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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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살림 “아이들 방 인테리어 팁” - 정승범 아이엠크리에이티브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7-18 13:22  | 조회 : 12887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7월 18일 (화요일) 
□ 출연자 : 정승범 아이엠크리에이티브 대표

우아한 살림 “아이들 방 인테리어 팁” - 정승범 아이엠크리에이티브 대표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4부> 오늘 <우아한 살림> 문을 열었습니다. 집 하면 어떤 게 떠오르세요? 어느 공간이 떠오르세요? 사실 집은 가족들의 사랑이 피어나고 꿈과 희망, 미래가 자라나는 곳이죠.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 아이들의 방은 아이들의 상상력도 키우고 엄마들이 좋아하는 공부도 하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쑥쑥 자라나는 아주 중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엄마들이 더욱더 신경을 많이 쓰게 되죠. 그런 엄마들의 마음을 담아서, 오늘 <우아한 살림> 아이엠크리에이티브의 정승범 대표와 함께 자녀들의 방, 어떻게 꾸며주는 것이 좋을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 대표님, 어서 나오세요.

◆ 정승범 아이엠크리에이티브 대표(이하 정승범): 와, 안녕하세요.

◇ 김명숙: 표정도 동심으로 돌아가신 것 같아요.

◆ 정승범: 좋습니다, 오늘.

◇ 김명숙: 우리 정 대표님은 자녀들의 방, 딸만 둘이라고 하셨죠? 자녀들의 방을 직접 꾸며주셨나요?

◆ 정승범: 직접 꾸몄다는 말은 좀 쑥스러운데요. 어쨌든 많이 신경을 쓰고 있죠.

◇ 김명숙: 그러면 아이들의 방, 보통 어떻게 신경을 쓰는 게 좋을까요? 아이들의 방 인테리어라고 하면요.

◆ 정승범: 아이들이 결국은 어떤 기능이 아니라 이들이 성장하면서 인격 형성을 하거나 나중에 어른이 됐을 때 추억이 되는 공간이 지금 그들의 방이 아닐까, 아이들의 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우리는 포인트를, 우리는 우리 자녀들에게 어떤 기억과 성장기의 어떤 친구를 선물해주고 싶은가에 집중해서 아이들 방을 바라보면 더 좋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이 ‘우아한 살림’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정말 그래요. 감성적으로 터치해야겠죠. 보이는 것 위주로 하는 게 아니라, 꾸며주는 엄마의 입장이 아니라 그걸 실제로 그 안에서 생활하는 아이의 입장에서 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 정승범: 그리고 요즘 좋은 게 너무 많기 때문에 기능으로 접근하는 것은 저희 클 때와 다른 것 같고요.

◇ 김명숙: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또 밖에 나가서 놀 공간이 별로 없잖아요. 학교 아니면 학원, 그리고 집인데요. 집에 와서 방 안에서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고, 부모님들도 자꾸 아이들 방에서 이야기도 나누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공간이 좀 외부에 많이 없기 때문에요. 우리 어릴 때는 문 열고 나가면 흙도 있고, 돌멩이도 있고, 막 놀았잖아요. 사실 예전에는 이렇게 아이들 방이라는 게 따로 없던 시절이 있었죠, 그렇죠?

◆ 정승범: 전 그랬죠.

◇ 김명숙: 있더라도 형제들끼리, 자매들끼리 같이 쓰고요. 그랬는데 요즘엔 거의 혼자서 방을 쓰는 경우가 많이 있잖아요.

◆ 정승범: 저도 그래서 어린 시절에 제가 제 방이 없었기 때문에, 내 방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요. 그리고 결혼하고 나니까 또 아내와 같이 방을 쓰게 되고 그래서요. 자연스럽게 고민과 연구가 많았던 것 같아요. 성장기를 보내는 아이들에게 어떤 공간을 해줘야 할 것인지, 아이들이 자존감이 높고 사랑받고 있단 것을 경험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줘야 하는 건지. 저희 큰딸처럼 사춘기가 돼서 방문을 닫고 자신의 방에만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그 시간을 잘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도 되게 많았던 것 같아요.

◇ 김명숙: 시대가 변하고, 상황도 많이 변하고, 사고방식도 많이 변했기 때문에 방을 꾸미는 것도 좀 달라져야 할 것 같아요. 특히 성별, 연령대별 아이들 성향에 따라서 어떻게 꾸며야 할까요?

