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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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생활 속 통증 치료법은” - 강용주 아나파 의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23 13:24  | 조회 : 13568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6월 23일 (금요일) 
□ 출연자 : 강용주 아나파 의원 원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허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어깨도 뻐근하고. 이런 걸 만성통증이라고 얘기하죠. 만성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분들 많으신데, ‘나이 들면 으레 그래’ 하다가도 그‘냥 놔둬도 되나’ 하고 물음표를 찍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오늘 <당신의 주치의> 시간에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통증의 원인과 치료법 알아보겠습니다. 아나파 의원 강용주 원장 자리 함께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강용주 아나파 의원 원장(이하 강용주): 네, 안녕하세요. 강용주입니다.

◇ 김명숙: 지난 5.18때 출연하셨었죠. 그때는 저희가 광주 트라우마 센터 초대 센터장으로 모셨는데요. 오늘은 <당신의 주치의> 시간이잖아요. 그래서 의사선생님으로 모셨습니다. 가정의학전문의신데 특히 통증 치료 전문이라고 들었어요. 통증 치료에 관심을 갖게 되신 이유는(무엇인가요)?

◆ 강용주: 하나는 사회정치적인 이유인데요. 과거 군사정권에서 고문당하거나 가혹행위 당한 사람들이 정신적으로는 PTSD 같은 후유증이 있는가 하면 온 몸이 여기 저기 아픈 고문의 후유증들이 많이 있고 통증에 시달리고 있어서 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싶어서 시작했고요. 또 하나는 지금 우리 사회가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하잖아요. 10년 내 65세 이상이 20% 이상이 되는. 초고령화사회가 되면 만성질환이나 만성통증이 증가하게 되는 거죠.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지금 81세 정도인데 건강하게 사는 건 70세 정도에요. 10년 동안은 아플 수밖에 없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통증이라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블루오션으로 독점을 하자 해서. 

◇ 김명숙: 앞서가신 거군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나이 들면서 안 아플 수 없잖아요. 점점 그래서 나이 드신 분들께서는 ‘온몸이 종합병원이야’ 이런 말씀 많이 하시는데, 아무래도 나이 많으신 분들이 병원에 많이 찾으시겠죠? 주로 어떤 통증을 호소하시나요.

◆ 강용주: 가장 많은 게 손가락이나 무릎이 아픈 골관절염이고, 허리나 엉덩이가 아프다는 좌골신경통, 그리고 허리 통증, 어깨 통증, 두통, 이게 제일 많은데요. 우리나라에서 통계상으로 보면 65세 이상이 되면 60% 정도가 골관절염을 갖고 있는 걸로 되어 있어요. 그리고 이 분들이 70세 이상이면 여자들은 50% 정도가 두 가지 이상의 통증을 갖고 있고 남자들은 25% 정도인데요. 우리나라는 특히 여자들이 세배에서 네 배 정도 아픈 사람들이 많아요. 그건 여성들의 생활 습관, 가사노동,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여성들이 훨씬 많은 통증이나 부담이 되어서 특히 무릎이나 손가락에 대한 통증은 여성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걸로 되어 있습니다.

◇ 김명숙: 아무래도 그런 건 집안일이 원인인 것 같아요.

◆ 강용주: 그렇습니다. 무릎 꿇고 방 닦고, 설거지하고, 가사노동 하시니까 그런 부분에서 훨씬 더 통증이 크신 것 같아요.

◇ 김명숙: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분들이 아파도 참고 병원에 잘 안가요. 남편이 아프면 빨리 병원 가라 그러고 아이들이 아프면 얼른 같이 데리고 가는데 엄마들은 자기가 아프면 웬만하면 참아요. 그것도 참 문젠데, 사실 그러면 안 되는데.

◆ 강용주: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이라고 하는 건 어렸을 땐 누나의 희생으로, 커서는 아내의 희생으로, 엄마의 희생으로 이 여성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희생의 결과물이 많은 통증으로 나타난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 김명숙: 이런 통증들을 줄이려면 남편교육을 다시 시켜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비가 안 와서 너무 걱정인데, 그래도 계절적으로 6월 넘어가고 7월초 이렇게 되면 장마 소식도 있을 거예요. 장마철이 되면 유독 허리 통증이 심한 것 같고 무릎도 많이 아픈 것 같다는 말 많이 하시고 실제로 어른들께서는 날씨가 좀 꾸물꾸물하면 ‘비가 오려나 보다. 무릎이 이상해.’ 이런 말씀하시잖아요. 정말 날씨와 관련 있는 건가요?

