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코너전문보기

당신의 주치의 "여름철 감염병" -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7-28 14:01  | 조회 : 7286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7월 28일 (금요일) 
□ 출연자 :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당신의 주치의 "여름철 감염병" -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금요일에 함께 하는 <당신의 주치의> 문을 엽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하고, 또 식수도 오염될 가능성이 높고요. 특히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더 그렇죠. 그래서 개인위생과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고 요구될 텐데요. 특히 낯선 환경에 노출되는 여행지, 휴가도 많이 가시잖아요. 그래서 여행지에서는 감염병에 걸릴 확률도 크다고 합니다. 오늘 <당신의 주치의> 시간에 그래서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모시고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철을 나기 위한 감염병 예방법,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이하 이재갑): 안녕하세요.

◇ 김명숙: 오시는 길에 비는 좀 멎었나요?

◆ 이재갑: 조금씩 뿌리더라고요.

◇ 김명숙: 여름철이 되면 아무래도 더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데, 쓴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감염병’이라는 질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지금 제가 ‘감염병’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전에는 ‘전염병’이라는 얘기도 많이 했었는데요. 다른 얘기인가요?

◆ 이재갑: 개념상 조금 다른데요.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든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는 병을 저희가 전염병이라고 불렀고요. 감염병은 어떤 세균이나 바이러스나 이런 것에 내 몸이 감염될 수 있는 병을 총칭하는데요. 전염병이라는 단어가 조금 애매한 개념이기도 하고 어감이 안 좋기도 하고 그래서요. 요새는 감염병으로 통일해서 말하려고 노력하고는 있습니다.

◇ 김명숙: 감염병 하니까 저는 왠지 어감에서, 저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느낌은 더 무섭게 느껴지는 거 있죠?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 이재갑: 아마 메르스 겪은 지 얼마 안 되고 해서 감염병 때문에 좀 전 국민이 고생했던 적이 몇 번 있다 보니까요. 공포감이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며칠 전에 질병관리본부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쓰쓰가무시 병을 비롯해서 열 개의 전염병을 올해의 유행 우려 감염병으로 발표했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유행감염병 하면 어떤 것이 있는지, 이상기후, 폭염, 폭우 이런 것 때문에 감염병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은 건지 궁금하기도 해요.

◆ 이재갑: 질병관리본부가 상반기, 하반기를 나눠서 상반기 유행할 질병 10개, 하반기에 유행할 감염병 10개를 발표하는데요. 가을철에 유행할 수 있는 쓰쓰가무시병도 발표됐고, 여름철에 유행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들, 모기 매개 질환들에 해당하는 질환도 발표했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이 있는데, 특히 여름철에 해당하는 질환들, 특히 폭우, 폭염뿐 아니라 해외여행도 잦아지기 때문에 해외에서 유입될 수 있는 감염병도 주의가 필요하고요. 국내에서도 모기 매개라든지 진드기 매개 감염병들, 특히 중층열사혈소판감소증후군, SFTS라든지, 모기 매개 질환인 말라리아라든지 이런 것들. 일본뇌염도 여름철에 많이 발생할 수 있고요. 그 외 식중독에 해당하는 질환도 여름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준비해서 조심해야 할 질환이 상당히 많기는 많습니다.

◇ 김명숙: 식중독, 정말 조심해야죠. 여름철에 음식 상하기 쉬우니까 이런 것도 그렇고요. 아까 말씀하신 모기, 일본뇌염, 많이 들었던 건데요. 해외여행 가면 특히 동남아 같은 데 외국 가서요. 더운 나라 가면 말라리아 같은 것들도 많고요.

◆ 이재갑: 뎅기열, 지카열 다 걸릴 수 있고요.

◇ 김명숙: 많이 들어봤던 거네요. 얘기만 들어도 좀 약간 무시무시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왜냐면 예전에도 TV에서, 해외여행 가서 뎅기열이나 말라리아 같은 데에 감염돼서 생사의 기로에 놓였던 분들 뉴스도 많이 접했거든요.

◆ 이재갑: 네, 실제로 연예인이 말라리아에 걸려서 사망한 적도 있었고 하기 때문에요. 경각심을 가져야 하기는 합니다.

