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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추석 연휴 시작! ‘밥상민심’은 어디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0-02 10:18  | 조회 : 351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당 최고위원회의”

□ 방송일시 : 2017년 10월 2일(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여러분 찾아뵙는 두 분, 오늘도 추석연휴 중임에도 불구하고 나와 계십니다. 데일리안의 이종근 논설실장이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이하 이종근): 안녕하십니까. 풍성한 한가위라고 하는데, 풍성한 건 괜히 풍성한 게 아니라 자신이 가진 걸 나누어줬을 때, 나누었을 때 풍성해지는 겁니다. 풍성한 한가위 되십시오. 이종근입니다.

◇ 신율: 예. 그리고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이십니다.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하 서양호): 해피 추석, 즐거운 연휴, 서양호입니다. 아무쪼록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한가위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 신율: 그런데 추석은 어떻게 보내세요?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저는 용인 이가입니다. 제가 그래서 용인이 집성촌인데,

◇ 신율: 용인 이 씨는 진짜 드문데.

◆ 이종근: 네. 전국적으로 3만 명 정도 됩니다. 제일 유명하신 분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신사임당의 어머니, 모친이 용인 이씨세요. 깨알자랑.

◇ 신율: 그러시군요. 그러니까 우리가 간접적인 인척이네요.

◆ 이종근: 네, 그렇습니다. 서울에서 지냅니다.

◇ 신율: 예.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저희는 형제들이 다 수도권에 몰려있어서 어머니께서 오히려 역귀성해서 수원에 있는 형님댁에서 추석을 지냅니다. 30분에 가볍게 모실 수 있는.