◆ 정승범: 그렇죠. 말씀하신 것처럼 자녀 방만큼 남자, 아니면 여성 이렇게 성별이 확실히 구분되는 공간도 우리 집에서는 없는 것 같고요. 그래서 가장 남성적으로, 가장 여성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인 것 같고요. 또 연령별로 접근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성장기에 있는 거고, 눈높이에 맞춰줘야 하는 거기 때문에 연령별로 접근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고요. 그리고 우리가 취학 전 유아기라고 하잖아요. 그때는 아이들이 많이 만지고 많이 보고 많이 들어야 좋은 성장을 하는 데에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는 거거든요.

◇ 김명숙: 주로 장난감이 많죠.

◆ 정승범: 그래서 만지는 것도 굉장히 많이 있고, 또 아니면 방 한쪽에 실내 텐트나 박스로 또 방을 하나 만들어서 그 안에 들어가게 해주고요.

◇ 김명숙: 맞아요, 아이들은 그런 거 좋아해요. 요즘엔 텐트나 그런 게 있지만, 예전에는 우리가 장롱을 열고 들어가서 놀았던 것 기억나시죠? 다락방 같은 데에 올라가서 놀고, 다락에 숨어서 놀고 그랬잖아요. 요즘 애들은 그런데 텐트 같은 것 좋아하더라.

◆ 정승범: 네, 맞습니다. 텐트나 박스로 또 집을 만들어줘서 거기에서 마음 놓고 놀 수 있게 해주고요. 취학 전 유아기는 어쨌든 소품이 많은 것보다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더 잘 뛰어놀 수 있게끔 해주는 게 제일 좋은 것 같고요. 초등학생 저학년들, 특히 10~12세 정도까지는, 초등학교 3~4학년이 되면 슬슬 자기 방에 학습지나 책이 들어오는 시기예요. 

◇ 김명숙: 그리고 점점 그런 걸 또 싫어하는 시기죠.

◆ 정승범: 그래서 첫 책상과 자기 책꽂이들이 들어오게 되는데, 그런 것들이 아직은 집중력이 딱 있지 않기 때문에 공부하는 공간, 학습하는 공간, 휴식하는 공간 구분을 잘 시켜줄 수 있는 것이 이 시기의 노하우란 생각이 들어요.

◇ 김명숙: 그리고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했다는 것을 좀 알고요.

◆ 정승범: 너무 기뻐해요, 그때.

◇ 김명숙: 그렇죠. 온전히 내 것이라는 것 때문에요. 그런 걸 느끼게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그 시기가 지나고 나면 우리가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잖아요. 사춘기. 그때는 정말 나만의 공간을 갖길 원하고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수도 있고, 혼자 있는 것 때문에 힘들어할 수도 있고, 그런 복합적 성향들이 나타나잖아요. 그 시기에는 어떻게 꾸며주는 게 좋을까요?

◆ 정승범: 재밌죠. 아이들에게 맞는 것을 제공해주는 것이 굉장히 재밌는 것 같고요. 그만큼 자신을 잘 꾸미고 싶고 자기가 누군지 알아가고 싶어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자기 스타일이 나오는 것 같아요. 자기 스타일이 나오고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나오는 시기인 것 같고요. 그래서 어떤 스타일로 하나 딱 꾸며주는 것보다, ‘이거 좋은 거야. 아들, 이거 이렇게 쓰면 돼.’, 이게 아니라 어떤 걸 원하는지 계속 질문하고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발견해가는 시간이어서 재밌는 것 같아요. 그리고 침대나, 초등학생까지는 학습하는 방, 휴식하는 방의 구분을 좀 줬다면, 어쨌든 중고생이 되면 학습에 많이 집중하거든요. 침대에도 여러 쿠션을 좀 놔줘서 침대가 자는 곳이 아니라 공부하는 데에 일치된 가구 느낌을 주는 것이 이 시기의 어떤 노하우라고 할 수 있는 거죠.

◇ 김명숙: 쉬는 공간의 느낌도 함께 날 수 있게끔요. 그래서 엄마들이 아이들 방 꾸밀 때 책상, 침대 위치 그런 것을 참 중요히 여기고요.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조명이 중요하다는.

