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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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 "국민의당,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vs 박상병 "安 출마, 박수쳐줄 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8-08 21:20  | 조회 : 2899 
노동일 "국민의당,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vs 박상병 "安 출마, 박수쳐줄 일"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8월 8일 (화요일)
■ 대담 : 노동일 경희대학교 교수, 박상병 인하대 교수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노동일, 박상병의 동상이몽. ‘한 편인 듯, 한 편 아닌, 한 편 같은’ 두 남자의 정치토크 뉴스 정면승부 ‘동상이몽’ 두 분 전문가 모셨습니다. 경희대학교 노동일 교수, 인하대 정책대학원 박상병 교수 안녕하십니까?

◆ 노동일 경희대학교 교수(이하 노동일): 안녕하십니까?

◆ 박상병 인하대학교 교수(이하 박상병)>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청취자분들이 기다리던 국민의당 안철수 vs 비안철수 결선투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앞서 이종훈 박사께서 외계인과 황금박쥐 이야기를 해주셨거든요. 제가 외계인이 뭡니까, 이렇게 물으니 벽, 외계인, Bullshit, 권력 금단 현상, 출당, 다 어울리는 분이 한 분이 계신대요. 그게 누굽니까 라고 물으니 안철수 전 대표라고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노동일> 저부터 얘기할까요? 동상이몽 작명 센스가 대단합니다. 제작진이 만든 거겠죠? 어쨌든 오늘 첫날이니까 안철수 얘기부터 하네요. 너무 그렇게 갈 것 없다고 생각해요. 안철수 전 대표가 출마하면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안철수 전 대표 출마의 변이 꼭 긍정적으로 해석해서가 아니고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대로 가면 국민의당이 소멸될 것이다. 그래서 나왔다는 게 진짜라고 생각합니다. 이대로 가면 국민의당 소멸될 거고요. 그러면 안철수 전 대표도 자연스럽게 소멸될 수밖에 없죠. 지금 출마해서 뭔가 어쨌든 소멸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안철수 전 대표가 출마해서 힘을 보태어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국민의당이 존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은 저는 일단 긍정적이 아니더라도 사실이라고 평가합니다. 우리 속담에 그런 것이 있죠.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가만히 있다가 소멸되는 거나 조금 더 노력해보고 생명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면 노력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얘기했죠. 한 편인 듯한 편 아닌, 한 편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동상이몽이 되죠. 천정배, 정동영, 다른 분들이 그렇게 얘기하죠. 안철수가 등판하면 소멸할 것이다. 그 부분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일정 부분 사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가능성 면에서는 박상병 교수님은 어떻게 평가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안철수 등판하는 것이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조금 더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박상병 교수님?

◆ 박상병> 우선 국민의당 현실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지율이 낮다, 낮을 수 있죠. 반등할 수도 있는 거고, 저도 올라가리라 봅니다. 또 지금 당내 상당히 혼란이 많다, 이유미 사건 등이 있다. 있을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저는 국민의당에 우호적입니다. 왜냐면 그 정당에 누가 예뻐서, 제가 무슨 직을, 저는 아무 직이 없습니다. 단 하나는, 우리 정당 체제가 양당 체제로 가면 안 됩니다. 정치의 독점입니다. 얼마나 많은 여론들이 얼마나 많은 건강한 우리의 정치 담론들이 양 진영 논리에 의해서 무참하게 짓밟혔습니까. 포스트 민주화를 얘기하는데, 양 거대 독점 체제가 우리 정당 정치를 주도하면서 국민들의 선택권을 짓밟고 있습니다. 이를 깨는 정당이 필요합니다. 제3당, 제4당이 나와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국민의당 역할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곽수종> 정의당은요?

