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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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살림 “이사비용 아끼는 법” - 정승범 아이앰크리에이티브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9-19 12:45  | 조회 : 14419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9월 19일 (화요일) 
□ 출연자 : 정승범 아이앰크리에이티브 대표

우아한 살림 “이사비용 아끼는 법” - 정승범 아이앰크리에이티브 대표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우아한 살림> 함께합니다. 가을철이면 봄철 못지않게 이사들 많이 하시죠. 날씨가 좋으니까 집도 옮기고 새롭게 꾸미고, 이런 분들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사를 하게 되면 집안 구조, 또 인테리어를 싹 바꾸고 싶어 하는 분들 계시죠. 당연히 그런 생각 합니다. 그런데 비용을 생각하면 ‘너무 비싸. 하지 말까?’ 이렇게 포기하게 되고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 이사 비용도 절감하고 인테리어 비용도 절감하면서 최대한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아이엠크리에이티브 대표인 정승범 디자이너와 함께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 정승범 아이앰크리에이티브 대표(이하 정승범): 안녕하세요.

◇ 김명숙: 요즘 날씨, 참 좋아요. 그렇죠? 하고 싶은 일 있어요? 이 좋은 계절 가을에.

◆ 정승범: 너무 좋죠. 저는 딸이랑 자전거 타고 싶은데 그걸 계속 못 해줘서 아쉽습니다.

◇ 김명숙: 하면 되죠, 주말에. 그런데 워낙 바쁘셔서 그런가?

◆ 정승범: 딸도 바쁘고 저도 바쁘고.

◇ 김명숙: 딸이 바빠서. 그런데 부녀가 자전거 타는 풍경, 그려지네요. 아주 사랑스러운 장면이 그려집니다. 그런데 오늘 이사 철을 맞이해서 이사비용도 절감하고, 이사 가는 집을 최대한 저렴한 비용으로 변화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신다고 했는데, 정말 요즘 이사 많이 가나요?

◆ 정승범: 그렇죠. 제가 지금 추석 지나고 이사 가시는 집들 리모델링하기로 한 게 벌써 몇 개가 되니까, 되게 많이 준비하고 계시는 시간이죠.

◇ 김명숙: 봄철 못지않게 많은가 봐요, 가을에.

◆ 정승범: 네, 그렇더라고요.

◇ 김명숙: 이사라는 말이 한편으로는 뭔가 변화를 시도한다는 면에서는 설레기도 하고, 새로운 집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데요.

◆ 정승범: 다 설레 하세요.

◇ 김명숙: 다 설레 해요? 그런데 또 그 이면에는 ‘이거 어떻게 이삿짐 다시 정리하고, 또 어떻게 꾸미고 도배도 해야 하나, 바닥은 어떡해야 하나?’ 여자이다 보니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그리고 그런 걸 다 하려면 ‘돈이 얼마나 들 텐데. 돈이 많이 들어’ 이런 타령 아닌 타령을 하게 되거든요. 디자이너 전문가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비용을 절감해서 이사도 가고 집을 꾸밀 수 있을지.

◆ 정승범: 좋은 질문인 것 같은데 일단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인테리어가 어떤 것인지,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공정이 있는지, 어떤 순서로 하는지 아셔야 ‘내가 이렇게 해야겠다, 저렇게 해야겠다’ 공부하실 때도 기본기가 돼야 한다고. 그래서 기본기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고요. 여자들은, 아내들은 남이 쓰던 그것들 때문에 리모델링하는 경우가 많아요. 자기만의 걸 갖고 싶어서 하는 경우가 있고, 남자들은, 아빠들은 그냥 낡았냐 새것이냐 이것으로만 평가해서 새것이면 무조건 쓰자, 낡으면 바꾸자. 이런 쪽으로 접근을 많이 하는데요. 오늘은 그것이 아니라 어떻게 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집을 우리 가정에 맞게 바꿀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그런데 이사를 가서, 물론 인테리어도 하고 꾸미고 새롭게 단장하는 것도 좋지만 이사 가기 전까지 있잖아요. 그때까지 정리정돈을 잘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선? 좀 과감히 버리고.

