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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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토요일 또 물폭탄 가능성... “한국 여름 변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7-25 12:05  | 조회 : 11587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7년 7월 25일 화요일
□ 출연자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기상본부장,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지구온난화로 단시간에 많은 비 내리는 여름 강수 형태 강해져
- 이번 장마,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몰라
- 국지성 호우, 어디에 얼마만큼 오는지 예보 힘들어
- 하지만 기상청 예보 계속 빗나가는건 사실

- 폭우 오기 전 배수구, 하수구 점검해야
- 피해시에는 전기차단기, 가스밸브 차단
- 대피할 때 고무장화 신으면 감전위험 줄일 수 있어
- 물이 무릎까지 차오르면 대피 힘들다고 봐야
- 운전중 차안으로 물 들어오면 문 안열리는 경우 많아
- 물이 차 안에 어느정도 차오르길 기다린 후 문 열어야

- 반지하, 저지대 거주자는 방수판 설치해 비 피해 예방해야
- 방수판은 주민 센터나 면사무소에 문의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2주 전에는 충북 청주에 물난리가 나더니 지난 주말에는 인천을 중심으로 한 경기 지역에서 물난리가 났습니다. 큰 비는 없을 거라던 기상예보에 귀 기울였던 시민들은 예상치 못한 비에 아주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는데요. 장마철에는 어디도 안심할 수가 없는 걸까요? 장마철 주의할 점과 최소한의 대처방법에 대해 오늘 투데이 포커스 시간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한국기상산업협회의 김승배 기상본부장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기상본부장(이하 김승배): 네, 안녕하십니까.

◇ 장원석: 일단 장마철 폭우로 인한 피해가 큽니다.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다는 예보도 있어서 더 큰 피해를 막기 전에 대비해야겠는데요. 일단 상습 침수 피해가 있는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요?

◆ 김승배: 우선 우리나라 여름철의 비가 국지성을 보이고, 또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형태는 전형적인 우리 한반도의 여름철 강수 형태거든요. 지구온난화 때문에 그게 더 강해졌단 게 문제인데요. 따라서 여름 앞두고서 방송에서도 늘 비 대비해서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막힌 배수구 잘 풀어놓고, 이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따라서 많은 비가 왔을 때, 500mm건 1000mm건 하늘에서 떨어진 비를 다 소화시키면 전혀 침수가 없죠. 그런데 한 시간에 100mm 정도 내리게 되면 우리 많은 큰 대도시일수록 어딘가 막히고 이럴 가능성이 높거든요. 따라서 그런 침수 피해에 대비해서 막힌 것을 풀어주는 게 우선일 거고요. 우선 하늘에서 떨어진 것을 막을 수는 없으니까 주로 배수 처리를 잘하도록 사전 점검이 필요한데요. 그게 비가 떨어진 상태에서 하면 안 되고, 비 오기 전에, 그러니까 여름 오기 전에 그런 작업을 항상 해두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완전하지 않을 때, 충분히 침수되지 않는 비가 왔음에도 침수가 되고 이런 거죠.

◇ 장원석: 지난 해 장마와 기존 평년에 일어나던 장마와 올해 장마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 김승배: 저도 이제 기상, 날씨만 한 40년 하며 살았는데요. 올 여름 장마 형태가 굉장히 특이해요. 매년 장마라고 하는 게, 날씨라고 하는 게 똑같이 몇 월 며칠에 시작하고 몇 월 며칠에 나타나고 절대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전형성이라는 게 있잖아요. 통상적인. 그러니까 올 장마의 특징을 보면 장마 전선이 아주 뚜렷하게, 남쪽의 습한 공기 덩어리와 대륙 쪽에서 따끈따끈하게 달궈진 건조한 공기 세력의 힘의 균형이 우리나라 주변에서 딱 대치하고 있으면서 오르락내리락하는데요. 문제는 폭넓게 전국적으로 비를 내린 적이 없어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매우 적고요. 지난 일요일 날, 서울·경기에 쏟아 부을 때 충청 이남은 오늘 지금 서울처럼 땡볕이었거든요. 지금 현재 비 내리고 있는 지역이 전라북도, 경상도 지방에 또 역시 국지적으로 소나기성 비가 내리고 있거든요. 그런데 나머지 지역은 어디에 비가 오냐는 듯이 하늘은 맑고 땡볕이 내리쪼이는, 비가 오는 지역은 폭우, 아닌 지역은 폭염, 이 속에 지금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전형적인 온대 기후를 보이고 여름을 맞이했는데, 올해 형태만 보면 마치 동남아나 이쪽처럼 우리보다 더 더운 지역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날씨 형태, 그런 강수 형태를 보이는데요. 확실히 여름 날씨는 분명히 변했고요. 우리나라 원래 여름 날씨가 이러지 않았던 건 아닌데요. 원래 덥고 단시간에 많은 비를 내리는 게 100년 전에도 그렇고 50년 전에도 다 그랬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그 형태가 좀 변칙적이고 빈도가 더 많단 거죠.