◆ 박상병> 정의당은 교섭단체가 아니니까요. 정의당도 선거전을 바꿔서 교섭단체로 등장하길 간곡히 원하고 있습니다. 정의당도. 진보 정당도 교섭단체가 되어 우리 사회 진보적 가치가 얼마나 많습니까. 원내 수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선거제도가 바뀌어야 해요. 동의합니다. 당연히 개헌해야죠. 개헌과 함께 갈 수 있는 선거전도 괜찮고, 개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선거법에 따라서 선거전을 바꾸면 되는 거예요. 이러한 대전제를 먼저 말씀드리고요. 그러면 제3당이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 굉장히 위기를 넘어서서 존폐의 기로에 있다. 존폐의 기로.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대선 이후 지지율 바닥이다 보니까 국민들 관심이 없습니다. 다른 정당은 지지율 나오고 그리고 당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얘기가 많습니다만, 국민의당의 경우 지지했던 사람들이 떠나고 있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정동영, 천정배라고 하는 두 분은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정치인입니다만, 이분들이 당대표가 됐을 경우 국민의당을 생각해보는 거죠. 어디로 갈 것인가. 저는 굉장한 위기라고 봅니다. 이 위기가 한 번 공론화, 토론을 해보자. 거기에서 두 분과 다른 한 새로운 인물이 나올 경우, 또 새로운 누군가 나올 경우 정당 입장에서 보면 환영할 일 아닙니까? 안 나오겠다는 사람도 모시고 가서 한 번 토론해보자. 성향이 다른 사람들. 설사 그것이 안철수 전 대표가 뒤로 빠졌다고 하더라도 될 수 있으면 초빙해서 진지하게 국민의당 진로를 논의해보자는 것이 건강한 자리이지, 나오겠다는 사람을 나오지 말라고 얘기하는 정당은 처음 봤어요. 안철수를 좋아하고, 안 좋아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당을 사랑하고 국민의당의 존재가치를 높이려는 지지자들 눈에 보더라도 뭐하는 겁니까. 그런 면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는 박수를 칠 만한 일로 보는 거죠. 

◆ 노동일> 그런데 지난 7월 27일이었죠, 국민의당에서 국민의당 필요한 정당인가, 이런 물음으로 세미나를 했죠. 토론을 해서 제가 패널로 참석했는데요. 거기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공통된 합의가 무엇이냐면, 국민의당은 필요하다. 국민의당을 포함한 다당제 구도, 그것이 우리 정치의 진화이고 우리 정치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데 다 동의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죠. 다들 솔직하게는 얘기 안 했지만, 저도 그날은 솔직하게 얘기를 별로 안 했고요. 솔직하게 얘기해서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다들 솔직하게 얘기해서 이대로는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다 동의했어요, 사실은 암묵적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바른정당과 연대해야 한다고 했는데 다른 분들은 또 다 반대하시더라고요. 이념적으로 너무 상극점에 있다. 지난 번 정연정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안보는 보수라는데 다 동의하고 경제는 진보라는데 동의하는데 뭐가 문제이냐. 그런 얘기를 하셨어요. 저는 말씀한 대로 그런 인식에 동의하는 것 같아요. 위기라는 것. 이대로 가면 소멸할 수밖에 없다는 것. 그야말로 개헌이나 선거법 개정이 정말 되지 않으면 국민의당도 그렇고 바른정당도 그렇고 사실상 존재감이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일단 국민의당만 놓고 보면 누가 국민의당 간판을 달고 당선되려고 하겠습니까. 출마부터가. 당선될 가능성 누가 있겠습니까. 일부에서는 박지원 전 대표가 전남지사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얘기하는데, 과연 국민의당 간판 달고 나가서 되겠냐는 겁니다. 차라리 무소속이 낫겠죠. 그런 것을 보자면 안철수 전 대표가 현실적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다. 당 대표 간판을 달고 그래도 안철수 전 대표가 그런대로 가장 나온 사람 중에 득표력이 있어 보이니까. 국민에게 호소력 있어 보이니까. 그러나 명분에서 밀리죠. 당연히 박상병 교수님께서는 두 손 들고 환영해야 한다고 하셨지만, 출마해선 안 되죠. 지금 상황에서는. 명분상으로는. 대선 패배한지 얼마 안 됐고, 좋지 않은 관행이라고 하더라도 대선 패배하면 자숙하고 상당 기간 동안은 그래도 뭔가 다음 준비하는, 암중모색하는 기간을 거쳐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증거조작사건, 마무리 된지 얼마 안 됐습니다. 법적으로는 마무리됐지만, 정치적으로는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 안 전 대표 아니겠습니까. 출마하지 말아야 할 명분은 충분합니다. 반대하는 사람들, 어떤 명분이든 반대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출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얘기한 대로, 그런 면에서 보자면 현실적 선택이죠. 누구도 국민의당 존재 의미를 부인하진 않지만, 이대로 가면 존재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출마한 것,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것이 박수를 받든 안 받든 간에. 