◆ 정승범: 그렇죠. 버리는 작업이 이사의 반이죠. 그것을 버리고, 수거해가는 데다가 책도 팔고 가구도 중고시장에 내놓고, 어떻게 가구를 세팅할 것인가 바라보고, 이렇게 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죠, 공정에 들어가는 것보다.

◇ 김명숙: 그러면서 만약 빈집에 이사를 한다고 하면 시일을 남겨놓고 공사를 해야겠죠. 공사라고 하나요? 새롭게 꾸미는 것. 그것도 계획을 세우는 정 대표만의 팁이 있어요?

◆ 정승범: 네, 인테리어 공사한다고 하죠. 공사 팁이요? 벌써 결론을 얘기하자는 거예요? 

◇ 김명숙: 인테리어의 기본. 결론이 아니라 인테리어를 하려고 할 때, 공사하려고 할 때 처음에 어떻게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순서 말이어요. 당황하셨군요.

◆ 정승범: 순서요? 그렇죠? 어떻게 결론을 벌써 얘기하라고 그러는 건지, 했는데요. 제가 공공공간도 하고 주거공간도 하고 그러는데, 정말 공정이 제일 많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사람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이들도 배려해야 하고 어른들도 배려해야 하고, 여자 배려하고 남자 배려하고, 그래야 하기 때문에요. 되게 많은데 저희 회사에서 적어놓은 게 14가지 공정이 있어요. 이 공정을 거의 다 하죠. 그래서 디테일한 공정이라고 생각되는데 철거부터 해서 목공사, 전기, 그리고 우리가 아는 확장, 베란다나 방 확장공사, 주방, 화장실, 도배, 바닥공사, 베란다 나중에 탄성 코팅 하는 것까지 12가지 정도로 쭉 나뉘어 있어요.

◇ 김명숙: 물론 그런 공사를 하게 되면 큰 공사네요, 말씀 들어보니까. 그런데 그런 건 전문가한테 맡기잖아요. 전문가한테 맡기다 보면 비용을 얘기할 때 자꾸 얘기하다 보면 좀 더 비싼 것에 솔깃하여져서 비용이 점점 높아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게 빠져들지 않는 방법이 있을까요?

◆ 정승범: 그래서 오늘 이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 들고요. ‘이 공정이 필요한가?, 저 공정이 필요한가?’ 이런 것들을 우리가 오늘 판단할 수 있는 생각들을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 듭니다.

◇ 김명숙: 그런 공정들 지금 말씀하신 여러 가지 있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아니면 이런 것은 빼도 괜찮다 그런 게 있을 거 아녜요? 아예 싹 다 바꾸는 게 아니고 이사 갈 때 어느 정도만, 보통은 ‘이 정도는 고치는 게 좋다, 이 정도만 손봐도 집이 바뀐다’ 이런 것 있을 거 아녜요.

◆ 정승범: 저희가 쇼핑을 가거나 이제 추석 여행 준비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준비할 때 ‘예산을 얼마나 잡을 것이냐, 기간을 얼마나 잡을 것이냐’ 얘기하듯 이것도 예산을 얼마를 잡고 시작할 것이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얘기할 때 500만 원 이하로 저렴하게 기본적인 것만 할 것이냐. 아니면 1천만 원 이하로 할 것이냐. 1천만 원 이상으로 할 것이냐. 세 단계로 거의 나뉘는 것 같아요.

◇ 김명숙: 그러면 자기가 가진 비용을 먼저 생각하란 말씀이신가요?

