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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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국민의당 재창당? 창당 미완성 상태, 경험과 경륜 풍부한 대표있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8-01 20:31  | 조회 : 2111 
천정배 "국민의당 재창당? 창당 미완성 상태, 경험과 경륜 풍부한 대표있어야" 

- 국민의당, 개혁적 정체성 분명히 하고 개혁과제 실천 주도하는 모습 보이는 것이 핵심
- 국회 구도, 국민의당이 결정하는 대로 국회 전체가 따라올 수밖에 없는 구도
- 국민의당, 캐스팅보트 아닌 리딩 파티, 우리가 국회 선도해가는 정당 
- 작년 리베이트 사건은 굉장히 억울한 사건, 그때 계속 할 수 있었더라면 당을 더 잘했을 수 있어
- 이유미 사건에 대해서는 입이 열개 있어도 변명할 여지 없어, 국민 노여움 푸실 때까지 반성하는 자세 보여야 
- 문재인 정부, 호남에 더 큰 배려하는 것 좋은 일... 그 공은 호남에서 국민의당과 안철수라는 경쟁 구도의 산물
- 국민의당과 민주당 경쟁 구도로 가야, 구조적으로 호남의 정당한 이익 지켜낼 수 있어
- 재창당이라는 말도 부족, 창당 제대로 완성되지 못했어... 경험과 경륜 풍부한 대표 있어야 된다고 생각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8월 1일 (화요일)
■ 대담 :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오늘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국민의당 전당대회, 이달 27일 열리죠. 위기에 놓인 국민의당을 살리기 위한 복안, 들어보겠습니다. 천정배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이하 천정배)> 네,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 곽수종> 오늘 공식 출마 선언하셨죠?

◆ 천정배> 그렇습니다. 

◇ 곽수종> 장소 선택하신 것에 뜻이 있을 것 같습니다. 대전 한밭 체육관이신데요?

◆ 천정배> 작년 2월 저희 국민의당 창당 대회를 연 곳이 바로 대전의 한밭체육관입니다. 그곳에서 제가 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우리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위기에 빠진 국민의당을 반드시 다시 살리자는 그러한 다짐을 했습니다. 

◇ 곽수종> 위기에 빠진 국민의당이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점에서 위기에 빠졌다고 보시는 겁니까?

◆ 천정배> 우선 국민들의 객관적인 지지율 수치가 심각하다는 걸 잘 알고 있고요. 또 저 자신이 광주의 국회의원인데요. 광주에서도 민심이 매우 호의적이지 못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험하다는 것을 나날이 느끼고 있습니다. 

◇ 곽수종> 호남에서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위기의 상황 판단은 하신 것 같고, 그러면 어떻게 구하신다는 복안, 어떻게 여쭤보면 되겠습니까?

◆ 천정배> 저는 우리 국민들이 왜 국민의당을 작년 총선 때 그렇게 열렬히 지지해주셨는지, 이를 잘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동안 양당 기득권, 기득권 양당이 승자 독식의 극한 대립의 정치를 해왔지 않습니까. 사실 한쪽 편에 선 국민들조차도 정치가 이렇게 해서는 안 되지, 이제는 상생과 협치의 시대로 가야 한다.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소통하고 타협할 수 있는, 그러한 정치. 그러면서 그렇게 되려면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로 가야 한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셨죠. 그것을 국민의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작년 총선에서 26.74%라는 엄청난 지지를 보내주신 것 아닙니까. 우리는 그러한 상생과 협치를 잘 발전시켜 가면서 국민들이 바라는, 저는 그것을 국민들이 현재 박근혜 정부 때까지 여러 가지 낡은 체제, 그러한 기득권 체제에 대해 고칠 것을 요구하고 계시는데요. 말하자면 그런 것에 대해서 국민의당이 개혁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개혁과제를 실천하고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저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민의당이 의석수로는 제3당 40석이지만, 국회에서요. 그러나 국회 구도는 국민의당이 결정하는 대로 국회가 전체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는 구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국민의당이 주로 캐스팅보트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불만입니다. 우리는 ‘리딩 파티’입니다. 영어 써서 죄송합니다만, 우리가 국회를 선도해가는 그러한 정당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자신이 개혁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강력하게 국회 활동을 통해서, 그 밖에 정치 활동을 통해서 간다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간다면 저는 국민들이 다시 우리를, 저희를 신임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방금 국민들에 대한 신임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리고 한다고 하시면서 개혁적 정체성, 주도하고 실천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지난 총선 때 보면 리베이트 사건 터지면서 사실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 맡으시다가 기꺼이 책임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셨지 않습니까. 이번 대선 때도 보면 이유미 조작 사건으로 인해서 또 국민의당이 뭔가 상처를 받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정말 주도하시고 실천해 나가실지에 대한 비전이나 로드맵 정도는 충분히 보여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 천정배> 작년 리베이트 사건은 굉장히 억울한 사건이었죠. 무죄 판결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때 상황에서는 안철수 대표와 제가 국민들에게 확실한 책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러났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쉽습니다. 그때 계속 할 수 있었더라면 당을 더 잘 했을 수 있지 않았는가 생각을 해보죠. 그건 지나간 일이고요. 이번 이유미 사건은 상황이 다르죠. 우리 당의 당원 중 한 사람이 이유미라는 사람이 조작을 스스로 인정하고 나오는, 명백한 범법 행위가 있었고요. 그것을 우리가 알지는 못했지만 당 지도부를 포함해서 많은 당원들이 지난 대선 때 상대방을 공격하고 비판하는 자료로 사용한 것은 사실 아닙니까. 그 점에 관해서는 그야말로 입이 열 개 있어도 변명할 여지가 없고요. 그동안도 많이 사죄 표시를 했고 어제도 했습니다만, 앞으로 두고두고 국민들이 노여움을 푸실 때까지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럼으로써 우리 당을 그야말로 획기적으로 다시 혁신하고 개혁하는 계기로 삼아야겠죠. 그렇게 하려면 우리 자신의 개혁적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한자성어에도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으니까요. 항상 좋은 뜻으로 생각하고 더 성숙해지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천정배> 저희로는 그렇게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곽수종> 중국과 미국의 대결 양상을 놓고 볼 때 중국과 인도의 마찰 가능성,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석유 시추를 시작하는 점, 이런 점을 놓고 보면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전략이 나오는 모습 속에서 우리 국내 정치 상황에 비유를 하면, 맞는지 안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더불어민주당도 그렇고 정부 쪽에서 호남 출신 분들을 대거 기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면에서 보면 말씀하신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에서 지지도를 잃어 가는 것은 호남 분들이 생각할 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보다 우리 사람들을 많이 쓰시는데?’ 인기가,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질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천정배> 저도 호남의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서 정부가 호남에 대해 과거에 비해 더 큰 배려를 하는 것에 대해서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좋은 일이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공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보면, 과연 국민의당이 없었더라도 지금처럼 문재인 정부가 호남 출신들에 대해서 그렇게 배려했을 것인지, 인사청문회뿐만 아니라 사실은 호남에서 국민의당이라는 강력한 경쟁자, 대통령 선거로 보면 안철수 후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호남에 있었기 때문에 그 경쟁 구도의 산물이 호남에 대한 배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과거처럼 지난 5년 전 대통령 선거는 당시 문재인 후보가 광주에서 90% 넘는 지지를 받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일방적으로 지지한 결과는 사실 광주 시민들로는 그냥 찬밥 신세였다고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광주의 수준 높은 시민들께서 잘 알고 계십니다. 대한민국 정치는 전국적으로는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로 가야 하고요. 호남에서는 아무래도 자유한국당이 약하니까 적어도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경쟁 구도로 가야만 앞으로 구조적으로 호남의 정당한 이익도 지켜낼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인식을 호남 분들이 다 하고 계십니다. 