◆ 박상병> 그렇죠. 노 교수님과 생각이 거의 비슷합니다. 동상동몽입니다. 무엇이냐면, 국민의당에서 저도 천정배, 정동영 두 의원 잘 압니다만, 두 분은 국민의당에서 외연을 진보 쪽으로 넓힐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인데, 국민의당이 표방하는 핵심 가치가 중도 개혁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더 나아가서 한국형 제3의 길을 이미 선언했고요. 당에서도 총의로 제3의 길을 표방했습니다. 이 제3의 길은 앞으로 더 많은 내용을 보완할 것이고, 철학들을 담아서 더 국민의당 깃발로 제시하겠죠. 제3의 길의 기본적인 것은, 이념적으로 안보와 경제, 정치. 안보적으로는 보수성을 띠고 있다, 경제는 진보적인 색깔을 띠고 있다. 정치는 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민주당보다 더 개혁적인 방향으로 나갈 겁니다. 이런 가치를 실현하면서 양쪽에 이념적으로는 중도적인 실용 노선을 펼칠 사람은 누구인가 봤을 때 두 분, 천정배 정동영의 경우 상당히 진보적이라고 생각은 안철수 후보가 갖고 있는 거예요. 그럴 경우 이러한 간판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의 스탠스, 포지션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상당한 고민을 했던 것이고요. 국민들이 지켜보겠는가. 오히려 이러한 스탠스의 경우 민주당과 통합하는 게 더 빠르지 않겠는가. 이러한 우려를 가질 수 있는 거예요. 그런 당원들도 있을 겁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당에서 국민의당 창당 정신이나 실용적인 제3의 길을 주창하는 분들은 안철수 전 대표에게 가서 제발 당을 위해서 당신은 죽더라도 저도 명분은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당을 살리는데 나와 달라고 할 때 어떻게 할까요, 지도자가. 그 얘기를 했잖아요. 방금 노동일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보약을 먹는 거예요. 때가 되면 나오는 거예요. 보약을 본인이 먹고 싶겠죠. 그러나 지금 나오는 건 독약입니다. 독배입니다. 당에서는 이 당이 없어지는데, 혼자 보약 드셔서 뭐하는 거냐고. 그 얘기가 지도자에게는 굉장한 고심이 되는 거예요. 자신 때문에 대선에 패배했는데 또 물러나서 몸을 추스르고 뒤로 물러가있을게, 당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이것이 과연 당을 창당한 주체 중 한명으로서, 위기에 처한 당의 방향을 볼 때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는 거죠. 어떻게 할까요? 내가 독배를 들겠다. 나온 겁니다. 그러면 당의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 아닙니까? 

◆ 노동일> 좋든 싫든, 나쁘든 좋든 간에 국민의당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잖아요. 우리도 하루 종일 몇 시간 동안 얘기하고요. 이전에도 얘기했고요. 방송마다 국민의당 얘기하지 않습니까. 지지율도 올랐다고요. 지지율이 올랐다는 건 관심의 대상이 됐다는 거거든요. 꼭 지지라기보다는. 정치적으로 이슈가 별로 없는 이 하한기에 국민의당이 얼마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습니까. 그러니까 당에서는 굳이 자꾸 물러나라고 할 게 아니고 정정당당하게 겨뤄보자고 하는 게 오히려 더 낫지 않나요?

◆ 박상병> 지방선거 승리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치열하게 경쟁하고 이대로 안 되면 혁신 방안이 있지 않습니까. 한 번 당원들과 논쟁해볼 때 얼마나 건강한 정당입니까. 하기도 전에 당신 나오지 마, 이건 저는 새로운 정치가 아니에요. 이런 모습 처음 봅니다. 그건 아니다. 