◆ 정승범: 네. 요즘에 워낙 SNS도 발달하고 그렇기 때문에 주방에 대한 로망들 되게 많으세요. 아일랜드 식탁도 쫙 놓고, 빌트인 해서 오븐도 놓고, 식기세척기 놓고,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요. 그런데 그게 과연 우리 집에 맞느냐, 우리 예산에 맞느냐, 우리 삶 가운데 맞는 것이냐, 단순히 보여주기 식이냐. 이런 판단이 없으면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 전문가들 얘기하시면 혹 해서 ‘그래, 이것도 하자. 저것도 하자’ 이렇게 되기 때문에, 우리가 어느 정도 예산을 잡고 스케줄 잡는 게 좋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명숙: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요. 인테리어를 하고 그러진 않았지만, 예전에 새 아파트로 이사 갈 때 가구를 들여놓잖아요. 그러면 그 방과 분위기에 맞게 가구를 사야 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가서 아이 방을 꾸며주는데 책상이랑 책꽂이랑 의자랑 장롱이랑 다 샀어요. 예약주문을 하고 왔는데 배달이 왔어요. 어머, 방에 들여 놓으니까 방이 너무 꽉 차는 거예요. 그래서 어머, 이거 잘못 샀구나. 그런데 어떻게 반품하기도 뭐하고요. 이런 걸 탈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예요? 가서 가구 먼저 보고 골라 와서는 실패한 거죠, 말하자면. 그런데 지금까지도 올해도 쓰고 있지만, 방이 너무 좁아 보이더라고요.

◆ 정승범: 공감이 너무 되는데요. 실패한 집을 가보면 정말 가구매장이에요. 정말 가구매장인 것 같고, 요즘은 많이 좋아졌어요. 우리가 아는 한샘이나 리바트나 이케아를 가든 어딜 가든 평형대 가구제안을 해주잖아요. 그런데 불과 5~6년 전만 해도 그냥 좋아 보이는 걸 사왔는데, 지금 평형별로 ‘이런 가구 사이즈가 좋지 않겠냐’ 이런 게 돼서 많이 그런 게 완화됐어요. 그런데 정말 저희 집도 가구매장이에요.

◇ 김명숙: 가구가 많은 건 아닌데 몇 개 안 되는 걸 샀음에도 불구하고 방과의 조화가 안 돼서 실패한 경험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걸 전문가 입장에선 잘 고려해주시겠죠.

◆ 정승범: 먼저 그래서 14가지 공정이 있지만 기초 공사를 마무리한 다음에, 바닥 마감까지 공사한 다음에 가구를 구입하거나 제작을 하게 돼 있는데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게 가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계획하고 시작하는 것이 그런 우리의 사태를 줄일 수 있는, 파동을 줄일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 김명숙: 그런데 이렇게 집을 꾸밀 때 가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하려면 벽지 도배도 해야 하고, 바닥도 좀 바꾸고, 욕실에 타일도 좀 바꾸고. 이래야 하잖아요. 아주 큰 공사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그런데 그럴 때 시중에 나가보면 저렴한 것도 있다고 하지만, 자꾸 눈길이 비싼 걸로 가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비싸다고 좋은 건 아니잖아요. 그렇죠?

◆ 정승범: 그렇죠. 제가 지금까지 해온 얘기가, 싸다고 좋은 건 아니지만, 대체용품이 있다면 대체용품을 활용하면 좋고요. 예를 들어 ‘현관’ 편 했을 때처럼 꼭 타일 하는 게 아니라 데코타일로 마감하거나, 문 손잡이를 바꾸거나, 이런 여러 가지 팁을 드렸던 것이, ‘새것이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말씀드려왔던 거죠.

◇ 김명숙: ‘새것이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그러니까 낡은 것은 낡은 것대로 또 멋이 있을 때가 있어요. 그렇죠? 무조건 다 새것으로 바꾸는 게 인테리어를 바꾸는 건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렇게 낡은 것도 낡은 것대로 조금만 변화를 해서 바꿔보면 비용절감 차원에서는 그것도 큰 메리트가 있을 것 같아요.

◆ 정승범: 정말 많죠. 비용절감이라는 것이 그 안에 기능적인 가구요소뿐만 아니라 감성에 맞는 데도 탁월하죠. 저희가 낡은 가구를 스티커를 사서 붙이고 버리지 않습니까? 5천 원짜리, 3천 원짜리 사서 버리는데, 그것보다는 제가 시공을 할 때는 책상을 다 버리지 말고 책상 서랍 하나만 빼 오거나, 식탁 의자도 다 버리는 게 아니라 하나만 가져오거나 한 다음에 그것을 저희가 다시 리터칭을 해서 새로운 물건으로 활용도 있게 바꾸거든요. 책상 서랍 같은 경우는 벽에 DP 장으로 쓰든가, 식탁 의자 같은 것들은 베란다에 화분대로 쓰든가. 이렇게 하게 되면 저희가 고가구나 좋은 걸 쓰기 위해서, 앤틱한 가구를 사기 위해서 이태원을 돌아다니고 하는데, 그것보다 훨씬 좋은 소품이 되고 우리 집만의 색깔이 나타날 수 있게 되죠.

