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휴가철 소비자 우롱...소송까지 간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7-28 16:27  | 조회 : 5746 
[생생인터뷰] 휴가철 소비자 우롱...소송까지 간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안팎으로 여러 가지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경제라는 배는 목적지를 향해 끊임없이 여행과 항해를 하죠. 휴가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비가 내리는데 휴가를 멈출 수 없습니다. 일상을 떠나 가족과 함께 추억 만드는 휴가, 툭하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기 때문에 휴가철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뉴스도 많이 나옵니다. 저가 항공, 늘 고질적 문제를 가졌고요. 숙박업체, 심지어 온라인 거래 상 사기까지 있다고 하거든요. 사람이 몰리고 가족들이 떠나는 휴가철이 유쾌해야 하는데 불쾌함이 많은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입니다. 소비자 피해, 어떤 점들이 우려되는지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도 찾아보겠습니다. 제도적 제안까지 해보고 싶은데요.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이하 정지연)>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휴가철 관련해서 많이 모니터링하고 활동하고 계신데요. 오늘 보니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바가지요금 단속에 나섰다는 뉴스가 쏟아지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휴가철 소비자들은 좀 불안하다, 여전히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어떤 부분들에서 어려움이 많을까요?

◆ 정지연> 열심히 단속해도 휴가철이 다가오면 매년 소비자들을 불편하게 하는 게 바가지 요금인 것 같습니다. 물품 구입이나 숙박과 같은 경우도 온라인 거래, 특히 휴대폰에서 해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온라인 거래에서 사기가 휴가철인 7~8월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휴가 가기 전에 물놀이나 캠핑용품 거래도 증가하고 있어서요. 숙박 시설, 워터파크 입장권, 교통이나 항공권 같은 것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개인 간 거래를 하면서 사기로 인한 피해도 많이 발생하고 있고요. 이러한 경우들이 긴급이나 최저가라면서 소비자들을 유인하는데요. 돈만 받고 물품을 보내주지 않는 사기로 인한 피해들이 휴가철에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요. 소비자들이 이러한 부분을 주의하셔야 할 것 같고요. 바가지요금을 말씀하셨는데, 바가지요금이나 자릿세 요구하는 피해를 경험하시게 되면 영수증 같은 입증 자료를 꼭 확보하셔서 관할 경찰서나 지자체에 신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근절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보통은 불만만 털어놓고 말았는데 증빙자료를 가지고 신고해야 근절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안전, 교통, 저가항공 등 주제가 많은데 뒤에서 여쭤보기로 하고요. 어제도 인터넷 은행 열풍이 있었는데, 앞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모바일 거래가 많거든요. 그런데 펜션이나 호텔, 계획을 세워서 여행가면 좋지만 보통 바빠서 못 그러시잖아요. 모바일로 예약했다가 날짜를 착오하고 바꿔야겠다고 했는데 엄청나게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 정지연> 휴가철 성수기가 되면 숙박 시설을 예약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련 소비자 피해도 집중해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최저가나 긴급이라고 하면서 빠른 결제를 유도하는데요. 일정 변경이나 취소하려고 하면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아예 취소 자체가 안 되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계약 전 거래 조건 같은 것들을 꼼꼼하게 확인해보셔야 할 것 같고요. 모바일로 최근에는 예약을 많이 하시는데, 작은 화면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모바일 결제는 굉장히 편리하거든요. 계약이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날짜 같은 경우 착오에 의해 거래되는 경우도 있어서 소비자들이 주의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한 시간 내 취소 처리는 가능하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꼭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한 시간 내 취소 처리 가능한데 전화했더니 안 된다고 하면 잘 따지셔야 하고요. 증빙자료나 이런 것들을 스스로 챙겨야 한다는 것도 기본 대처 요령입니다. 

◆ 정지연> 소비자연맹에 신고해주시길 바랍니다. 

