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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물폭탄, 전재산 잃은 사람도... 국민 도움 절실합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7-19 09:56  | 조회 : 3140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7월 19일 (수요일) 
□ 출연자 : 이범석 청주 부시장

- 청주시, 시간당 92mm의 기록적 폭우 피해
- 산사태, 하천 범람으로 주택 침수 등 많은 피해
- 청주시 복원 작업 총력, 오늘 3,100명 이상 참여
- 이재민, 가옥 내 쓰레기와 흙 치우는 게 급선무
- 단수에 단전까지, 주민 일상생활 어려워
- 정부, 청주시 특별재난지역 선포 아직... 피해액 90억 넘어야
- 특별교부세 37억 원, 청주에 일부 지원될 듯
- 우수 저류시설 효과 논란, 그래도 일부 피해는 막아
- 청주시, 담수 시설 확장할 것
- 충북도의회 의원 유럽 연수 논란, 적절치 못한 일
- 청주 수해, 일손 많이 필요해... 구호물품과 수재 의연금도 힘 될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제가 오늘 3부 오프닝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지난 주말에 충청권, 그중에서도 특히 청주가 거의 300mm나 되는 물 폭탄을 맞았습니다. 주민들의 피해가 극심한 상황인데요. 같은 날 서울 강수량이 30mm가 채 안된 걸 보면 청주, 거의 10배가 넘는 비가 한꺼번에 쏟아진 겁니다. 생활 터전이었던 집, 가게, 농경지가 다 물에 잠겨서 수재민이 속출하고 재산 피해액도 어마어마한 상황입니다. 과연, 현재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건지 또 복구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이범석 청주 부시장, 전화 연결해서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부시장님, 나와 계시죠.

◆ 이범석 청주 부시장(이하 이범석):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일단 정신이 없으실 것 같은데요. 상황이 지금 어떻습니까?

◆ 이범석: 지난 일요일 오전에 최고 330mm, 시간당 92mm의, 짧은 시간의 기록적 폭우로 우리 청주시 지역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장에도 가봤지만, 많은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서 인명피해도 있었고, 크고 작은 하천이 범람하여 주택 침수, 도로 유실, 농경지 매몰 침수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신율: 지금 집중적으로 물난리가 난 지역이 어디죠?

◆ 이범석: 저희 청주시 다방면 지역입니다. 저희가 43개 읍면동인데, 31개 읍면동에 걸쳐서 많은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신율: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라고 지금 예상하십니까?

◆ 이범석: 지금 현재까지 잠정 집계한 피해 상황을 말씀드리면, 주택 침수가 746가구, 산사태가 89개소, 농경지 매몰 침수가 112개 권역에 2,257헥타르, 도로 침수 유실이 534개소, 차량 침수가 903대, 하천 범람이 34개소고, 인명 피해는 사망이 2명, 부상자가 21명입니다. 그런데 지금 어제 월요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피해 실태 조사를 하면서 앞으로 피해 내용은 더 많아지리라 생각됩니다.

◇ 신율: 지금 복구 작업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습니까?

◆ 이범석: 저희 시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복원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신율: 어느 정도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까? 몇 퍼센트 정도요?

◆ 이범석: 지금 몇 프로라고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저희들이 좀 파악한 피해 현황이 2,866건인데 1,240건 정도 복구 완료 했고, 1,626건이 복구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시에서는 조속한 피해 복구와 수해 주민 지원을 위해서 청주시 산하 공무원은 물론 시민 자원봉사자, 군인과 경찰 병력을 총 동원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수해가 발생한 일요일에는 시 산하 공무원을 비상소집해 침수 지역의 양수 작업을 집중 추진했고, 월요일부터는 자원봉사자, 군인, 경찰 병력이 복구 작업에 적극 동참해 어제 오늘 2,800여명이 복구 작업을 했고, 오늘은 더 늘어서 3,100명 이상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 신율: 지금 수재민 직접 만나보셨죠?

◆ 이범석: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그분들이 지금 제일 시급하게 필요한 게 어떤 겁니까?

◆ 이범석: 주택 침수로 인해서 가옥 내가 엉망입니다. 신속하게 쓰레기와 흙을 치워주고 청소를 해서 빨리 일상생활에 돌아갈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가 가장 절실히 필요합니다.

◇ 신율: 식수가 부족하다고 하던데요.

◆ 이범석: 맞습니다. 저희들이 지금 단수가 된 지역이 적지 않아서 각종 급수차나 물병 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 신율: 전기는 제대로 들어오고 있나요?

◆ 이범석: 지금 침수로 인해서 일부 아파트와 시골 지역의 일부 지역이 전기가 단전되고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결국 제일 필요한 건 식수와 전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 식수 같은 경우에는 지금 어떻게 공급하고 있습니까?

◆ 이범석: 식수는 한전이나 서울시 지원을 받아서 물병을 공급하고 있고요. 저희들이 가용 가능한 급수차를 지원해서 식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게 여름이고요. 그렇죠? 이분들이 복구 작업을 수재민 분들이 하시는 과정에서 지금 얼마나 더우시겠어요. 전기도 단전된 데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사실 이분들이 씻을 물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은데요.

