부터 생활비까지 구체적으로 적어 드립니다. 그러면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우리가 생활비를 이렇게 많이 썼어? 그럼 매월 마이너스였네?“ 이런 말씀을 많이들 하시거든요.

◇ 김명숙: 저도 소장님 말씀을 들으면서 잠깐 생각한 건데, 저도 사실 이런 질문 받으면 “잘 모르겠어” 이런 대답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 우리 어머님 아버님 세대는 월급봉투가 있고, 돈이 현실적으로 눈에 보이는 돈에서 나가니까 아끼고 안 쓰고 그랬는데, 지금은 카드를 쓰다 보니까 돈이 없어도 일단 쓰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 엄진성: 정말 좋은 말씀 해 주셨는데요. 예전에는 없으면 안 썼어요. 그리고 현금으로 진짜 봉투에서 꺼내서 썼거든요. 그리고 없으면 좀 굶고 참았습니다. 지금은 신용카드와 대출과 너무너무 좋은 소비의 툴들이 있기 때문에 소비와 저축과 투자를 적절하게 가져가기 굉장히 어려운 시대가 됐습니다.

◇ 김명숙: 지금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과 함께 신중년의 재테크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많은 분이 문자 보내주고 계십니다. 저희 <걱정 말아요 그대> 매주 월요일의 4부 코너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제 10월부터는 그간에 했던 것에 살짝 변화를 주어서 재무와 법률에 관한 상담을 격주로 해드릴 겁니다. 오늘 출연하신 엄 소장님, 지난번에도 저와 함께 한 번 방송 하셨는데요. 그 방송 이후로 재무과학연구소로 전화문의가 엄청 많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 엄진성: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 김명숙: 그러셨어요? 그런데 많은 분이 관심이 많은가 봐요, 진짜.

◆ 엄진성: 사실 재무적인 관심은 모두가 있고요. 이것은 나이를 떠나서, 소득상황을 떠나서, 자산규모를 떠나서 모두가 고민을 하고 계신 거고요. 이런 부분을 해결해 드리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엄진성 소장님께서 전화 문의받고 정말 열심히 성심성의껏 상담해 주신 걸로 저희가 알고 있는데, 원래 상담료가 좀 비싸잖아요. 그런데 지난번에는 그렇게 많은 전화 상담해주셨다고 합니다. 감사드리고요. 저희 YTN 라디오 <당신의 전성기, 오늘> 홈페이지에 여러분의 궁금한 점들, 사연을 남겨주시면 저희가 상담 따로 해드리고 엄 소장님이 댓글도 달아주실 거고, 또 더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유료 서비스가 되겠죠. 여러분 그거 참고하시고 저희 홈페이지에 사연 남겨주시면 저희가 상담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3050님, ‘길었던 연휴 끝나는 날 대청소 합니다. 빨리 일하고 싶어요. 집안일 너무 힘들어요. 출근하면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시면서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 신청하셨어요. 연휴 끝날, 집안 대청소하는 날이기도 하죠. 노래 들으시면서 힘든 걸 달래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청하신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 듣고 상담 계속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음악: 옴므 - ‘밥만 잘 먹더라’)

◇ 김명숙: <걱정 말아요 그대>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신중년 재테크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소장님께서 현금 흐름표를 꼭 적어보라고 하셨는데, 저는 왜 적었나 싶네요.

◆ 엄진성: 사실 앞에서 제가 말씀드렸는데, 자산이 적은 분들은 꼭 현금 흐름표를 적어보라고 말씀드렸어요. 이유가 뭐나면요. 지금부터 자산 10억을 만들기가 쉬울까요? 아니면 매월 100만 원씩 버는 것이 쉬울까요? 어떠세요?

◇ 김명숙: 매월 100만원 버는 것이 쉬울 것 같아요.

◆ 엄진성: 바로 그 점이 포인트입니다. 지금 신중년에 해당하시는 분들이 당장 큰 자산을 만들기는 어렵습니다만 매월 일정한 소득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거든요. 예를 들어 매월 100만 원을 번다는 것은요. 지금 당장 은행에 10억 원을 1.5% 예금에 1년 동안 넣어두고 받는 이자가 매월 100만 원이에요. 1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행동이라는 거죠. 따라서 매월 100만 원 정도 벌고 얻을 수 있는 소득활동을 지속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 김명숙: 일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거죠?

◆ 엄진성: 그렇습니다.

◇ 김명숙: 얼마를 벌든지 간에 일해서 소득으로 이어지는 것, 그걸 놓지 말아야겠군요. 그래서 자산은 만들기 어렵지만 매월 100만 원 정도의 소득활동을 하는 것은 10억 원 이상의 효과라는 얘기 듣다 보니까 제 월급도 이제는 다르게 느껴지네요. 현금 흐름표 좀 만들어 봐야겠어요. 이렇게 사람이 왔다갔다하다니, 제가 이렇습니다. 방송 듣고 청취자께서 사연 보내주셨어요. 

