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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후보사퇴까지 주장하더니...절대 혼자 조작 불가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28 08:19  | 조회 : 316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6월 28일 (수요일) 
□ 출연자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前 의원 (대선 당시 문재인캠프 sns수석 부본부장)

-국민의당 증거 조작사건, 삼류정치영화.. 충격적
-대선 당시 국민의당 파상공세 기억.. 후보 사퇴까지 주장하더니..
-대선 당시, 근거 없는 이야기로 생각했지 조작까진 상상도 못 해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제보, 절대로 당원 개인 혼자 조작 불가능 
-제보의 신빙성 확인, 촘촘하게 이뤄져.. 몰랐다면 국민의당 캠프 문제 있는 것
-누군가는 액션 플랜을 짜고 누군가는 지시, 누군가는 행동했을 것
-박주선 선거캠프가 웃기는 조직? 사후 알리바이 만드나
-이런 중요한 사안은 후보에게 반드시 보고돼
-안철수는 몰랐다고 진상조사 시작? 꼬리자르기가 목표인가
-쌍끌이특검, 물귀신 작전.. 통하지 않을 것
-안철수, 정치적 타격 크게 입어.. 진실고백하고 사과해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1부에서부터 계속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만, 이번 대선 당시 국민의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 의혹 증거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고 있죠.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여당과 당사자인 국민의당 입장을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청취자분들도 기억하시겠습니다만, 대선 당시 국민의당에서 그 의혹을 제기했을 때 더불어민주당에서 반발하며 검찰 고발 이야기까지 나왔었죠. 당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SNS 수석 부본부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 전화로 연결해 여당의 입장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하 최민희):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신율: 박주선 비대위원장 사과하고, 이 장면 보시면서 어떤 생각 드셨나요? 

◆ 최민희: 우선 깜짝 놀랐고요. 그리고 증거를 조작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삼류 정치 영화의 어떤 장면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국민의당 파상적 공세가 대선 때 어땠는지 저희가 잘 알고 있었고, 그리고 저는 토론회에 나가서 국민의당 대변인 등과 정말 많은 언변을 벌였거든요. 그리고 대선 막바지에는 조작된 녹취록을 가지고 파상 공세를 벌였고, 후보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던 사안이었어요. 저희로는 그게 사실일 경우 정말 저희도 충격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굉장했고, 그러한 사안인데 조작했다고 스스로 발표하시니까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 신율: 최민희 의원께서 당시 SNS 수석 부본부장 맡으셨으니까 가짜 뉴스들 많이 신경 쓰시고 많이 보셨죠? 

◆ 최민희: 그럼요. 가짜 뉴스들 정말 많았고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1위 후보였기 때문에 가짜 뉴스의 질이 나쁜 것도 많았습니다. 

◇ 신율: 예를 든다면요?

◆ 최민희: 예를 들면 금괴 몇백 톤과 같은, 그 관련자가 법적 처벌을 받았음에도 대선 마지막까지, 끝까지 돌아다녔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당시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는 제 기억으로도 조작된 녹취록이 나왔을 때 그에 대응해 진짜 친구들도 나서지 않았나요?

◆ 최민희: 그게 당시 문준용 씨와 같이 파슨스 대학원을 다녔던 사람이 6명밖에 안 됐습니다, 한국인이. 그래서 그분들을 대상으로 어디에 있는지 다 조사했고요. 나머지 분들은 국민의당에서 얘기하는 제보자 신분에 해당이 안 됐습니다. 그런데 딱 한 분이 비슷한 조건이었어요. 그런데 그분이 직접 나서서 그 조건에 맞는 사람은 나인데, 그런데 나는 국민의당에 제보한 일도 없고 준용이는 아빠라고 부르지 않는다, 아버지라고 부른다. 그래서 파슨스 국민의당 제보자가 조작일 수 있다는 얘기를 해줬고요. 저희도 끊임없이 국민의당 측의 제보자가 누군지 발표하라고 했어요. 이런 중요한 사안에 제보자가 나타나지 않는 건 이상하다고 했는데, 국민의당 쪽에서는 공익제보자 보호하신다고 했는데, 그때 저희가 공익제보자는 확실한 사실을 가지고 제보해야 공익제보자인데, 만약 허위 사실로 제보했다면 그건 공익제보자가 아니다, 그건 범죄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제보자의 신원을 밝히라고 했는데 끝까지 밝히지 못하셨죠. 

◇ 신율: 그런데 그때 그러면 이것이 조작이라는 생각을 가지실 수 있었겠네요?

◆ 최민희: 저희는 조작이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어디까지 생각했느냐면, 파슨스 동료는 아니고, 막 흘러다니던 얘기를 파슨스 옛날에 다녔다거나, 이런 사람이 근거 없이 얘기하는 것, 그 정도로 생각했지. 이렇게 조작까지, 그건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 신율: 조작임이 밝혀졌는데요.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저는 정당 생활을 해본 적 없어서 모르겠는데요. 지금 이유미 씨의 경우에는 “당에서 기획해서 지시해놓고 당이 보호해주지 않는다, 꼬리 자르기를 시도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죠. 윗선이 개입됐을 가능성, 정당 생활을 하셨으니까요. 이 부분을 어떻게 보십니까?

