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시간 : [월~금] 1·2부(10:20~10:54), 3·4부(11:10~11:56)
  • 진행자: 김명숙 / PD: 김혜민 / 작가: 정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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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위염” - 김지원 대림성모병원 소화기 내과 진료과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9-22 12:42  | 조회 : 4571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9월 22일 (금요일) 
□ 출연자 : 김지원 대림성모병원 소화기 내과 진료과장

당신의 주치의 “위염” - 김지원 대림성모병원 소화기 내과 진료과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추석이 되면 아무래도 ‘과음하지 말아야지, 과식하지 말아야지’ 결심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쉽지 않아요. 어쩔 수 없이 많이 먹게 되고, 친척들 함께 있다 보면 술 한 잔이 두 잔, 석 잔 되고 이렇게 되는 경험 많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너무 많이 먹었어, 위에 부담 가, 위에 탈이 났나 봐’ 이런 얘기도 하게 되죠. 위장질환이 발생하기 쉬운데, 사실 추석 명절 때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속이 더부룩하고 속이 쓰리다, 이렇게 만성 소화불량과 위염 증상에 시달리는 분들이 요즘에 많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당신의 주치의> 이 시간에 대림성모병원 소화기 내과 김지원 진료과장과 함께 위장질환의 원인과 치료, 그리고 예방법에 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김지원 대림성모병원 소화기 내과 진료과장(이하 김지원): 안녕하세요..

◇ 김명숙: 오늘 의사선생님답지 않게 너무 패셔너블하게, 멋있습니다. 파란색 넥타이가 포인트가 딱 돼서 기분이 참 좋아요.

◆ 김지원: 감사합니다.

◇ 김명숙: 긴 연휴가 얼마 안 남았어요. 다음 주 일주일도 훌쩍 지나갈 것 같고, 그러다 보면 추석 명절. 여러 가지 계획도 세우고 미리 준비할 것도 많은데, 연휴가 길다 보면 컨디션이 안 좋으신 분들은 걱정거리가 있는 게요. 병원 문을 여나 안 여나, 그게 사실 응급상황 발생했을 때는 중요한 문제잖아요. 연휴 기간에는 어떻게 병원이 되나요?

◆ 김지원: 일반적으로 임시공휴일은 10월 2일과 대체공휴일인 10월 6일에는 대부분 병원들이 정상진료를 하고요. 제가 근무하는 병원도 정상진료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 쉬는 날에 갑자기 병원을 가실 일이 생기게 되면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해당 사시는 곳에 진료가 가능한 병·의원들을 검색해보실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중앙응급의료센터.

◆ 김지원: 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하는 홈페이진데요. 거기 가셔서 해보시면 진료 가능한 날짜라든지 진료 가능한 병원·의원, 그리고 약국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찾아보시면 아실 수 있겠고요. 왜냐면 너무 길다 보니까, 혹시라도 예고 없이 아프잖아요, 아픈 게. 그래서 걱정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추석 때 여러 가지가 풍성한데 특히 먹거리가 참 많잖아요. 먹을거리들 많이 준비들도 하고, 그래서 다짐을 하지만 그래도 먹게 됩니다. 그래서 탈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추석 명절에 뭐든지 과음하거나 과식하면 당연히 위장질환이 생기는 건가요? 우문인가요?

◆ 김지원: 사실 많이 드신다고 해서 꼭 위장질환이 발생하는 건 아니지만,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더군다나 추석에 드시는 음식들이 대부분 기름지고 또 아까 처음에 말씀해주셨듯이 반가운 사람들 많이 만나면 과음도 하게 되고, 하다 보면 위염이나 아니면 위궤양 이런 것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렇게 많이 드시게 되고 음주를 많이 하게 되면 기존에 갖고 있던 역류성 식도염이나 아니면 소화 궤양, 이런 것들이 악화할 수도 있고요. 또 명절에 음식을 많이 해서 나누다 보면 상한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 김명숙: 그렇죠. 식중독 같은 거 말씀이 나와서 생각났는데, 여름철에는 으레 조심하잖아요. 그런데 요즘 같이 약간 선선한 느낌이 드는 가을에는 ‘이 정도 날씨에 괜찮겠지’ 하고 조금 방치한다고 할까요? 그런 경우에 오히려 식중독 가능성이 높은 거네요.