“저와 제 아내 나이 차이가 10살 정도 납니다. 이런 경우에 노후준비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갑자기 방송 듣다가 고민이 돼서 연락드립니다.”

하고 사연을 보내주셨는데, 보통 아내들이 2~3살 어리지만 10살 정도는 좀 많이 차이 나네요. 아내가 더 오래 살 확률이 나이적으로 본다면 많은 건데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부부의 나이 차이가 2~3살 정도였는데요. 지금은 6~10살 정도도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거든요.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자료가 있습니다. 부부가 동갑일 때 기대여명이 30년이라고 한다면, 아내가 10살 정도 연하인 경우에, 이 경우죠. 수명이 30에서 38년으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또한, 보통 남자분들이 먼저 세상을 떠나기 때문에 혼자 남아있는 아내가 생활할 기간도 10년에서 18년으로 확 늘어난다고 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 엄진성: 이런 경우에는 나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내분의 연금이 준비됐는지 확인을 해보시는 게 필수고요. 만약에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자신의 자산과 여러 가지 상황을 조금 리모델링 하셔서 혼자 남게 될 아내분을 위해서 준비를 해주시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 김명숙: 어쨌거나 연하의 아내를 두신 분들도 노후자금을 많이 준비하고 있어야 할 것 같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노후자금 준비는 해야 하는 거잖아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동갑인 부부가 기대여명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매월 200만 원 정도 생활비를 쓴다고 기준을 해보면, 필요한 은퇴자금이 약 4억 8천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연하의 아내를 둔 경우에, 방송을 듣고 계신 청취자분 많으실 거예요. 연하의 아내를 둔 경우에는 은퇴자금이 4억 8천에서 5억 7천만 원으로 확 늘어나게 됩니다.

◇ 김명숙: 이거 어떻게 모아야 해요? 너무 어려운 질문이에요?

◆ 엄진성: 모으는 방법들은 직업과 자산현황 여러 가지를 확인해서 도움을 드릴 수 있겠는데요. 노후준비를 할 때 예전에는 그냥 막연하게 부부가 오랫동안 산다고 계산하고 준비를 하셨는데, 지금 이렇게 나이 차이가많이 나는 경우에는 평균수명도 길어지고, 부부가 생활하는 기간도 길어지고,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필요한 자금도 늘어나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서 아내분들 위주로 약간의 포트폴리오를 바꾸면서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식으로 흘러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 김명숙: 아내분을 위주로 해서. 아내든 남편이든 오래 살 확률이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해서 노후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하셨는데, 말씀을 듣다 보니까 은퇴자금이 4억8천, 연하의 아내를 둔 경우에는 은퇴자금 5억7천. 이 정도로 수치가 나온 얘길 듣다 보니까 기운이 빠지기도 해요. ‘언제 은퇴자금을 마련하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 엄진성: 그 부분에 대한 해법은 제가 다 가지고 있고 방송을 통해서 하나씩 하나씩 풀어 드릴 거니까 걱정은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 김명숙: 그렇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오늘부터 격주로 엄 소장님과 함께하시는 시간을 준비한 거죠. ‘신중년의 재테크’ 한꺼번에 쏟아놓지 않고 격주로 조금씩 조금씩 나눠서 보여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신중년 재테크’ 첫 번째 시간이었어요. 준비도 많이 하셨는데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 관계로 저희가 더 이상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없음이 안타까운데, 그래도 오늘 말씀을 간단하게 정리를 해주신다면?

◆ 엄진성: ‘어르신’이라는 표현보다는 ‘신중년’이라는 표현이 저는 더 개인적으로 좋습니다. 

◇ 김명숙: 그렇죠. ‘어르신’이라고 하면 정말 더 늙은 느낌이 있고.

◆ 엄진성: 맞습니다. 그리고 너무 젊고 건강하시기 때문에요. 좋아하시는 일을, 보람있는 일을 꾸준하게 오랫동안 하시는 게 가장 좋은 재테크라고 볼 수 있고요. 현재 자산이 없다고 너무 좌절하거나 실망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매월 100만 원이라도, 150만 원이라도 소득활동을 하실 수 있다는 것은 은행에 10억 이상 돈을 넣어놓고 생활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 김명숙: 그 얘기는요. 정말 힘이 나요. ‘나는 이제 10억 이상 자산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 엄진성: 좋습니다. 은퇴하실 생각 하지 마시고 건강하게 좋아하는 일을 꾸준하게 오랫동안 하시는 방법을찾을 수 있도록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오늘 ‘신중년 재테크’ 주제로 한 첫 시간이었는데, 일단 돈이 없더라도 힘이 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됐던 것 같아요.

◆ 엄진성: 제가 열심히 도와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기운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신중년 재테크’에 대해서 알아보는 첫 시간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엄진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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