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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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몇 개까지 먹어도 될까? 의협 "영유아 하루 두개, 성인 큰 제한없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8-18 21:09  | 조회 : 3755 
살충제 계란 몇 개까지 먹어도 될까? 의협 "영유아 하루 두개, 성인 큰 제한없어"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8월 18일 (금요일)
■ 대담 : 홍윤철 대한의사협회 환경건강분과위원장(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오늘도 주요 뉴스는, ‘살충제 달걀’ 이죠. 검출 농가는 더 늘어났다고 하고요. 비싼 돈 주도 사 먹은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에 대한 배신감에다, 이 달걀을 그동안 꽤 먹었는데, 몸에 문제를 일으키진 않을지, 걱정 크실 줄 압니다. 그래서 오늘 3부에서는, 그동안 먹은 달걀 괜찮은 건가, 앞으로는 어떻게 먹어야 하나, 이 문제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 대한의사협회가 관련 입장을 내놨는데요.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위원장 맡고 있는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홍윤철 교수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홍윤철 대한의사협회 환경건강분과위원장(이하 홍윤철)>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최근 한 전문가와 인터뷰를 하면서, 피프로닐 성분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거든요. 이게 오늘 대한의사협회에서 나온 내용도 보니까 제일 앞에 2페이지, 닭과 같이 육류로 섭취하는 동물에 사용이 금지되어 있으며, 이런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 홍윤철> 그렇습니다. 피프로닐은 닭이나 소, 돼지고기, 사람이 직접 섭취하는 동물에는 현재 사용이 금지되어 있고요. 애완동물 정도에는 사용하는 거로 되어 있습니다. 

◇ 곽수종> 제가 질문을 잊어버리기 전에, 원문 내용이 하나 있거든요. 유럽은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급성독성참고치(ARfD)라고 되어 있던데요. 여기에서 보면 안전하다, 그래서 하루에 65kg 성인의 경우 한 개 이상 먹어도 큰 지장 없다, 그리고 16kg 되는 어린아이들이 하루에 1.7개 계란 먹어도 큰 이상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동물 사용 금지시키는 겁니까?

◆ 홍윤철> 동물 사용에 금지시키는 것은 사실 우리가 먹는, 고기를 통해서 사람에게 들어오는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금지되어 있는 거죠. 사실 사람에 대한 건강 영향이 장기적으로 어떻게 나타날 지는 정확하게 자료가 없어서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안전 대책으로서 이렇게 설정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 곽수종> 3414번 님, “백신을 달걀로 해서 만드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살충제로 오염된 달걀로 만든 백신은 괜찮습니까?”라고 질문하셨습니다. 

◆ 홍윤철> 음, 그 질문에 대해서는 백신을 만드는 달걀은 사실 이렇게 양계장에서 키우는 닭은 아니거든요. 전혀 다른 환경에서 균에 오염되지 않은 닭이 낳은 달걀을 가지고 만들기 때문에 사실 이 문제와는 연결시켜서 해석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청취자분들이 궁금한 점이 많기 때문에 이해해주시고요. 피프로닐 말고도 비펜트린, 플루페녹수론, 피리다벤, 이름도 힘듭니다. 이러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느 쪽이 가장 강하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습니까?

◆ 홍윤철> 살충제 성분이라는 것은 곤충을 죽이기 위해서 쓰는 거지만, 어떤 경우에도 사람은 조금씩 다 노출될 수 있지 않습니까. 살충제가 허가될 때는 독성이 큰 것은 기본적으로 다 배제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여러 가지, 여러 종류의 살충제 이름이 나오고 있는데, 독성 정도를 본다면 강한 독성을 가진 살충제는 없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더 맞을 것 같고요. 약한 독성인데 그중에는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 곽수종> 먹으면 몸에 다 쌓입니까? 축적되는 것이 가장 겁나지 않습니까. 소변이나 대변 등으로 빠져나갑니까?

◆ 홍윤철> 지금 거명되고 있는 몇 가지 살충제, 현재 다섯 개 정도 나오는데요. 대부분, 네 개 정도는 소위 반감기라고 해서 우리 몸에 들어오면 반 정도가 나가는 기간이 하루 이틀 정도입니다. 대개 들어오면 대개 빨리 빠져 나간다고 볼 수 있고요. 그중에 하나는 한 달 정도 되는 것이 있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2~3개월 뒤에는 대개 다 빠져나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 곽수종> 그렇다고 한다면 큰 문제는 아닌데, 또 하나 걱정하시는 게. 살충제 성분이 암 발생과도 관계가 있다, 간 기능과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준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 홍윤철> 그렇습니다. 그런 얘기 저도 보도를 통해, 사실 지금 암 발생이나 이러한 간 기능에 대해서 정확하게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를 얘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렇게 자료가 충분히 있지 않거든요. 다만 지금까지 독성 실험 결과를 보면 현재 먹는 수준에서는 당장 우려할 걱정, 건강상 영향은 없다고 하는 것이고요. 다만 우리가 모르는 것은 장기적으로 오염된 것을 계속 먹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건 누구도 현재로는 알 수 없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앞서 교수님께 질문드린 내용입니다만, 독일연방유해평가원에서 나온 내용, 안전한 가이드라인에 대해서 나온 내용인데요. 지침서 같은 건데요. 몸무게 65㎏ 성인 기준으로 24시간 내 오염된 달걀 7개(70g 기준)를 초과해 섭취하면 신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가능성이 있다는 문구가 나옵니다. 그리고 16.15㎏ 이하 아동은 24시간 내 1.7개 이상 먹지 않도록 유의하라. 이러한 보도가 맞는 내용입니까?