◇ 김명숙: 그런데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와 생각이 안 맞을 때가 있어요. 물론 전문가니까 다 따라가야 하지만, 우리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내가 전문가인데 이렇게 해야 하는데, 저 고객은 나와 생각이 달라’ 이럴 때는 고객의 입장을 따라가나요? 아니면 전문가의 입장을 따라가야 하나요? 어떻게 하세요, 주로?

◆ 정승범: 비용에 맞춰야죠. 비용에 맞게 협의를 해가는 게 제일 좋은 것 같고요. 전문가는 잘하려고만 하는 것 같아요. 예쁘게 보여주기만 하지만 그분이 원하는 것들에 맞춰서는. 전문가한테 충분히 얘기해야 하는 것 같아요. 나는 이러이러한 걸 원하고 이런 삶을 원하고, 해서 인테리어가 제가 끝나고 극찬을 받을 때가, 사람 인(人)자를 많이 써주더라고요. 사람한테 맞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충분히 같이 밥도 먹고 DJ님 좋아하는 술도 같이 먹고, 

◇ 김명숙: 무슨 말씀하시는 거예요, 아침 방송 중에 지금.

◆ 정승범: 너무 솔직했나? 이런 시간을 보내면서 이 분이 어떤 분인지를 안 다음에 하면 같이 교감이 돼서 좋은 게 나오는데, ‘무조건 베란다 새시는 어떤 걸로 해주세요. 마루는 어느 제품 이상으로 해주세요’ 이렇게 접근한다면 좋은 공간이 안 나오는 것 같아요.

◇ 김명숙: 지금 저희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주로 디자이너와 함께 인테리어를 바꾸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했는데, 저희가 노래 한 곡 듣고서요. 그 이후에는 집에서 그냥 꼭 굳이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이사 후에 정리하거나 변화할 수 있는 팁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김완선의 노래 준비했습니다. ‘기분 좋은 날’

(음악: 김완선 - ‘기분 좋은 날’)

◇ 김명숙: 오늘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우아한 살림> 정승범 디자이너와 함께 이사 비용을 절감하면서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인테리어 팁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저희가 전반부에는 셀프 인테리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전문가와 함께하는 큰 공사의 공정 순서, 이런 것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이제 혼자서, 부부와, 가족과, 아이들과 함께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를 많은 분이 원하시는 것 같아서 그런 내용을 함께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이사를 하게 되면 여자들은 사실 전체를,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다 싹 예쁘게 바꾸고 싶어 하는데 그 비용으로 따질 때 만만치 않아서 포기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게 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우선순위로 생각해야 할 게 어떤 걸까요? 아까 비용 말씀하셨죠.

