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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文100일 잘한 것도 소통, 못한 것도 소통”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8-17 08:48  | 조회 : 318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8월 17일 (목요일) 
□ 출연자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文 지지자와의 소통만 100점
-文 뽑지 않은 59%의 국민과는 소통 없어
-野협조? 여당 잘해야
-건국절 논란, 아이 잉태 아닌 출생한 날이 출생일
-건국절, 대통령이 말한 것 아니라 역사학자들 논의의 장 열었어야
-건국절 논란, 소통의 부재 증명
-북한 미사일 도발하는데 하필 휴가 두 번이나? 의문
-‘문패싱’ ‘코리아 패싱’이란 말, 부끄러워
-文 탄핵 거쳐 탄생한 만큼 59%도 끌어안는 넉넉한 대통령 되길 바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이번에는 자유한국당 이야기 들어보죠.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류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하 류여해): 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신율: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입니다. 일단 몇 점 정도 주고 싶으세요?

◆ 류여해: 저한테 점수를 원하신다면, 저는 20점도 안 되는데요. 너무 박하죠?

◇ 신율: 국민 지지율은 80%가 넘는 것 같은데 20점 주시면, 이유가 뭐죠?

◆ 류여해: 제가 시작부터 좀 박하게 느껴지실 것 같은데요. 국민 지지율 79%, 78% 이럴 때 저는 사실 좀 이상한 생각이 들어요. 왜냐면 저도 국민이고, 제 주변도 다 국민인데,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에겐 왜 설문조사가 한 번도 오지 않았을까.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되거든요. 아무튼 저는 20점이라고 주겠습니다.

◇ 신율: 그래도 제일 잘한 점을 꼽으신다면 어떤 점을 꼽으시겠어요?

◆ 류여해: 잘한 걸 꼽는다면 아무래도 소통이죠. 그런데 여기는 단서조항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은 정말 100점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가장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점수를 많이 받고 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그 분들과 소통하고 그 분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건 정말 역대 최고다. 그건 인정하겠습니다.

◇ 신율: 그건 반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도 되는 겁니까?

◆ 류여해: 네. 제일 못하는 게 뭐냐고 질문하신다면 소통이다.

◇ 신율: 그러니까 잘한 것과 못한 것이 동시에 소통이다?

◆ 류여해: 예, 그렇습니다. 왜냐면 국민이라고 하면 여야, 그리고 나를 뽑았던 41%도, 나를 뽑지 않았던 59%도 국민인데, 59% 국민에 대한 눈높이는 아직 못 맞추고 있다. 정치란 것은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사랑하고, 그게 정치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한 쪽 국민들은 불편해하고 힘들어하고 있고, 또 어떤 경우라도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는 것은 저는 옳지 않은 모습이라고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통이 잘한 것과 못한 것, 두 가지라고 보입니다.

◇ 신율: 지금 여소야대 국면인데 협치가 필수적입니다, 누가 정권을 잡든 간에. 그런데 사실 여당의 경우에도 야당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는 하지만, 야당도 선별적인 협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류여해: 그 이야기를 지난 정부에 참 많이 했으면 좋았을 텐데. 제가 기억하기에는 그 당시에도 야당에게 협조 좀 하라, 우리가 정계가 나아지려면 협조를 하고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제가 평론을 하던 시절에도 굉장히 많이 나오던 얘기거든요. 그때 야당에서 했던 말이 있습니다. 여당이 잘해야 협조를 한다고 했는데요. 그런데 당시 정부가 바뀌어도, 여야가 바뀌어도 그 멘트는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당이 잘해야 야당이 협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신율: 여당이 잘해야 야당이 협조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또 한 가지는 뭐냐면,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1919년 건국을 공식화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도 선언문에서 건국절 논란을 또 불러일으킨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류여해: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혁신위 얘기는 빼겠습니다.

◇ 신율: 왜요?

◆ 류여해: 제 이야기를 해야 하니까요. 혁신위와 저는 좀 다릅니다. 저는 최고위고 혁신위는 혁신위고 좀 다르기 때문에 제 얘기를 하는 게 더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께서 건국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기 보다는, 우리나라의 시작을 1919년으로 가지고 가셨는데요. 저는 이 부분을 이렇게 지적하고 싶습니다. 아이가 잉태되었을 때 그것이 정말 아이의 탄생인지, 아니면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가 아이의 탄생인지. 출생일이 언제라고 보십니까. 바로 탄생했을 때죠. 그렇다고 하면 1919년은 그 이념을 가져가는 거기 때문에 잉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법적인 관념에서 볼 때 저는 오히려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광복절이 오히려 건국절이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굳이 그걸 이야기하기보다는 역사적인 문제로 돌려서 역사  학자들에게 다시 한 번 논의의 장을 열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정치라기보다는 저는 오히려 역사로 풀어서 먼저 정치 쪽에서 받는 게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었을까. 그렇기 때문에 소통의 부재라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 신율: 대북정책은 어떻게 보십니까.

◆ 류여해: 대북정책이요. 아니, 왜 하필이면 미사일 쏠 때 휴가를 두 번이나 가셨는지, 이런 의문을 드리고 싶고요. 북한에 대한 사랑이, 이상하게 구애하는 모습이 보여서, 좀 더 당당한 모습으로 북한과, ‘문재인 패싱, 문 패싱, 코리아 패싱’이라는 말이 사실 부끄럽게 들리기 때문에 당당하게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그 부분에 주도권을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게 됩니다.

◇ 신율: 한미동맹은 잘 돌아가고 있다고 보세요?

◆ 류여해: 그렇게 보십니까?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전화를 몇 번 했느니,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뭔가 우리가 미국에서 배제되고 있는 모습은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것은 국민 모두의 마음일 거라고 봅니다.

◇ 신율: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관계 설정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류여해: 그 관계 설정을 저한테 물으신다면 저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어쨌거나 우리가 협치를 하고 합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느냐의 모습은 지도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지금,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목소리가 다른 경우가 많아서 여쭤봤는데요. 100일을 맞은 문재인 정부, 어쨌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 게 대한민국에서 좋은 것 아니겠어요?

◆ 류여해: 그럼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탄핵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탄생한 만큼 나머지 국민들도 있다는 것. 59% 국민들의 마음에도 대통령으로 자리 잡길 정말 부탁드리겠습니다. 국민들이 다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민들과 소통, 본인을 사랑하는 41%가 아닌 59%도 끌어안을 수 있는 넉넉한 대통령이 되길 꼭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 신율: 예를 들어,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 류여해: 우리 쪽으로 또 한 번 와보시면 어떨까요.

◇ 신율: 우리 쪽으로 와보라는 소리가 무슨 말씀이세요?

◆ 류여해: 정말요. 저희들과 함께, 자유한국당에 있는 최고위원들과도 한 번쯤은 이야기를 하려는 모습. 그 모습이 나쁘진 않죠. 그리고 제가 분명히 며칠 전에 대통령에게 질문에 던졌습니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으로서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혹시 당신은 인연에 의한 인사를 하는 게 아닌건지요’ 라고 했으면 딱 답 한 번 해주시는 모습, 굉장히 보기 좋죠.

◇ 신율: 알겠습니다.

◆ 류여해: 너무 많이 바랐나요?

◇ 신율: 별 말씀을 다 하세요. 방송 많이 하셔서 요점만 딱 딱 짚어서 귀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류여해: 예, 고맙습니다.

◇ 신율: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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