◆ 강용주: 있습니다. 우리 관절은 습도나 기압에 아주 민감해요. 그러다보니 할머니들이 ‘무릎 아프다, 내일 비오려나보다.’ 그러시잖아요. 그래서 기상청보다 더 정확하게 날씨를 아세요. 비가 온다는 것은 외부 기압이 낮아진다는 거예요. 기압이 낮아지면 무릎 관절 내 압력이 낮아지니까 관절 간에 내압이 낮아지고 염증 부위가 팽창하게 돼요. 그래서 아프게 되는 거예요. 또 하나는 흐린 날이 되면 날씨가 흐리면 멜라토닌이라고 하는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서 사람들이 좀 다운되고 순환 장애가 일어나서 자그마한 자극에도 통증을 더 민감하게 느끼게 돼요. 또 기압이 내려가면 우리 귀에는 기압을 느끼는 센서가 내이에 있어요. 그 센서에서 또 아드레날린이라고 교감신경항진을 분비하는데, 그러면 어디가 아프다든가 손상을 입은 사람은 더 민감하게 느끼는 경향성이 있는 거죠.

◇ 김명숙: 날씨와도 관련이 있으니까 이왕이면 날 좋은날 많이 움직이고, 햇볕 많이 받고 충전을 해놓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 강용주: 좋죠. 그리고 일본 같은 경우엔 이렇게 날씨 때문에 생기는 통증을 날씨근육통, 날씨통이라고 하는데 최대로 잡으면 천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날씨와 관련된 통증이 있다. 그래서 이 날씨에 따라서 기존에 있던 통증이나 질환이 악화되는 면이 있어서 날씨에 따라 날씨 일기를 쓴달지 이렇게 해야, 일반적인 접근으론 잘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해결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런데 또 통증 가운데는 물론 넘어져서 삐거나 다치거나 부러지거나, 그런 후유증으로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전혀 그런 적이 없는데, 다친 적도 없고, 넘어진 적도 없고, 수술한 적도 없는데 어떤 부위가 계속 쑤신다거나, 콕콕 찌른다든가 그런 통증이 있다는 분들도 있거든요.

◆ 강용주: 아마 많을 거예요. 자동차에 부딪혔던지, 공 차다가 그랬던지, 이런 건 금방 알잖아요. 그런데 급성 손상 말고 자그마하게 계속 되는 만성손상으로 생기는 통증도 많거든요. 그건 가장 첫 번째는 나쁜 자세에요. 그리고 어떤 특정 동작에 대한 과다한 사용, 나쁜 생활 습관 이런 것 때문에 관절 내에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는 과다사용 증후군이나, 힘줄이나 인대에 계속 자극이 가고 피로물질이 쌓여서 피로골절이 생길 수 있거든요. 지금 같은 경우에 보면 목 디스크 환자들이 최근 몇 년 사이에 1.5배 정도 50% 정도 증가했어요. 컴퓨터 사용 증가와 함께, 또 요즘 많이 나오는 스마트폰 중독, 스몸비 이런 현상 때문에 목이나 어깨 통증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거죠. 두 번째는 퇴행성, 사고가 나진 않았지만 중고차 오래되면 잔 고장 생기듯이 몸도 그렇게 변하는 거예요. 그래서 퇴행성으로 인한 질환들이 있을 수 있고요. 세 번째로는 그것 말고는 내과적인원인, 통풍이라든가 우울증이 생겼을 때도 어깨나 목이 아플 수 있는 심리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어요. 우리가 ‘왜 아프지?’ 하는데 통증이라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위험을 알려주는 알람 신호 같은 것이거든요. 통증을 잘 들여다보는 것은 삶을 좀 더 낫게 만드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 김명숙: 그럼 특별한 경우의 수가 없었는데 아프다 할 때는 조금 관찰을 해보고, 그리고 더 심해지는 것 같으면 검사를 받아봐야 되겠네요.