◆ 홍윤철> 그 정도로 먹으면 예를 들어서 쉽게 계산해서 아주 어린아이가 오염된 달걀을 두 개 먹는다고 친다면, 그게 어떻게 될 것이냐. 또는 오염된 달걀 몇 개까지 먹으면 문제가 될 것이냐. 이런 건데요. 그런 급성독성참고치를 가지고 계산을 해보면, 기본적으로 어린아이, 한 살 미만의 아이가 지금 우리 수치로 나오는 가장 오염된 달걀이라고 했을 때 두 개를 먹는 경우에도 그 기준에 10% 정도에 해당됩니다. 그러니까 그 이야기는 어린아이가 20개 정도 먹으면 이제 위험할 수 있다는 건데요. 그 경우는 그렇게 많이 일어나는 일은 아닐 거라고 봅니다. 

◇ 곽수종> 오늘 대한의사협회에서도 발표된 내용을 보니까, 피프로닐의 경우 0.0002㎎/㎏ 정도 양이면 안전 기준이라고 말씀하셔서, 60kg 정도 성인이 하루에 0.01~2mg 감안하면 70개 정도 먹어도 상관없다는 내용이네요?

◆ 홍윤철> 그렇습니다. 급성독성의 경우에는 그 정도 먹어도 수치에 미달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보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그것을 계속 그렇게 먹는다면 어떻게 될지는 그건 알 수 없다는 겁니다. 

◇ 곽수종> 정리해보면, 성인과 영유아 하루에 몇 개 정도는 괜찮다. 저보다는 교수님께서 권위자이시니까, 정리를 해주세요. 

◆ 홍윤철> 성인의 경우에는 전제가 있는데요. 제 생각에는 허가되지 않은 살충제가 나오는 건 계산할 수 없이 섭취하면 안 된다고 생각이 되고요. 또 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경우도 사실 팔아서도 안 되고 섭취하면 안 되겠죠. 하여튼 지금 일반적으로 이 정도의 농도가 나왔을 때 성인의 경우 그럼에도 큰 제한은 없을 것이다, 하는 것이고. 영유아의 경우에는 제 생각에는 두 개 정도이면 안전이 거의 보장될 수 있을 것이고, 물론 더 먹는다고 큰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안전하다고 하면 대개 그 정도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곽수종> 더군다나 반감기까지 있으니까, 큰 걱정이 없다는 건데요. 먹는 방식에 대해서 여쭤볼까요. 오염된 달걀을 익혀 먹어도 살충제 성분이 빠지거나 기체화되어 날아가거나 하진 않겠죠?

◆ 홍윤철>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익혀 먹는 것은 하나의 방법이 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 곽수종> 앞서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를 포함한 가금류에 진드기나 파리, 모기 퇴치용으로 살충제를 쓰기 때문에 금지한다고 했는데요. 닭고기는 어떻고, 돼지고기, 소고기는 어떻습니까?

◆ 홍윤철>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계란이고 산란계이지 않습니까. 산란계와 고기로 먹는 육계는 사육 조건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살충제를 이렇게 많이 사용하지 않았을 거라고 하는 거고요. 기본적으로. 그런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는 있으나 그러나 그 경우도 현재처럼 이러한 살충제를 안 썼을 거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상당 부분 썼을 거라고 보고요. 이에 대한 조사가 없기 때문에 사실 다음 단계로는 이 조사를 확실하게 해서 어느 정도 이에 노출됐는지 알아야겠죠. 

◇ 곽수종> 이러한 질문을 주셨어요. 영유아가 두 개, 1.7개까지는 괜찮다고 하셨는데, 과자나 빵, 애들이 군것질을 하는데요. 거기에도 땅콩이나 계란 만드는 제품, 이런 것이 적혔는데요. 그런 내용까지 다 계산해야 하는 겁니까? 너무 민감한 질문 같아서요. 

◆ 홍윤철> 민감한 질문인데, 다시 말씀드리면 어린이의 경우 정말 농도, 걱정해야 하는 농도에 도달하려면 어린이의 경우 스무 개 정도 먹어야 하는 겁니다. 두 개 먹는다고 했을 때 그 외에 과자나 다른 것을 통해서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 먹으면 우리가 안전하다고는 할 수 있겠다고 하는 겁니다. 

