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천정배 “안철수 출당? 그럴 방법이 없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8-08 08:34  | 조회 : 3057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8월 8일 (화요일) 
□ 출연자 : 천정배 국민의당 前 대표

-안철수 4불가론, 대선 패배 책임 있는 후보가 자리 차지? 몰염치 
-당대표 출마, 안철수 본인에게 아무런 도움 안 되는 최악의 결정
-안철수, 왜 부득부득 당대표가 하려고 하나
-본인 아니면 민주당과 국민의당 합당? 지나친 상상
-안철수, 본인이 굳이 독배 안 마셔도 민주당과의 통합 절대 없어
-도로민주당? 국민에 대한 모욕이고 배신, 자기 부정
-안철수 출마 찬성은 40명 중 딱 한 분, 절대 다수가 반대 
-안철수 측근도 출마 만류
-안철수 출마? 문자 그대로 당 소멸 위기  
-잘못된 결정했다고 느낄 때 물러나는 게 지도자다운 것
-당대표 나오지 말랬지 누가 정계은퇴하랬나, 일종의 협박
-안철수 출당? 윤리위원회조차 없어 그럴 방법없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일반적으로 특정 정당의 전당대회가 언제인지 알기가 참 힘든데요. 요새 많은 분들이 8월 27일, 그러니까 이번 달 마지막 주 일요일, 이 날이 국민의당 전당대회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국민의당이 지금 주목을 받고 있단 얘기인데요. 왜 그러느냐, 안철수 전 대표가 ‘독배라도 마시겠다’ 며 출사표를 던지면서 아주 시끌시끌해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또 다른 한 분이죠.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전화로 연결해 입장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천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천정배 국민의당 前 대표(이하 천정배): 안녕하십니까. 천정배입니다.

◇ 신율: 요새 바쁘시죠?

◆ 천정배: 당원들 열심히 만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있잖아요. 확실히 주목은 어떤 식으로든 받긴 받아야 하는 것 같아요. 요즘 국민의당 지지율이 조금 올라갔던데 말이에요. 어떻게 보세요?

◆ 천정배: 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신율: 저는 진짜로 진지하게 말씀드린 거예요.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 말이에요. 전당대회 출마 만류하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본인은 사실 출마 뜻을 전혀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 못하셨어요?

◆ 천정배: 저는 그렇게는 생각 안했어요. 4불가론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네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대선이 끝난 지 석 달도 채 되지 않아서 대선 패배한 책임이 있는 후보가 당대표가 되겠다고 나서는 건 책임을 지는 자세가 아니죠. 요즘 제1덕목이 책임지는 자세 아니겠습니까? 두 번째는 사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박지원 대표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공백,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한 보궐 선거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더 큰 책임이 있는 대선 후보가 나서서 당대표를 책임지고 물러난 자리를 차지하겠다? 이건 상식에 어긋나죠. 몰염치다. 누울 자리, 안 누울 자리조차 가리지 못한다고 말한 이유입니다. 셋째로는 이 상황에서 안 전 후보 본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최악의 결정이라는 것이 당내 절대 다수 의원들과 당원의 의견입니다. 이런 의견을 안철수 후보가 자청해서 의원들에게 물었고 출마하지 말라고 의원들은 간곡하게 말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무시하고 있거든요. 이건 소통과 협치의 자세와도 완전히 어긋나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우선 의아해 하고 계십니다. 왜 안 전 후보가 부득부득 당 대표가 되고자 하는지, 왜 이런 당내에 평지풍파와 분란을 일으키는지, 국민들 중 납득하는 분을 거의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안철수 후보에게 당대표 출마 선언하지 말라, 지금 10일, 11일이 정식등록일이거든요. 그래서 아직은 시간이 2~3일 남아 있습니다.

◇ 신율: 천정배 전 대표님께 이렇게 질문 드릴게요. 안철수 전 대표의 주장 중에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독일어로 ‘앙스트’라는 게 있거든요. 그게 심리학적 용어로도 사용하는데, 그게 두려움, 공포 이런 걸 얘기하는 건데요. 앙스트가 있는 것 같아요. 뭐에 대한 앙스트가 있냐면, 자기가 되지 않으면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과 개별이든 당 대 당이든 흡수되는 게 아니냐, 이런 앙스트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천정배: 제가 그분의 심리 상태까지 알 수는 없고요. 적어도 지금 말씀하신 국민의당이 사라지고 민주당과 합쳐져 버리는 것 아닌가, 이런 등등은 그야말로 지나친 상상이죠. 우리 당에서 저는 물론이고 아무도 민주당과 통합을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럴 생각 없어요. 제가 사실은 안철수 후보 출마선언 하루 전날 만났는데요. 안 후보 당신이 민주당으로 갈지는 몰라도 천정배는 죽어도 갈 일이 없다, 이렇게까지 말씀드렸어요. 아니라고 해도 왜 못 믿는 것인지 답답하죠.

◇ 신율: 그러니까 천정배 대표께서도 민주당과의 통합이든 뭐든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 천정배: 그렇죠. 안 후보가 굳이 독배를 안 마셔도, 저 천정배가 있는 한 절대 민주당과의 통합은 없습니다.