◆ 김지원: 네. 그럴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지금 위염,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게 조금씩 조금씩 다른 거잖아요. 진행 속도가 다른 건가요? 증상 좀 알려주시죠.

◆ 김지원: 일단 부위가 다릅니다.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식도 하부에 위에서 올라오는 위 물질, 특히 산에 의해서 식도 하부가 손상을 받아서 생기는 것을 우리가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하고요. 위염은 위 점막에 손상이 생기는 걸 위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점막에 손상이 생긴 게 조금 더 깊어져서 점막 밑에 있는 점막 하층이라든지 아니면 근육층까 갔을 때 우리가 그걸 위궤양이라고 하고요. 증상은 보통 ‘오목가슴 밑이 답답하다, 속이 쓰리다, 소화가 안 되는 것 같다’ 이렇게 비슷하긴 하지만 명확하게 구분하긴 어렵습니다.

◇ 김명숙: 그래요? 가끔씩 ‘신물이 올라오는 것 같아’ 이런 얘들 하잖아요.

◆ 김지원: 신물이 올라오는 경우는 역류성 식도염이 굉장히 가깝습니다.

◇ 김명숙: 그럼 역류성 식도염이 좀 있다 보면 그게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갈 확률도 있는 거예요? 잘 몰라서 그래요. 다른 거예요, 완전?

◆ 김지원: 아닙니다. 다른 병입니다. 하지만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위산 분비가 다른 분에 비해서 과다하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과식하거나 알코올에 노출이 많이 되거나, 이런 경우에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갈 가능성이 높겠죠.

◇ 김명숙: 그러면 각각 치료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 김지원: 치료는 역류성 식도염과 위염, 위궤양, 거의 비슷합니다. 제일 중요한 치료는 나오는 산을 억제하는 양성자 펌프억제제라는 보통 경구 알약을 많이 쓰는데요. 그 알약과 함께 위산 운동개선제를 같이 사용하게 됩니다.

◇ 김명숙: 일단 병원에 가보면 의사 선생님께서 진단 내리고 처방 잘 해주시겠으니까 그것대로 따르면 될 텐데, 그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게 중요하겠죠.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역류성 식도염 같은 경우 예방이 가능한가요?

◆ 김지원: 역류성 식도염 같은 경우는 제일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위에 있는 산들이 역류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해서요. 복압이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 김명숙: 복압? 가슴 압박 말씀하시는 건가요?

◆ 김지원: 복부의 압박이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복부 비만 있거나 이런 분들은 배에 압력이 가해져서 위를 누르게 됨으로써 위에 있던 산이나 음식물들이 올라와서 식도를 쉽게 자극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비만하신 분들은 조금 살을 빼주시는 게 좋고, 또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우리가 역기를 든다거나 아니면 배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들을 조금 자제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담배는 줄이셔야 하고요. 그다음에 술, 또 자극성 음식을 줄이시는 게 좋습니다. 자극성 음식 중에는 대표적인 게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나 음료를 줄이시는 게 좋습니다.

◇ 김명숙: 짜고 맵고 이런 것들. 거의 다 건강을 지키려면 기본적인 건 다 그거더라고요. 술, 담배, 과식, 이런 것들. 그런데 굳이 그렇게 과식을 하지 않더라도 위장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 보면 마른 분들 가운데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복부 비만이 아니더라도요. 살찌는 것과 마른 것과 상관관계는 특별히 있는 건가요?

◆ 김지원: 아니오. 특별히 관계있지는 않습니다.

◇ 김명숙: 그렇습니까? 많이 안 먹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안 된다, 병은 모든 게 스트레스에서 온다, 이렇게 말씀들을 많이 하는데, 위장질환도 특히 더 영향 많이 받나요?

◆ 김지원: 맞습니다. 특히 위장질환 같은 경우에는 스트레스와 연관이 굉장히 높은데요.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뇌에 있는 변연부나 연수에서 교감신경이 활성화가 됩니다. 교감신경이 활성화가 되면 우리 몸이 긴장상태로 가게 되고요. 그렇게 되다 보면 침샘에서 침 분비도 안 되고 위에서 소화액이나 위산 분비도 적어집니다. 거기에 더불어서 위장간 전체에 운동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가 소화불량을 유발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 김명숙: 스트레스를 받으면 밥맛이 없어서 안 먹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스트레스 풀려고 막 먹을 때가 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기분 나쁠 때 많이 먹다 보면 소화가 안 되겠죠.