◇ 장원석: 그럼 앞으로도 더 이런 현상이 길어질까요? 우리가 동남아 기후가 됐다고 그래서 거기에서 유행하는 스콜 같은 거, 그런 것이 우리 국지성 호우가 계속해서 더 많아질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던데요. 실제로 그럴까요?

◆ 김승배: 그렇게 보는 학자들도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온대 지방에서 열대 지방 사이에 있는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동남아 같은 데에 가면 아열대, 열대 지방은 해가 뜨면 공기가 뜨겁게 데워지고 상승하고, 시간적으로 일정한 시간에 확 쏟아 붓고 그 대기불안정을 해소하고 이런 게 반복되고 있는 스콜 현상이 있거든요. 우리 온대 지방은 그러진 않았는데, 올해 장마 때 보면 그런 형태를 보이고 있으니까, 분명히 지구온난화 문제가 전 지구의 이슈이지 않습니까? 석탄, 석유, 화석연료를 많이 태워서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가 공기 중에 떠다닌다, 그게 태양열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에 이상을 주고 있다. 그래서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대해서는 이의를 달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 지구온난화로 공기가 따뜻해지면서 우리나라 원래 더웠던 여름이 더 더워지고 있고, 독하게 추운 겨울이 덜 춥고, 이게 우리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이죠. 분명히 온대 지방에서 아열대성을 보이는 면적이 제주도 남해안에서 이제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옛날에 사과가 서늘했기 때문에 잘됐다고 하는데 지금은 강원도 쪽에서 잘된다고 그래요. 현재 기후 변화하는 형태입니다.

◇ 장원석: 알겠습니다. 그런 영향을 여름에 국지성 호우도 그런 결과로 나타나는 것인데요. 본부장님께서는 기상 당국에서 수십 년 동안 몸 담으셨기 때문에 이런 질문 좀 드려볼게요. 이렇게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국지적으로 내리는 집중호우는 기상청에서 예보를 못하는 겁니까? 아니면 그렇게 어려운 겁니까?

◆ 김승배: 예보를 하죠. 사실은 예보를 하고 있는데요. 이제 날씨 정보 이용자 측면에서, 하루에 예를 들어보면, 아침에 TV를 통해 기상청 예보를 들으면 마치 전국에 (비가) 오는 것처럼 예보가 되지 않습니까? 그게 예보관 입장에서는 서울·경기, 강원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가 있는데, 어딘가에는 비가 분명히 올 조건이거든요. 장마 전선으로요. 그럴 때는 족집게처럼 어디는 오고, 어디는 안 오고 하는 걸 지도상에서 분류할 수 없는 형태의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에요. 예보 정보에 담긴 의미는 마치 전국에 하루 종일 오는 것처럼 예보가 표현되는데요. 사실 우리나라 여름철 예보를 항상 늘 얘기하지만, 언제 어디서 얼마만큼 올 것인지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한계가 있는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상청이 비가 온다고 예보한 상태에서 양적으로, 늘 그렇듯이 좀 빗나가고 있습니다.

◇ 장원석: 2009년부터 기상청에서 장마를 시작하고 끝을 예보 안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걸 워낙 맞히기가 어렵다고 그래서요. 그러면 이번 장마에 대해서도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던데, 이런 관련된 물 폭탄이 또 다시 올 수 있을까요?

