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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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힐링쇼 국정농담(濃談)] 더민주 이석현 의원, 바른 이혜훈 의원 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23 21:33  | 조회 : 3668 
[정치힐링쇼 국정농담(濃談)] 더민주 이석현 의원, 바른 이혜훈 의원 편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6월 23일 (금요일)
■ 대담 :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뉴스 정면승부만의 독보적인 코너 정치 힐링쇼 “국정 농담(濃談)” 짙을 농, 말씀 담. 농담(濃談)입니다. 정치 고수들의 깊은 대화가 오가는 시간입니다. 지금 바른정당 전당대회 열리고 있죠, 이혜훈 의원께서 요즘 열심히 선거 운동 중이신데 바쁘신 가운데 출연해 주셨습니다. 이혜훈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하 이혜훈)>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요즘 분위기 어떻습니까?

◆ 이혜훈> 화기애애합니다. 왜냐면 5명이 출마해 한 명이 떨어지는 선거였는데요.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한 분이 중간에 그만두셨기 때문에, 4명이 다 지도부 입성은 보장된 상태라 1등 당대표만 정하는 싸움이다 보니까 화기애애합니다.

◇ 곽수종> 지금 제가 오늘 발표된 내용을 들고 있습니다. 이혜훈 후보께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빼놓고 전체 득표율이 39.6%이네요. 말씀 나누는 가운데 6선 중진이신 이석현 의원께서 아주 무겁게 걸어 들어오고 계십니다. 스튜디오에는 정치적 무게감이 상당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석현):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어떻습니까. 앞으로 여론조사, 서울 수도권 남겨놨고 일반 당원과 책임 당원 각각 50%, 20% 반영되어야 하는데요. 자신 있으신 거죠?

◆ 이혜훈> 선거라는 것이 뚜껑 열어보기 전까지. 

◇ 곽수종> 왜 내가 바른정당 당대표를 해야지만 되는지, 그 이야기를 해주시죠. 

◆ 이혜훈> 그건 제가 할 수 있죠. 지금 보수가 생존의 갈림길에 있습니다. 보수가 보수 대통령이 실패하시는 바람에 토양이 초토화됐잖아요. 지난 대선 때 보면 보수 후보 다 합쳐도 진보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초토화됐는데요. 살려내야죠.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건강한 보수는 꼭 있어야 합니다. 어느 사회이든 보수와 진보의 균형된 양 날개가 있어야만 건강하게 발전하는 거니까. 그 보수는 낡은 보수로는 안 되고, 낡은 보수로는 미래가 없다, 모두가 인정하시잖아요. 그래서 새로운 보수, 개혁 보수, 제대로 된, 책임지고 당당한 보수, 자랑스러운 보수 되겠다고 나왔으니까. 그것 제가 하겠다는 거거든요. 보수가 사사건건 발목만 잡는 보수는 국민들도 짜증납니다. 모 당은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한 달이 넘었는데 반대 말고 찬성한 것 아마 기억 안 나실 겁니다. 반대 말고 할 줄 아는 게 뭔가, 국민들이 이런 생각 하실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그런 야당 하고싶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과감히 협력하고, 반대해야 할 것, 보수의 정체성에 안 맞는 것도 있지 않겠습니까. 정체성이 다른 당이 여당이 됐으니까. 그런 것은 결연히 막겠다는 거거든요. 그런 것을 하려면 선명하게 여당을 견제해야 하니까. 또 보수 안에서 경쟁해 우리가 본진이 되어야 하니까. 이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우리가 상당히 작은 정당 아니겠습니까, 신생 정당으로. 당이 화합하고 똘똘 뭉쳐야 하니, 안으로는 부드럽고 포용력 있는 어머니 같은 부드러움, 밖으로는 강력한 리더십. 양온, 강온 전략을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제가 감히 이혜훈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이혜훈 의원님에게 질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청취자분이 날카로운 질문을 보내주셨어요. 알버트 허쉬만 책 읽어보셨죠? 보수란 무엇인가, 유명한 정치인이죠. 청취자분이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인천 사는 택시 기사입니다. 저의 짧은 소견을 몇 자 적어 보내드립니다. 저는 보수주의자입니다. 지금 보수를 보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여론이 상당히 보수 쪽에 좋지 않은데, 대선에서 참패하고 어떻게 하면 보수를 새롭게 건설할 수 있을까. 지금 현재 보수의 현주소를 보면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을 박사님께서 시원하게 해주십시오.”라고 했는데요. 이를 이혜훈 의원께서 일부 해주셨고요. 이건 택시 기사분이 보내주신 겁니다. 기사분이 보수라고 자처하신 것이 많지 않거든요. 이혜훈 의원께서 말씀해주세요. 

