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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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안철수 출마? 얘기 들었다, 의외! 위기 극복에는 정동영"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8-02 20:16  | 조회 : 2677 
정동영 "안철수 출마? 얘기 들었다, 의외! 위기 극복에는 정동영"

- 국민의당 있는 것이 국민 이익, 역사의 진보이며 정치 발전
- 국민의당 없으면 극우, 수구 세력 부활
- 위기 돌파에는 정동영
- 공당 건설에 실패, 1년 반에서 12개월째 비상대책위원회 하는 비정상
- 문재인 정부 120석 가지고 100대 과제, 460개 법 손질 무슨 수로 바꾸나... 결국 국민의당이 개혁의 선도 역할
- 안철수 전 대표 출마한다는 얘기 들었다
- 안철수, 출마 자체가 의외... 출마가 당에 단합과 위기 극복에 도움 될지 오히려 혼란과 갈등 부추길지 지켜봐야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배경과 뿌리 달라 합당 적절치 않고 현실적으로도 불가능, 개혁연대 입법연대는 필요
- 당 대표된다면 이혜훈 대표와 재벌개혁, 사회개혁 위해 적극적으로 공조하고 연대할 생각
- 밀실에서 지도자 몇 사람 앉아 합당? 구태 정치, 있을 수 없어
- 문재인 대통령, 정동영 북한 특사로 부른다면? 남북 평화 위해서라면 문지기라도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8월 2일 (수요일)
■ 대담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이달 27일, 국민의당이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합니다. 어제 천정배 의원 인터뷰 해봤고요. 오늘은 정동영 의원 연결합니다. “국민의당은 필요한 정당인가” 최근 이런 제목의 토론회를 열기도 했는데요. 출마의 변과 국민의당의 앞날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이하 정동영)> 네, 안녕하세요. 

◇ 곽수종> 당 대표 선거에 나온 게 꽤 오랜만이시죠?

◆ 정동영> 네, 오래됐네요. 

◇ 곽수종> “위기에는 제대로 된 장수가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출마하시는 것 같은데요. 출마의 변을 들어보겠습니다. 

◆ 정동영> 국민의당이 있는 것이 다당제가 국민 이익입니다. 역사의 진보이며 정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이 없으면 바로 생각해보시면, 바로 극우 세력, 수구 세력이 부활하지 않겠습니까. 양강 대결, 쟁투의 정치, 갈등의 정치가 재현될 겁니다. 따라서 지금 절대적인 위기에 있지만, 이 위기를 돌파해서 당을 살려보겠다. 그런데 위기 돌파에는 그래도 정동영이 필요하지 않겠나, 그런 말씀들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곽수종> 위기 돌파에는 내공과 여러 가지 경륜이 쌓인 정동영 의원이 최고라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어제 천정배 의원께도 물어본 질문입니다만, 지지 기반 호남에서 지지율이 바닥입니다. 왜 이런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하고 계십니까?