◆ 강용주: 어디가 아프면 첫 번째로 하는 것이 심신 안정을 취하는 것이에요. 두 번째는 거기에 따라서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하는 것이고, 그러면 대부분의 통증 질환은 나아지거든요. 그렇지 않고 만성적으로 가고 그래도 잘 낫지 않으면 그때는 전문적인 검사들이 필요할 수 있죠.

◇ 김명숙: 만성으로 가면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예를 들어 만성통증을 늘 아프니까 견디면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치매 위험도 높아진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어요. 정말 그런가요?

◆ 강용주: 그렇죠. 미국에서 나온 검사, 만여 명 정도를 대상으로 검사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십 년 정도 연구를 했는데요. 만성 통증이 있는 사람, 심한 통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기억력이 다른 사람에 비해 9%정도 빨리 나빠지고, 치매 위험성은 7.7% 정도 높아진다고 해요. 그런데 이것은 일단 통증이 있으면 우울하고 만사, 잘 안 움직이고, 만사 귀찮고, 잠도 안 오고 그러다 보니까

◇ 김명숙: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아프다고 해도 이해를 잘 안 해주는 것 같아요. 꾀병이라고 볼 수도 있고. 그것도 괴로움 중 하나일 것 같아요.

◆ 강용주: 그런데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은 통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어요. 통증이 조절되어야지 삶의 질도 높아지고 그래야 적극적으로 운동이나 사회활동을 통해서 치매를 예방하든가 치매가 조기에 오지 않도록 막을 수 있어서요.

◇ 김명숙: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데, 그런데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 보면 처음엔 참다가 조금 아프다고 하면 허리나 목의 경우에는 수술까지는 가지 않을 정도라고 하면 단순한 물리치료, 요즘엔 도수치료라는 거 많이 하더라고요. 마치 유행처럼. 이런 도수치료도 하고 약물치료도 하고 하는데 이런 물리치료만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통증들인가요?

◆ 강용주: 이걸 좀 구분해야하는데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같은 경우는 통증 치료의 보존적 치료라고 해요. 수술 아닌. 보존적 치료의 첫 번째 단계라고 하는 거고, 보존적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어요. 도수치료, 신경성형술, 고주파치료, 이렇게 직접 큰 수술을 하지 않고 다루는 것을 비침습적, 비수술적 요법이라고 하는데요. 지금 통계상에 보면 허리 디스크에서 추간판탈출증이 있는 환자더라도, 80~90% 사람은 이런 보존적 치료로도 회복이 된다는 게 연구 결과에요.

◇ 김명숙: 상당한 퍼센티지네요

◆ 강용주: 카이로프락틱 같은 경우에는 손을 사용해서 비침습적으로 근육회복이나 신경전도 흐름의 회복해서 자기 몸의 밸런스를 다시 되살려 주는 거잖아요.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 같고요. 다만 한 가지 문제는 뭐냐면 꼭 수술을 해야 하는 사람은 수술을 해야 한다는 거죠. 그렇지 않고 수술해야 될 사람을 이렇게 카이로프락틱이나 보존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겠다는 건 문제가 있을 것 같고 제일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해도 잘 낫지 않는 사람이나 점점 더 고통이 심해진다든가, 신경이 마비된다든가, 이런 경우는 수술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신경이 마비될 정도면 당연히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네요. 일반인으로서도 생각 들기에. 그런데 약간 경미한 허리 통증, 어깨 뻐근하다, 이런 정도는 찜질방 같은 데 가면 그것도 효과가 있을 까요? 저도 좀 그런 편이거든요. 아줌마들이 대부분 그럴 거예요. 병원가기는 싫어하고.