◆ 정승범: 조명이 제일 중요하죠. 특히 중고생 할 때는 굉장히 중요하죠. 전체 조명이랑 책상 조명을 이중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리고 스탠드를 통해서 어떤 밝기로 스탠드를 해주느냐도, 사용하느냐도 이 친구가 굉장히 눈 건강뿐만 아니라 학습 집중력도 차이가 나는 상황입니다.

◇ 김명숙: 그러면 집중력과 눈 보호도 작용하려나? 벽지 같은 것도 그래서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색상, 전체적인 분위기, 어떤 게 좋을까요?

◆ 정승범: 저는 제가 미술을 해서 그런지 칼라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어요, 처음에. 그런데 효과가, 여러 가지 조사나 이런 것을 통해서 보면 굉장히 효과가 많더라고요. 벽지 색에 따라서도 차이가 많이 나고요. 주황색이나 붉은색을 써주면 아이가 되게 활기찬 분위기를 갖는데요. 반대로 녹색이나 파란색을 쓰면 아이가 차분한 성향을 갖고요. 특히 남자아이들 같은 경우는 파란색을 쓰시는데 그것보다는 주황색이나 붉은색 톤을 많이 사용해주면 아이가 더 활기 있게 살아갈 수 있고 그만큼 공부할 때나 이럴 때 더 집중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이걸 매일 보기 때문에 이게 자연적으로 스며든다고 하더라고요. 색깔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 김명숙: 벽지 색상도 중요하고 조명도 중요하고 또 침대나 책상의 배치도 중요하고요. 그런데 이제 자녀들의 방을 꾸며주고 할 때,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부모가 막 마음대로 꾸며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의견도 좀 물어보고 아이들의 의견을 인정해주고 그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꾸며주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도 있잖아요. 지금 3194님이 문자 주셨는데 이와 비슷한 내용이네요. ‘중학교 아들이 있는데 부모님이 꾸며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방을 꾸밀 수 있게 하고 싶은데, 본인이 직접 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하셨어요.

◆ 정승범: 너무 좋은 질문인 것 같고요. 비워줘야 하는 것 같아요. 비워준다는 게 책장을 빼버리는 게 아니라, 정리를 먼저 잘 해주고요. 일단 수납도 문이 있는 걸 해서 보이지 않게끔 해주고, 그런 것을 해주면 아이가 그걸 채워가게끔 해주는 게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채워가면 자기가 뭐가 부족하다, 아니면 어떻게 하고 싶단 의견 반영이 나오거든요. 비워주는 것이 부모가 먼저 해줘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명숙: 그런데 우리가 일단 아이들 방을 꾸며주려고 하면 돈이 들어야 할 것 같단 생각을 해요. 지금 비워주라고 하셨는데 뭔가 사서 넣어놓고 싶은 마음이 들거든요. 그러지 말라는 말씀이시죠? 아니면요.

◆ 정승범: 비용이 안 들어갈 수는 없겠죠. 하지만 얼마, 집 전체에서 자녀 방이 가장 적게 들어가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도 들고요. 책상에 대한 고민이 제일 많은 것 같아요. 책상을 어떻게 배치하느냐, 어떤 기능의 책상을 해주느냐가 지금 문자 주신 분의 가장 포인트인 것 같아요. 독립성이 있어서 책상을 혼자 쓰기를 원하는 친구가 있고요. 그렇지만 우리는 가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거나 하려면, 책상 안에서 자녀와의 이야기가 이뤄지는 시간이 되게 많거든요. 책상을 어떻게 배치하느냐도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 김명숙: 그러면 책상 배치 같은 건 어떻게 하는 게 좋아요? 보통 벽 쪽을 향한다거나 아니면 책상을 방 가운데에 놓고 환하게 창문 쪽을 바라본다거나 창의 왼쪽에 놓는다거나, 이런 게 있을 것 같아요.

◆ 정승범: 맞습니다. 창문과의 배치는 그동안 몇 번 얘기 나눴지만, 정면을 바라보는 것이 별로 안 좋다, 왼쪽이나 오른쪽에 있는 것이 좋다. 그게 다 그래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게 효과적이란 얘기인 것 같고요. 그래서 질문을 많이 하세요. 책상을 그러면 벽에 붙이는 게 아니라 방 가운데에 놓으면 어떠냐, 이런 얘기도 하는데요. 그것이 지금 중고등학교 넘어가면 좀 안 좋은 것 같고요. 저는 초등학교까지는 굉장히 좋은 배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아이가 책상이 공간의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더 집중하게 되고, 부모가 마주 보고 앉을 수도 있고요. 옆에서 지금 저희가 앉은 것처럼 앉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방 안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 되게 유리한 거죠. 가운데에 놓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 중고생이 되면 벽 쪽에 놓는 게 좋고, 그 친구한테 메모장을 놔서 자기가 스케줄 관리도 하게끔 해야 하고요. 벽 쪽으로 가게 되죠.

