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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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송내용

6월22일(목) - 지드래곤 USB 음반 발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23 09:52  | 조회 : 1233 
M1) 무제(無題) (Untitled, 2014) / G-DRAGON
M2) Honesty / Billy Joel
M3) 그렇게 10년 / 조동진



6월 가요계 최고의 화제는
빅뱅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권지용’이었죠.
지난 8일 디지털 음원을 먼저 발표해 이미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고,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차지했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USB로 발매된 앨범의 음반 인정 여부였습니다.
해당 USB는, 컴퓨터에서 실행하면 YG가 제작한 사이트로 이동한 뒤
케이스에 담긴 시리얼 번호를 입력해
음원과 뮤직비디오, 사진 등을 내려 받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에서는,
이 앨범이 음원을 저장한 USB가 아니기 때문에
앨범 차트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죠.
현재 가온차트는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은 디지털로 집계하고 있고,
CD나 LP 등 실물 음반은 앨범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결정에 대해 소속사에서 반발하면서,
여러 논란이 벌어지게 된 것이죠.

사실 USB 형태로 음악을 발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나온 다른 USB 음반은 소량만이 판매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차트에 포함시키느냐의 여부가 별다른 변수가 되지 않았죠.
그리고 이번처럼
음원을 수록하지 않고 다운로드 링크만 들어있는 경우도 처음인 상황입니다.

사실 이런 논란은 새로운 매체가 탄생할 때마다 있어온 것입니다.
길거리 노점상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인기의 지표였던 시대에는
카세트테이프가 음반 산업의 핵심이었고,
CD라는 매체가 처음 나왔을 때에도,
음반 판매량 집계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변화를 겪어 왔죠.
최근에도 미국 빌보드지에서는,
2012년 유튜브에서 돌풍을 일으킨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두고
이를 차트 지수에 포함시켜야 하는가에 대해 논란이 벌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빌보드는 결국
기존 앨범 판매량과 방송 횟수에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추가했고,
이듬해에는 유튜브 조회 수까지 그 범위를 확장시켰습니다.
이번 지드래곤 사태에 대해 빌보드지에서는 칼럼을 통해,
“지드래곤이 한국 차트 역사에서 불우한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라면서,
“형태가 어떻든 판매량이 집계되기만 한다면
빌보드 차트에는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면서 음악을 듣는 방법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죠.
이런 상황 속에서도,
예전 LP를 듣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CD를 발매하지 않고 음원으로만 신곡을 발표하는 가수들도 있지만,
어떤 가수들은 CD와 음원과 함께 소량의 LP를 발표하기도 하죠.
심지어는 LP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아이돌 그룹들까지도,
소량의 LP를 제작해 팬들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국내 LP 음반은 주로 외국에 제작을 맡기는 구조였지만,
지난 6월, 국내 LP 공장이 문을 연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마장뮤직앤픽처스에서는 지난 1일
LP 공장인 바이닐 팩토리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힌 것입니다.
2004년 서라벌레코드가 생산라인을 중단한 이후
국내에서 명맥이 끊겼던 LP 생산이 13년 만에 다시 재개된 것이죠.

이곳에서 처음으로 발매한 음반은, 조동진의 <나무가 되어>입니다.
행복한 사람, 제비꽃, 작은배 등의 노래로 유명한 조동진은,
1980년대 초반, 한국 포크 음악을 이끌어간 가수죠.
그는 1996년 5집 음반에 이어 20년이 지난 뒤,
작년 11월에 발표한 <나무가 되어> 앨범은
올해 2월에 열린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음반상을 받으면서,
그 예술성을 인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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