◆ 강용주: 저는 찜질방에 가는 것은 물리치료실에서 하는 온열요법, 핫팩과 같은 효과라고 생각해요. 온열치료를 하게 되면 조직을 따뜻하게 해주니까 근육이 이완되는 거죠. 근육이 이완되면 통증을 느끼는 말단 감각 신경이 좀 진정돼서 통증을 덜 느끼게 되는 거고 또 이렇게 따뜻하게 해주면 신경이나 혈관의 압력을 줄여줘서 몸 안에 있는 통증을 일으키는 노폐물질의 순환을 도와줘서 저는 찜질방 가는 건 좋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문제는 뭐냐면 찜질방에 있는 온열요법은 만성적인 질환에 효과가 높고 이제 막 다친 사람들은 그것보단 아이스팩이나 차갑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거예요. 그리고 무릎에 염증이 생겨서 벌겋게 열나고 아프고 쿡쿡 쑤시는 경우에도 뜨거운 것보다는 차게 해주는 게 도움이 돼요. 그래서 찜질방 가는 건 좋은데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 만성 요통이나 만성,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김명숙: 주로 여성분들에게 이런 만성 질환이 있잖아요. 가사 노동으로 인해서.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찜질방을 잘 찾는 것 같아요. 자연스러운 해결 방법을 얻어가는 것 같은. 역시 여자들은 지혜롭습니다. 6968님 ‘잠을 잘 때 쭉 펴고 자면 무릎이 빡빡한 것 같고 불편해서 구부리면 괜찮아요. 왜 그럴까요?’

◆ 강용주: 제가 다치지도 않았는데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가 나쁜 자세라고 했잖아요? 누울 때, 잘 때의 좋은 자세는 무릎 밑에 부드러운 베개를 받쳐주고 자는 게 좋은 수면 자세에요. 

◇ 김명숙: 무릎이 약간 구부려지는 것 같은 느낌인데 괜찮아요?

◆ 강용주: 그렇게 하는 게 수면 자세에서는 훨씬 좋은 자세에요. 우리가 잘 때 처음에 누울 때는 어떤 자세를 잡았더라도 자다 보면 자기가 편한 자세로 자꾸 바뀌는 거잖아요. 그런 경우엔 무릎이 왜 뻣뻣한지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것 같아요. 자리에 경련이 일어난달지, 자다가 아파서 깬달지, 이런 거라면 하지불안증후군이 있을 수 있어서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아요.

◇ 김명숙: 잦은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해 보시는 게 좋겠네요. 0321님 ‘새벽에 자다보면 가슴이 답답해져서 꼭 거실에 나와 잠을 잡니다. 검사해 보니 심장에는 이상이 없고요. 기분 탓일까요?’ 새벽에 가슴이 답답해지신대요.

◆ 강용주: 그런 분들 많죠. 가슴이 답답한 경우는 심장이나 폐의 문제가 아니라 공황이라든가, 불안이나 우울 같은 게 있어도 답답해져서, 그런 경우는 답답함을 일으킨 원인이 뭔지를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런 경우는 저는 환자분이 오시면 ‘왜 그래요?’ 하고 묻고 찾아서 그걸 풀어주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 김명숙: 그런 것들도 일종의 이유 없는 통증이라고 할 수 있네요.

◆ 강용주: 네, 심리적인 원인인거죠.

◇ 김명숙: 선생님께서 트라우마 센터장이셨잖아요. 그러니까 이유 없는 통증의 경우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치료까지 병행하신다는 거죠? 그런 경우에는.

◆ 강용주: 그렇죠. 통증이라고 하는 것은 마음과 몸이 같이 아픈 거거든요. 그래서 통증의 경우 그 사람이 우울증이 있던가, 불안이 있던가 하면 통증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요. 그래서 어깨 통증, 허리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우울, 불안, 분노를 같이 조절해줘야 통증을 잡을 수 있고요. 또 그냥 우울증 때문에 어깨나 목이 아픈 사람도 꽤 있어요. 그 사람 어깨 목을 아무리 치료해줘도 낫지 않는 거죠. 마음을 치료해야 하는 거고요. 독일에서 한 연구 결과를 보니까 직장인들이 허리와 등이 아픈 사람이 많아요. 등이 아픈 사람들의 가장 첫 번째 이유는 컴퓨터 하는 나쁜 자세고, 두 번째는 직장 내 스트레스 때문이에요, 그게 한 30% 정도 된대요. 그럼 이분에게 ‘등이 아파요’ 할 때 소염제만으론 안 되는 거죠. 인간관계를 풀어내고 스트레스를 해결 하는 방법까지 직장 내에서 만들어내야지 등 통증도 회복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듣다 보니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란 말이 정말 제대로 된 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스트레스 없이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요.

◆ 강용주: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의 활력이 되는 거죠. 만약 뜨거운 것이 있으면 얼른 피해야 하잖아요. 그건 스트레스나 통증을 느껴서 우리 몸을 보호하는 거니까 적당한 것은 필요하죠. 