◆ 이혜훈> 보수의 현주소요?

◇ 곽수종> 네, 어떻게 하면 보수가 새롭게 발전할 수 있겠는지. 

◆ 이혜훈> 가짜보수와 완전히 결별해야 합니다. 가짜보수는 제가 보기엔 일단 정체성에서 문제가 있어요. 운전하시는 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보수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진짜 보수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보수는 안보 보수인데요. 그 사람들이 안보는 보수라고 말은 하면서 사실 냉전 반공주의 해왔습니다. 걸핏하면 종북 몰이하고, 빨갱이 딱지 붙이고. 자기가 싫은 사람, 자기 경쟁자는 무조건 빨갱이로 몰아붙입니다. 그건 안보 보수가 아니거든요. 그런 보수와는 결별해야 합니다. 또 하나 분명히 시장경제가 보수죠. 그런데 시장경제라고 말은 하면서도 심지어 경제 권력, 힘 있는 사람들의 특권, 반칙, 횡포를 용납 안 해야 보수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용납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자기들이 비호하고, 앞장서고, 대변하고, 돌격대가 되어온 사람들입니다. 그런 가짜보수와는 저희가 차별화하겠다는 겁니다. 우리는 오히려 그러한 특권, 반칙, 횡포는 단연히 끊어내고 오히려 그런 것 때문에 부당하고 억울한 일 당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개혁보수를 제대로 하겠다. 그래야 시장경제가 공정한 질서하에서 제대로 굴러가지 않겠습니까. 

◇ 곽수종> 충분조건 중 하나겠죠. 알버트 허쉬만이 이야기 한 것이 이렇습니다. 보수가 가지고 있는 게 진보를 공격하면서 진보가 정권 잡으면 늘, 무슨 정책만 하면 실패한다, 진보 잡으면 위험하다, 이런 명제를 들이댔거든요. 이석현 의원님, 이혜훈 의원님께서 바른 말씀을 하신 바른정당 소속 의원이신데요. 격려의 말씀도 해주시고요. 덕담도 해주시죠. 

◆ 이석현> 바른정당이 항상 바른말만 하진 않는데 오늘 이혜훈 의원님께서 정말 바른말을 하셔서 제가 상당히 감동적입니다. 보수는 아름다운 것이죠, 원래. 보수 가치를 충실히 지향해나가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보수 가치를 지향한 것이 아니고 그냥 보수라는 이름을 내세워 자기들 기득권 유지를 위한 반칙, 불법을 많이 일삼았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국민들이 탄핵도 있었던 거고, 정권교체도 있었던 거고 국민들이 심판한 것이죠. 그래서 앞으로는 보수 정당들이 정말 보수답게, 보수 가치를 지향하고 원칙에 충실해서 반칙 없는 모습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싶은데요. 지금 이혜훈 의원 하신 말씀 딱 그 말씀이네요. 저도 큰 박수 보냅니다. 

◆ 이혜훈> 감사합니다. 

◇ 곽수종> 덕담을 해주셨으니까요. 당대표로 나섰지 않습니까. 

◆ 이석현> 깜짝 놀랐어요. 오늘 출연하신다고 되어 있기에, 전당대회가 내일모레 끝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청취자분들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시구나, 그렇게 인정했습니다.  

◇ 곽수종> 보수 가치에 대한 절실함이 있으신 것 같아요. 이렇게 온몸으로 뛰어다니시면서도 방송에 나와서 어느 정도 왜 바른정당의 이혜훈이 보수의 새로운 리더로서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소명하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 이석현> 그렇습니다. 국민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나오신 것 같아요. 