◇ 김명숙: 그리고 또 최근에는 4살짜리 아이가 햄버거 병이라고 해서 덜 익힌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기도 했잖아요. 이런 것도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여름철 날씨와, 그렇죠.

◆ 이재갑: 가능한데,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려서 아이가 신장 기능이 떨어져서 투석을 돌리게 된 건데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키는 세균이 사실 여러 개가 있습니다. 같은 대장균 중에서도 여러 가지가 있고요. O-107도 있고, O-104도 있고, 1571104 등 여러 가지가 있고요. 사실 햄버거 때문에만 일어나는 건 아니고요. 가축 분변이나 사람의 분변에 균을 가진 사람의 분변이 조리하는 과정 중에서라든지 섞여 들어갔는데, 멸균 처리가 잘 안 된 상황에서 제공되게 되면, 특히 햄버거 패티가 예전에 두꺼워서 안에는 잘 안 익어서 생기는 문제들이 있었는데요. 몇 년 전에는 사실 유럽에서는 햄버거 패티가 아니고 샐러드에 들어가는 야채들이 잘 안 씻겨진 상태에서 서비스되면서 유행했던 적도 있어서요. 햄버거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모든 음식의 오염될 수 있는 음식을 통해서는 다 전파가 가능하긴 합니다.

◇ 김명숙: 여름철에는 음식을 먹을 때, 정말 음식뿐만이 아니라 깨끗하게 청결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아요.

◆ 이재갑: 중요하기도 하고 음식 보관 상태도 여름에 온도가 높으면 세균이 금방 증식하거든요. 고온다습한 상황에서 세균이 잘 증식하기 때문에, 음식 보관도 철저히 준비를 잘하셔야 합니다.

◇ 김명숙: 네, 그렇군요. 그리고 잘 익혀 먹고요. 먹는 얘기가 나왔으니까, 어패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여름철 휴가 가면 회도 많이 드시잖아요. 이런 어패류를 많이 먹다 보면 가끔씩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렸단 뉴스도 많이 접하게 되거든요. 이런 것도 여름철에 유행하는 감염병 중 하나죠?

◆ 이재갑: 가장 대표적인 감염병인데요. 비브리오에 해당하는 감염증으로 유명한 게, 제일 잘 아시는 콜레라도 원래 비브리오 계열의 질병인데요. 우리나라는 많이 발생 안 하고요. 비브리오패혈증 같은 경우에는 특히 간이 안 좋은 분들, 만성질환자, 이런 분들이 익히지 않은 어패류, 오염된 어패류를 드시게 되면 발병하면 사망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상당히 심각하게 발병할 수 있고요. 비브리오 패혈증에 비브리오 장염도 있거든요. 균이 2개가 형제쯤 되는데 약간 다릅니다. 비브리오 장염은 주로 설사하거나 이런 식으로 나타나기도 해서, 어패류를 드실 때는 꼭 여름철에는 제대로 익혀드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날것으로 드시려면 위생적으로 잘 처리해서 드셔야 이런 일에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리고 잘 알면서도 일단 여행지에 가면 들뜬 기분 있잖아요. 그래서 그냥 막 먹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걸 좀 생각해야겠어요. 깨끗하게, 청결 유지되고, 되도록 익혀 먹고요. 그런데 이런 증상들이 어떻게 나타나나요, 그러면?

◆ 이재갑: 음식을 먹고 잠복기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고 나서 초반 증상은 비브리오 패혈증이나 장염이나 다 대부분 설사라든지 복통이나 구토 형태로 나타나고요. 비브리오 패혈증은 급성기가 지나가면 사지, 팔다리나 이런 데가 염증이 생겨서 염증이 심하게 올라옵니다. 썩어간다고 표현할 정도로요. 그러다 다리 절단하거나 이런 정도의 수술까지 필요한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요. 이게 발병할 정도의 면역이 떨어지는 분은 상당히 위험한 선택, 사망까지 이르는 병이고요. 비브리오 장염은 말마따나 장염이기 때문에 2~3일 열나고 설사하다가 대부분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요.