◆ 정승범: 물론 평수에 따라 많이 바뀌는데요. 우리나라 문화나 이런 걸 봤을 때 인테리어 비용에 대해서 새로 더 돈이 들어간다 생각하기 때문에 이 비용에 대해서 목표를 정하고 들어가는 게 좋아요. 그래서 저희가 5백만 원 이하 정도로 본다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배장판을, 월세 살더라도 도배장판 해주냐 안 해 주느냐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벽 마감이나 바닥 마감하는 것만 해도 ‘이것에 집중한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저희가 이걸 하다 보면 결국은 마감되는 게 몰딩에서 차이가 크게 나거든요. 그래서 몰딩 공사를 하면 벽이랑 바닥이랑 만나기 때문에 몰딩 공사 꼭 필요한데, 몰딩 손질 필요한데, 그것에 따라 비용이 5백만 원 넘어버리고 생각지도 못한 비용이 들어가거나 목공사가 되고, 이런 경우가 되게 많아요. 최근에는 도배하는 분들보다 도색, 페인트칠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페인트칠을 하면서 몰딩을 다 걷어내는 거죠. 옛날 생각처럼, 도배할 때처럼 몰딩을 다 걷어내고 다시 한다고 하는데요. 도색을 한다면 몰딩을 굳이 떼어내지 말고 그냥 그 돈으로 조명기기를 좀 더 좋은 걸 사는 것, 이렇게 접근해서 순서는 ‘벽 마감-바닥 마감-조명까지 5백만 원 이하에 해낸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접근하면 좋겠다. 이런 것이 저희가 가장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솔직히 벽이랑 바닥만 바뀌어도 너무 다른 집이 되거든요. 그리고 몰딩을 저는 도색하길 원해요. 지금 있는 10년 된 아파트만 가도 다 체리색 아시죠? 유행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느낌이 나는 것을 다 떼어내고 하는 게 도배비용보다 더 많이 들거든요. 그래서 제가 늘 강조했듯 전문 페인트로 칠하면 좋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렇게 하는 김에 문까지 같이 색을 칠하면 이것이 딱 5백만 원 정도에 잘 활용할 수 있는 비용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아니다, ‘이왕 이사 가는 거 좀 더 내 집답게 하고 싶고 투자를 해서 1천만 원 정도 쓰고 싶다. 이 정도 투자하고 싶다’ 하면 1순위가 우리가 말한 벽이랑 도배장판이 아니라 주방이 되는 거예요, 그때는. 주방이 1순위가 돼서요. 그것이 집에 있어서 10평이든 30평이든 50평이든 주방이 굉장히 그걸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고요. 아내가 살 시간이 많은 공간이기 때문에 주방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면 좋은데요. 주방도 최근에는 싱크대 업체나 이런 델 가서 딱 맞추거나 사이즈 불러주고 넣어주세요, 이렇게 공사를 많이 했는데요. 우리가 요리를 많이 해먹는지, 아니면 이곳에서 작은 세탁들을 해보고 싶은지, 아니면 설거지 같은 것들을 식기세척기를 통해서 하고 싶은지. 이런 것들을 해서 빌트인으로 해놓으면 주방이 훨씬 효과적이고 깨끗하고 활용도도 높기 때문에, 최근에는 냉장고도 다 빌트인으로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과 같이 가전기기랑 같이 연동해서 이런 것들을 바라보면 좋겠고요. 그래서 주방에 비용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그다음에 나머지 것으로 벽이랑 바닥 마감을 하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천만 원 이상을 바라보고 이런 분들, 비싼 분들은 할 게 너무 많죠. 화장실을 먼저 하거나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제가 생각할 때 제일 중요한 부분은 주방 부분인 것 같고요. 주방을 어떻게 꾸며놓느냐에 따라서 삶의 질도 굉장히 높아지고 주방의 활용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주방이 요리뿐만 아니라 청소나 위생이나 이런 것도 겹쳐지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로 얘기를 해드립니다.

◇ 김명숙: 거실도 집에 있는 시간이 참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주방도 거실 못지않게 머무는 시간이 많은 곳 중의 하나에요. 그래서 인테리어를 변화를 추구하고자 할 때 가장 우선순위로 꼽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 정승범: 지금 거실이랑 주방을 얘기하셨는데, 꼭 버리고 오는 것들이 하나가 있는데 그게 커튼이에요. 커튼은 왜냐면 큰 평수로 이사 오면 사이즈가 안 맞고 작은 집으로 가도 그렇고, 아파트 스타일 따라 바꾸기 때문에 커튼은 버리고 오더라고요. 그런데 그 커튼을 저는 꼭 버리지 않고 가져오길 원하고요. 그걸로 기존 커튼의 포인트 커튼으로 활용하거나, 그 천이 좋거든요. 그걸 캠퍼스에 말아서 액자 형식으로 사용하거나, 어떤 분은 강아지 옷을 그걸로 만드시더라고요, 강아지 집을.

◇ 김명숙: 강아지도 늘 거실에 있으니까 강아지 집 인테리어 효과 낼 수 있죠.