◇ 곽수종> 이석현 의원께서 보시기에 지금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야당이지 않습니까. 야당이 가져가야 할 자세라고 할까요. 정치적인 패러다임 전환, 중진 의원으로서 말씀 해주실 수 있습니까?

◆ 이석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당과 당 관계에서 진영논리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국민의 여론이 어떤가 항상 살피면서 정치를 하면 큰 실수가 없는 게 아닐까. 국민의 뜻을 살피면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데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몇 명을 꼭 청문회에서 낙마시켜야만 야당의 체면이 서는 거로 생각하는 것, 이런 것은 국민의 흐름과는 안 맞는 거거든요. 여론조사가 대통령에 대해 국정 잘 한다가 80% 내외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마치 수험생들, 상대 평가하듯이 하위 몇 명은 낙마시켜야겠다는 그러한 각오를 가지고 달려드니까. 청문회라는 것이 좀 해당 장관하는데 자질과 품성과 인격이 됐는지 안 됐는지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을 평가해서 다 괜찮으면 다 시키는 것이고, 몇 명이 나쁘면, 안 되는 사람은 떨어뜨려야겠지만. 아예 목표를 세워서 잘라내는 느낌은 국민들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가는 방향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일부 후보자분들은 흠집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을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 이혜훈 의원께서 보시기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말씀하셨는데요. 지지율 부럽지 않으세요?

◆ 이혜훈> 부럽죠. 그런데 솔직히 저희 뼈아픈 얘기인데요. 저희가 잘못해서 온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반성해야 할 일이죠. 저희가 국민이 준 권력을 자기들 주머니 채우는데 사유화하면서 생긴 것 아니겠습니까. 

◇ 곽수종> 2876번 님, “대한민국 국회의원 이 의원만 같아라. 이 의원님 파이팅!” 하셨습니다. 

◆ 이석현> 아마 두 의원을 포함한 얘기일 겁니다. (웃음) 

◇ 곽수종> 두 분께서 말씀해주셨는데요. 반성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한 번 토크를 해보겠습니다. 지금 상황이 위중하지 않습니까.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금 내일은 반미 집회를 한다고 하고요. 사드 문제를 가지고 미 국방부가 한 번 치니까 문 대통령께서 한 말씀 하시고. 왔다 갔다 하는 중입니다. 안보 보수 말씀하셨으니까. 국회가 이런 정치적 상황을 촉발시켜놓고 안정시키지 못한다면 국민들의 경제 상황은 더 어려워질 거 같거든요. 이석현 의원님부터 말씀 해주십시오. 

◆ 이석현> 여당 입장에서 국회가 매끄럽게 안 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 꼭 야당 탓만이라고 생각하진 않고요. 종합적인 책임이 여당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것보다 청문회 과정에서 노정된 검증의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히 여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요.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노력을 청와대와 정부와 여당이 해나갈 거라고 약속드리고요. 실은 아시다시피 인수위원회가 없었지 않습니까. 대선이 보궐 선거였기 때문에 인수위원회가 없는 상황에서 그런 기간을 갖지 못하고 서둘러 일을 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도 있었다는 것을 양해해주셨으면 하면서 아울러 양해도 구합니다. 

◇ 곽수종> 이혜훈 의원님, 문재인 대통령 칭찬 많이 하셨잖아요. 지금도 같은 심정이시죠?

