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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마키 <나는 엄마가 힘들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27 07:17  | 조회 : 1749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엄마와 딸들의 관계를 그린 모녀심리학 책 <나는 엄마가 힘들다>를 소개합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인 고부관계가 힘들다고 하지만, 모녀관계 즉 어머니와 딸의 관계도 그 못지않게 힘들다고 합니다. 
일본 쓰쿠바 대학 사회정신보건학 교수인 사이토 다마키 씨에 따르면, 모녀관계는 모자관계나 부녀, 부자관계보다 더 미묘하고 유독 이질적이며 특수하다고 하는데요.
모녀관계가 특수한 이유는 어머니와 딸 양쪽이 ‘여성의 몸’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성은 질병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상적으로 자신의 몸을 의식하는 일은 거의 없는 반면, 월경이나 변비, 현기증 등 원인이 불분명한 병적 증상을 앓는 비율이 남성보다 현저히 높은 여성은 매일같이 몸을 의식할 수밖에 없겠지요.
또한 여자답다는 말도 여성에게는 이중적인 잣대로 작용한다는데요, 남들에게 다정하고 단아하다는 말을 들어야 하면서도, 나서지 않고 한 발 물러서는 것을 여성의 여성다움이라 여기는 사회는, 타자에게 욕망당하는 여성다운 몸과, 자신의 주체적 욕망은 억눌리는 여성다운 태도의 모순을 여성 일반에게 가한다는데요, 이같은 여성의 몸에 대한 과정을 먼저 겪은 엄마와 나중에 겪을 딸의 관계는 더 밀접할 수밖에 없겠지요.
이러한 신체적 동일화를 통해 엄마는 딸에게 억압, 헌신, 동일화 라는 세 가지 형태로 지배하려 든다는데요.  
엄마의 지배가 문제 있다고 의식함과 동시에 벗어나려 하지만, 많은 딸들이 늘 죄책감을 느끼며, 결국 엄마 품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엄마가 옳다’는 결론에 안도하기도 한다는데요.
다섯 명의 전문직 여성들과 인터뷰를 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은, 많은 여성들에게 지금 엄마와의 관계가 건강한지를 묻습니다. 엄마의 지배에서 벗어나고픈 딸들을 위한,

오늘의 책, 사이토 다마키의 <나는 엄마가 힘들다>(전경아 옮김/책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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