◇ 김명숙: 그래도 어쨌든 간에 이런 증상이 좀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 가는 게 최선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이재갑: 맞습니다. 어패류 먹고 나서 열나고 설사하는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 가서 병이 더 심각하게 진행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정을 받고, 항생제 치료라든지 수액 치료라든지 이런 치료를 바로 받으셔야 합니다.

◇ 김명숙: 그런데 음식도 그렇고, 잘 먹고 났는데 밤 되면 모기나 벌레가 엄청 많잖아요. 여행지에 가다 보면요. 여행지가 아니라도 저녁에 산책해도 많이 물리고 그러거든요, 저도. 물론 바르는 것도 있고 뿌리는 것도 있고 미리 예방도 하지만요. 이런 모기나 벌레로 감염되는 병들, 아까 말씀하셨지만, 다시 한번 말씀을 해주시죠.

◆ 이재갑: 국내에서 걸릴 수 있는 모기 매개 감염은 대표적인 게 일본뇌염하고 말라리아예요. 특히 말라리아는 경기도나 강원도 북부, 강화도, 이런 쪽에서 주로 캠핑을 한다든지 군 생활을 한다든지 감염돼서 아직도 많이 오고 계시고요. 그다음에 일본뇌염 같은 경우에는 예방접종이 잘되고 있어서 환자 발생은 1년에 많아야 50명 내외로 많이 줄긴 줄었지만요. 

◇ 김명숙: 이건 미리 주사 맞으라고 얘기도 많이 하더라고요.

◆ 이재갑: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일본뇌염 같은 경우는 주로 모기가 많이 자랄 수 있는 축사 주변이라든지, 농촌 지역, 그 다음 가축을 많이 키우는 지역, 또는 요즘 동남아시아에 일본뇌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요. 동남아시아 쪽에 여행을 자주 가는 분들도 일본뇌염에 대해서는 걱정을 좀 하셔야 하고요. 국외에서 걸릴 확률은 훨씬 더 높습니다. 그런데 많이 유명한 질환이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황열, 이런 병들. 그리고 외국에서는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라고 해서 국내 말라리아보다 훨씬 위중할 수 있는 말라리아도 유행할 수 있기 때문에 모기 매개 질환을 철저히 조심해야 하고요. 그리고 벌레 중에 진드기 매개 질환도 있는데, 국내에는 아까도 잠깐 언급됐지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라고 해서 야생진드기에 물렸을 경우에 특히 노인 환자가 많은데, 아주 중증으로 진행하면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질병들이 올해도 조금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요새 3~4년 사이에 많이 진단되고 발생하고 있어서요. 요새 캠핑을 많이 하기도 하고 농촌 지역에서 이제 그런 농촌 체험을 하시는데 어르신들이 여름철에 농촌 일도 많이 도우는 분도 있고 하기 때문에요. 그런 분들은 진드기 매개 질환도 조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김명숙: 그럼 지금 말씀하신 그런 질환들은 어떤 증상을 또 나타내나요?

◆ 이재갑: 이것도 잠복기가 짧게는 일주일 내외에서 2주 정도 되긴 하는데요. 초기 증상이 발열입니다. 야외활동을 하고 났는데, 외국 여행을 갔다 왔는데, 고열이 나거나 피부발진이 나는 질환도 있거든요. 피부발진이나 고열이 난다고 하면 빨리 병원에 가서 이런 쪽 질환이 아닌지 해야 하고요. 그중에서 특히 외국에서 걸릴 수 있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발병되고 3~4일 이내에 치료가 안 들어가면 아주 중증으로 바로 진행할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요. 해외여행하고 나서 발열이 있는 경우는 바로 병원 찾아서 진료받고 진단받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열이 나면 의심해 봐야 하는군요. 피부도 유난히 많이 빨갛게 갑자기 부어오르거나 그러면 위험한 건가요?

◆ 이재갑: 아니면 발진이 띄엄띄엄 피멍 드는 것처럼 나거나 하면, 그런 식의 발진이 많이 나타나거든요. 그런 경우엔 병원에 빨리 찾아가야 합니다.

◇ 김명숙: 휴가철에 해외여행 가는 분들뿐만 아니라 국내여행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감염병은 국내나 해외를 가리지 말고 미리 예방 차원이 중요할 것 같단 생각이 드는데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해외에 나갈 때는 주사를 미리 맞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잖아요. 이런 걸 잘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 알려주시면 어떨까요?