◆ 이혜훈> 제가 칭찬했을 때는 첫 주였거든요. 그때는 청와대 수석들만 임명된 상태였죠. 그 이후에 안경환 후보자라든지 조금 다른 일들이 있었긴 했는데, 어쨌든 전반적으로 지금 제 마음은 국정 운영이 10개 월정도 최순실 사태 등 하면서 중단됐다가 국민들의 피로와 짜증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새 정부가 출범했고, 인수위 없이 출범했다는 것 때문에 국민들의 관대함이 유사 이래 최고조인 것 같아요. 피로, 짜증도 있고 기대가 큰 만큼. 빨리 출범해서 시원하게 대한민국이 날았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관대함도 있는 상황에서는 일은 하게 해주고 나중에 일을 한 결과를 가지고 나중에 잘못했을 때 이건 잘못됐다고 했음 좋겠거든요, 야당이. 시작도 안 되게 뒷다리를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그런데 반성문을 쓰라고 하시니까. 추경, 추경 보이콧 안 했으면 좋겠어요. 어떤 당 하나가 심사도 못 하게 하고 있잖아요. 저는 굉장히 그 당에 대해 유감인 게, 뭐라고 얘기 하냐면. 추경 요건이 안 된다고 해요. 국가재정법 89조를 들고 나오면서. 그런데 제가 이 법이 개정될 때 제가 굉장히 역할을 한 사람이라 잘 알아요. 저희가 저도 그 당에 옛날에 속했던 적 있는 사람이잖아요. 박근혜 당시 당 대표였을 때 그때 당시 이석현 의원님 계시는 당이 여당이었어요. 자꾸 추경을 하려고 하니까 추경을 시도 때도 없이 하면 안 된다, 요건을 엄격하게 하자고 개정 운동을 해서 결국 나중에 개정됐어요. 전쟁이 일어나거나 자연재해가 있거나 몇 가지 요건을 엄격하게 못 박았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본인이 대통령이 됐습니다. 본인이 야당 대표일 때 그렇게 주장해서 아주 엄격하게 요건을 법에 못 박아 놓고는 대통령이 되고 나서 어떻게 하셨냐면, 4년 대통령 하시는 동안 세 번이나 추경했습니다. 거의 매년 한 거죠. 40조나 하셨어요. 그런데 추경 요건에 하나도 안 맞았어요. 그래놓고 작년까지, 작년에도 추경하셨어요. 탄핵 당하기 직전에. 지금 입장이 바뀌었잖아요. 그분들이 뭐라고 하시냐면, 추경 요건이 안 맞다고 하시거든요. 자기들 추경 요건에 안 맞는 거 세 번이나 해놓고. 이렇게 내로남불하면 안 돼요. 서로 입장을 바꿔서, 역지사지 좀 했으면 좋겠고요. 심사는 하면서 그 안에서 도저히 안 되는 것은 바꾸면 되거든요. 수정해서. 추경이라는 것도 원안 그대로 통과시킨 것은 한번 도 없습니다. 심사는 하면서 수정 요구하고 바꾸고 고치고 했으면 좋겠는데 아예 심사도 못하게 저렇게 드러눕는 것, 이건 아닌 것 같아요. 

◆ 이석현> 맞습니다. 추경을 야당이 논의조차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길이고. 자유한국당이 너무 잘못하고 있는 일이고. 정말 그래선 안 된다고 봅니다. 방금 이혜훈 의원님께서 법률적으로도 검토하셨는데요. 정치적 측면을 보면 대통령 제1 공약이 일자리 공약이었습니다. 내가 대통령 되면 추경으로 일자리 예산을 반영하겠다고까지 하셨어요. 그리고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되셨어요. 그러면 국민이 이미 정치적으로는 승인을 한 추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추경인데, 일자리 만들고 가처분소득을 늘리고 경제도 좋아지게 하겠다는 뜻인데 논의조차 않는다는 거죠. 이혜훈 의원께서 말씀했듯이 논의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의견이 달라 수정하자고 하는 건 몰라도. 아예 상정을 못하게 하고 있어요. 16일 됐습니다. 국회로 추경안 넘어온 지 16일인데 과거 이렇게 긴 동안 상정 못한 일이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됐을 때 추경안을 국회로 보냈는데, 우리가 야당이었습니다. 우리가 동의해줘서 5일 만에 상정했어요. 박근혜 대통령 당선되고도 추경안 내놨는데 하루 만에 상정하도록 허용해줬어요. 16일이나 되도록 안 하고 있다는 것은 이건 정말 발목잡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자유한국당이 그렇게 하니까, 국민들 뜻과 동떨어진 일을 하니까 지지도가 갈수록 떨어지는 거다. 제가 볼 때는 바른정당이 잘 하는 면도 있겠지만 크게 잘한 것도 없는데 바른정당이 훨씬 지지도가 올라가고 자유한국당이 엊그제 뉴스를 보니 확 내려갔더라고요. 그 이유가 뭐냐면 그러한 만용 때문이다. 

