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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강한 안철수? 지금 기조대로 쭉 갈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9-20 08:49  | 조회 : 2827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9월 20일 (수요일) 
□ 출연자 : 최명길 국민의당 최고위원 

-김명수 표결, 인준 될 가능성도 있고 안 될 가능성도 있어
-자율투표 비판? 당이 이래라 저래라 방침 강제.. 비판 기사 많이 써 
-안철수 대표 영향력? 직간접적으로 엄연히 존재 
-호남 민심? 지역구 여론 눈치 보는 건 분명한 사실
-호남 역풍? 밖에서 보는 것보다 국민의당 차분 
-안철수, 지금 기조대로 쭉 갈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표결이 내일 실시될 예정입니다. 어제 여야 원내대표들과 정세균 국회의장이 만나서 이른바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 여기에 합의를 했는데요. 또 다시 공은 의석수 40석, 바로 국민의당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당내 분위기 어떤지 국민의당 최명길 최고위원, 전화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최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최명길 국민의당 최고위원(이하 최명길): 안녕하세요.

◇ 신율: 이번에도 국민의당이 키를 쥐고 있는 거죠. 맞습니까?

◆ 최명길: 그렇습니다. 부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국민의당 의원 자율투표 방침이죠?

◆ 최명길: 네. 자율투표 한다는 방침입니다.

◇ 신율: 그렇죠. 그런데 이번에도 국민의당 의원 중에서 20명 이상은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최명길: ‘던져야 한다’? ‘던질 것이다’?

◇ 신율: 던져야 찬성이 된다. 역시 언론인 출신이셔 가지고. 던져야지 통과가 된다, 이 얘깁니다, 제 얘긴.

◆ 최명길: 예. 그럴 가능성도 있고요.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 신율: 앞일이니까 우리가 확실하게 얘기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지금 자율투표 하는 부분 있잖습니까? 자율투표하는 것이 사실 원칙적으로는 맞습니다, 이게.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라고 얘기하는데, 그만큼 자율성을 강조한다는 의미에서 맞는데, 문제는 우리나라 정치판에서는 이게 사실 그렇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닌데, 국민의당은 이번이 두 번째거든요. 김이수 전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 때도 그랬고요. 자율투표 결정, 왜 한다고 보십니까?

◆ 최명길: 글쎄요. 저희 국민의당, 제가 같이 참여한 게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지만요. 중요한 표결 과정에서, 특히 인사 문제는 개개인 자유에 맡긴다는 그 원칙을 정했고, 그걸 실천하고 있는 건데요. 저는 경험상 요즘 분위기가 의아하게 느껴지는 게, 제가 일선 현장 국회 출입기자로 활동하던 13·14·15대 때 같은 걸 보면 사실 인사 문제 가지고 ‘파티 라인 투표’죠. 그러니까 당이 이래라 저래라 규율하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언론이 ‘인사 문제를, 무기명 비밀투표 하는 인사 문제를 그렇게 당이 방침을 정하고 강제하느냐’ 하는 것을 비판하는 기사를 많이 썼거든요.

◇ 신율: 맞아요. 이론적으로는 맞다고 했잖아요, 제가.

◆ 최명길: 그런데 요즘은 어떻게 분위기가 그렇게 돼서,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마치 국민의당이 지키고 있는 자율투표의 원칙을 뭔가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는 식으로 기술을 하는 기사들이 있어서, 저는 전적으로 그런 표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못하겠어요. 솔직히 아까 말씀을 드리지만, 짐작은 개별적으로 조금씩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 같다. 그런데 이게 맞는다는 보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사실은 그런 짐작추측을 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고 그냥 엄숙한 마음으로 표결 결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개별 의원들도 임하고 있습니다.

◇ 신율: 맞는 말씀이세요. 저도 정치학을 36년째 하고 있는데, 그거 맞는 말씀이시죠. 자율투표라는 것이 당위론적으로는 100% 다른 당도 그렇게 해야 되는데, 그런데 우리나라 현실이 안 그러니까. 우리나라 언론들 왜, 국회의원이 당론 정했는데 자기 소신투표 하면 언론은 어떻게 나옵니까. ‘반란표’ 이러고 나오지 않습니까?

◆ 최명길: ‘이탈표’, ‘반란표’

◇ 신율: 그게 어떻게 반란이에요? 소신 지킨 건데. 그런데요. 당내의 상황이 말이에요. 지금 안철수 대표의 의중이 지난번 김이수 전 후보자 인준에도 작용했다, 아니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실제로 그 부분은 최명길 의원님께선 어떻게 보십니까?

