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해외취업? 한국청년들 똑똑하지만 개성은 부족

[생생인터뷰] 해외취업? 한국청년들 똑똑하지만 개성은 부족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PD
■ 대담 : 스티븐 리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총장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조금 특별한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청년 취업난, 한국 경제 미래를 걱정하게 하는 큰 고민 중 하나입니다. 청년들이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에 쏠리는데요. 이른바 ‘공시족’으로 불리죠. 이렇게들 쏠리는 이유가 뭘까요, 바로 불안감 때문일 겁니다. 조금 더 경험을 쌓고 해외에 나가서 교육도 받아보고 새로운 경험을 한다면 조금 다른 선택도 할 수 있을 텐데요. 그렇게 하기에 여건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미 국내에 유수의 대학들도 들어와 있습니다. 바로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들어와 있죠. 오늘은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있는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스티븐 리 총장 전화 연결해서 청년 취업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스티븐 리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총장(이하 스티븐 리)>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아직 많은 분들이 모르시기도 한데요.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미국 학교들이 많이 들어와있다고 하는데요.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도 그중 하나인데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 스티븐 리>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에 있는 도시에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2014년 두 학과로 개교했고, 현재는 여섯 개 학과를 두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열 배로 증가했습니다. 

◇ 김우성> 굉장히 인상적이기도 한데요.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한국 조지메이슨대학교 외에 유타대, 뉴욕주립대, 캔트대 많은 대학이 들어와 있다고 합니다. 글로벌한 캠퍼스이기 때문에 경쟁력도 있을 것 같고요. 한국 경제 상황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재도 배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스티븐 리> 그렇습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인천 글로벌 캠퍼스에 현재 네 대학이 설립되어 있습니다. 한국조지메이슨대학 외에 말씀하신 뉴욕주립대, 유타대, 캔트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설립 목적을 보게 되면, 크게 세 개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국내 학생들이 외국에 유학 갈 필요 없이 한국에서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거고요. 둘째는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를 비롯해 외국 대학을 유치함으로써 더욱 많은 외국 학생들이 한국으로 유입할 수 있죠. 셋째는 외국 대학과 한국 기업이나 기관과 협력 증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거죠. 교육적으로 볼 때는 모든 외국 대학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영어 습득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환경이 다국가 다민족 학생들이 많다 보니까 한 공동체를 형성해서 교육 경험을 하고 있기에 세계적인 감각을 키우며 다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동시에 여러 학생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죠. 

◇ 김우성> 국경 없는 시대에 적합한 환경, 경험을 외국 학생과 한국 학생에게 제공하고 있는데요. 총장님 교육기관에 계시니까 이 문제 더 머리 아프실 테지만, 취업난, 젊은이들 문제가 심각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도 사실 비슷한 상황인데, 어떻습니까. 해법이라든가 문제 인식하는 부분을 포함해서 조지메이슨대학이 학생들에게 그런 면에 대해서 솔루션 제공하는 게 있는지요?

◆ 스티븐 리> 청년들의 실업 문제가 심각한 사회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결국 경제는 이미 세계화되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교육은 아직 세계화되지 못한 면이 아직 있고, 경제 또한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강한데, 인구는 그렇지 못한 데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죠.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에서는 국내에서 수학하고 있기에 학생들이 미국 대학이면서 국내에서 수학하고 있기 때문에 졸업 후 취업 무대를 한 나라에 국한시키지 않고 전 세계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학생들의 경우에는 재학 기간에 한국 내는 물론 미국의 은행, 기업체, 연구소, NGO, 유엔 본부까지 가서 경험을 쌓고 돌아오고 있습니다. 4년 수학 기간에 1년은 미국 캠퍼스에서 공부하고 있기에 미국 현장에서 식견을 쌓기도 하죠. 그래서 각자의 현지 경험과 수업을 통해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사고와 경험을 하게 되죠. 

◇ 김우성> 눈을 좀 넓히라는 말, 고개를 들어서 바라보면 많은 기회가 있다는 말이 조지메이슨대학교 교육도 여러 가지 활동에서 증명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청년실업 얘기가 나와서 말씀드리는 건데, 총장님께서는 미국에서 계속 교육을 받으신 거죠?

◆ 스티븐 리> 네, 그렇습니다. 

◇ 김우성> 많은 학생들과 스스로를 비교해서 교육자로서 가르치기도 하고 함께 배우시기도 할 텐데요. 미국에서 교육받고 성장한 과정과 지금 젊은이들을 비교했을 때 어떤 경험이 있으셨나요?

◆ 스티븐 리> 간단히 말씀드리면, 좀 자유롭다고 할 수 있죠. 예를 들어서 저는 초등학교부터 박사까지 미국에서 하고 거기에서 쭉 교수 생활을 하다가 왔는데요. 학원은 다닌 적은 한 번도 없고요. 대신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만 다닌 적이 없습니다. 학교 내에서 일을 했거나 학교 밖에서 했고요. 금전적인 이유보다는 미국 청소년들이 보통 학교를 다니면서 일을 병행하는 것이 거의 당연하다고 생각하죠. 제 생각은 특별히 나쁜 일만 아니라면 모든 경험은 청소년 시절에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요. 일과 상관없이 조직 생활에 대한 경험도 쌓게 되고 또 아울러 책임감도 키우고 견문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고요.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타인에 대한 이해력도 많이 강화되고 소중함을 인식하는데 중요한 역할이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말씀하신 내용을 들어보니 학문적 지식 외에 삶의 지혜나 사회적인 지식, 경험도 중요하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네요. 

◆ 스티븐 리>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학생들에게 항상 하는 얘기가, 수업에만 충실하면 부족하다, 수업에서는 그렇게 학점을 가지고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수업 외에 과업 외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을 다르게, 크게 보고 수업 외 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경주마처럼 시험 합격으로 달려가지 마시고요, 야생마처럼 힘들도 두렵지만 많은 경험을 쌓으라는 말이 도움 되는 것 같습니다. 눈을 멀리, 넓게 바라보며 전 세계로 진출하고 싶은 청년들이 많은데요. 사실상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을 꿈꾸는 청년들, 관심 있는 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 스티븐 리> 제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기회를 갖는 것도 좋고 생각해볼 때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또한 누구나 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 같은 길을 누구나 다 같이 걸을 수 없기 때문에 더구나 해외 취업의 경우에는 더욱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거든요. 적절한 교육과 아울러 적절한 세계관을 가지고 개인의 정신적 요소가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교를 다니면서 그러한 세계적인 시각을 키우고 다시 말씀드리면 좀 더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그러한 생각을 했으면, 한국 학생들이 공부도 잘 하고 잘 배우는데, 독립적이고 창의적으로 활동에 임했으면 더 좋겠고요. 그리고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청소년들이 해외 취업을 위해서 그룹 스터디도 하는데요. 그런 것도 정보 교환 차원에서는 도움이 많이 되고 취지는 좋지만 그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보면 독립성과 창의성이 부족해질 수 있죠. 그에 맞춰서 공부를 하고 생각을 하려고 하다보니까. 세계 무대에서는 본인의 독립성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해서 나만의 개성을 개발하고 신념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지금 하신 말씀, 독립성과 창의성이 세계가 원하는 인재, 취업난의 새로운 탈출구일 수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스티븐 리>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스티븐 리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총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