◆ 노동일> 현재로는 출마한 게 3인이죠? TV 토론도 해보면 치열하게 논쟁해보고, 안철수 전 대표가 극중주의 얘기했잖아요. 정동영 의원은 그것으로 비판했고요. 그러니까 이념이라든지 국민의당이 가야 할 방향이라든지 호남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러 가지 이슈가 많잖아요. 세 분이 토론하면 재미있을 것 같고요. 하한 정국에 얼마나 재미있습니까. 

◆ 박상병> 저희가 집중적으로 토론하는 자체도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괜찮은 아이템이죠. 그것을 마다하지 말라는 겁니다. 

◇ 곽수종> 방금 박상병 교수께서 말씀하신 ‘내가 독배를 마신다. 내가 창업자이면서 책임을 지고 가야 한다’는 부분에서 선당후사의 의미를 이해하겠습니다만, 유신헌법이 나올 때 수많은 사람들이 박정희 대통령보고 당신이 끝까지 가야 한다, 이 나라를 누가 책임질 거냐. 당신 아니면 안 된다. 박정희 대통령이 뭐라고 했습니까. 그래, 내 무덤에 침 뱉어라. 내가 갈게. 그래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는 우리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같은 의미는 아니겠지만, 방금 말씀하신 그런 면에서 배치되는 측면은, 오버래핑 되는 측면은 없습니까?

◆ 박상병> 해석을 그렇게 할 수 있고요. 또 97년, 8년쯤에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도 비슷한 결정을 내린 적 있죠. 그러니까 성공한 사례가 있고 실패한 사례가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지금 국민의당 상황이 정말 안철수의 등판을 필요로 하는가, 필요로 하지 않는가, 이러한 상황적 문제를 우리가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 곽수종> 두 분 의견을 종합하면, 나와도 괜찮지 않느냐고 요약되는 것 같습니다. 과거사를 짚어봐야 할 텐데요. 청취자분이 보내주신 문자를 읽어드리겠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인데, 대표 나오고 안 나오고를 왜 남이 좌지우지 할까요. 전대 투표라는 제도를 통해서 선택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한국 정치인들 대부분 권력욕, 돈 욕심은 많아도 민주주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노동일 교수님, 평을 해주시죠. 

◆ 노동일> 그냥 처음부터 나오는 게 자유이지, 이렇게 얘기해버리면 사실 평론 같은 것 할 필요가 없죠. 그 얘기하는 건 너무 결과 지향적이고, 아까 얘기했지만 명분은 없습니다, 솔직히. 지금은 시기도 아니고요. 그러나 현재 국민의당 상황으로 봐서는, 이대로 두고 본다는 건 국민의당이 지향하는 바도 잃어버릴 것 같고, 중도주의를 찬성하든 안 하든 간에 어떻게 보든 간에 만약 천정배 의원이나 정동영 의원 중 한 사람이 대표가 된다면 그건 적극적으로 지금보다 좌측으로 가는 정당이 될 수 있죠. 정의당과 색깔이 비슷해지는 당이 될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 중도 노선을 지향한다면, 그 두 분 중 한 사람이 대표가 되면 안 되는 거죠. 

◇ 곽수종> 역사 이야기를 잠깐 드렸는데요. 과거 이회창 전 총재, 정동영 의원, 손학규 전 대표, 문재인 대통령, 홍준표 대표. 홍 대표도 40여 일만에 나왔는데 아무 문제 없었잖아요.

◆ 박상병> 그쪽에는 우리 논쟁 밖에 있는 분들이라서, 논쟁 안 해도. 

◇ 곽수종> 역사적으로 보면 대부분 2년, 많게는 3년가량 계시다 오신 분이 많아요. 

◆ 박상병>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계은퇴하고 외국에 가지 않았습니까. 가까운 사례, 이회창 당시 1997년 김대중 대통령과 경쟁해서 아깝게 지지 않았습니까. 물러났다가 8개월 만에 당 총재로 복귀했어요. 비판이 많았습니다. 지금 상황과 비슷해요. 이미 당대표 선언했던 분들이, 탈당할거야, 말이 안 돼. 대선에서 책임 있는 사람이 왜 나오느냐고 했지만 이회창 당시 총재가 당대표 나서서 1차에 과반 득표로 총재가 됐죠. 그러다가 대통령 선거에 또 졌죠. 이런 사례가 있습니다만, 그건 사례이고 지금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앞서 노동이 교수가 얘기하신 것처럼 옳고, 옳지 않음은 안철수 후보도 알고 있고요. 그래서 처음에 안 나왔다는 겁니다. 당분간 자중하고 성찰하겠다는 말을 했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것이 올바른 것인가, 다소 비판을 받더라도 독배를 얘기했는데, 독배를 마신다고 하더라도. 나를 던져서 당을 구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것은 우리가 그냥 밖에서의 고민이 아니라 당내 고민도 함께 생각하자는 얘기죠. 