◇ 곽수종> 시중에 많이 이야기되는 것 중에서 8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좀 더 혁신을 위해서는 국민의당이 새로운 참신한 인물이 당권 도전에 나서야 하는 모습도 보여야 하지 않는가. 청취자분 중 한 분도 방금 문자 보내주시면서 이언주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 말씀도 보내주셨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천정배> 제가 비록 정치는 오래 했고 나이도 꽤 먹었습니다만, 그러나 개혁성만큼은 어떤 신인이나 초선 의원에게도 뒤처지겠다는 생각이 조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는 어쨌든 정치를 너무 오래했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참신하지 못한다고 보는 거야 어쩌겠습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당이 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이고 우리 당은 사실 재창당을 해야 할 당인데, 아주 획기적인 혁신을 해야 할 텐데, 저는 오히려 재창당이라는 말도 부족하고 창당이 제대로 완성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창당한 이후 선거 두 번 치르고 하느라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당의 정체성, 당의 여러 비전, 가치와 같은 것들이 확고하게 정립되어 있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다음 대표가 해야 할 텐데, 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처럼 수십 년 잘, 뭐라고 할까요, 영어로 말하면 established라고 할 텐데. 

◇ 곽수종> 정통성을 가진, 

◆ 천정배> 틀이 짜인 정당의 경우 참신한 사람, 외부, 이런 분들이 와서 할 수 있지만 우리 당은 지금 그 이전에 기본적인 여러 정체성의 문제나 당내 소통이나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당 내부에서 잘 알고, 더구나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대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이번에는 적임자라고 자부합니다. 

◇ 곽수종> 아무래도 당 대표 선출되시면 1차 목표가 내년 지방선거 아니겠습니까.

◆ 천정배> 그렇습니다. 

◇ 곽수종> 인재 영입과 원칙, 기준이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 천정배> 우선 인재 영입도 영입이지만, 내부에도 좋은 인재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민의당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면 초선 의원들, 아주 자세도 좋고 능력도 출중한 사람이 많고요. 이런 당내 인물들이 잘 커서 정치적으로 성장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큰 역할 할 수 있도록 우선 그러한 기회를 많이 주겠다는 겁니다. 외부에서도 좋은 분들이 많이 와야 하는데, 과거를 보면 그저 장식물 비슷하게, 특히 여성이나 청년분들을 해온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넘어서서 정말로 자세와 역량이 훌륭한 분들을, 정말 검증된 인물들을 모셔와서 내부에서도 일종의 정치도 역시 전문적입니다. 교육도 시키고 여러 가지 그러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러한 노력을 당 차원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제3당으로서 가야 할 길이 있으니까 앞으로의 개헌 문제나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국민의당 역할을 많이 신경 써주셨으면 하는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정배> 네, 과찬해주셨지만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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