◆ 이재갑: 일단 입국을 할 때 꼭 없으면 입국이 안되는 백신도 있는데요. 특히 남미나 아프리카 여행 가시는 분들은 황열 예방접종을 안 맞고 갔다가는 아예 그 나라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국가가 꽤 많습니다. 그래서 남미나 아프리카 여행 가는 분들은 그 지역의 특성을 확인해서, 대사관이나 이런 데에 확인할 수 있거든요. 질병관리본부에서도 확인 가능하니까, 황열 예방접종을 꼭 챙기셔야 하고요. 이건 모든 병원에서 맞을 수 있는 게 아니라, 국가 지정 공인 예방 접종 기관에서만 맞을 수 있습니다. 40여 개 되거든요. 그런 홈페이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들어가면 확인 가능하니까 그 기관을 확인해서 맞으셔야 하고요. 그 다음 그 외에 맞았으면 하는 백신들은 수인성 감염 질환 중에서도 예방접종이 있는 질환들이 있는데요. 특히 장티푸스라든지 콜레라, 이런 경우엔 예방접종이 가능하니까 본인이 가는 지역에서 이런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고 하면 가까운 병·의원에서 접종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고요. 남반구 쪽으로 여행 가시는 분들은, 지금 남반구는 겨울이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독감 예방접종을 국내에서 맞을 만한 곳, 남반구 백신을 가진 데가 별로 없긴 없는데요. 현지에 장기적으로 좀 겨울철에 가시는 분들은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독감 예방접종도 챙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지금 말씀해주셨듯이 여행 가기 전에 미리미리 이런 예방백신을 맞고 가는 게 좋다고 하셨는데요. 혹시 더 자세한, 그런 질병, 감염병 예방을 위해 상담받는 걸 원하시거나 질병 정보가 궁금하거나 내가 가는 나라에 대해서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면 질병관리본부로 직접 연락을 하면 되나요?

◆ 이재갑: 1339라고 해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가 있어요. 궁금한 게 있거나 여행 갔다 와서 발열이 있는데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 궁금하면 전화할 수도 있고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도 국가별로 뭐가 준비가 필요한지도 얘기를 들을 수 있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 김명숙: 각 나라별로 더 궁금하신 질병 정보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 인터넷 검색창을 검색해보시거나 콜센터 1339로 문의하시면 자세하게 상담받으실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여름철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서 우리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방송 들으시면서 궁금한 내용 있으시면 문자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5714님께서 ‘아이 키우는 엄마입니다. 최근 예방접종시키지 말고 가볍게 앓게 하는 것이 예방에 더 좋다는 주장이 있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었어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항생제도 먹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하셨어요. 아마 최근의 ‘안아키’ 논란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 이재갑: 안아키 문제는 사실 절대로 그 내용에 현혹되셔선 안 되는 내용이고요. 특히 예방접종이 만들어졌고, 전 세계적으로 많이 맞아서 안정성까지 증명된 백신을 일부러 안 맞았다가 그 병에 본인이 걸리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요. 집단 내의 군중 면역이라고 해서 특정 병이 유행하지 않도록 하는 수준 정도의 면역력이 그 집단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유지돼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예방접종 안 한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최근에 유행하지 않았던 병이 유행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유럽에서 유행하는 홍역 같은 게 예방접종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흩어지면서, 홍역 예방접종률이 유럽에서 많이 떨어졌어요. 반면 우리나라는 잘 지키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안아키나 안예모라고 해서 예방접종 안 하고 키우는 데에 잘못 현혹돼서 이런 사람이 늘어나면 우리나라의 감염병 정책이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예방접종은 안전하고 예방접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훨씬 많기 때문에 예방접종은 꼭 하셔야 합니다.