◇ 곽수종> 또 하나 질문이, 노른자와 흰자 차이가 있습니까?

◆ 홍윤철> 그건 이번에 노른자까지 농도가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어느 쪽이 더 나쁘다, 좋다 얘기할 수는 없고 다 계란 전체의 문제라고 봐야겠죠. 

◇ 곽수종> 교수님께서는 예방의학과에 계시니까, 저번에 사스 문제도 그렇고 이런 것들이 한 번 발생하면 첫 번째, 어떻게 하면 안정적인 상태에서 너무 국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전문가들이 의견을 내셔서 정부가 하나에서 열까지 체계적으로 역학조사도 하고 방금 말씀하신 인체에 무해하다, 가능성은 있지만 무해하다, 이러한 분위기를 가라앉히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 홍윤철> 사실 이 경우도 그렇고 더 크게 보면 가습기 살균제 같은 사건도 그렇고요. 일상생활에서 쓰는 여러 가지 화학 물질이 인체 들어올 수 있는 경로가 상당히 많이 있지 않습니까. 현재 물질에 대한 관리는 물질 중심으로 관리가 되어 있지, 사람을 중심으로, 사람의 건강을 중심으로 보진 않는 건데요. 우리 국민들은 사실 건강 중심으로 다 모든 것을 보고 그것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거라서 간격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우리 정부가 그런 부분, 국민의 건강을 중심으로 대책을 일관성 있게 총체적으로 마련하는 부분은 현재 부족하다. 그것은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이러한 생활 환경 화학 물질에 대한 관리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제가 독일연방유해평가원 자료 영문으로 된 것을 읽으면서, 방금 말씀해주신 65kg 기준, 몸무게 대비 용량, 이런 것을 보고는 우리나라는 이런 게 있을까, 생각이 들었거든요. 우리나라도 이런 게 준비된 게 있습니까? 사람건강 중심이 아니라서. 

◆ 홍윤철> 그런데 우리나라도 자료가 있는데 대개 독일에서 나온 거와 미국에서 나온 자료를 가져다 쓰는 수준이고요. 그것을 다시 우리가 검증하는 수준까지는 대개는 가 있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상당히 부족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곽수종> 다른 질문도 여쭤보겠습니다. 해양식품도 어류가 많이 양식되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 김도 양식합니다. 굴도 양식하고, 멍게도 양식하고. 양식되는 해양식품도 하도 요즘 바다 환경도 오염된 부분이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되는 겁니까?

◆ 홍윤철> 걱정을 마찬가지로 다 해야 하는 게, 이번 살충제는 곤충, 진드기, 이런 것이지 않습니까. 모든 사육 조건이 밀집된 상태가 있으면 그것은 곤충이든 세균이든 바이러스든 번식 가능성이 항상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제를 씁니다. 특히 바다 양식의 경우 항생제를 많이 쓰거든요. 항생제가 거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고, 항생제가 들어오면 내성이라고 하는 문제도 생기고. 사실 굉장히 여러 가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것도 역시 사실은 그것도 같이 건강을 중심으로 우리가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깊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는 살충제, 항생제 말씀해주셨는데요. GMO, 이 부분은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 홍윤철> 그건 생물체에 대한 것이 아니고 유전자에 관한 건데요. 조금 차원이 다른 문제인데, 그러나 GMO 문제는 유전자가 조작되었는데, 조작된 유전자가 사람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이냐. 그것 역시 우리가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 현재 단언하기 어려운 상태인 거거든요. 그럴 때는, 잘 모를 때는 조금 더, 소위 사전예방주의라고 하는데요. 조금 안전한 쪽에서 안전을 강화하는 쪽에서 생각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모를 때 그것을 함부로 유통시켜 팔거나 하는 것은 그렇게 바른 방법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곽수종> 청취자분들과 많은 분들이 이번 달걀 사태로 불안해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홍윤철 교수님께서 한 말씀 해주세요. 

◆ 홍윤철> 우선 이 문제를 가지고 너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계란은 우리 영양소로서, 인간에, 어린아이 영양소로는 너무나 소중한 영양 자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양 자원을 우리가 이것 때문에 안 먹는다, 그건 더 손해가 나는 일이고요. 그러면 현명하게 먹는 방법, 현재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은 오염되었다고 알려진 건 안 먹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크게 제한을 두지 않고 먹어도 관계없다는 것이 있고요. 또 하나는 정부 책임인 거죠. 정부가 사실 그런 부분을 잘 관리를 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곽수종> 닭도 반감기가 있어서 살충제 안 쓰고 나면 그 다음부터 생산되는 달걀은 먹어도 되는 겁니까?

◆ 홍윤철> 안 쓴다면 그렇죠. 안 쓴다면 그렇습니다. 그러나 안 쓰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죠. 

◇ 곽수종>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윤철> 네, 고맙습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홍윤철 대한의사협회 환경건강분과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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