◇ 곽수종> 안철수 대표가 나오고, 안 나오고는 노동일 교수님도 지적해주셨고, 명분은 없다. 하지만 본인의 판단, 본인의 뜻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존중해주는 게 민주주의다, 이런 말씀으로 요약하고요. 안철수 대표의 극중주의, 중도연대 정계개편도 짚어볼까 합니다. 안 전 대표가 출마를 강행하면 민주당으로 갈 의원들이 있겠습니까? 중도연대 정계개편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 박상병> 중도개편을 지금 말하는 건 상당히 어불성설이에요. 왜냐면 안철수 전 대표가 될지 안 될지도 몰라요. 국민의당은 내부적으로 긴장합니다. 누가 될지 몰라요. 결선투표제가 있거든요. 2등 한 후보와 1등이 과반이 안 되면 결선투표해야 합니다. 될 지도 안 될지도 모르는데 벌써 정계개편 얘기하는 것은 우리가 과잉해서, 안철수 전 대표가 될 경우 정계개편 안 합니다. 왜냐면 극중주의는 강한 중심주의, 강한 센터를 지향하는 거예요. 여기에 앞으로 아마 그 지향이 있는 바른정당과는 선거에는 정책연대는 하겠죠. 어느 정당과도 가능하겠지만 정계개편해서 하긴 쉽지 않을 거고요. 정동영이나 천정배 후보 쪽으로 갈 경우 민주당과는 상당부분 연대할 가능성이 많아 보여요. 왜냐면 대북 정책과 관련해 굉장히 친화적입니다.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겠습니다만, 지금 공개적으로 어느 후보도 정계 개편이라든지 합당, 이런 것을 얘기하고 있진 않다. 

◇ 곽수종> 박상병 교수님 얘기를 들어보니까, 약간 모순적인 말씀이 있는 것 같은데요. 안보는 보수라고 하셨는데요, 정동영 천정배 의원의 경우에는 상당히 북한 쪽과 협력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을 하셨단 말이에요. 

◆ 박상병> 북한은 안보가 아니고 남북관계입니다. 

◇ 곽수종> 국민의당 안에 북한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안보가 보수라는 시각과 안보는 진보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것. 어차피 깨질 당 아닙니까?

◆ 노동일> 지금도 이미 심정적 분당이 됐다고 하는 분들도 많이 있고요. 대선 국면에서 사드 문제로 했던 부분도 결국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안보는 보수라고 얘기하면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과 같은 궤를 가야 하는데, 그러나 국민의당이 호남 기반으로 한다면 김대중 정부의 햇볕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여러 차례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모순된 상황이 나올 수밖에 없고요. 안철수 전 대표가 얘기한 극중주의가 무엇이냐. 안철수의 새 정치와 똑같은 애매모호한 개념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저도 극중주의라는 말 처음 들었어요.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출마했을 때 미국의 잡지가 얘기했던 게 있어요. 익스트림 센터라는 말은 마크롱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다, 뭔지 모르겠다는 것을 얘기하는 거다. 중도주의 얘기할 때 언제 제가 얘기했는데, 우리나라의 중도란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고. 정책에서의 애매모호함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무엇을 얘기하느냐면, 보수 쪽에서는 자기편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진보 쪽도 자기편이 아니라고 얘기한다는 겁니다. 다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좋은 말로 해서 정책의 유연성을 얘기하지만, 때로는 지금 마크롱이 보이는 것처럼 이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상황에 따라 휘둘릴 수밖에 없는. 그래서 처음 당선됐지만 지지율이 급전직하해버리는, 급락해버리는 상황을 얘기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안철수 전 대표도 지금 극중주의가 세계적 추세이며 마크롱이 당선된 것도 그것을 얘기한다고 했지만, 지금 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지금 마크롱 대통령이 인기가 급락하고 있으며 정책을 오락가락하다가 아무것도 추진하지 못하는, 그래서 불통의 상징이 되어버리는, 이러한 현재 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은데요. 극중주의도 결국 나온 배경이 정체성이 모호하다. 이를 비판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나온 단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곽수종> 1270번 님, “안철수 전 대표께서는 딱 한 가지 선택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가 예전처럼 범을 잡든가 잡아 먹히든가, 마지막 승부를 벌여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보내셨는데요. 박상병 교수님, 노동일 교수님의 말씀에 대해 말씀주세요. 극중주의란?