◇ 김명숙: 답변이 되셨겠죠? 잠시 저희가 노래 한 곡 듣고 이야기 나눠가도록 하겠습니다. 노래 들으시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0945로 여름철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한 궁금한 점 문자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음악: 진 켈리 - ‘singing in the rain’)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금요일에 함께 하는 <당신의 주치의> 오늘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와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철을 나기 위한 건강, 질환에 대한, 감염병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증상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여러분 방송 중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라도 #0945로 문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교수님, 그런데 요즘 한창 휴가철이잖아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휴가철에는 그냥 여행 가는 것에 들떠서 여행을 가요. 물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미리 예방 백신 맞고 주사 다 맞고 가면 좋지만요. 그런데 갔다가 혹시 감염 증상이 나타난단 말이에요. 그러면 당황하는 경우도 있고 별거 아니겠지 하면서 미루고 병원 안 가는 경우도 있어요. 어떻게 하는 게 바람직한 걸까요?

◆ 이재갑: 일단 갔던 지역의 위험도 있는 지역에 대해선 꼭 숙지하셔야 하는데요. 남미나 아프리카를 다녀왔을 때, 말라리아 같은 경우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때 놓치면 정말 잘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위험지역을 다니시기 전부터 준비도 해야 하고요. 예방약도 처방받아서 드셔야 하고요. 혹시라도 다녀왔는데 열이 나면, 그런 지역을 다녀온 경우는 잠깐이라도 열감만 있더라도 바로 병원 가서 상담하셔야 하는 상황이고요. 동남아시아나 이런 곳을 갔다 오신 경우에는 지카 바이러스나 이런 경우는 증상이 심하거나 그렇진 않지만, 뎅기열 같은 경우는 초기부터 고열이 나고 열이 2~3일 나고 난 다음에 피부에 발진이 나기 시작하거든요. 그때 초기에 잘 대응하고 필요한 수분 공급이라든지 해열제, 특별히 치료제는 없지만, 이런 완화해주는 치료를 잘 받고 푹 쉬어야 병이 진행하지 않을 수 있는데요. 너무 과로하신다든지 특히 휴가 갔다 오고 나면 일이 쌓여 있어서 과로해서 병원도 못 가시고 그런 분들이 있는데요. 그러다 때 놓쳐서 오히려 병을 더 키워서 입원하는 기간도 길어지고 엄청 고생하시는 분도 많거든요. 여행 후에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서 빨리 해결하시는 게 후환을 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현지에서 병원 가기 전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데요. 응급조치를 한다고 하면 어떻게?

◆ 이재갑: 장염 같은 경우는 설사 양이 많잖아요. 이런 건 탈수가 되는 것 자체로도 합병증이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음료수라든지 물을 많이 충분히 먹어서 탈수가 안 되도록 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고요. 고열이 나는 경우에는 열 때문에도 활동이 어렵지만, 특히 아이들, 아주 노령층은 열이 나는 것만으로도 전반적인 컨디션이 확 떨궈지기 때문에 해열제나 이런 것들을 미리 준비해서 해열제를 먹으면서 병원에 빨리 갈 수 있게 준비를 한다든지, 이런 부분이 상당히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김명숙: 일단 열을 내리게 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요. 이렇게 해서 현지에서 응급처치가 되면 다행이고, 치료를 금방 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치료가 어려운 감염병도 있을 것 같기도 해요.

◆ 이재갑: 진단도 좀 잘 안 될 수 있고 이런 감염병이 세계 곳곳 도처에 좀 있습니다.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서는 진단이나 치료가 어려운 병도 많긴 많거든요. 희귀한 감염병도 외국에는 많다 보니까요. 그래서 일단 일반적으로 현지에서 혹시 발열이 발생하거나 안 좋았을 때는 현지에 있는 병원을 찾아도 되는데요. 만약 현지 언어문제라든가 이런 게 안 될 경우에는 대사관을 통해서나 영사관을 통해서 도움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거나, 아니면 현지에 한국 의사선생님도 있는 지역도 있으니까, 그런 분의 연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 김명숙: 여행 갈 때는 항상 준비를 완벽하게 해야 할 것 같아요. 주사도 잘 맞고 간단한 구급 처치법도 알아서 가야 하고요. 대사관이나 영사관 전화번호도 반드시 챙겨야 하고요.

