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만들따뜻한세상]"장발장 은행 홍세화 은행장"-이혜미 리포터 9/24(일)

진행자: 열린 라디오 YTN에서 만나는 ‘따뜻한 세상’ 오늘은 이혜미 리포터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진행자: 오늘은 누구를 만나고 오셨나요?

이혜미: 네. 빵 한 조각 때문에 19년 동안이나 감옥살이를 했던 장발장. 다들 잘 아실 텐데요. 우리 주변에도 돈 때문에 감옥살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숫자가 생각보다 많았는데요. 한 해 동안 벌금을 못 내서 교도소를 가는 사람들은 4만8천 명 정도라고 합니다. 오늘은 벌금형을 선고 받고 돈이 없어 교도소에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장발장은행의 홍세화 은행장 만나고 왔습니다. 먼저 홍세화 은행장에게 장발장은행은 어떤 곳인지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INSERT 1] 홍세화 – 장발장은행(50초)

진행자: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람들 중 벌금을 낼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무담보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은행이군요.

이혜미: 네. 처음부터 장발장은행으로 시작을 했던 것은 아닙니다. 법과 제도를 고쳐보고자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요. 그 목소리가 국회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지금 할 수 있는 뭘까?’를 고민하던 차에 장발장은행을 생각해냈는데요. 장발장은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INSERT 2] 홍세화 – 시작계기(52초)

진행자: 장발장들의 수를 줄이고 국회를 움직이자는 목표로 시작하셨군요.

이혜미: 네. 홍세화 은행장은 4가지를 국회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징역형처럼 집행유예를 해달라는 내용, 두 번째는 일시납이 아닌 분납, 연납제도를 도입해달라는 내용, 세 번째는 벌금을 못 내서 교도소에 가는 것 대신 사회봉사제도를 도입해달라는 내용, 마지막으로 ‘일수 벌금제’를 도입해달라는 내용인데요. 그 중 벌금제 집행유예와 분납제도 도입은 법제도가 변경된 상태입니다.

진행자: 우리사회가 아직도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이 멀고도 험한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일수 벌금제’는 뭔가요?

이혜미: 네. 일수 벌금제는 필란드나 스웨덴과 같은 유럽국가에서 주로 도입한 벌금제도인데요. 그 사람의 죄 값을 일수로 정하고 그 일수에 피고인의 재산을 곱하는 방식으로 계산되는 벌금제도입니다.
주로 장발장은행은 어떤 사연을 가진 분들이 이용하시는지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INSERT 3] 홍세화 – 사연(50초)

진행자: 단순 폭행이나 생계형 범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분들이 대부분이군요. 장발장은행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건가요?

이혜미: 네. 장발장은행 홈페이지에는 ‘문턱은 없지만 아무나에게 돈을 꿔줄 수 있는 은행은 아닙니다. 장발장들만이 빌릴 수 있는 장발장은행입니다.’라는 문구가 있는데요. 이 두 분장은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주로 소년소녀가장이나 미성년자, 기초생활보장법 상 수급권자와 차상위 계층이 심사 우선 대상이 되는데요.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이 됩니다. 지금까지 이용객 현황은 어떤지 들어봤습니다.

[INSERT 4] 홍세화 – 이용자(62초)

진행자: 대출을 상황하신 분들 그리고 장발장은행을 꾸준히 후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잘 운영되고 있군요.

이혜미: 네. 장발장은행의 대출은 6개월 거치기간을 두고 1년 동안 균등상환 하는데요. 경우에 따라서는 24개월, 36개월에 나눠 낼 수도 있습니다. 내가 고통스럽고 힘들 때 사회가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준다면 도움을 받았던 그 분이 또 다시 사회에 더 큰 손을 내밀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장발장은행이 ‘죄를 오히려 덮어 주는 곳이 아니냐.’라는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INSERT 5] 홍세화 – 오해(64초)

진행자: 방송을 듣고 장발장은행의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어떻게 이용하면 되나요?

이혜미: 네. 시중 은행처럼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습니다. 이메일이나 편지로 사연을 보내주시면 되는데요. 장발장은행 홈페이지에 가셔서 ‘대출 신청서’를 다운로드 하신 후에 ‘왜 대출을 받아야 하는지, 어떤 종류의 벌금인지’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내주시면 심사를 통해 대출이 이루어집니다. 자세한 사항은 ‘장발장은행’ 홈페이지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진행자:(마무리) 벌금형을 선고받고 벌금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장발장은행 홍세화 은행장 만나봤습니다. 이혜미 리포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