◇ 신율: 그러시군요. 좋죠. 어쨌든 추석 연휴인데, 두 분 ‘내가 주목해본 정치인의 말 한마디’ 이번 주에도 추석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꼽으셔야죠.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저는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의, 오랜만에 등장하셔서 말씀하신 걸 꼽았습니다. 어떻게 말씀 하셨냐면 “MB정권이 잘못됐다면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감옥이라도 가겠다” 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딱 그 내용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최근에 어떤 흐름, 그러니까 이명박 정부의 당시에 국정원의 어떤 댓글이라든지 기무사 사령부의 사이버 댓글이라든지 이런 논란들이 거듭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수사의 칼끝이 향해지는 것 아니냐, 라는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그 당시 정부의 2인자라고 불리던 이재오 대표가 직접 나서서 이렇게 해명 아닌 해명을 하신 건데요. 저는 좀 부적절하다고 보는 게 어떤 점에서 부적절하냐면 법은 법이고 감정은 감정이다. 이를테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이야기하는 태도는 저는 굉장히 중요한 태도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에 같이 일을 했던 그 밑에 있는 사람 중에 내가 나서서 ‘내가 책임지겠다, 내가 잘못 모셨다’ 이런 분이 한 분도 안 계시잖아요. 그런데 이재오 대표가 나서신 건 좋은데, 책임을 지는 자세는 좋은데 무엇을 책임지겠다는 것이 잘못됐다는 거죠. 그러니까 ‘잘못됐다면’이라는 가정 속에서 모든 책임을 진다? 왜냐면 그 책임이라는 건 어쨌든 대통령이 져야 될 책임이고 2인자인 자기가 져야 할 책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잘못됐다면’이 아니라 ‘내가 2인자라서 무엇을 잘못했고 잘못 모셨다. 그러므로 나는 이 책임을 지겠다’ 라고 했다면 굉장히 정말 법적인 감정, 이성적인 감정, 감성적인 부분 모두 다 사실은 만족스러웠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네,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이종근 실장님의 귀순을 환영합니다. 정치보복에서 적폐청산으로 내용적으로 동의해주시는 걸로 알고 저도 똑같이 내용을 꼽았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잘못됐다면 책임을 지고 감옥이라도 가겠습니다”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현 정부와 정치권의 적폐청산 시도를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며 한 말인데요. 이재오 대표는 이명박 정권 탄생의 1인자고 4대강 전도사를 자임한 이명박 대통령의 누구보다 실세 측근의 한 사람으로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세동과 같은 마음으로 의리와 충성을 보인다는 점, 이해 못할 바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라고 성경의 구절도 있지 않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의 죄가 있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져야지, 그 죄까지 어떻게 이재오 대표가 대신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국정원·국방부라는 국가기관이 정치와 선거에 개입한 것이 어떻게 정치보복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재오 대표에게 묻고 싶고요. 우리 역사에서 과거의 잘못된 것을 덮었을 때 더 불행한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을 한국의 정치사는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고요. 특히 작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게 이런 부정과 부패를 덮었을 경우에 또 다시 더 큰 문제로,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으로 이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재오 대표가 정말로 이명박 대통령을 생각한다면 개인적 의리랑 작은 충성을 버리고 국민과 국가가 바라고 있는 큰 충성, 즉 국가기관의 불행한 정치개입과 선거개입을 근절에 앞장서는, 그리고 진실을 밝혀주시는 것. 그것이 오히려 이명박 대통령과 국민을 위한 큰 충성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신율: 네. 어쨌든 추석입니다. 추석 연휴 시작이 됐는데, 정치권에서는 추석하고 설이 대목 아니겠어요? 그렇죠? 밥상머리 토크, 이게 중요하다고 얘기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일단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밥상머리 토크의 주제는 뭘까요?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지금 서 소장님 말씀에 제가 답변을 해야 하는데 아주 잘 질문을 해주셨어요. 답변을 하면서 대답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안보 문제라고 생각을 했는데, 처음에는, 사실 안보도 굉장히 중요하죠. 그런데 작년 추석에도 안보였어요. 왜냐면 작년 추석에도 추석 5일 전에 5차 핵실험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작년 추석에도 밥상머리에 ‘아니, 북한은 말이지. 추석 선물로 어떻게 핵을 폭발해’ 그런 얘기가 나온 게 기억이 나는데, 사실 추석에서 이번에 가장 크게 얘기될 게 ‘적폐냐 정치보복이냐’ 이 얘기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거죠. 전 대통령 구치소에 가서 지금 죄의 여부를 묻고 있어요. 그런데 전전 대통령까지 간단 말이죠. 그 죄의 여부와 상관없이 지금 딱 어떤 상황이냐면 대통령이 세 가지에 몰려있어요. 첫 번째, 일자리 무슨 전광판까지 만들었는데 지금 실업률 최악입니다. 청년실업률 최악이에요. 일자리에 일일 점검을 하신다고 하지만 5개월 동안 나아지기는커녕 완전히 최악입니다. 두 번째, 말이 또 바뀐 게, ‘소득주도성장’ 아니, 유승민 후보하고 그렇게 다퉜잖아요. ‘지금 슬그머니 혁신성장 해야 된다’고 말이 바뀌었습니다. 세 번째, 운전자론. ‘운전대를 쥐어야 한다’ 하시더니 지금 정부에서 뭐라고 슬그머니 얘기가 되냐면 ‘상황관리를 잘해야 한다’ 상황관리와 운전자론은 정반대거든요. 이 세 가지로 말미암아 어찌됐든 지지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여기에 전전 대통령까지 검찰에 소환, 아니다? 딱 영락없이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으로 보여지는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면 지금 밥상머리에서는 ‘아니, 어디까지 갈 거야’ 하는 피로 증후군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 신율: 예,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저는 일자리 문제가 어려운 것은 9년 동안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를 워낙에 망쳐놔서 그 적폐 때문에 누적된 거고요. 조금 있으면 나아질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저는 이번 추석에 밥상머리에 앉으면 부모님들은 자식들한테 ‘시집은 언제 가니, 취직은 언제 하니, 너 월급은 올랐니’ 이런 얘기 아주 곤혹스러운 질문들일 거고요.

◇ 신율: ‘취직은 언제 하니’가 바로 일자리 문제고요.