◆ 최민희: 이러한 대선 시기에 유력 대선 후보에 대한 제보 같은 것은 절대로 당원 개인 혼자서 조작하거나 이런 건,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보를 확인하는 과정이 있잖아요. 만약 혼자 조작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과정은 저는 굉장히 촘촘하게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각 캠프마다 상황실이 있어서 이 상황실에서 모든 정보를 취합하고 판단하고 이후에 대응 방안을 정하고, 이것이 관계 위원회 다 올라가고요. 3대 위원장은 알아야 하는 거죠. 몰랐다면 국민의당 캠프에 문제가 있었던 거죠. 오늘 이유미 씨가 지인에게 밝힌 내용을 보면, 이준서 최고위원이 수십 통씩 조작하라는 전화를 했다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것이 누군가는 액션 플랜을 짰을 것 같고요, 누군가는 지시했을 것 같고, 누군가는 행동했겠죠. 이게 상식적인 추론이고요. 박주선 비대위원장께서 선거 캠프라는 것이 상호 협조도 안 되고 정말 웃기는 조직이었다는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런 건 모두 사후 알리바이가 아닐까, 이런 합리적 의심을 해봅니다. 이러한 중요한 사안을 반드시 후보에게 보고할 것 같습니다. 저희 시스템은 보고하는 거였습니다. 

◇ 신율: 궁금한 건, 보고가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조작해서 이걸 만들었습니다, 이런 보고를 하진 않았겠죠?

◆ 최민희: 저는 후보가 기획이나 조작에 관여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문재인 후보에 대한, 아들에 대한 이러한 제보가 들어왔고, 이것이 결정적 제보다, 그래서 그 제보의 내용은 알고 있었을 것 같고요. 후보가 조금만 꼼꼼한 성격이라면 그 녹취록을 가져오라고 하는 게 상식입니다. 

◇ 신율: 그리고 녹취록을 보면 여러 가지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최민희: 네, 그렇습니다. 

◇ 신율: 지금 국민의당은 자체적으로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철저히 진상을 밝히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최민희: 진상조사단을 꾸리실 수밖에 없겠죠. 검찰이 조사하는데 나몰라라 할 수 없고요. 검찰 조사가 저는 제대로 이뤄지길 기대하고요. 진상조사단을 시작하면서 한 말이, 조사단장께서 안철수 후보는 몰랐다고 하면서 시작하시니까, 그게 목표가 꼬리자리기를 위한 진상조사단이 아닐까, 이런 의혹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특히 특검 주장을 하실 때 저는 정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 세상에 어떤 경우라도 범죄를 저지른 쪽에서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른 당의 누구를 끌어들여서 특검하자, 저는 세상에 이런 식의 제안을 하는 건 본 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소위 쌍끌이 특검을 주장하시면서 내부 진상조사단의 목표도 뚜렷해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고요. 지금 이 사안은 국민의당이 물귀신 작전을 하시거나 물타기를 하시거나, 이럴 사안이 아니고요. 그게 통하지도 않습니다. 오죽하면 국민의당 내부에서, 혁신위원회에서 특검 주장을 정치 공방으로 모면하려는 구태로 비칠 수 있다,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고요. 그리고 박주선 비대위원장도 의총에서 지금 특검을 주장하는 건 맞는 것 같지 않다고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특검 주장으로 이 사태를 모면, 회피하고, 물타기 하고, 누군가를 끌어들여서 물귀신 작전을 하는 것은 오히려 더 국민의당에 더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리고 안철수 전 후보의 경우에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민희 의원께서는?

◆ 최민희: 저는 생각해보면 굉장히 곤혹스러우실 것 같아요. 안철수 전 후보께서 이것을 같이 기획하고 조작하고, 저는 그럴 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안철수 전 후보의 최측근 두 명이 개입되어 있다고 지금 지목받고 있잖아요. 그리고 이준서 최고위원의 경우에는 국민의당이 2016년 1월에 인재영입 1호로 데려온 분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 안철수 후보가 심경도 복잡하시고, 정치적 타격도 이미 크게 입으셨어요. 안철수 전 후보께서 새 정치 상징이셨는데, 어쩌다가 경선 과정에서 조직 동원 논란에 휩싸이고, 지금은 최측근 두 명이, 저는 이것이 자유당 시절도 아니고요, 2017년 대명천지에 녹취 조작을 하는 사건이 터졌고, 거기에 안철수 후보가 자유롭지 않다는 거잖아요. 심경은 복잡하시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진실을 고백하고, 사과하시고,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지시는 게 그게 순리 아닐까 싶습니다. 

◇ 신율: 제가 오늘 방송 오프닝에서 그랬거든요. 우리나라 정치권 아직도 결과만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식의 논리가 나온 게 아니겠습니까.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저도 기가 막힙니다. 

◆ 최민희: 그렇지만 정치권이 다 그런 건 아닙니다. 

◇ 신율: 물론 그렇죠. 일각에서 이런 사고를 갖고 있다는 얘기죠, 아직도. 그런데 이와 관련해 간단하게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국민의당 설 자리가 없어졌다, 이러면 결국 민주당과 통합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최민희: 저는 섣부른 언론의 추측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국민의당이 앞으로 정국에 협조할 거다, 그건 저는 이 사안 때문에 오히려 더 일부는 극렬하게 선명성을 주장하실 수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정치라는 것이 어떤 사건이 터져서 파장이 우리가 예측한 대로 되는 일이 별로 없고요. 일단 검찰이 적어도 이것이 정파적 사안이 아닙니다, 이것은 사기 조작 사건이기에 이것을 명명백백히 밝혀주고, 밝힌 이후에 응당한 책임을 지는 것까지만. 그 이후에는 정말 예전에는 저도 이런저런 추측도 해보고 사건의 파장, 정치적 파장을 생각했는데요, 그게 맞는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 신율: 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민희: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캠프에서 SNS 수석부본부장을 맡았던 최민희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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