◇ 신율: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민주당 통합을요?

◆ 천정배: 국민의당이 만들어진 역사와 계기를 생각해보시면 누구나 아실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한마디로 국민의당은 과거의 1번, 2번, 그러니까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를 이거 가지고는 안 되겠다, 이걸 넘어서서 상생과 협력의 정치,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로 가겠다는 많은 국민들의 여망에 따라서 만들어진 정당입니다. 그리고 저 스스로는 2년 전에 광주에서 문재인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 대해서, 이런 패권주의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대항해서 따로 당을 탈당해 나와서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고 승리해서 당을 만드는 데에 앞장섰던 사람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가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지지해준 많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고 배신이고, 저 자신도 저 자신에 대한 자기 부정이죠.

◇ 신율: 그런데 박주선 위원장은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당대표를 결정할 절대다수의 당원은 침묵하는데 극소수 의원이 전체 당심인 듯 주장하면서 출당조치나 사퇴하라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할 무책임한 처사다”, “이순신 장군도 전투에서 패배하기도 했다,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 얘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천정배: 제가 지금 우리 당의 최고지도자이신 분의 말씀에 대해서 특별히 논평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당원이나 국민들께서 판단하시리라 봅니다.

◇ 신율: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하시는 분이 정말 극소수입니까?

◆ 천정배: 출마를 반대하는 분들이요? 출마를 찬성하는 분들이 극소수죠.

◇ 신율: 출마를 찬성하는 사람들이 극소수다, 반대가 다수다, 이 말씀이시네요.

◆ 천정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출마선언 전에 많은 의원을 만났지 않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제가 아는 한도에서는, 40명의 국회의원 중 출마를 찬성하는 분은, 출마를 하라고 한 분은 딱 한 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 반대했습니다.

◇ 신율: 의원분 중에서 딱 한 분 있었다.

◆ 천정배: 그렇습니다. 다만 이제 그분이 출마를 결심하니까 어쩔 수 없다, 도와준다 하는 의원들이 좀 생겼지만, 당초 이른바 안철수 측근이라고 하는 분들도 다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전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러면 결국 안철수 전 대표가 당선이 어렵다고 보시겠네요.

◆ 천정배: 우리 당에, 제가 그분이 우선 출마해선 안 된단 입장이니까 당선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고요. 이건 국민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최악의 결정이죠. 그렇지 않아도 당이 대선 패배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고, 두 번째는 이유미 사건으로 당이 거의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책임이 가장 큰 안철수 후보께서 나와서, 이게 이렇게 되면 당이 정말 어려워지죠. 문자 그대로 소멸의 위기에 처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절대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강권하는 겁니다. 아직 시간이 있어요. 2~3일 더 있으니까, 지도자는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느껴질 때는 거기에서 물러나는 것이 지도자다운 것 아니겠습니까?

◇ 신율: 그런데 본인은 그렇게 되면 정계 은퇴되는 거라고 얘기하잖아요.

◆ 천정배: 그것도 일종의 협박이죠. 제가 용어가 좀 거칩니다만, 지금 누가 정계 은퇴하라고 합니까?

◇ 신율: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었나요?

◆ 천정배: 그것은, 전 그때도 그걸 반대했고요. 지금 많은 당원들은, 저도 그랬지만 안 전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실패했지만, 앞으로 성찰의 시간을 갖고 우리도 감싸고 하면서 그분의 재기를 돕고 좋은 지도자로 다시 기회를 갖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정계 은퇴를 누가 바랍니까? 당 대표에 나오지 말란 것이지, 누가 지금 정계 은퇴를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 신율: 지금 국민의당 결선 투표하기로 했죠. 결선 투표하기로 한다면 안철수 전 대표가 상당히 불리하다는 분석도 있고요. 결국 결선투표를 하게 됐을 경우에는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 사이의 연대도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단 얘기도 나오던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천정배: 지금 그 이야기 할 때가 아니고요. 그런 이야기 할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안철수 후보를 절대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전 확신하기 때문에요. 결선투표제는 그런 유불리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야 당의 후보니까 제 의견을 말씀드리는 정도밖에 안되겠습니다만, 결선투표제는 민주주의 원칙상 다수의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와 우리 당이 요구했던 게 결선투표제 아닙니까? 다른 당에서도 대선 후보를 결정할 때 실제로 결선투표제를 도입했었어요. 과거에, 71년도에 김대중, 김영삼 이 분들도 결선투표제가 있었습니다. 결선투표제는 가장 민주적인 제도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있어야 한다고 저는 의견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당에서 결정했기 때문에 따라갑니다. 유불리의 문제가 아닙니다.

◇ 신율: 동교동계 쪽에서 안철수 대표 출당 얘기가 나오는데요. 간단하게 해주십시오.

◆ 천정배: 그분들이 그만큼 당에 대해서 위기의식을 갖고 계신 것 아니겠습니까?

◇ 신율: 실제로 이뤄지진 않을 것이다?

◆ 천정배: 네, 아직 윤리위원회인가요, 조차도 만들어지지 않았으니까 그럴 방법이 없죠.

◇ 신율: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정배: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당 천정배 대표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