◆ 김지원: 네. 더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위궤양이 있는 분들은 위궤양이 있는 걸 알면 조심하겠지만, 제 주변에 친구들 보면 갑자기 위가 뭉치는 것 같고, 갑자기 꼬이는 것 같고 그런 느낌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게 심해지면 움직이지도 못하게 되고, 그렇게 되나 봐요. 그럴 때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하는데, 어떻게 그러면 그런 분들은 조심해야 할까요?

◆ 김지원: 사실 위궤양이 있는 분들은 위 점막에 깊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점막 하층이나 근육층까지 손상된 거기 때문에 과식하거나 자극성 있는 음식을 드셨을 때 훨씬 더 손상이 쉽게 일어난 겁니다. 그래서 심한 경우에는 위장 내 출혈이 발생할 수 있고, 더욱더 심해지면 위 천공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특히 맵고 짜고 이런 것들을 주의해 주시고요. 금연을 꼭 해주시고 과음은 좀 삼가주셔야 합니다. 거기에 더불어 요즘 술을 먹고 나거나 하면 머리가 아프시다고 진통제 같은 걸 많이 사 드시는데요. 특히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라고 하는 것들은 위궤양을 굉장히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복용 전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 김명숙: 진통제 같은 것도. 그런데 이건 조금 다른 방향인지 모르겠지만, 과음 말씀하셨으니까. 술 먹기 전에 우유를 먼저 먹으면 위를 보호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있고, 술 먹고 난 다음에 술 해독하는 숙취해소음료를 마시면 위를 보호할 수 있다, 이런 얘기들 하는데, 근거 다 있는 건가요?

◆ 김지원: 실제로 우유는 먹으면 보호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고, 아니면 우유에 있는 칼슘이 오히려 위산 분비를 자극해서 더 자극을 줄 수 있다, 이런 얘기도 있어서 아주 명확하게 결론이 난 건 아닙니다.

◇ 김명숙: 그러면 그런 숙취해소음료 같은 경우는?

◆ 김지원: 숙취해소음료의 기능이라기보다는 숙취 해소에 가장 좋은 것은 탈수를 보충하는 것이기 때문에,

◇ 김명숙: 물 마시는 게 좋아요?

◆ 김지원: 네. 물을 드시는 게 훨씬 좋습니다.

◇ 김명숙: 콩나물국이랑 해장국 같은 거. 0101님, ‘저는 위가 안 좋아서 위내시경을 1년에 세 번은 합니다. 이렇게 자주 해도 상관없나요?’ 많이 하시는 거 아닌가요?

◆ 김지원: 보통 우리가 검진을 위해서 내시경 하시는 것은 2년에 한 번을 권고하고 있고요. 그렇지만 증상이 있을 때 위내시경을 하게 됩니다. 증상이라 하면 소화불량 증상 때문에 위내시경을 하지는 않고요. 위내시경을 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 기질적인 질환이 있다고 의심될 때 하게 되는데요. 그 기질적인 질환이라고 하는 것은 위궤양이나 우리가 제일 걱정하는 위암 같은 것들이죠. 그래서 체중이 많이 빠지신다거나 아니면 뭘 드시지도 않았는데 조기 포만감이 생긴다거나 아니면 흑색 변을 보거나 빈혈 같은 게 발생하시면 위내시경을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만 증상만 가지고 그 증상을 확인하기 위해서 내시경을 자주 꼭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일 년에 세 번 정도는 조금 자주 하시는 편이네요. 그리고 1741님, ‘우리 아들이 고3인데 자주 체하고 힘들어합니다. 소화제를 먹어도 안 듣고요. 손을 따주는 게 효과가 있나요?’ 예전에 이렇게 많이들 하셨는데, 엄마들이.