◆ 박상병> 극중주의는 평면적으로 보면 좌와 우 사이에 있는 겁니다. 삼각형으로 보면 삼각형의 꼭짓점이에요. 우리 정치의 이데올로기적 스펙트럼을 그냥 이차원적 평면으로 볼 것인가, 그 평면을 거부했던 것이 국민의당 창당 정신입니다. 왜 스펙트럼 이차원을 거부하느냐. 양극단이 적대적 공생 관계를 통해서 우리 정치를 궤멸시켜왔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 틀을 깨기 위해서 우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애매모호하다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두 정당의 강대 노선을 전면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겁니다. 와 닿는 거죠. 거기에다가 극중주의는 양극단을 강하게 거부한다는 거예요. 극중주의를 무슨 마크롱의 표현이라든지 일부 학자들이 표현, 비판적인 개념을 차용해서 그 의지대로 우리도 강한 중심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거라고 했는데, 이번에 안철수 전 대표가 한국형 제3의 길을 얘기했습니다. 이건 또 영국이나 스웨덴과 같은 기존의 제3의 길을 걸어온 것과 또 달라요. 한국형이라는 것을 넣는 겁니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거예요. 그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치로 볼 때 안보는 분단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곽수종> 말씀 주셨지만, 제3의 길도 좋고 제3의 정당도 좋고, 다당제도 좋고 다 좋은데 노동일 교수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극중이라는 개념을 또 다시 차용해오면서, 이것이 더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일반 대중들은 이차적 평면만 봐도 머리가 아픈데, 축을 더 놓아서 3D로 보라는 것, 정치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상병> 정치를 더 다양하게 보는 거죠. 

◆ 노동일> 저는 중도주의라는 것을 현재 우리나라 상황 같은 데서 극단적 대립을 완화하는 것으로써 필요성 있다고 하는 것은 말씀드렸는데요. 제3의 정당으로서 앞으로 집권 가능성이 있냐, 그건 회의적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현재로는. 제3의 길이 성공했던 것도 무엇입니까. 보수당의 철저한 기반을 두고 변화하는, 중도로 가는. 철저한 기반을 두고 그 다음 제3의 길을 가는. 중도를 끌어들이는 경우에 성공했지 처음부터 포지셔닝을 우리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가운데라고 해서 성공한 예는 없다는 겁니다. 지난번 마크롱이 성공한 것도 중도주의를 표방해서가 아니고, 아시지 않습니까. 극단으로 가는 르펜이 싫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지, 마크롱이 포지셔닝에 성공한 게 아니거든요. 마크롱의 중도주의가 자기 스스로 중도주의, 제3의 길 표방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결선투표 갔을 때 르펜이 싫어서 그랬던 것이지. 우리나라에서 제3의 길, 좋습니다. 새로운 것 모색해가는 것 좋죠. 모색해가는 건 좋고. 그것이 말씀하신 대로 새 정치처럼 모호한 것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모색은 좋다는 겁니다. 그래서 예를 들자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극좌, 극우, 보수 진보, 그것이 극단적으로 충돌할 때 한 쪽의 편을 들어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제3의 위치 정당은 참 좋은 것이지만, 그 자체로 성공할 가능성은, 집권할 가능성은 없다는 겁니다. 

◆ 박상병> 저는 어느 정당의 집권 가능성을 지금 얘기하는 건 상당한 무리라고 봐요. 무슨 근거로 그렇게 얘기하죠?