◆ 정동영> 정권 경쟁에서 패배했고요. 근본적으로는 당을 건설하지 못했습니다. 공당을 건설하지 못했습니다. 작년 4.13 총선에서 우리 국민들은 70년 역사를 가진 야당, 민주당에 25.5%를 지지한 반면 두 달밖에 안 된 국민의당에 대해서 26.7%, 1.2% 더 높은 지지를 보냈습니다. 엄중한 역사적 의미가 있거든요. 이것을 받들어서 4.13 이후 당선자 워크숍이 있었어요. 거기에서 강력히 주장하길, 왜 전당대회를 연기하는가. 당헌에 8월에 하게 되어 있으면 지금 당원 모집 시작할 때다. 지금은 공당을 건설할 때다, 강력한 공당. 그래서 새누리당, 민주당과 다른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을 지역위원회, 시도당, 중앙당, 이렇게 시스템을 건설하면 집권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아무튼 전당대회 미뤄지고 그러다 보니 오늘로 18개월이 됐는데요. 1년 반에서 12개월째 비상대책위원회를 하고 있어요. 이것이 비정상을 말하죠. 이것이 위기의 뿌리다,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회복 가능하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 DJ 대통령이 말씀한 것 중에 유명한 말이 있잖아요. 정치는 생물이다. 오늘 죽은 것 같이 보이지만, 내일 펄펄 살아나는 것이고. 그 반대도 맞죠. 어떻게 하느냐, 우리 하기 나름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정당에 있어서 방향이라고 봅니다. 방향이라는 건 다른 말로 하면 노선이기도 한데요. 동쪽으로 가느냐, 서쪽으로 가느냐에 따라 결과는 180도 다르지 않습니까. 저는 동쪽으로 가야 한다, 당원들에게 이렇게 얘기해요. 왜 동쪽이냐고 물으면 정동영이 동녘 동자 아닙니까, 이렇게 농담처럼 합니다만 그 방향이 무엇이냐면, 국민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거죠. 국민이 바라보는 방향은 내가 먹고 살기 너무 팍팍하니까 재벌 개혁, 방송 개혁, 검찰 개혁, 교육 개혁. 개혁 좀 하라는 거거든요. 이대로가 좋다는 국민보다는 압도적인 다수가 현상을 변화시키라는 거잖아요. 국민의당이 개혁의 경쟁자, 더 나아가 개혁의 주도자가 될 때 국민의당은 다시 살아난다. 또 하나의 방향은, 아래로 가야 한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지금 국민의당이 국민의 삶의 현장에서 몇 미터 떨어져 있느냐. 최소한 100m, 200m 상당히 먼 거리에 있단 말이죠. 이것을 10m, 5m로 끌어 당겨서 국민들이 아프다고 소리치고 무언가 외마디, 하소연 하는 그 현장에는 제일 먼저 개혁 기동대, 민생 기동대, 민생 기마병을 만들어서 즉각 즉각 들어가 가려운 데를 긁어드리고, 그것이 국민의당이 살아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말씀 듣고 보면 상당히 구체적인 안도 가지고 계시고 앞으로의 당 운영 계획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 정동영> 하나 구체적인 말씀을 하나 드리면, 오늘 제가 대전 서구 월평리에 있는 사회복지관에 갔는데요. 여기는 임대 아파트 사시는 분들입니다. 이분들 기초 수급자도 많은데요. 노령 연금 20만 원에서 내년 30만 원 올리게 되는데, 이분들은 기초 수급 혼자 살면 48만 원까지 드려요. 그런데 노령연금 20만 원 준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보니까 20만 원 주고 기초 수급에서 20만 원 깎아버렸어요. 굉장히 실망이 크세요. 내년에 20만 원에서 노령연금 30만 원 올리면, 10만 원 올린 것만큼은 기초 수급에서 깎지 말고 보태 줘라, 우리는 48만 원 인생이냐. 우리도 조금 더 잘 살면 안 되느냐는 외침인데요. 이것을 누가 대변합니까. 국민의당이 대변하겠다고 말씀했어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이것 당론으로 만들어서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런 것이 국민의당이 살아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정말 말씀을 듣고 저도 오늘 처음 알았거든요. 기초노령수급을 20만 원 주면서 생활비 20만 원 빼버리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정동영> 가령 이분들이 폐지라도 주워서 10만 원이라도 소득이 생기면 기초 수급에서 10만 원 깎아버리는 거예요. 그러면 이분들은 48만 원이라는 감옥에 갇혀 사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분들에게는 10만 원이 굉장한 생활의 여유 자금이거든요. 이런 부분을 좀 이제는 박근혜 이명박 정부와는 다른 철학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해야죠. 

◇ 곽수종> 간단하게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좀 더 민심으로 파고들어서 국민들 속으로 스며들도록, 스펀지에 물이 스며드는 것처럼 하겠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최근 협치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면 이유미 사건으로 인해서 한 발 물러서시는 측면도 있고요. 어떤 측면에서는 자기 목소리를 내는 측면도 있고요. 오락가락하는 형국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 방향을 확고하게 정해야 합니다. 방향을 정해서 뚜벅뚜벅 가는데요. 지금 문재인 정부가 국회가 40%, 120석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120석 가지고 100대 과제를 하려면 460개 법을 손질해야 한다는데, 120석으로 무슨 수로 법과 제도를 바꿉니까. 홍준표 야당은 100% 반대이잖아요. 400여 개 가운데 한 개도 못 고친다는 입장일 텐데, 그러면 결국 국민의당이 개혁의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는 절묘한 위치에 있거든요. 그래서 개혁의 주도자, 개혁의 촉진자, 이렇게 가야 국민의당이 국민 속에서 살아난다고 보는 겁니다. 

◇ 곽수종> 개혁의 주도자, 개혁의 촉진자로서 정동영이 당을 한 번 이끌어 보시고 싶다. 지금 천정배, 정동영 두 분의 정치 노선은 진보 쪽에 가까운 것 같고요. 다른 분 출마선언 하신 분들이 계시나요? 공식적으로?

◆ 정동영> 현재는 없는데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출마한다는 얘기를 오후에 듣고 있습니다. 