◆ 서양호: 그렇습니다. 그래서 취업 관문을 뚫어야 하는 청년들의 어깨는 무겁고, 또 상차림 하시는 어머님이나 주부들은 장바구니 물가가 예년에 비해서 소비자 물가가 많이 올라서 한숨지을 텐데, 그런 자신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이번에는 말씀하신 대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이런 조사문제, 수사문제에 대해서 ‘적폐청산이냐, 정치보복이냐’ 이런 이야기들도 오가고, 그리고 ‘전쟁이 나냐, 안 나냐’ 그래서 안 나기 위해서는 ‘제재를 해야 하느냐, 대화를 해야 하느냐’ 즉 아버님 세대와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자식 세대가 섞이는, 추석이라고 하는 밥상머리를 통해서 한 군데 섞여서 여론이 교환되는 건데, 저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일시 정체하고 하락했는데 이번 추석을 계기로 해서 상당히 문재인 대통령에 유리한 국면이 펼쳐질 거란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 세대들은 아마도 북한의 이런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대해서 강하게 강경하게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을 겁니다. 부모님들은 전쟁을 치른 세대겠지만, 하지만 전후세대인 젊은 세대들, 40대, 50대 초반까지는 제재와 압박도 해야 하지만 더불어서 이후에 좋아질 상황을 대비해서 대화의 채널도 열어놓아야 한다는 병행전략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모의 세대와 자식세대들의 생각들이 이번 추석에 한데 어우러지게 된다면 부모님들도 왜 이런 제재국면에서 문재인 정부가 굳이 대화의 작은 끈이라도 만들려고 할 것인가에 대해서 충분히 납득할 거란 생각이 들고요. 마찬가지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조사 문제에 대한 것도 부모세대들은 ‘야, 과거로 가지 말고 미래로 가야 된다’는 얘길 많이 하지만 젊은 세대들, 특히 40대까지는 ‘적폐청산은 성역 없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도 조사해야 한다’는 얘기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따라서 저는 부모세대들의 생각과 자식세대들의 생각들이 이번 추석을 통해서 함께 공유되는, 그래서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런 시도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부모세대들이 많이 이해하는 그런 한가위가 되지 않겠나 싶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반적으로 유리한 여론이 형성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종근: 결국은 콜로세움 정치에요, 제가 보기에는. 콜로세움이라는 게 그거잖아요. 로마의 학정을 가리기 위해서 콜로세움 세워서 검투사하고 사자하고 해가지고 대결시키면 사람들은 그것만 쳐다보게 돼있어요. 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잘못 안 했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재판하는 과정 속에서 사람들은 사실 문재인 대통령의 크나큰 지지율 자체가 거기서 비롯됐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그게 꺼져가니까 또 다른 사실은 콜로세움에 또 다른 검투사, 또 다른 사자를 내놓는 격이나 마찬가지에요. 왜냐면 6개월 정도 되면 지난 9년, 지난 5년, 이거 되풀이할 수 없어요. 아까 말씀하셨듯이 밥상머리에서 하나하나 전부 다 이렇게 돼요. ‘취직 어떻게 됐냐. 아니,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말이야. 5개월이나 지났어, 지금. 그런데 매일 일자리 챙긴다며? 아직도 안 됐어?’ 경제, 똑같이 얘기 돼요. ‘아니, 문재인 정부 5개월이 됐는데 경제? 아직도 지난 9년 타령이야?’ 안보, ‘아니, 문재인 대통령 되면 다 북한이 대화 해준다며. 왜 아직도 안 됐어?’

◆ 서양호: 그렇게 부모님이 물어보면 자식이 이렇게 얘기하죠. ‘아유, 그러게요, 어머니아버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원체 망쳐놔서요. 회복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니까요. 점점 나아질 것 같습니다’ 라고 얘기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고요. 저도 동의합니다. 정치권에서는 적폐청산이냐, 정치보복이냐라고 설왕설래하겠지만 국민들은 결국 이번 국회에서 복지예산이 얼마나 증액될 것인가, 최저임금의 인상폭이 얼마나 될 것인가, 그리고 부자증세라고 하는 법인세 최고구간 설치의 문제에 대해서 내가 낸 세금이 어떻게 쓰여지는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질 거기 때문에 저는 정치권과 청와대에서도 과거사에 대한 진상규명도 진상규명이지만 이런 국민들이 먹고사는 민생 문제에 대해서 정기국회에서 국민들에게 보다 더 크게 쟁점이 될 수 있게 더 분발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동의를 했습니다. 

◇ 신율: 지금 서양호 소장님이 젊은 척 하는 거예요, 지금. 

◆ 이종근: 40대? 30대시잖아요.

◆ 서양호: 감사합니다.

◇ 신율: 안보 얘기 많이 하셨으니까 안보 얘기 하죠. 중국을 방문 중인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열어 두고 있고, 북한의 대화 의지를 살펴보고 있고, 두세 개의 소통라인을 갖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또 그랬어요. “시간 낭비 하고 있다” 지금 이런 얘길 했는데, 이게 보면 미국의 안보라인이 이게 지금 혼란이에요, 혼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실장님? 전략입니까, 혼란입니까?