◆ 최명길: 지난번 투표때요?

◇ 신율: 아니요.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실제로 전체 당의 의원들의 투표나 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요.

◆ 최명길: 아주 조금은 영향을 미치겠죠. 안철수 대표가 어떤 생각을 갖고 결과가 어떤 방향으로 나왔으면 바람직하겠다고 생각할지, 이런 것들을 짐작추측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들이 자신이 결정하는 과정에 어느 정도 참고사항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안철수 대표가 이렇게 생각하니까 그건 싫다. 반대방향으로 해야 되겠다’ 하는 것도 또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안 대표가 얼마나 영향력 있느냐, 이런 걸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이고요. 제 느낌에는 직간접적인 영향력은 어느 정도 엄연히 존재한다고 보는데, 그런데 그 영향력이라는 게, 구성 의원 개개인의 판단과 신념을 이리저리 반대로 바꿔놓고 할 만한 그런 영향력이냐? 이렇게 묻는다면 그럴 만한 영향력은 안철수 대표를 포함해서 국민의당 어느 누구도 갖고 있지 않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 신율: 제가 이렇게 여쭤보는 이유가, 호남 출신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에 김이수 전 후보자의 인준 부결 때 같은 경우에 굉장히 호남 민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런 보도들이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 안철수 대표의 영향력과 호남 지역 의원들의 호남 민심, 이 두 가지가 이번에 작용을 해가지고 결국 이번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도 결정되는 것 아닌가. 사실 이렇게 해서 제가 여쭤본 거거든요.

◆ 최명길: 그런데 사실 되게 복잡합니다. 변수들이 매트릭스인데, 복잡하게 얽혀있는 부분인데, 민심에 관해서는 사실 지역구를 갖고 있는 의원들이 지역구로부터 오는 어떤 여론의 전달, 이런 것들의 눈치를 보는 건 분명한 사실이죠. 그런데 밖에 알려진 것처럼 국민의당 의원들한테 ‘이것은 호남지역에서 이거 꼭 해줘야 한다’ 이런 여론이 전달되고 있다고 하는 건 좀 다른 측면이 있고요. 여러 가지 그런 쪽에서도 종교적인 이유로, 아니면 개인적인 판단의 이유로 여러 가지 의견들이 전달돼 옵니다. 그리고 듣는 경로가 아주 많잖아요. 그래서 의원들이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생각을 해서 판단하는 거니까요. 뭐에 좌우된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좀 어려운, 그런 아주 복잡한 상황입니다.

◇ 신율: 부결되면 호남 출신 의원들은 또 상당히 역풍 부는 것 아닌가, 이런 걱정을 하는 것 같아서 제가 여쭤본 거거든요.

◆ 최명길: 역풍이라는 것도, 뭐 ‘역풍’, ‘후폭풍’ 이런 표현들도요. 지금 국민의당 의원들은 조금, 어찌 보면 밖에서 보는 것보다는 굉장히 차분하게 깊이 생각하면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요.

◇ 신율: 그렇군요. 어쨌든 안철수 대표, 최근 들어서 '선명 야당', '강한 야당' 내세우면서 정부여당에 각을 세우는 모습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지금처럼 계속 그런 강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보십니까, 안철수 대표가?

◆ 최명길: 저는 그럴 거라고 봅니다. 자기 목소리 내는 게 정치 아니겠어요? 그래서 ‘목소리가 강하냐, 약하냐’ 아니면 ‘각을 세우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들은, 그런 것들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건데, 제가 보기에 안 대표 같은 경우는 그냥 더 많은 국민, 더 많은 지지자들이 안 대표가 뭘 해줬으면 하고 기대하는 것들을 자기 목소리로 차분히 말하고 있는 것뿐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무슨 ‘선명 야당 투쟁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진 않고요. 또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한다’ 라고 하는 얘기들이 자꾸 나오는데, 사실 정당이 정치적 선택을 하나하나 해나가면 자연스럽게 확인이 되는 게 존재감 아니겠어요? 그런데 존재감 보이는 게 목적이어서 그걸 목적으로 어떤 걸 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그래서 안 대표 지금 8월 27일에 당대표 됐으니까요. 3주 지나고 있는데, 4주 다 돼가고 있는데 아마 지금까지 했던 그런 기조대로 쭉 그냥 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명길: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당 최명길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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