◆ 이혜훈> 크게 잘 하는 것 있어요. (웃음)

◆ 이석현> 죄송합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다른 건 몰라도 추경은 일자리 실업 문제 해결하고 경제 살리자는 것을 못하게 아예 상정 못하게 붙들고 있는 것은 정말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들이 직무 유기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 곽수종> 국회에서 추경 문제를 가지고 네가 옳다, 내가 옳다고 할 때 경제학적 접근에서 소득주도성장이 옳고 그른 것은 경제학자들이 논의하면 되는 거고요. 정부에서는 빨리 정책을 펴서 지금 경제 난국을 돌파하려고 하니까, 그러면 해보세요, 대신 실패했을 때는 책임 지십시오, 이러면 되는 것 아닙니까?

◆ 이혜훈> 책임이 나중에 선거로 지는 거거든요. 사실 선거에 예를 들면 진보진영이 이겼으면 진보진영이 원하는 정책을 펴도록 해주고, 그 진보진영이 한 정책이 국민들 보시기에 안 되겠다, 보수로 바꿔야겠다고 하시면 우리가 나중에 선거 이기면 되는 겁니다.  

◆ 이석현> 어제 우원식 원내대표가 울먹이면서, 실제로 눈물을 흘리는 건 보지 못했고 울먹였는데, 가슴이 짠했어요. 얼마나 답답하면 저럴까. 순둥이가. 우원식 의원 참 착하고 선량하고 유능한 분입니다. 때로는 강합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노력 많이 했어요. 원내대표단이 야당 문턱이 닳도록 전화 드렸고, 자유한국당. 대통령이 직접 추경 시정연설을 국회에 와서 했지 않습니까. 그게 과거에 없던 일입니다. 추가경정예산안을 위해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연설한 적은 처음인데, 그렇게 성의 있게 하고 연설 끝나고도 보시지 않으셨습니까. 뒷줄 전부 돌면서 각 당의 중진이나 당 지도부가 앉아 있는 뒷줄, 전부 다 악수하고 다니는 것. 그렇게 열성을 보였는데도 저렇게 야당이 자세가 안 됐다거나, 그렇게 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국민들이 정말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그런 점에서 보면 너무 구태정치, 과거에 바로 그런 모습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권 교체된 거거든요. 아직 거기서 못 벗어나고 있다, 바른정당은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고 있고. 두 당이 다르구나 하는 것을 보고 있어요.  

