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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낀 추석선물세트, 손해 안보고 사는 방법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9-28 09:43  | 조회 : 2848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9월 28일 (목요일) 
□ 출연자 :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햄, 카놀라유, 식초 선물세트 가격, 낱개보다 2만 원 정도 더 비싸
-포장비용, 인건비, 물류재고 처리 비용...다 세트상품 가격에 책정
-과한 선물세트 포장비용, 개선 필요해 
-환경부 과대포장 규제 하고 있지만, 포장제품의 고급화 규제 방법은 없어
-판매하는 곳에 따라서 선물세트 가격 차이...비교 후 구매해야
-화려한 겉치레 아닌 제품 상태에 집중해 구매해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이제 오늘과 내일만 지나면 최대 열흘에 달하는 추석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죠. 오랜만에 만날 가족, 지인을 위해서 양손 가득 선물을 준비하곤 하는데, 특히 이번 주말에 선물 준비할 예정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선물 준비 앞두고 계신 분들! 오늘 저희가 다룰 내용 참고하시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추석을 맞이해서요. 업체들이 내놓은 선물세트에 ‘바가지’가 상당하다고 하는데, 낱개 구입보다 선물세트로 구입할 때, 제품에 따라서 무려 ‘2만원’이나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명절 때 마다 돌아오는 선물세트 가격 꼼수. 관련해서, 소비자시민모임 윤명 사무총장 전화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윤 사무총장님, 안녕하십니까.

◆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이하 윤명): 안녕하세요

◇ 신율: 우리가 마트나 백화점 가면 명절선물세트 쫙 있잖아요. 그렇죠? 그리고 이런 선물세트 사시는 분들 많은데, 이게 세트로 살 때보다, 낱개로 사는 게 훨씬 더 싸다면서요? 어느 정도 싸요?

◆ 윤명: 이번에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선물세트 중에 햄·카놀라유·식초 류가 붙어있는 선물세트의 가격을 비교해 봤더니 선물세트 가격은 49,800원이었는데요. 동일한 매장에서 판매하는 낱개 상품의 가격을 더해보면 29,780원으로 포장으로 인한 가격 차이가 20,020원이나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구성품이 비슷한 다른 선물세트에서도 선물세트의 가격은 34,900원이었는데 낱개 가격으로 합산해보면 28,500원이어서 세트로 구입할 때 6,400원이나 더 비싸게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박스 가격이 예를 들면 6,400~20,000원 사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 되겠네요. 박스, 엄청나게 비싼 박스네요, 이거. 

◆ 윤명: 네. 단순하게 보면 동일제품이기 때문에 낱개 상품의 가격을 제한 가격이 선물세트의 포장비용이 아닌가, 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포장비용뿐만이 아니라 포장재를 만드는 데 드는 디자인비용이라든지 인쇄비용이라든지, 실제 포장을 하는 데 드는 인건비라든지, 또 추후 물류 재고가 남았을 때 처리하는 비용까지 모든 것이 세트상품의 가격으로 책정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신율: 무슨 박스에 금도금하는 것도 아니고 말예요. 이게 그런데 실제로 이 정도 박스값이 나간다고 보세요? 아무리 포장지, 디자인 비용, 인건비, 이런 게 있다 하더라도.

◆ 윤명: 포장비용이 좀 과다하다고 소비자들이 많이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저희 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에서도 지속적으로 선물세트에 대해서 포장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포장재는 우리가 선물을 받든 아니면 직접 구매를 하든 버려질 수밖에 없는 건데요. 포장재가 버려지기 때문에 아무리 재활용을 한다고 해도 구태여 필요 없는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좀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렇게 뻥튀기가 흔한 일인가요, 선물세트?

◆ 윤명: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은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감사했던 분들에게 선물을 하는 미풍양속이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상품도 중요하지만 선물하는 것이기 때문에 포장이라든지 이런 것도 많이 신경을 쓰게 됩니다. 요즘에는 점차 포장도 고급스러워지면서 포장으로 인한 비용이 자꾸 올라가고 있는데요. 이런 명절 대목을 맞아서 일부 상품은 가격을 높게 책정하기도 하고, 또 해마다 이와 관련해서 문제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렇게 포장재값 말고도 선물세트라는 이유로도 비싸게 팔리는 경우가 있습니까?

◆ 윤명: 네. 실제 샴푸·린스 선물세트의 가격이 31,900원이었는데 낱개로 합산해보면 31,850원이어서,

◇ 신율: 차이가 없네요, 그것은.

◆ 윤명: 네.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선물세트에 든 제품의 용량은 400ml였고요. 낱개로 구입할 때는 500ml였기 때문에 용량으로 인한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또 육포의 경우에는 45,000원짜리 선물세트에 담긴 육포의 중량은 450g이었고 낱개로 구입했을 때는 40,000원이었는데 500g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포장이 또 동일하기 때문에, 또 가격차이가 45,000원, 40,000원, 이렇게 돼 있어서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고 얼마 가격차이가 안 나니까 포장된 구매하게 되기도 하는데요. 실제 용량을 따져서 가격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런 것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육포 같은 게 50g에 5,000원이란 얘긴데요. 그런데 이런 것들 어떻게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 윤명: 지금 현재는 환경부에서 과대포장과 관련해서 관리를 하고 있고,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포장 관련된 규제를 하고 있긴 하는데요.