◆ 김승배: 네, 그렇습니다. 지금 그럴 조건에 충분히 들어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폭우의 원인을 보면, 남쪽에서 따뜻하면서 굉장히 습한 공기가 계속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거든요. 그게 북한, 중국까지 덮어버리면 그 영향권에 들어있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비는 오지 않는데, 북쪽에서 유난히 건조한 공기가 습한 공기와 세력 균형을, 지금 현재, 오늘 이 시간 현재는 전라도, 충청도 이쪽 남쪽으로 내려왔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 장마가 언제 끝날 것인지는 어느 누구도 모르는데요. 기상청이 발표하는 10일 예보가 오늘로부터 긴 예보잖아요. 보면 이번 주 토요일도, 29일, 30일이 꽤 장마 전선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아직까지도 장마권에 있다. 그러면 이 조건에서 비가 온다는 지역은 예상량이 100mm 온다고 했는데 300~400mm가 올 수 있는 게 요즘 조건이거든요. 어떤 슈퍼컴퓨터도, 어떤 수치예보모델도, 어떤 예보관도 내일 충청도에 300mm 온다는 예보를 하는 건 한계가 있는 예보고요. 다른 선진국 같은 경우는 그런 과학적 한계를 국민들이 이해하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보는데요. 우리나라 여름철에 늘 이런 식의 강수 형태가 반복되고, 올해 특히 어려운 게 그게 더욱 변칙적이 됐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죠.

◇ 장원석: 갈수록 기상 이변 때문에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그래도 올해 태풍은 어떻게 예측되고 있습니까?

◆ 김승배: 지금 현재 태풍이 올해 두 개 발생 예정이 있습니다. 하나는 베트남 가까이에 가고 있고요. 하나는 일본 동쪽 태평양 하와이 사이에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쪽으로 진로를 잡고 있진 않거든요. 그런데 태풍의 발생 구역에는 강한 일사에 의해서 계속 바닷물이 증발되고 있거든요. 이 증발된 시점의 모멘트, 여건만 맞으면 태풍으로 바뀌는 거거든요. 따라서 태풍은 갑자기 집중호우처럼 한 시간 여 사이에 확 생기는 현상은 아닙니다. 생겨서 우리나라까지 오려면 적어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리는 거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발표될 태풍 정보를 보면 되겠고요. 지금 일주일이나 당분간은 태풍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 장원석: 네, 알겠습니다. 이번 장마, 그리고 이상기후로 인한 기후 예측 어려움 등, 여러 가지 기상과 관련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승배: 네, 고맙습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기상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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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석: 이어서 이제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떤 대처를 해야 하고, 앞으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경일대 소방방재학과의 공하성 교수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이하 공하성): 네, 공하성입니다.

◇ 장원석: 일단 장마가 또 예측이 되기 때문에, 지금 이미 피해를 입으신 분들은 2차 피해 없도록 어떤 준비를 해야겠습니까?

◆ 공하성: 전기차단기를 먼저 내려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스밸브는 잠가줘야 합니다. 그리고 2차 사고를 막기 위해서 대피를 하실 때는, 전신주 가까이 가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삼가 주시고요. 하수구 맨홀을 밟는 것도 감전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서 걸어야 합니다. 그리고 레인부츠, 고무장화가 있지 않습니까? 대피를 할 때는 레인부츠를 신고 대피하면 감전 예방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또한 119에 신고해서 조치사항에 대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습니다.

◇ 장원석: 어떤 조치사항인가요? 방금 말씀하신 그런 것들인가요?

◆ 공하성: 그렇습니다. 대피할 때 어떤 처리를 하고 그 다음에 어느 곳으로 대피를 하고 이런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119는 화재뿐만이 아니고 지진이나 이번 같은 폭우 등이 발생했을 때도 119에 신고하면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 장원석: 한 이재민의 인터뷰를 들어보니까요. 쓰레기가 하수구 구멍에 걸리고 맨홀 구멍에도 걸려서 물이 빠지지 않더라, 그래서 맨홀을 빨리 열어줬으면 한다는 인터뷰가 있었거든요. 맨홀을 열어버리면 그건 어떤가요?