◆ 이종근: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기자들에게 하는 얘기와 또는 국무회의에서 하는 얘기와 그다음에 트위터에 올린 글의 내용은 좀 구분해야 한다고 봐요. 트위터에 올린 글들은 거의 매번 ‘이게 대통령이 쓴 글인가’ 할 정도로 사실은 감정적이고 사실 굉장히 욕설과 아니면 부적절한 상황에서 부적절한 용어들. 최근에 트위터에 가장 부적절한 게 NFL 선수들하고 인종차별 문제, 국기 문제. 그것도 사실은 트위터로 계속 공격하는 것이거든요. 국내 문제로 봤을 때는 사실 비판받아 마땅한 부분인데, 트럼프의 트위터 이전에 틸러슨 얘기부터 해보죠. 틸러슨이 “북한과의 채널이 있다” 라고 얘기한 곳이 어디죠? 중국이에요. 중국에서, 지금 베이징에서 하는 얘기에요. 중국은 지금 무얼 했죠? 역대 어떤 상황보다도 더 많은 북한 제재를 하고 있었어요. 당대회 직전에. 그로써 틸러슨이 갔습니다. 그리고 틸러슨이 이렇게 얘기해요. “지금 대화 세 개 채널이 있다” 무슨 의미죠? 중국에서 이 얘기를 했다는 건 ‘우리는 대화도 하고 있었어’ 라고 지금 표현하는 거예요. 세 개가 있었는데 사실 실제로 우리도 거의 알고 있는 라인들입니다. 노르웨이에서 한 반민반관 1.5트랙도 있고, 또 하나는 아직도 북한에 네 명에 한국계 미국인들이 있어요, 지금 아직 억류돼 있는.

◇ 신율: 그게 오늘 아침에 익명의 미국 관리의 말에 의해서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겁니다. 그러니까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질 협상을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얘기한 것이다, 오늘 아침 로이터 통신의 보도입니다.

◆ 이종근: 네. 끝까지 미국은 책임져야 해요, 이 네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그러면 그 채널이 계속 있겠고. 뉴욕 채널은 어차피 최선희 북미국장과의 어떤 뉴욕 공식적인 채널이고. 그 세 개 다 모르는 채널도 아니고, 지금까지 대화가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미 국무부가 바로 얘기를 했어요, 두 시간 만에. ‘대화 있었지만 북한은 핵의 비핵화에 대해서 한 번도,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응한 적이 없다’ 라고 얘기했고 한국 청와대에서도 똑같은 얘기를 했어요, 비슷한 얘기를. ‘우린 그 협상 다 알고 있었고 그다음에 북한은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까 이 대화가 갑자기 미국이 북한한테 ‘이제부터 대화하자’ 라는 메시지가 전혀 아니라는 것이죠.