◆ 김지원: 대부분 손 따는 것에 대해서 항상 궁금한 게 많으신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한의학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손 따는 것에 대해 명확하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요. 저희가 생각하기에 손 따는 것 자체가 가지고 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 대표적으로 감염이죠. 그런 것들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손을 따시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 김명숙: 고3 같은 경우에는, 제 경험상으로 보면, 아이들이 스트레스 때문에 소화가 안 되고 머리가 아프고 이런 증상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 같더라고요.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겠어요, 공부하느라고.

◆ 김지원: 제 외래에 오시는 환자분들도 보면 고3 수험생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도 대부분 대학에 가면 상당 부분 증상이 좋아지시더라고요.

◇ 김명숙: 저도 그런 얘기들 친구들한테 하면, ‘우리 애는 맨날 온몸이 종합병원이야. 맨날 아프대. 여기저기 아프대. 소화 안 되고 머리 아프고 허리 아프고, 그렇다’ 그랬더니 ‘야, 그건 시험 붙고 대학 들어가면 다 낫는 병이야’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는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본인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어요. 7910님, ‘아침에 공복에 헛구역질이 자주 나옵니다. 위가 문제가 있나요?’ 하셨어요.

◆ 김지원: 헛구역질이 나올 만한 이유는 아마 위산과다에 의한 영향이 크고요. 공복에는 특히나 위산과다로 인한 위 점막 손상 때문에 구역질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무시는 동안에 산이 나왔던 것들이 모여 있다가 헛구역질로 나올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래요? 위에 꼭 굳이 특별한 문제가 없더라도?

◆ 김지원: 네, 네.

◇ 김명숙: 그러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냥 물 한 컵 마시는 게 도움이 될까요?

◆ 김지원: 네, 아주 좋은 습관입니다.

◇ 김명숙: 그래요? 앞으로 물 한 잔 먼저 드셔 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8897님, ‘장염은 한 번 걸리면 더 자주 걸리나요?’ 하고 장염에 관한 질문을 해주셨네요.

◆ 김지원: 네, 네. 사실 장염이라고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도 있고 세균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인이 장염에 더 잘 노출되는 건 아니고요. 우리가 감기나 폐렴이 잘 걸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 게 없는 것처럼 일반적으로 장염도 일회성으로 오는 감염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 김명숙: 한 번 장염에 걸린 사람은 그다음에 걸릴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그런 건 아니죠?

◆ 김지원: 그렇진 않습니다. 대신 장염에 걸렸을 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상한 음식을 먹었다든가 환경 노출 때문에 그런 게 걸리기 때문에 생활습관의 교정이 되지 않아서, 비슷한 환경에 노출돼서 그런 빈도가 높아질 수는 있어도 개인의 면역체계나 이런 것들 때문에 더 잘 걸리진 않습니다.

◇ 김명숙: 네. 그리고 1974님, ‘저는 20대인데요. 변비가 심각합니다. 대장내시경을 해봐야 할까요? 주변에서는 대장내시경은 40대에 해도 된다고 해서요’ 사실 20대 때 변비가 심하면 힘들 것 같아요. 피부에도 일단 안 좋을 것 같고요, 제 생각엔.

◆ 김지원: 아마 20대 분들이 변비가 생기는 원인 중에 제일 흔한 게 너무 적게 드셔서 그렇습니다. 다이어트나 이런 것들 때문에 음식 자체를 적게 먹고, 또 섬유질 섭취가 적고, 그러다 보면 변비가 올 수 있는데요.

◇ 김명숙: 네, 너무 안 먹어서. 

◆ 김지원: 네. 그런 분들은 일단 섬유소 섭취를 많이 하셔서 증상 개선을 해보고요. 그게 안 될 때는 다른 변비약들을 전문의 선생님과 상의해서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변비가 심할 때는 일단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섬유질 채소들을 많이 먹고 물도 많이 마시고 많이 움직이고 해보면 조금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지금 이 분은 대장내시경을 해볼까 하셨는데,

◆ 김지원: 변비 때문에 대장내시경을 20살 때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저희가 국가검진으로 대장내시경을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암을 검진하는 것도 있지만, 암이 발생하는 것들의 70%는 용종으로부터 발생하기 때문에요. 그 용종을 미리 찾아서 절제해 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대장암을 막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경고증상, 혈변이 있다거나 아니면 체중이 빠진다거나 복통이 있다거나 아니면 그쪽에 덩어리가 만져진다거나 그런 증상이 없으시면 일단 병원을 방문하셔서 내과적 치료 먼저 해보고 그런 치료에 전혀 반응이 없을 때, 그때 해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명숙: 변비가 심한 경우도 걱정이지만 설사를 많이 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걱정들 많이 하시잖아요. 그런 왜 그런 걸까요?