◇ 김우성> 신고해주시면 함께 대처할 수 있습니다. 교통편 얘기를 하겠습니다. 역시 함께 대처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지금 세계적으로 항공사 갑질, 비판 많이 받았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저가항공을 봤더니 여전히 소비자 불편, 불만이 많은 상황이더라고요.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 정지연> 교통편도 소비자 피해에서 예외가 아닌데요. 항공 관련해서 지연이나 결항되는 소비자 불만이 많은데요. 이런 것들이 저가, 저비용 항공의 경우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소비자들에게 장점이 있지만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생기는 지연 결항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천재지변이나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당연히 지켜져야 할 부분이고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불만 제기하는 건 아닙니다. 안전을 핑계로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사업자들의 부당한 행위를 문제제기 하는 거고요. 사실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시간을 마음대로 지연하거나 소비자가 이를 꼭 감수해야 하는 건 아니거든요. 사전 정비 같은 것들은 당연히 철저하게 해야 하는 거고, 지킬 수 있는 운항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일단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저도 사실 저가항공 몇 번 이용해보면서 한 번도 제시간에 출발한 적 없었거든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이것을 너무 값싸게 운행하려고 지금 부랴부랴 비행기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상상이 될 정도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소비자연맹 소송도 진행 중이죠? 지난겨울 제주도에서도 한 번 난리가 났고요. 소송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정지연> 항공이 대표적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큰, 소비자 정보가 부족한, 취약한 분야인데요. 지난 6월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해서 인천으로 운항하는 진에어의 경우를 대상으로 해서 소비자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15시간 비행기가 지연되는 동안 소비자들을 우롱한 행태가 있었고, 소비자 안전 보호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소송의 이유이고요. 소비자 안전을 핑계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항공사들의 지연 결항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 항공사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것이 소송의 굉장히 중요한 거고요. 이런 것들을 통해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실제적인 소비자 피해 구제를 하기 위해서 소송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 김우성> 15시간 결항 후 굉장히 큰 불편,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폭설이 제주도에 한 번 내려서 결항됐을 때도 저가항공 이용하셨던 분들은 통보도 안 되기 때문에 노숙하셨거든요. 소송을 통해서 소비자 동등한 지위를 확인하는 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진행 상황 보고 연락 드리겠습니다. 

◆ 정지연> 피해 소비자들이 많이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우성> 관련해서 불편 겪으셨던 분들은 한국소비자연맹 한 번 들어가서 확인해보시길 바라겠고요. 오늘 저희 YTN 단독보도 나왔는데, 미국에서 놀이기구 하나 날아가는 바람에 사람이 죽기도 했거든요. 여름철 특히 여행 가면 수상레저, 안전, 이렇게 놀이기구 많이 이용하는데 안전도 걱정되거든요. 어떻습니까?

◆ 정지연> 시설과 관련된 안전 부분들은 소비자들이 사전에 확인하긴 어려운 경향이 많은 것 같고요. 안전 시스템을 갖추는 차원에서 정부와 지자체간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할 것 같고요. 소비자들은 수상 레저를 하거나 물놀이를 할 경우 안전 수칙을 매우 잘 지키는 것은 소비자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고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소비자들도 안전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셔야만 사전에 안전, 놀이시설, 레저가 안전한지는 지자체와 해당 관리단체가 확인해야 하는데요. 사고가 나면 그제야 부랴부랴 움직이니까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물어라도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안전점검 받았는지 물어보고 타시길 바라고요. 결국 개개인도 잘 해야겠지만 시스템이 아직도 휴가철에는 교통, 안전, 숙박, 소비자들이 아직도 약자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최근에 여러 갑질 대책 나오는데 이 부분 아직 대책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도나 정부가 나서야 하지 않나요?

◆ 정지연> 안전과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가 세월호 사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한동안 안전 관련해서 많은 관심을 기울였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느슨해진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소비자 안전은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안전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건 중요하고 당연한 거고요. 이런 부분에서 말씀하신 대로 개개인이 대비해서 대응하는 게 아니라 사회 안전망을 통해 시스템과 제도를 통해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사회 안전과 관련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김우성> 시스템, 결과적으로 개인이 할 수 없는 부분들은 다 같이, 정부도 나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여름 휴가 가시는 분들, 오늘 내용 꼼꼼하게 따져서 피해 안 입으시도록 각별히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정지연>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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