◇ 곽수종> 어떤가요, 이혜훈 의원께서 인사청문회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인사청문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다섯 개 원칙을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혜훈 의원 말씀 듣고 이석현 의원께서 방어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 이혜훈> 사실 인사청문회 5대 원칙 선거 때 했던 것, 선거 끝나고 나서 인수위도 없이 시작했는데 검증 시간이 충분치 않으니 조금 어기는 것, 양해해주십시오. 이러한 사고가 났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이렇게 하고 했더라면 훨씬 더 원만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야당이 사과도 요구하고 했는데, 대통령님이 사과는 안 하시고 그냥 5대 원칙을 그대로 고수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좀 더 꼬였던 것 같아요. 거기에서 선거 때 얘기한 5대 원칙, 그냥 없던 일로 하고 우리 그동안 한동안 관행이 됐던 몇 가지, 위장전입 중에서도 용인 될 만한 것 몇 개, 다운 계약서 한동안 썼던 것 몇 가지. 너무 오래되어 살인도 시효가 있는데 시효 다 지난 것, 이런 것은 양해합시다, 이렇게 야당에 야당을 구했다면. 인사 원칙 5대 원칙을 조금 수정을 가하고 변경했더라면 좋았을걸. 그것이 안 되는 바람에 좀 꼬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 이석현> 5대 원칙이 병역면탈한 사람은 안 시키겠다, 후보 때 말씀하셨죠.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그렇게 말씀하셨는데요. 그러지 못한 분들이 나왔고 또 이 사람은 이 점은 문제가 있는데 감안해주십시오, 그렇게 아예 청와대가 밝히면서 또 추천하게 됐거든요. 그런데 그 다섯 가지 배제 원칙 기본 정신은 지키면서도 현실성 있게 조정해보자고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거기에서 말도 하고 궁리도 하고 있고 하죠. 실은 국민 앞에 이 다섯 가지 철저히 다 지키고 있는 사람이 흔치 않습니다, 이 말은 못 합니다. 왜냐면 많은 사람들이 다섯 가지 지키고 있는 겁니다. 보통 사람들은. 그런데 정치권에서 사람을 이리저리 찾다 보니까 그 뭐 하나씩 걸려 있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애로가 많은데요. 우리가 앞으로 검증을 더 철저히 하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리고요. 이왕에 나와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그러한 하나하나를 뜯어보기보다도 종합적으로 보셔서 그분이 저 장관을 하기에 얼마나 능력은 되는가, 또 반성의 정도는 있는가. 자기가 잘못 했던 부분에 대해서. 이런 것들도 보면서. 감안을 자유한국당에서도 해주셨으면, 국민들께서 어느 부분까지는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물론 대단히 죄송한 일입니다. 원래 대선 때 공약했던 대로, 그대로 못 지켰다는 것은 죄송한 일인데요. 현실적인 제약도 감안해서 빨리 일할 수 있게. 지금 정부가 공전되고 있다는 건 엄청난 손실이잖아요. 그런 점도 국회에서 감안해주셨으면 고맙겠고요. 더욱더 죄송한 부분까지 담아서 더 일하겠습니다. 이런 약속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혜훈> 대통령이 터시면 되는데 왜 그것을 못 하세요. 간단히 터시면 될걸.

◆ 이석현> 그 부분은요. 대통령께서는 제가 듣기에는 사과의 뜻을 담아서 말씀 하셨어요, 이미. 내가 이것을 잘못해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까지는 안 했어도요. 비서실장도 물론 비서실장 확실하게 사과 했었고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판단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제 말씀은 우리가 이러한 모든 일을 잘 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다른 정당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큰 안목으로 봐서 종합적으로 나라 이익을 위해서 판단해주십사, 그런 부탁도 아울러 드립니다. 

◇ 곽수종> 청취자분들에게 말씀을 드려야 할 부분은, 그런 것 같습니다. 하나의 대권을 창출하기 위해서 정당을 만들었고. 정당을 만들어 정치까지 가는 과정에 많은 분들의 도움을 얻는데요. 가장 이상적인 것은, 유토피아적인 것은 외부에 있는 모든 분들까지 인사적으로 다 찾아서 중용할 수 있는 인사적 풀을 가지고 있으면 최고겠죠. 그러나 워낙 기간이 짧고 많은 인재들을 다룰 수 없는 시간적 한계 때문에. 왜냐면 정부가 빨리 들어서야 하니까요. 급하게 서두르다 보면 추천, 추천, 추천해서 들어오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검색하지 못한, 제대로 MRI를 통과하지 못한 부분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이혜훈 의원께서 말씀하신, 대통령께서 배낭도 메시고, 소탈하게 옷도 직접 거셨으니까. 서민들에게 제가 실수했습니다, 하면 될 거거든요. 조국 수석 나오시오, 그러면 나가면 될 것 아니겠습니까.

◆ 이혜훈> 나가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다 지금 이해한다니까요. 

◆ 이석현> 그런 점은 일리가 있지만, 예를 들어서 민정수석을 나오라고 해서 나갔을 때 정치 공세로서 정치의 장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그런 생각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검찰 개혁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에 대해 기세를 꺾고자 하는 면도 보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겁니다. 조국 수석이라는 한 사람이 국회에 와서 답변 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보다 그 이상의 의미를 거기에 포함하고 있어서, 그런 점이 조심스러운 부분이죠. 