◇ 김명숙: 4813님 ‘최근 우리 어머니가 무릎 통증 때문에 봉침이란 걸 맞았는데, 위험하지 않을까요? 선생님께서 적당한 치료 권해주세요.’

◆ 강용주: 봉침을 놓게 되면 그것 때문에 아나팔락시스나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그 봉침의 성분들을 정제한 아피톡신이라고 하는 안전한 약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피톡신을 가지고 피부의 반응 검사를 한 다음에 치료를 해서 효과를 보는 사람도 많아요.

◇ 김명숙: 주로 한의원에서 놓는 건가요?

◆ 강용주: 한의원에서도 놓고 서양학 하는 병원에서도 놓고요. 정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이 사람이 벌 독에 대해서 과민한지 아닌지 검증할 방법이 없잖아요. 그래서 그건 좀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김명숙: 네, 그러나 일반 병원이나 한의원에서는 그래도 위험하지 않는 정도의 봉침이라고 하나요? 그런 걸 사용하시잖아요. 

◆ 강용주: 네, 아피톡신이요.

◇ 김명숙: 그런 건 괜찮다는 말씀이시죠?

◆ 강용주: 그렇죠. 미리 위험한지 아닌지 피부 테스트를 거쳐서 안전한 양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 김명숙: 네, 그리고 5794님. ‘우리 아이가 고2인데, 게임을 하도 많이 해서 팔목을 늘 아파해요. 학원 다니느라 치료 받으러갈 시간도 없고, 자라는 아인데,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것도 걱정이네요. 어떡하죠?’ 하셨어요.

◆ 강용주: 그건 손목에 나쁜 자세로 손목의 과다한 사용 때문에 생기는 거잖아요? 컴퓨터 증후군의 일종인데요. 가장 좋은 것은 얘가 컴퓨터를 한 시간 하고 10분을 쉰달지 이렇게 해야 되는데 게임하는 사람은 그게 안 될 거 아니에요? 그래서 얘랑 ‘게임을 하지 마라’가 아니고 약속을 서로 하셔야할 것 같아요. ‘하루에 2시간만 하고 일요일은 네 맘대로 해라’ 이렇게 약속을 하고요. 금지를 한다고 그래서 애들이 안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애랑 이야기해서 애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주고 대신 ‘네 손목이 아프니까 손목 아프면 앞으로 게임 못할 거 아니냐, 이 얼마나 즐거운 걸 못하게 돼. 그러니까 쉬엄쉬엄하고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하시고, 하나 알려드리면 손목 스트레칭을 좀 하시면 돼요. 손을 쭉 펴서 손목을 이렇게 안으로 젖히고 뒤로 젖히고 돌리는 동작을 해서 손목을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을 애한테 가르쳐주세요. 그래서 손목이 네가 안 아파야지 게임을 오래할 거 아니냐.

◇ 김명숙: 게임 오래 게임 더하라고요? 그런 방법도 있고 제가 언뜻 떠오른 건데 계속 그렇게 게임 계속 하면 손목아파서 게임 못한다. 그러니까 오래 하려면 좀 덜 하라고, 아이들한테 이렇게 얘기 해주면 안 될 것 같은데. 한번 그래서 웃어봤습니다. 자, 우리 의사선생님 말씀은 아이들한테 얘기를 해주면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애들이 그런데 진짜 엄마 말 안 들어요.

◆ 강용주: 그건 어른의 입장에서 엄마의 입장에서 애한테 얘기를 하는 거죠. 애의 입장에서 얘기를 하셔야 돼요.

◇ 김명숙: 네. 그러니까.

◆ 강용주: 엄마는 얘기를 하지, 애 말을 들으려고는 않잖아요. 그래서 애의 입장이 돼서 애의 얘기를 듣는 게 저는 중요할 것 같아요.

◇ 김명숙: 엄마들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엄마들이 이렇게 이유 없는 통증에 시달리는가 봅니다. 하하.

◆ 강용주: 네, 그런가봅니다.

◇ 김명숙: 자, 통증 중에서 이제 또 가장 많다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소화불량 같은 것 때문에 ‘위가 가슴이 콕콕 찔러, 위가 좀 이상해.’ 이렇게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도 계세요. 그 소화불량으로 인해서 오는 통증,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등도 아픈 것도 관련이 있나요?