◆ 정승범: 강아지 집을 만들어주고 하면 좋은 것들이랑, 주방에 쓰던 식탁 위에 팬던트 조명이 있어요. 그것도 낡았다고 버리고 오곤 하는데, 새것으로 하고 싶으니까 그렇게 하는데요. 그걸 가져오셔서 도색을 해주든 깨끗하게 닦은 다음에 그걸 화장실 팬던트로 활용하거나 현관 팬던트로 활용하면 비용적으로도 굉장히 절감되고 우리가 원하는 공간을 더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네요. 지금 말씀 듣다 보니까 비용절감 차원에서 5백만 원, 1천만 원, 그 이상, 이렇게 순서도 알려주셨고, 또 버릴 것은 버리되 버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의 인테리어 팁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주셨는데, 결국은 발품을 팔고 다녀야 할 것 같아요. 주방을 꾸미든 벽지를 바꾸든 간에 다니면서 소재도 보고, 전문가한테만 맡길 것이 아니라. 그렇죠?

◆ 정승범: 제가 인테리어 상담하면서 제일 사람들이 ‘이런 공사가 있어요?’ 하는 게 철거예요. 우리가 철거 생각을 잘 못하더라고요. 그런데 아까 이사 오기 전에 정리를 잘하는 기간이 중요하듯, 들어가는 집에 제품을 새로 넣기 위해서, 가구를 새로 넣기 위해서, 아니면 인테리어를 새로 하기 위해선 철거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몰딩을 그냥 ‘철거해주세요’ 하면 와서 다 떼어버리거든요. 그게 아니라 ‘어느 부분, 어느 부분, 어느 부분은 남겨 주십시오’ 하는 게 철거 비용만 아끼는 게 아니라 나중에 인테리어 하는 데도 비용이 같이 세이브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저희 집이 리모델링을 한 번 한 적이 있어요. ‘전문가 집이니까 엄청 방마다 새로운 소재를 쓰고 할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셨는데, 저희가 꼭 들어가는 소재 중의 하나가 타일이 다 들어가거든요. 주방에 들어가지, 화장실에 들어가지, 현관에 들어가지. 소재를 통해서 아끼는 방법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화장실에 사용된 타일을 현관 바닥에 쓴다거나, 이렇게 하나를 두 가지 영역에 사용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결국은 비용을 30~40% 세이브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나. 이런 생각들 합니다.

◇ 김명숙: 그러네요. 지금 질문이 많이 오고 있는데요. 2941님, ‘오래된 집이라 어떻게 바꿔볼까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오늘 방송에서 답을 찾고 있었어요. 지금부터가 시작이네요. 기대됩니다’ 아까 왔는데 제가 지금 소개해 드리네요. 7886님, ‘몰딩을 안 떼어내고 도색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니, 좋은 팁이네요. 저도 이사 후에 좋아하는 하늘색으로 무늬나 몰딩을 칠해야겠어요’ 좋으시겠어요.   

◆ 정승범: 하늘색 좋아하시는 걸 보니까 되게 긍정적이시고,

◇ 김명숙: 밝은 분인 것 같죠? 그리고 6817님, ‘집안 인테리어 다 만지고 싶은데 너무 많아서 순서가 안 나와요’ 하셨는데요. 아까 말씀해 주셨잖아요. 도배-바닥-주방, 이런 순으로 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요. 오늘 정 대표님, 그동안 저희와 함께 <우아한 살림> 격주로 좋은 인테리어 팁, 정보 많이 제공해 주셨는데요. 아쉬운데, 오늘이 저희와 마지막 방송 날이에요. 청취자분들께 간단히 소감 한마디 하셔야 할 것 같은데.

◆ 정승범: 잘못하지만 들어주셔서, 저의 좋은 목소리는 아니지만, DJ님이랑 목소리가 비교돼왔는데, 

◇ 김명숙: 왜 그러세요. 지금 잘 못하시는 게 아니라 잘하셨고요. 좋은 목소리 아닌 게 아니라 좋은 목소리였고요. 좋은 정보 주셨어요.

◆ 정승범: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 김혜민 PD님이 생각보다 아름다우시다는 것. 거기에 대해서 말씀드리면서 이 시간 마치려고 합니다.

◇ 김명숙: 다음에도 혹시 기회가 되면 좋은 인테리어 정보에 관해서 이야기하러 나와주세요.

◆ 정승범: 감사합니다.

◇ 김명숙: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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