◇ 곽수종> 출마 어떻게, 만약에 출마 한다는 시나리오로 놓고 본다면 어떤 생각이십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 정동영> 저는 출마 자체가 의외라고 받아들여집니다. 그렇지만 선거라는 것은 누구나 개인의 결단으로 출마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그에 대한 판단은 당원과 국민의 몫이겠죠. 한 가지 당이 절대 위기인데, 과연 출마 하시는 것이 당에 단합과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혼란과 갈등을 부추길 것인가, 이 점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저는 정치를 모르지만 신기한 게, 안철수 전 대표가 출마의 이야기가,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자마자 기자분들이 엄청나게 몰려들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다 죽은 듯하지만 죽지 않은 게, 아까 말씀하신 정치란 생물이라는 말씀인 건가요?

◆ 정동영> 그것도 있고요. 또 정당이, 특히 야당은 지지율을 먹고 삽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한 유명한 말이, 야당은 지지율을 먹고 살지만 대통령은 지지율 함정에 빠지면 실패한다, 말씀을 남겼어요. 지금 문재인 정부가 지지율 함정에 빠진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시각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별도로 얘기하기로 하고요. 야당이 지지율을 먹고 산다는 것이 지금은 바닥입니다만, 국민의당이 지지율 올라갈 수 있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기자분들도 국민의당에 더 관심을 갖겠죠. 

◇ 곽수종> 국민의당이 국민으로부터 관심을 받으려면 새로운 변화, 새로운 혁신, 개혁이 있어야 하는데요. 당의 정체성도 말씀하신 방향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 이야기도 아닌 게 아니라, 조금 화제로 오르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그 배경과 뿌리가 다릅니다. 따라서 합당은 적절치 않고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합니다. 다만 개혁의 경쟁자, 개혁의 연대, 입법 연대는 필요합니다. 말하자면 홍준표 야당이 100% 발목을 잡는 입장에서 국민은 재벌개혁, KBS MBC 방송개혁, 언론개혁, 검찰개혁, 교육개혁, 정치개혁을 원합니다. 그러면 홍준표 야당이 반대할 때 개혁할 수 있는 방법은 입법연대밖에 없습니다.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공조해서 더민주당과 함께 개혁 작업에 나서야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이혜훈 대표와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습니다만, 재벌개혁과 사회개혁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공조하고 연대할 생각입니다. 

◇ 곽수종> 그런 부분에서 안철수 대표가 나오는 것을 저울질해보는 겁니까? 왜냐면 안철수 대표 생각은 바른정당과의 연대 정도가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인, 합당까지도 고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 정동영> 이제 느닷없이 밀실에서 지도자 몇 사람이 앉아서 합당하고 하는 것은 구태 정치입니다.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 곽수종> 만약 그렇게 되면 정동영 의원께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만약 두 당이 합당을 하게 된다면. 

◆ 정동영> 아니죠. 제가 당 대표가 되어서 개혁 연대를 만들겠다는 것, 입법 연대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그것이 다 각각 살아나는 길입니다. 

◇ 곽수종> 문재인 정부의 북핵 문제 풀어가는 과정, 정동영 의원도 북한 전문가이시고 북한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데요. 평가를 해주신다면요?

◆ 정동영> 안타까운데요. 지난 6월 하순에 북한의 인도 주재 대사가 공식적으로 언론에서 한 발언을 주목해봐야 합니다. 뭐라고 말했냐면, 한미 군사 훈련을 중단한다면 우리는 핵 실험과 미사일을 중단할 용의가 있다고 했어요. 이것을 무시해버린 것,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핵과 미사일은 최고의 값어치를 가진 거잖아요. 이것을 중단하는데 그냥 압박으로만 할 수 있으면 진작 했겠죠,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그런데 군사 훈련을 중단한다면, 중단할 수 있다고 했을 때 저는 우리가 미국을 설득해서라도 무슨 뜻인지, 대화 테이블로 이끌었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그 점을 놓친 게 아쉽고요. 그러나 어쨌든 지금 북한이 세계를 성가시게 하고 우리의 안보 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만, 그러나 우리는 끝까지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신념과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는 건데요. 그 점에서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 곽수종> 문재인 대통령께서 좀 더 연정과 협치를 생각하신다면 정동영 의원 같은 분을 특사로 고민하셔서 북한에 이럴 때 대화에서 참고로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그럴 용의는 있으실 것 아닙니까. 

◆ 정동영> 남북 평화를 위해서는 문지기라도 해야죠. 

◇ 곽수종>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동영>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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