◆ 이재갑: 저희가 보통 여행 가기 한 달 전에는 여행계획을 잡으면서 병원에 내원해서, 감염내과라든지 해외여행자 클리닉, 가정의학과에 들러서 여행과 관련된 상담을 먼저 좀 받으라고 합니다. 예방접종 상담도 받고, 어떤 약을 상비하면 좋을지, 내가 가는 지역이 어떤 병이 위험한지 상담받고, 체계적으로 여행과 질병에 대해서 공부를 꼭 하고 가라고 말씀드리고 있거든요.

◇ 김명숙: 감염병을 평소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 같긴 해요. 예를 들면 습관을 들이는 거죠.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거나 주변을 청결하게 한다거나요. 백신이나 방역 체계 튼튼히 하는 것 외에 어떤 게 있을 수 있나요? 잘 모르기 때문에요.

◆ 이재갑: 어떻든 간에 제일 중요한 것은 손 씻기라든지 개인 위생에 신경 쓰는 것이고요. 맞을 수 있는 예방접종을 하는 게 제일 중요한 사안이고요. 면역력, 특히 건강햐게 지내는 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평소에 건강한 생활습관이 면역력도 키우고 혹시 이런 감염병에 혹시 걸렸더라도 회복되기 좋게 하거든요. 충분한 휴식, 충분한 수분 공급, 스트레스받더라도 좀 덜 받게 사는 방법, 충분한 수면, 영양가 있는 음식 골고루 먹는 것. 말로는 쉬운데요. 하하.

◇ 김명숙: 그런 것 같아요. 평상시에 늘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해나가면, 건강해지면, 면역력이 좀 높아지면 이런 위험에 덜 처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도 들어요. 그러나 특히 어린아이들이나 연세 드신 어르신들은 어쩔 수 없이 본인의 의사와 달리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면 그런 노약자라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반드시 해야 할 예방접종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재갑: 일단 필수예방접종이라고 하는 예방접종을 빠지지 않고 맞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외국을 나가도 그런 필수예방접종에 들어가는 질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건 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노인들도 마찬가지고요. 겨울철 인플루엔자 접종을 한다든지, 평상시 폐렴구균 예방접종 같은 것도 예방접종을 해놔서 평상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잘해야 하고요. 노인이나 아이들 같은 경우 특히나 치명적일 수 있는, 장염만 걸리더라도 심각하게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까 장티푸스 예방접종 같은 것들도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분들은 예방접종을 꼭 하고 가는 걸 추천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별로 그런 것 신경 안 쓰고 그냥 대부분이 여행을 많이 가시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이런 감염병 하면 많은 분들이, 메르스를 떠올리시는 분이 많을 거예요. 한동안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잖아요. 이런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이 다시 확산되거나 유행할 가능성은 물론 없어야겠지만요. 어떤 건가요?

◆ 이재갑: 사실 메르스만 하더라도 아직도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으로 계속 환자가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중동 지역 여행객들은 당연히 준비, 조심하셔야 하고요. 사실 더 문제는 우리가 지금 인지도 하지 못하고 있는 어떤 병이 유행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질병관리본부에서 전 세계적인 정보망도 구축하고 있고, 정보를 수집해서 각 지역마다 조심해야 할 병들에 대한 준비를 하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도 준비하셔야 하기 때문에, 내가 좀 잘 안 가는 지역으로 여행 갈 때는 현지 분들, 대사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등을 참조해서 그쪽에서 어떤 병이 발병할지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끝으로 이제, 지금 다 말씀하셨지만, 마지막으로 종합적인 거겠죠? 감염병뿐만이 아니라 여름철, 휴가철 건강을 위해서 이것만은 반드시 지키자, 하는 게 있으면 말씀해주시죠.

◆ 이재갑: 첫 번째는 손 씻기라든지, 식중독 대비해서 음식물 관리도 철저히 해주셔야 할 것 같고요. 조리 시에 사용하는 도구도 깨끗이 소독하셔야 여름철에 식중독 예방할 수도 있게 되고요. 집안 환경도 습한 경우엔 계속해서 세균이나 곰팡이가 많이 자랄 수 있으니까 집안을 건조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찾아보셔야겠고요.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과 충분한 식이, 음료 많이 드시고 이런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 김명숙: 오늘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와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철을 나기 위한 예방법에 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