◇ 김명숙: 그러니까 연령대에 따라서 책상 배치도 좀 달라지는군요.

◆ 정승범: 그래서 요즘에는 그런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단 걸 알기 때문에, 가구 회사들도 바퀴 달린 책상을 많이 출시하고 있어요. 의자가 바퀴가 달려있는 게 아니라 책상에 바퀴가 달려서 빼서 부모와 같이 얘기하거나 할 수 있는 쪽으로 가고 있죠.

◇ 김명숙: 바퀴 달린 책상도 신기하네요. 왜냐면 저도 학창시절에 가끔씩 책상 위치를 바꾸잖아요. 왼쪽에 놨다가 오른쪽에 놨다가 이쪽 벽을 봤다가, 바꾸고 나면 왠지 기분이 좀 새로워져서 뭔가 그날은 하루 공부를 더 하게 되는 경험이 있었거든요. 책상에 조금이라도 더 앉아 있게 되는 경험요. 이렇게 움직이는 책상도 가끔씩은 괜찮을 것 같은데요.

◆ 정승범: 그래서 이 책상도 이제 아이들에게 맞는 거죠. 중고생보다는 아이들에게 맞는 거고요. 저는 차라리 중고생은 제작해주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책상을. 비싼 책상을 사는 것 말고 판을 좀 넓게 목공으로 해서요.

◇ 김명숙: 한쪽 벽을 일자형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 정승범: 네, 책상이 면적이 많이 필요하니까요. 저는 공부를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그렇대요. 공부를 많이 하는 애들은 학습지도 쌓아놔야 하고 여러 가지 스케줄표도 붙여놓고 해야 해서, 책상이 큰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두 자녀라면 책상을 두 개 놔주는 게 아니라 큰 책상을 놔서 같이 쓰게 해주거나, 중고생으로 가면 책상을 제작해주는 게 되게 좋더라, 이런 거고요. 저같이 정리가 안 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런 친구들은 수납장을 같이 놓으면서 문 달린 수납장을 책상과 같이 놔주는 게 되게 효과적이더라,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 김명숙: 오늘 또 새로운 것 하나 알았어요. 움직일 수 있는 책상도 저학년들한테 좋겠고, 성장하는 큰 중고등학교 이상에겐 같이 쓸 수 있게 하는 긴 일자 형태의 책상을 벽 쪽으로 놓는 것도 좋단 말씀이시고요. 아까 벽지 색상도 잠깐 말씀해주셨잖아요. 전체적인 컬러 톤이 중요하단 말씀이시죠?

◆ 정승범: 그렇죠. 붉은색이라고 해서 진짜 빨간 벽지를 사다 붙이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톤이 그랬으면 좋겠다. 이걸 소품으로 할 수도 있고, 책상보로 할 수도 있고, 쿠션으로 할 수도 있고요.

◇ 김명숙: 그렇네요. 전체 벽지를 바꾸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잖아요. 초록색이 좋다고 해서 전부 다 할 수도 없는 거고, 지금 말씀처럼 소품을 활용해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책상 위에는 무슨 색, 조명은 무슨 색, 아까 말씀하셨듯이 이런 게 있나요? 쿠션은 무슨 색, 좀 좋은 색이 있어요?