◇ 곽수종> 정당의 목표가 정권 창출에 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 박상병> 정치는 굉장히 유동적입니다. 한국 정치는 역동적입니다. 알 수 없습니다. 집권 가능성만 목표로 해서 한다면 정의당의 경우 없어져야 할 정당이죠. 

◆ 노동일> 제가 아까 얘기했죠. 분명히 존재 의미 있다니까요. 

◆ 박상병> 정의당도 집권할 수 있다고 봐요. 

◆ 노동일> 매기 역할, 다른 사람을 긴장시키는 역할, 그런 건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충분히 의미가 있고. 그러나 그 자체로서 어떤 보수나 진보처럼 한 축을 이루는 거대한 세력을 이뤄서 우리나라에서 집권할 가능성은 없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존재 의미는 있다는 겁니다. 

◇ 곽수종> 가능성이 없다고 하기보다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 박상병> 앞서 프랑스 마크롱을 얘기한 것은, 프랑스의 현상에서 프랑스 양대 정당 체제가 내부적 분열로 국민들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돌출된, 어떻게 보면 특별한 현상이고요. 국민의당은 처음부터 제3당을 표방한 것 아니에요. 이 정당은 다시 말하면 당시 강한 야당, 민주당에서 특정 패권 세력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당내 투쟁 속에서 패권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총선에서 국민들이 만들어 준 제3당입니다. 만들어 준 거예요. 일 단계 성공한 겁니다. 실패한 겁니까? 성공한 것이고요. 성공에 더 나아가기 위해서 이번에 창당 2년 만에 대통령 선거 나선 거예요. 대통령 선거 실패할 수 있는 거죠. 실패했다고 해서, 지지율이 낮다고 해서 그 정당은 앞으로 희망이 없어, 집권 가능성 높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은 앞으로 우리 정치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우리는 그 부분까지 말하는 건 과잉이다. 

◇ 곽수종> 노동일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아마 현실적인 문제를 말씀하신 것 같고요. 박상병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건 하나의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부분인 것 같아서,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3자가 보기에는. 

◆ 박상병>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는, 그래서 이 정당을 살리기 위해서. 잘하면 집권하면 좋고, 아니면 건강한 정당 체제를 구축하는데 일조하기 위해서 제3당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 그래서 안철수 전 대표 나와서 싸우겠다는 겁니다. 자신은 독배를 마신다고 하더라도 이 정당을 살린다고 한다면 의미 있는 승부수이며 그에 대해서도 당 안팎에서 지지하고 박수를 쳐주면서 치열하게 다른 후보와 경쟁하라, 그것이 민주주의 원리 아닙니까?

◇ 곽수종> 지자체 선거에서 안 전 대표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서 만족할 만한 숫자의 결과가 나온다면 안철수라고 하는 불씨는 꺼졌다고 말할 수 없죠. 분명히 그 부분은 평가받을 겁니다. 그러면 민주당 쪽에서 옛날에 독일의 경우 기민당과 사민당, 연정하면서 사민당 대부분 국회의원들을 주요 각료로 다 임명했더라고요. 외교부 장관, 경제부 장관. 그러고 나니 사민당 안에서 굳이 기민당과 정체성을 따로 할 필요가 있냐. 다 같이 중도 우파인데. 중도 좌파인 사민당이 기민당의 색깔로 돌아가버리는 형태로 바뀌더라고요.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에서 만약 국민의당을 와해시킬 생각이 있다면, 오히려 국민의당 안에 있는 여러 의원들을 내각에 임용시키는 것도 하나의 전략적 방법이 될 수 있는 게 아닙니까? 그건 안 하잖아요.  

◆ 박상병> 메르켈은 그렇게 해서 집권당이 된 거죠. 독일은 내각 책임제이지 않습니까. 

◇ 곽수종>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국민의당 존재 가치, 의미가 어떤 면에서 개헌과 내각제 의미도 있지 않느냐는 생각도 들어서요. 