◆ 김지원: 일단 특별한 기질적 원인이 없는데도 변비나 설사를 많이 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고 저희가 부릅니다. 보통 우리나라 인구의 10% 정도, 적게는 6%에서 많게는 10% 정도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

◇ 김명숙: 긴장을 하면 설사를 하는 분들도 있어요.

◆ 김지원: 맞습니다. 그게 아주 전형적인 과민성대장증후군 설사형입니다.

◇ 김명숙: 어떻게 개선해야 하나요?

◆ 김지원: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분들은 어떤 식품을 드셨을 때 그 식품에 대한 소화 능력이나 이런 것들이 떨어져 있는 게 있고요. 그 대표적인 것들이 우유 같은 건데요. 그런 섭취를 줄이시고, 그다음에 스트레스와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시면 좋아지는 병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구나. 그러면 우유를 가급적 섭취를 덜 하라 하셨는데, 우유 말고 요플레 같은 것은 비슷한가요?

◆ 김지원: 일단 우유보다는 요플레가 한 번 발효가 됐기 때문에 소화가 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제 환자분들도 보면 과민성 대장이 굉장히 심한 분들은 요플레를 드셔도 설사를 굉장히 많이 합니다. 그래서 내가 먹었을 때 뭔가 불편한 증상들, 설사라든지 복부팽만감, 이런 것들이 생기는 분들은 가능하면 그 음식을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다른 사람이 좋다고 나한테 다 좋은 건 아니니까요. 7941님, ‘위암과 간암이 가족력이 있는지요?’ 유전되는지 물어보신 것 같은데.

◆ 김지원: 가족력이라 하면 사실 유전적인 거냐, 아니면 환경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 가족에게 나타나느냐.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위암에 유전성이 있다고 보이면 5% 미만입니다. 굉장히 적습니다. 하지만 가족력은 무시할 수가 없는 게, 가족이라는 것은 식생활 자체나 생활습관을 공유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헬리코박터 감염도 있지만 짜게 먹는 식습관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생활습관을 공유하면 우리가 암에 노출될 수 있는 확률이 조금 더 높기 때문에 가족력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요. 그래서 직계 가족 중에 위암이 많이 발병된 분들은 아무래도 실제 하는 검진보다 조금 더 미리 위내시경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생활습관도 개선을 해보고요. 간암 같은 경우도 비슷한가요?

◆ 김지원: 간암은 유전력이 거의 없고요. 간암 같은 경우는 실제로 제일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성 간 질환이 제일 원인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B형간염이나 C형간염, 거기다 알코올성 간 질환이 있는 분들이 간암으로 많이 진행하게 되는데요.

◇ 김명숙: 이것도 가족력이 큰 건가요?

◆ 김지원: 맞습니다. B형간염 같은 경우, B형간염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든요. B형간염은 주로 감염된 다음에 오랫동안 만성화되는 게 문제가 됩니다. 그걸 ‘만성 B형간염’이라고 부르는데요. 보통 수직감염이라고 해서 아기가 태어날 때 산도를 지나면서 여러 가지 피나 분비물에서 엄마로부터 직접 감염되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가족 내에 어머니가 B형간염이면 B형간염인 환자분들이 많고, 또 그런 분들이 B형간염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모르고 계셨다가 암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요. 가족력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바이러스가 제일 큰 원인입니다.

◇ 김명숙: 어쨌든 간에 식습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생활습관을 공유하는 것 자체로. 우리가 추석 명절 때 가족들이 모이다 보면 음식을 많이 먹고 이 접시 저 접시, 이 반찬 저 반찬에 숟가락, 젓가락 같이 닿는데, 되도록 각자 나눠서 따로따로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것도 중요한 부분이겠죠, 찌개 따로 먹는 게?