◇ 신율: 예,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아니, 그러니까 파리똥도 똥인데 제가 볼 때는 미국의 이런 대북 대화가 예전부터 진행돼왔든, 지금 당장 불거졌든 간에 오히려 이종근 실장님이나 보수언론, 보수야당은 ‘지금이 대화할 때인가’ 라고 야단쳐야 하는데 그런 얘기는 하지 않고 또 다시 좀 이상한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저는 그 논리가 앞뒤가 좀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고요. 아무튼 저는 당장 북한과의 대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마따나 ‘시간 낭비’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북한은 전략무기를 고도화하기 위해서 당분간 핵무기 실험하고 미사일 발사를 계속 할 거기 때문에, 특히 다가오는 10월 10일은 노동당 창건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도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고요. 9.9절 때도 이 양반들이 9월 3일 6차 핵실험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아마 이번 쌍십절이라고 하는 노동당 창건일도 그냥 넘어가지 않아서 한반도 긴장은 계속 고조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 축으로는 핵무기를 전략자산으로 완성하는 단계에 이르렀을 경우, 그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정도라고 하는데, 그때를 의식해서 미리 북미 간에 접촉도를 미리 준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이렇게 대화채널을 언급한 것도 그렇고, 그리고 북한의 최선희 외무장관이 러시아 회담에 “만족스럽다”한 것을 보면 북미 양측에서 어쨌든 간에 외교적인 문제와 격론을 통해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한 흐름이 감지되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청와대에서는 아직 북한이 대화에 응한다는 반응은 없다고 하지만, 여전히 낙관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이 점점 넓어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북한과의 인도적 지원이든 아니면 북미특사든, 그것을 준비를 해야, 나갈 수 있는 타산들은 지금부터 해나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예. 그런데 지금 좀 전에 서양호 소장님도 그런 말씀 하셨는데, 계속 도발은 이어질 것 같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 북한이 어제 또 그런 얘기 했죠.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군사적 옵션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이건 저는 액면 그대로 이야기한다면 사실 매티스가 한 말, “서울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군사적인 옵션이 있다” 하는 말은 북한에 있어선 가장 큰 위협이거든요. 더군다나 풍계리에서부터, 굉장히 풍계리 코앞까지 사실 B-1B가 갔다는 지금 정보도 있지 않습니까? 그럴 정도로 사실은 북한이 굉장히 위협에 지금 처해있다. 그 위협에서 ‘아니, 그런 건 없다’ 라고 얘기하는 것이, 사실 북한으로서는 우리가 의미를 지금 해석할 이유가 별로 없을 것 같고요. 중요한 건 뭐냐면 이것이 의미 있다기보다는 실제로 10월 10일 이전에 할 것이냐, 아니면 18일 당대회 이전에 할 것이냐, 도발이 남아있다면. 그런데 18일까지는 안 갈 가능성이 커요. 18일이 당대회, 중국 당대회인데, 15일 정도에 

◇ 신율: 청와대 쪽에서 한 게 10일, 18일 이쪽인 거죠?

◆ 이종근: 아뇨. 대외비 문건에, 당대표들한테 보여준 것인데, 사실 18일은 왜 안 될 것 같냐면 15일부터 우리나라 동해상에서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해서 한미연합 동해훈련을 해요. 그렇다면 그 훈련을 하는데 사실 도발을 한다는 건 자살행위죠, 그건 불가능하죠, 항공모함이 떴을 때. 그러면 15일 이전일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도발이라기보단 실험을 해야 하거든요, 완성된 실험. 즉 정상각도로 ICBM을 발사를 해야 전 세계가 ‘정상각도로 쐈네’ 하고 인정을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정상각도의 ICBM, 또는 SLBM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 신율: 예.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저는 서울도 위험할 것이다, 즉 무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북한의 이야기 아닙니까? 일면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 군사적 옵션에 대해서 서울 공격으로 맞대응 하겠다는 위협으로 들리기도 하는데, 그러나 또 한 측면에서 해석해 보자면 군사적 옵션은 결국 남북 모두를 공멸시킬 위험성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잖습니까? 저는 군사적 대응에는 군사적 대응으로 나오겠지만, 역설적으로 대화에는 대화로 응하겠다고 하는 표현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오는 것처럼 북미 대결국면이 강화되는 이면에는 그만큼 대화의 필요성과 대화의 시기도 더 가까이 왔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저는 대화 준비도 한 측면에서는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할 필요성들을 보여주는, 서로 간에 말공격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이종근: 무엇이든 많이 믿다보면 종교가 되는데, 대화도 너무 많이 믿다보면 대화를 믿는 그런 종교가 될 것 같아요. 모든 것을 다 해석을 대화로만 하려고 하시는 거 아니에요?

◆ 서양호: 아니, 전쟁 중에도 적성국가와 교섭과 회담을 하는데 그런 것을 신앙이라고 하면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북한도 공멸하기 위해서 핵을 개발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본인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 자구책으로 핵을 개발하는 것처럼, 저는 핵을 개발한 이후에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를 북이 주도적으로 해나가기 위해서 핵개발 한다는 것, 그 자체까지 부정한다면 저는 북은 완전히 악이고 우리는 선이다, 라고 하는 흑백논리, 남북 냉전의 논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양극단은 주의해야,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예.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북한이 10일 날 절대로 도발 안 할 겁니다. 당기거나 그 다음이거나, 그 날은 아니에요.

◆ 서양호: 네. 그동안 그랬죠, 패턴이.

◇ 신율: 예. 항상 그날은 아니에요. 어쨌든 참 걱정이 많이 되는 추석 연휴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이종근, 서양호: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데일리안의 이종근 논설실장,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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