◆ 이혜훈> 그런데 의원님, 우리 국민들 참 현명합니다. 만약에 한 쪽이 과도하게 조국 수석을 몰아세우잖아요, 오히려 조국 수석이 점수 땁니다. 

◆ 이석현> (웃음)

◇ 곽수종> 저는 이혜훈 의원 말에 동의하는 것이, 촛불집회를 했던 국민입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아니고 기대율이라고 늘 말씀드리거든요. 80%가 넘는다는 것은 이 정부가 성공하길 바란다는 겁니다. 또 다른 불행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혁신과 개혁은 이혜훈 의원 말씀하신 것처럼 나오셔서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을 대하면, 그 진정성은 국민이 다 이해하실 거라고 봅니다. 

◆ 이석현> 그런데 여야 간 협치라는 것이 서로 간 박자가 맞아야 하는 것인데, 지금 그보다 더 급한 추경도 저렇게 붙들고만 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여야 간 원만한 대화가 전혀 안 되고 있어요. 그래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할 것인가, 또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이혜훈> 답답하네요. 과거 방식을 자꾸 고집하시니까 답답하네요. 

◇ 곽수종> 그것도 어느 정도 진보적으로 우리가 거치니까 진화할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고 계속해서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이 노력해주신다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석현> 대통령 취임한 지 이제 한 달 정도밖에 안 됐잖아요. 과거 어느 정권에서도 대통령 취임하고서 몇 달 동안은 야당도 협조해주고 했던 관행이 있습니다. 추경으로도 예를 들었는데요. 대통령 취임하고 일 시작하자마자 다 그렇게 불러내고 모든 것을 파헤치는 거로만 나가는 방향이면 지나칠 수 있다고 보고요. 우리가 정신차려서 잘 해야 하지만, 적어도 처음 시작해서 몇 달 간은 일할 수 있도록 양해해주시고, 야당도 그런 면에서는 반대만 하지 말고 찬성할 것은 이혜훈 의원처럼 찬성하고 잘 한다고도 하고, 협조해주실 건 협조하고. 이런 자세가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죠. 어느 한 쪽이 완전히 해달라는 대로만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 곽수종> 두 분께 마지막으로 짧게 여쭙겠습니다. 여당이 야당에게, 야당이 여당에게 바라는 바 한 번 말씀해주시죠. 

◆ 이혜훈> 저는 내로남불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여당도 본인들이 야당, 불과 몇 달 전까지 하셨잖아요. 야당이었을 때 심정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이석현> 협치를 하기 위해서 야당이 여당 발목만 잡지 말고 손목을 잡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손목을 잡고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죠. 오죽하면 자유한국당이 제가 엊그제 보니 페북에 올렸더라고요. 자유한국당 다섯 글자 오행시 지어서 올려 달라, 그런데 오늘 보니까 내렸더라고요. 올라온 글들이 아주, 예를 들면 이런 글들이 올라왔어요. 자유한국당 오행시를, 자, 자유한국당이죠? 유, 유라인데요, 정유라라라는 말이겠죠? 한, 한국 오면 말 사준다고 해서 나왔는데, 국, 국제공항에서 잡혔네요. 당, 당신들도 공범인데 왜 나만 잡아? 이렇게 하는 식으로 사람들이 여기에 반발하고 조롱하는 듯한 글들을 올리니까. 이게 현재 자유한국당에 대한 민심입니다. 대선 때 막말해서 표를 결집시켰나 모르겠는데 지금은 대통령 이미 뽑아 놓은 상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싫어했던 사람조차도 이 정부가 잘 돼가길 바라는 거거든요. 나라를 위해서. 그런데 이것을 이렇게 사사건건 발목 잡으니 국민들 마음이 바로 오행시로 나타나는 거죠. 

◇ 곽수종> 이석현 의원님, 이혜훈 의원님. 국가를 위해서, 국가의 이해관계를 위해서 노력해주시면 너무 감사드리겠습니다. 정치 힐링쇼 국정 농담(濃談)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님,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님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석현, 이혜훈>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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