◆ 김지원: 그렇죠. 실제로 헬리코박터 같은 경우가 이렇게 같이 음식을 먹으면서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각자 자기 식기를 가지고 식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처음에는 불편할 것 같아도 그게 조금 더 합리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6690님, ‘다섯 살 아이를 키우는데 굳이 유산균 먹여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변비나 설사 등 장에 문제는 없습니다’ 요즘에 하도 유산균 이야기들을 많이 해서 그러시는 것 같아요.

◆ 김지원: 네. 요즘은 소장과 대장 내에 있는 미생물들이 우리 건강과 비만, 당뇨, 여러 가지 연관이 있다고 해서 연구가 많이 활발하게 되고 있는데요. 유산균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몸에 젖당이나 이런 것들을 소화할 수 있는 좋은 균들이 부족해졌을 때 보충해주는 생각으로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기 같은 경우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어서 예방적으로 꼭 복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특히 영양가 있는 음식 골고루 먹는 게 더 중요하겠죠.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지만. 6865님, ‘이유 없이 트림이 자주 나오는데, 원인이 있을까요?’ 하셨네요.

◆ 김지원: 보통 우리가 트림이 나올 때 ‘내가 소화가 안 되는 구나. 뭔가 위가 빵빵한 느낌이 든다’ 이런 얘길 많이 하시거든요. 그리고 제 외래 오시는 분들도 트림이 많이 나오는데 냄새가 난다, 걱정이 있어서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트림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밥을 먹을 때, 아니면 말을 할 때 같이 삼긴 공기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분들 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식사를 굉장히 급하게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하시다 보면 들어갔던 공기가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위로 올라오는 게 트림이고요. 그래서 생활습관을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식사하시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밥을 급하게 먹다 보면 트림을 할 확률이 높아지는군요. 저도 몰랐거든요. 그런데 가끔 유난히 밥을 먹고 나서 트림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그때는 밥을 급히 먹은 거구나, 이렇게 깨달아야겠네요. 천천히 먹는 게 중요하겠죠. 그리고 0693님, ‘딸꾹질을 시작하면 길게는 일주일까지 해봤는데, 왜 그런 걸까요?’ 이렇게 길게도 할 수 있나요, 딸꾹질을?

◆ 김지원: 제가 들어본 것 중에서는 제일 긴데. 딸꾹질이라 하는 것은 횡격막이라고 해서 가슴과 배를 나누는 막이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숨을 쉴 때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가서 폐에 음압을 걸어서 숨을 쉬게 하는 일종의 근육입니다. 그쪽에 경련 같은 게 생겼을 때 딸꾹질이 되는데요. 딸꾹질이 생겼을 때 여러 가지 민간요법들도 있죠. 물을 많이 마신다거나 숨을 참는다거나 아니면 책에서 소개되는 것은 혀 뒤쪽 부분을 눌러본다거나 아니면 혀를 잡아 뽑아본다, 이런 것들도 많이 있는데요. 실제로 약을 통해서 교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딸꾹질 자체가 큰 문제가 아니시면 좀 불편하셔도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하시고 너무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하십니다. 오늘 저희가 추석을 앞두고 과음과식과 관련해서 위장에 탈이 날 수 있다, 그래서 미리 예방 차원에서, 그리고 지금 위장질환 앓고 계신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자 오늘 선생님과 함께했는데, 저희가 질문을 거의 다 못 드렸어요. 왜냐면 너무나 많은 분들이 문자로 질문을 많이 해주셔서 저희가 준비한 질문을 다 못 드리고 마무리해야 할 것 같아요. 너무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러면 여러 예방법이 많이 있겠지만, 튼튼하고 건강한 위장을 위한 평소의 예방법을 소개해 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지원: 사실은 모두 다 잘 알고 계시는 것들입니다. 적게 먹고,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고, 그리고 적절하게 스트레스 관리를 하고, 운동하시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줄이고, 흡연과 과음을 줄이시면 적절한 위장 건강을 유지하실 수 있는데요. 누구나 잘 알면서도 사실 실천이 어려운 것들이죠. 모든 걸 한 번에 하기 어려우시다면 하나씩이라도 천천히 해보시면 평생 좋은, 건강한 위장을 가지고 사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해서 추석 전에 위장질환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면서 건강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시간이었는데요. 좋은 말씀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지원: 감사합니다.

◇ 김명숙: 대림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지원 진료과장과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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