◆ 정승범: 전체적인 톤을 맞춰주는 게 좋은 것 같고요. 물론 중고생이 되면 믹스앤매치를 많이 사용해요. 침대를 초록색으로 하면 이쪽에 자기 화장대나 책상 쪽에는 붉은 색 계열로 가거나 하는데요. 아니면 커튼을 붉은색 계열로 하거나 하는데요. 전체적인 톤이, 제 생각에는 초등학교 때까지는 한 톤인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그게 정서적으로 안정감도 있고, 자녀 방을 저희들이 이론적으로 얘기할 때 1번이 안정성이거든요. 자기가 들어왔을 때 안정감이 있는 것, 자기가 편안한 것, 이런 것이기 때문에 톤을 한 톤으로 맞춰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고요. 중고생이 되면 여러 톤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것도 자신의 개성을 개발하는 것이나 창의적 학습을 하는 데에도 더 유리한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 김명숙: 요즘 아이들은 혼자서 방 꾸미기라고 하면 거의 안 꾸미는 애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렇게 할 시간도 없고요. 그런데 말씀 듣다 보니까 그렇게 없는 시간이라도 아이들이 조금 자기 방을 꾸밀 수 있게끔 여지를 좀 마련해주는 게 좋단 말씀이신 것 같아요. 그래야지만 그 안에서 자기가 활동, 생활도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오늘 자녀 방 인테리어에 대해서 얘기 나누고 있는데요. 잠깐 노래 한 곡 듣고, 여러분의 문자 참여 받고, 그리고 이야기 계속 이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음악: 너와 함께 한 시간 속에서 - ‘서태지와 아이들’)

◇ 김명숙: 아이엠크리에이티브 대표인 정승범 디자이너와 함께 우리 아이들 방 어떻게 꾸며주는 게 좋을까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7886님 문자 주셨네요. ‘우아한 살림 잘 듣고 있어요. 인테리어에 좋은 팁 주셔서 우리 집도 점검하고 있는데요. 아이 방이 좁은데 효과적인 인테리어 방법 있을까요?’ 하셨네요. 좁은 방을 좀 넓게 쓰고 싶으신가 봐요.

◆ 정승범: 아이들이 정리정돈하는 데에 있어서 성취감이 좀 있어야 하거든요. 자기가 조금만 노력하면 깨끗해질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비워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정리할 수 있게끔 깔끔하게 해주는 것이 제일 좋지 않을까. 여러 가지 넣어주고 싶고 여러 가지 주고 싶지만, 최대한 줄여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명숙: 최대한 줄인다고 하는데 그래도 엄마들은 아이들 것을 잘 버리지 못해요.

◆ 정승범: 그래서 저희는 거실에다 책상을 놓고요. 방 안에는 온전히 휴식만 할 수 있게끔 해주고 있거든요. 그렇게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김명숙: 정 대표님은 지난번에도 그러셨어요. 거실을 공부하는 분위기로 만들어주셨다고요. 그러면 방 안에서는 온전히 아이들이 편안하게 쉬는 공간으로, 그런 것도 하나의 팁이 될 수 있겠네요. 6817님은 칭찬의 글을 주셨어요. ‘변화 주는 센스, 좋아요.’ 하셨어요. 좋다고 하시니까 감사합니다. 사실은 조금씩 조금씩 변화 주는 것이 좋죠. 너무 한꺼번에 확 바꾸는 것보다는요. 그리고 이제 그 변화를 아이들 방이니까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이 중요하단 말씀을 오늘 해주셨는데요. 우리 정 대표님은 자녀 방을 직접 꾸며주시면서 느낀 점도 있을 것 같고, 그렇게 하니까 우리 아이가 이렇게 바뀌었다 하는 점도 느끼셨을 것 같아요.

◆ 정승범: 사실 아이들은 자기가 아직 성장 과정이기 때문에 자기가 뭐가 좋다, 안 좋다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별로 없어요. 다만 그렇다고 좋은 침대를 놓거나 해도 그게 며칠 가는 거지, 막 몇 주일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가장 좋은 건 그거 같아요. 아빠가, 엄마가 나를 위해 신경 쓰고 있구나, 이런 것들. 소품 하나를 갖다 놓더라도 이런 이런 이유로 이걸 갖다놨어, 라고 해주는 것들이 아이들이 되게 자존감이 높아지고 행복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어요.

◇ 김명숙: 그러니까 비싼 책상, 비싼 침대를 놓아주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일단은 아이들과 함께 깊이 있는 관계 형성을 하는 마음가짐을, 아이들과 함께 교류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중요하단 말씀이신 것 같아요.

◆ 정승범: 그것이 ‘우아한 살림’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오늘 정말 멋진 결론 내주셨습니다. 감사하고요. 이렇게 2주에 한 번씩 나오셔서 인테리어 팁을 주시는데, 많은 분들이 도움받고 또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고 계십니다. 우리 정 대표님, 오늘도 좋은 말씀 잘 들었어요.

◆ 정승범: 감사합니다.

◇ 김명숙: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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