◆ 이범석: 그래서 저희들이 주변 지역의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도 하고 있습니다.

◇ 신율: 이게 참, 어떤 분은 제가 뉴스에서 보니까 전 재산을 잃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이런 분들을 어떻게 좀 지원해서 이분들을 도와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 특별재난지역으로 아직 선포가 안 돼 있죠?

◆ 이범석: 맞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려면 우리 청주시에 오는 피해액이 90억이 넘어야 지정될 수 있습니다.

◇ 신율: 피해액이 90억이요?

◆ 이범석: 피해액 집계 방식은 일반적인 기준과는 좀 차이는 있는데요. 저희들이 월요일부터 집중적으로 피해 실태 조사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청주 지역은 90억은 훨씬 상회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는데요. 피해 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일단 급하게 국민안전처에서 특별교부세 37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이 난 겁니까?

◆ 이범석: 지금 저희가 충청북도로 일부 지원된 사실을 알고 있고요. 그중에 일부가 저희 청주시에 지원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일부가요. 그러면 이 지원금이 일부라도 오면 어디에다 제일 먼저 써야 하는 겁니까?

◆ 이범석: 지금 특별교부세는 긴급한 응급 복구나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기에 아주 긴요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 신율: 이것 참, 진짜 저도 뉴스 보면서 정말 너무 기가 막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여쭤볼 게 하나 있습니다. 청주시 충북대 정문에 설치된 우수 저류 시설이요. 이거 뉴스에서 보니까 엄청난 규모긴 규모더라고요. 330mm의 비가 내려도 끄떡이 없다, 이런 얘기가 나왔던 모양인데요. 이것이 전혀 작동 안한 거죠? 오히려 역류되고 그랬던 거죠?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이범석: 지금 저희 청주시에 설치됐던 우수 저류 시설은 국민안전처 방재 기준에 따라 50년 강우 빈도로 시간당 80mm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청주 지역 집중호우는 시간당 92mm로 세 시간 동안 집중적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에, 우수 저류조 처리용량의 한계를 넘는 상황이 됐습니다. 우수저류시설의 효과에 대해서 논란은 있지만, 그래도 우수저류조가 있기 때문에 피해는 적었다고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신율: 그럼 제가 부시장님께 여쭤보는 게, 330mm의 비가 와도 끄떡없다는 것은 총 누적 비 내리는 양을 의미하는 겁니까? 시간당이 아니고요?

◆ 이범석: 그렇습니다. 그 내용은, SNS의 글은, 지난 7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의 누적 강우량이 330mm였었는데, 그 당시엔 피해가 없었단 점을 설명한 내용이었습니다.

◇ 신율: 시간당으로 쏟아지는 강우량은 80mm가 최대 처리 가능한 용량이란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이걸 좀 늘리셔야 할 것 같아요.

◆ 이범석: 그래서 지금 시간당 92mm는 1967년 기상 관측 이후에 가장 많이 내린 기록으로 저희들이 이번 폭우를 계기로 담수 시설을 더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신율: 또 한 가지는 언론에 보도된 얘기인데요. 충북도의회 의원들이 프랑스 로마 물론 의원 전부가 아니고 일부 네 사람인가 그렇게 되죠. 그런데 프랑스 로마에 유럽 연수를 떠났다고 하는데요. 이게 지금 유럽 연수를 갈 때냐는 얘기도 나오고, 그래서 뉴스에서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좀 답답하실 텐데 어떤 생각이십니까?

◆ 이범석: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신율: 왜요?

◆ 이범석: 어쨌든 저희들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서 다른 데에 신경 쓸 여력이 없습니다.

◇ 신율: 청주에 지역구를 둔 의원도 유럽 연수를 떠난 사람 중에 포함이 됩니까?

◆ 이범석: 그 부분은 죄송합니다. 제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 신율: 정확히 아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 이범석: 저희들은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서 신속한 복구에 여념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금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없습니다.

◇ 신율: 물론 여력이 없으시겠지만, 제가 볼 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이 복구 작업에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금 일부겠지만 상식적인 대처가 되고 있는가 하는 부분도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여쭤본 겁니다.

◆ 이범석: 여하튼 적절치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들한테 좀 요청하시고 싶은 게 있으세요?

◆ 이범석: 지금 수해 복구 작업은 저희들이 중장비를 300여대 이상 매일 투입하고 있지만, 중장비로 할 수 없는 지역이 많고, 특히 주택이 침수된 경우 집 안에 쌓인 흙과 쓰레기를 치우고 청소하는 일은 장비가 아닌 사람의 일손만이 가능한 작업이 굉장히 많습니다. 수해 복구에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해주시고, 구호물품과 수재 의연금을 보내주시면 우리 지역에 수해를 당하신 많은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범석: 네.

◇ 신율: 지금까지 이범석 청주부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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