◆ 노동일> 앞으로 개헌하자면 국회의원들의 가장 큰 소망은 내각제이죠. 우리 국민들이나 많은 여론의 흐름이 내각 책임제는 곤란하다, 현재 국회의원 수준으로 봐서는. 그런 것도 있고요. 우리 국민적 정서도 중요한데, 대통령제에 익숙했고 수십 년간 대통령제를 해왔는데 내각 책임제를 한다는 것은 너무 큰 변화다, 그런 점도 있고요. 그래서 아마 하자면 이원집정부제 정도, 그렇게 얘기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아까 얘기한 대로 이번 문재인 정부 초기에 그런 얘기도 있었죠. 국민의당을 내각에 한다거나, 그런 움직임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국민의당 스스로가 거부했죠. 그렇게 되면 국민의당이 바로 해체의 길로 가는 것이고, 흡수되는 것이고. 처음부터 거부했죠. 그러려면 정책연대를 하자고 나왔던 게 그런 거죠. 국민의당을 지키려는 것이. 말씀에 오해가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국민의당 존재 의미가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 의미가 없다, 그러면 안 되지 않습니까. 모든 정당의 존재 의미가 집권해야한다, 그렇게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저는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정말로 그렇게 국민의당 존재 의미를 생각한다면, 정말로 건강한 캐스팅 보트 정당으로서 정책연대를 다른 당과, 집권한 정당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늘 열어두고, 그러나 독자적으로 생존의 의미를 가진다면 그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좀 전에 얘기한, 처음에 제가 국민의당 토론에 나갔을 때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적 적성 얘기를 했을 때, 그건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을 때의 얘기입니다. 그런데 만약 본인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을 접고 건강한 정치 생태를 이루는데 한 몫을, 기여를 하겠다고만 자리매김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거죠. 

◆ 박상병> 우리가 국민의당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조금 다른 차원에서 보자. 한국 정당 정치가 상당 부분, 방송을 듣는 애청자분들도 그게 중요한 문제일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정치는 싸움판입니다. 상대방이 죽어야 내가 이기는 거예요. 이 비극을 끝내야 합니다. 정치학자로서 통탄할 일입니다. 농담으로 심지어 짜장면이 좋으냐, 짬뽕이 좋으냐고 할 때 아마 호남에서 짜장면이 좋으면 영남에서는 짬뽕을 더 좋아할 겁니다. 이런 식, 이건 시민 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정치권이 소화하는 게 아니라 시민 사회 다양할 갈등을 정치권이 더 폭발시키는, 이건 안 된다. 어떻게 할 것인가. 개헌을 얘기했는데요. 개헌은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다당 체제로 갔으면 좋겠다. 정의당이 원내 교섭단체가 되자. 정 안 되면 교섭단체 의석을 낮추자. 아무리 요구해도 안 됩니다. 마침 제3당이 됐어요. 드디어 4당 체제가 됐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거예요. 그래서 국민들이 다양한 선택을 가지고 만들어 나가되, 다만 정당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그 정당에서 자율권은 정당의 당원들에게 맡기는 게 기본이에요. 국민의당에서 당대표를 뽑는 건 우리가 뽑는 게 아니고 전 당원이 뽑는 겁니다. 그것이 정당의 자율성을 보호해주는 것이고 그 정당에서 국민들의 시선을 끌고 정치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축제를 하든 고해성사를 하든, 그 정당의 문제를 지켜보는 것이지 밖에 서서 정당에서 나오지 말라, 나와라. 심지어 당 안에서도. 이건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정치의식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고요. 또 안철수 전 대표의 의지대로 자신이 독배를 들겠다는 그 각오를 우리가 너무 폄훼하거나 왜곡하지 말자. 제가 만약 그런 입장이 된다고 하더라도 많은 당원이 요구한다면 뛰어들겠어요. 너무 가혹한 비판은 오히려 정치 발전을 저해합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고민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거죠. 

◆ 노동일>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왕 여러 가지 평가할 수 있지만, 안철수 전 대표가 그렇게 지금 다시 출마를 철회한다면 또 농담의 대상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건 안 되는 것이고, 가능하지 않은 일이고요. 기왕 출마를 했다면 이제 철회하라는 얘기보다는 어떻게 한 번 건강하게 치러볼까, 이걸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 곽수종> 뉴스 정면승부 ‘동상이몽’ 지금까지 경희대학교 노동일 교수, 박상병 인하대학교 교수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노동일, 박상병>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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