◆ 강용주: 소화불량이고 소화가 안 되는데 어디 가서 검사하고 내시경하고 다해도 이상은 없다는데 본인은 계속 소화가 안 되고 불편하다는 분들이 있어요. 또 거꾸로 등이 많이 아프신 분들이 소화가 안 되는 분들도 많아요.

◇ 김명숙: 아, 등이 아프면 소화가 안 되는 경우?

◆ 강용주: 많아요.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는 만성적으로 소화가 안 되고 이러면 등이 아프신 분들 같은 경우는 등에 관한 치료도 할뿐만 아니라 위장에 관한 치료도 저는 같이 해드리거든요?

◇ 김명숙: 아 그게 약간 연관성이 있는 거네요?

◆ 강용주: 있어요. 아주 가까워서. 그래서 어떤 분은 등이 아프다고 오셨는데 등을 눌러봐도 아무데도 아픈 데는 없고, 근데 위장을 눌러보면 아프신 분이 있어서 그런 분은 위장약을 주면은 등 아픈 게 좋아지기도 해요. 특히, 우리가 복부근육 중에서 식스팩을 만드는 복부기립근, 그 복부기립근이 위장하고 가까이 붙어있거든요. 그래서 그 근육이 뭉치면 위장에 장애가 일어나는 경우도 많아요. 그리고 등이 뭉치면 또 거꾸로 위장에 장애를 주는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내가 소화도 안 되고 불편한데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는 경우는 소화불량 등 증후군을 의심을 해서 치료를 해야 되는 경우도 있어요.

◇ 김명숙: 그리고 제가 원장님에 대한 정보를 얻은 게 또 하나 있어요. 의사선생님이신데, 바리스타 자격증도 있으시다고요? 

◆ 강용주: 네.

◇ 김명숙: 커피를 아주 좋아하시나 봐요?

◆ 강용주: 제가 좋아하시는 분은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커피는 우리에게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그런 향기를 준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 김명숙: 네, 너무 아름다운 얘기네요.

◆ 강용주: 제가 커피 바리스타를 2007년도에 땄어요. 1300번, 요즘 한 70000번째까지 갔으니까 일찍 땄죠?

◇ 김명숙: 아, 네.

◆ 강용주: 근데 저는 커피 마시면 정말 행복했었어요. 제가 강릉에서 병원에 있었는데 사람들이 저에게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강릉에 가서 경포대를 보고 오면 강릉의 절반을 본거고 강릉에 가서 보헤미안 가서 커피를 마시고 와야지 강릉을 다 본거래요.

◇ 김명숙: 네.

◆ 강용주: 그게 저한테 커피와 인연을 맺어준 메시지였죠.

◇ 김명숙: 네, 오늘 또 강릉 가시는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은데요, 주말에. 그런데 선생님 그렇다면 저도 커피 참 좋아하는 1인인데, 이 커피가 의사 선생님으로서 건강에 좋다고 하실 수 있어요? 아니면 건강에 좀 해로운지. 이분법적인 게 통하지 않겠지만 사실.

◆ 강용주: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해요. 좋은 건 적당량을 마시면 참 좋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적당량의 커피가 어느 정도냐 그러면 연구 결과들은 성인의 경우 두 잔에서 네 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면 좋다고 해요. 특히 어떤 부분이 좋냐면 위암이나 간암 같은 걸 예방하고 당뇨도 예방하고, 그리고 다른 사람보다 빨리 죽게 안 해요. 오래 살도록 만들어줘요. 그리고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낮춰주는 걸로 되어있고 커피 마시면 담배 피는 분들도 입 냄새를 없애주고요.

◇ 김명숙: 네, 담배는 피지 말아야죠.

◆ 강용주: 그리고 집중력, 계산력도 높여주고. 그런데 반면에 나쁜 점도 있죠. 커피를 마시니까 예민해지더라, 잠이 안 오더라, 소화가 안 되더라, 속이 더부룩하더라, 또 부정맥이 생기기도 하고요. 조산이 생기기도 하는데, 적당하게 마시면 참 좋은 게 커피죠.

◇ 김명숙: 네, 뭐든지 차고 넘치지 않게 적당한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당신의 주치의 안아파 의원이 강용주 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용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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