◇ 신율: 그런데 이런 건 과대포장이 아니잖아요.

◆ 윤명: 과대포장이라는 것은 포장의 용량뿐만 아니라 포장의 재질, 또는 포장이 과다한 경우를 모두 포함해서 말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규제들은 하고 있는데, 실제로 포장제품이 점점 고급스러워지는 것에 대해서는 규제할 방법은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 신율: 이게 고급스러워진다. 그런데 이게 사실 그 ‘고급’이 불필요한 고급일 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죠?

◆ 윤명: 네. 어차피 포장재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들이 받아도 제대로 활용하기는 어렵고 대부분 버려지거나 재활용되는 경우들이 많은데, 구태여 재활용될 제품들을 우리가 비용을 주고 더 많은 비용으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 신율: 그런데요. 우리가 추석선물 할 때 여러 종류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여러 종류가 있는데 예를 들면 고기를 선물할 때도 있고 생선을 선물할 때도 있고 한과도 선물하고 과일도 선물하고 아까 말씀하신 샴푸 이런 세트, 아니면 햄, 식용유 세트, 이런 거 선물할 때가 있는데, 이렇게 종류마다 포장상자의 단가가 조금씩 다르죠?

◆ 윤명: 네. 어떤 경우에는 포장되는 상자의 종류에 따라서도 다르고요. 어떤 경우에는 고급스러운 예물함이라든지 아니면 대나무로 만든 함이라든지 혹은 종이 한지로 만든 박스라든지 여러 가지 제품들이 활용되고 있는데, 실제로 제품의 단가는 차이가 크고요. 또 이러한 재질들에 따라서, 또 아니면 이게 수공예품, 누구의 작품, 여러 가지를 가지고 가격의 단가들이 자꾸 올라가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특히 예를 들면 도자기 같은 예쁜 병에 장을 담아서 판다든지, 이런 거 있잖아요. 이런 거는 사실 원가가 얼만지 모르잖아요, 우리가. 그렇죠?

◆ 윤명: 그리고 대부분 그런 제품의 원가를 소비자들이 알기는 어렵고요. 고급스러워 보인다, 혹은 좀 더 좋아 보인다, 아니면 이런 부분에 의해서 가격을 올려서 많이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데, 실제 단가에 대한 부분, 또 단가 대비해서 제품의 가격 대비 적정하게 책정되어있는지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 신율: 예. 그러면 말예요. 이제 추석을 앞두고 여러 가지 선물 준비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 손해 안 보고 정말 똑똑하게 추석선물 사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 윤명: 화려한 겉치레보다는 제품 자체의 품질상태라든지, 이런 것들을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고요. 또 최근에는 김영란법으로 인해서 5만 원 미만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들이 많은데, 포장을 화려하게 해서 포장비용이 증가하게 되면 결국 제품 자체의 품질이나 용량 등은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되므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화려한 포장보다는 실속 있는 선물을 구입하는 것이 더 필요하겠습니다. 또 같은 선물세트라도 판매하는 곳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비교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신율: 잠깐만요. 특정 마트 같은 경우에는, 특정 선물세트는 어느 마트에 가도 가격이 똑같은 거 아닌가요? 아니에요?

◆ 윤명: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또 마트마다 구성되는 상품이 동일하다고 보여지지만 판매되는 가격들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 번쯤은 소비자들이 비교해보고 좀 더 저렴한 곳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신율: 그리고 예를 들면 그걸 낱개로 사서요. 손재주 있으신 분들은 본인이 예쁘게 포장하면 더 좋은 거 아니겠어요?

◆ 윤명: 그러면 좀 더 받는 사람들이 의미가 있을 거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또 환경적인 면에서도 불필요한 낭비를 없앨 수 있기 때문에 만약에 그렇게 선물한다 그러면 조금 더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 신율: 그리고 김영란법이라는 것도 우리가 ‘5만 원 이상의 선물은 할 수가 없다’ 이렇게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예를 들면 아까처럼 2만 원 차이가 난다, 이렇게 가정을 했을 때요, 세트하고 낱개로 했을 때. 2만 원 어치 낱개로 더 사가지고 자기가 포장하면 김영란법에 안 걸리거든요. 그렇지 않습니까?

◆ 윤명: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포장이 화려하다 그러면 그만큼의 비용이 증가되는 거고, 그러면 선물에 집중할 수 있는 것들도, 상품의 품질이라든지 개수라든지 용량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줄일 수밖에, 단가에 맞추기 위해서는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히려 불필요하게 포장으로 지불되는 비용을 우리가 제품 자체의 조금 품질을 높이거나 용량을 늘리거나 아니면 개수를 더 넣어서 선물한다면 더 의미가 있고 좋을 것 같습니다.

◇ 신율: 예.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명: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소비자시민모임 윤명 사무총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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