◆ 공하성: 맨홀도 그렇고 배수구도 그렇고, 일단 이런 폭우가 오기 전에는 배수구나 하수구를 잘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한 배수펌프 시설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도 잘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처럼 이런 배수구에는 담배꽁초나 나뭇가지 등이 걸려 있어서 배수로를 막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요. 이때는 배수구나 맨홀을 급한 상황에서는 열어줘서 배수를 막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이번에 반지하라든지 저지대에 계신 분들이 피해를 많이 봤습니다. 특히 반지하에서 살던 90대 노인은 결국 참변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일단 집에 물이 들어오면 당황스러울 것 같거든요. 어린이나 노약자 같은 경우는 거동하기도 쉽지 않고요. 어떻게 대처해야겠습니까?

◆ 공하성: 그렇습니다. 일단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방수판이라는 게 있습니다. 방수판을 설치해 놓으면 물이 지반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요. 이것은 가까운 주민 센터나 면사무소에 신청하면 무료로 설치해주는 곳도 많이 있기 때문에, 많이 이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장원석: 방수판이라는 것이 우리가 지하철 타러 들어갈 때 출입구 부근에 철로 된 길쭉한 나무판자처럼 생긴 것, 그것을 끼워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장치죠?

◆ 공하성: 그렇습니다. 주택이나 주택 대문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스테인리스로 제작한 판이 되겠습니다.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이것을 떼어놓았다가, 폭우가 올 우려가 있을 때는 이것을 다시 장착해놓으면 물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겠고요. 물이 무릎 정도만 차더라도 대피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물이 일단 들어오는 것을 감지하면 빨리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 장원석: 급한 상황에서 전기 차단하거나 가스를 차단하거나, 이렇게 급하게 할 수는 없을 거고요. 당장 몸을 피해야 하는데, 어떤 점을,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뭐가 있을까요?

◆ 공하성: 일단 물이 들어온다고 하면, 바로 빨리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게 중요하고요. 조금이라도 시간이 좀 있다고 하면,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 차단기라든가 가스 밸브 같은 것을 잠가두고 대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장원석: 이게 무릎 정도 찼는데도 이동이 그렇게 어려운가요?

◆ 공하성: 그렇습니다. 무릎 정도 차면 이때는 대피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대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우리가 그냥 바닷가나 계곡에서 물놀이 할 때의 수위하고 침수로 인한 수위하고는 좀 다르군요. 우리가 체감하기에요.

◆ 공하성: 그렇습니다. 물살이 상당히 급격하기 때문에 이동하기가 상당히 힘들 수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그러면 운전하다가 침수된 도로에 갑자기 갇히게 되는 경우에는 어떻게 대피해야 하겠습니까?

◆ 공하성: 차 안에 갇혀서 갑자기 차 내부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물의 압력 때문에 차의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때는 성급하게 문을 열려고 하면 오히려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차분하게 탈출 준비를 하면서 물이 어느 정도 차오를 때까지 이때는 기다려야 합니다. 물이 어느 정도 차올랐을 때, 차의 실내와 실외의 압력이 거의 같아지게 됩니다. 그때는 쉽게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에, 이때 문을 열고 차 밖으로 대피하면 되겠습니다.

◇ 장원석: 그럼 그것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습니까? 문을 열었을 때 열리면 그냥 열고 나가면 되는 거고, 안 열리면 일단 조금 기다려야 하는 건가요?

◆ 공하성: 일단 문이 열린다고 한다면 열고 대피하는 것이 좋고요. 열리지 않는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물이 어느 정도 차오를 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문을 열어봐서 문이 열린다 싶으면 열고 대피하시면 되겠습니다.

◇ 장원석: 이번 같은 국지성 호우로 인해서 개인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간단하게 짚어봤는데요. 이 문제도 큰 시선에서 짧게, 끝으로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하천은 국토부가 맡고 있고, 하수도는 환경부가 맡고 있고, 펌프, 이번에 빗물배수펌프장도 늦게 작동했다고 들었거든요. 그리고 재난문자도 늦게 왔고요. 분리가 돼 있어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 보니까 대처가 느려졌단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공하성: 그것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재난관리주관기관은 말씀하신 대로 각각 분리가 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종합적 대응 체계가 잘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서로 만약 이렇게 돼 있다고 하면, 서로 각 부처 간에 종합훈련을 수시로 많이 해서, 서로 부처 간에 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겠습니다.

◇ 장원석: 네, 알겠습니다. 오늘 폭우로 인한 대처법과 관련해서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공하성 교수와 이야기해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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