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인터뷰전문보기

우원식 "도로 놓고 강에 돈 쓰지않고 일자리 만든다는데... 두 야당이라도 함께해달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22 19:52  | 조회 : 2304 
우원식 "도로 놓고 강에 돈 쓰지않고 일자리 만든다는데... 두 야당이라도 함께해달라"

- 너무 답답해서 울컥, 어떨 때는 좀 수모가 아닌가 생각 드는 상황도 감내했는데 그동안 노력 다 수포로 돌아가
- 조국 민정수석 불러야겠다고 아예 찍어서 합의하자는 것, 청와대 불러서 망신주기 하겠다는 의도
- 무조건 민정수석 불러라? 거의 생떼... 국회 무제한적 공전시키고 정부 마비시키겠다는 것
- 정우택 원내대표 계시는 그 당에서도 추경 매번 해놓고, 우리가 하려고 하니 무조건 안 된다는 것
- 이번 추경, 세금 더 걷힌 게 있어 어차피 써야 하는 것
- 불필요한 도로 놓고, 강에다가 돈 쓰고 해외 자원 외교한다고 엉뚱한 데 돈 쓰지 않고 일자리 만드는데 앞장서야
- 자유한국당 제외하고 두 야당이 태도 분명하게 취해주시면 두 야당과 함께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 함께 손잡고 일만 할 수 있다면 야당 생각이나 요구 수렴하겠다
- 우리 사회 많은 현안에 야당 건전한 소리 얼마든지 수용한다
- 야당에서 제게 일 좀 시켜주십시오, 역지사지 마음으로 상머슴 되겠다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6월 22일 (목요일)
■ 대담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정부여당은 추경안 통과시키자, 논의하자고 하고 야당에서는 정부조직개편안만 다루면 한 번 고민해보겠다고 얘기하고요. 접점이 없네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하 우원식)>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얼마나 답답하시면 눈물을 흘렸어요?

◆ 우원식> 눈물까지는, 너무 답답해서 울컥했죠. 저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잘 끌어가고, 국정공백을 딛고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시켜야 하는 책임이 있잖아요. 지난 한 달 동안 야당 대표실에 정말 문턱이 닳도록 찾아가고, 침이 다 마르도록 전화드리고, 입장 설명하고, 또 야당의 입장도 경청하고, 어떨 때는 좀 수모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 상황도 있었는데 이런 것을 감내하면서 어떻게든 자유한국당과 함께 추경까지, 추경은 정말 우리 국민들에게 절박한 요구, 민생 일자리 추경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을 해보려고 했는데 자유한국당이 결국 오늘 또 파탄을 내고, 저희가 보기엔 아예 국정을 마비시키겠다, 민생은 어찌 됐든 새 정부 발목을 확실히 잡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그동안 한 달 동안의 노력, 다 수포로 돌아가니 좀 감정이 격해졌죠. 

◇ 곽수종> 저와 인터뷰하시면서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시겠지만, 원내대표이시니까 끝까지 야당을 설득하는 모습만 보여주시게 되면, 국민들이 누가 옳고 그른가 말씀 안 하셔도 다 알 것 같은데요. 

◆ 우원식> 네.

◇ 곽수종> 여야 입장 차가 어느 지점에서 갈린 건가요? 추경 때문에 그렇죠?

◆ 우원식> 제일 중요한 건 추경이고요. 저는 정말 민생과 일자리가 어렵기 때문에 국민의 절박한 요구가 있고, 또 대통령께서도 일자리 대통령이라고 부를 만큼 그렇게 일자리 크게 애착도 보이고 꼭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기 위해 추경 예산을 만들었고, 또 국회는 이것을 심의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절대 상정할 수 없다고 해서 일단 논의하자, 계속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했는데 논의도 할 수 없다고 하니까, 합의할 수가 없었죠. 

◇ 곽수종> 김동철 원내대표 이야기로는 자유한국당의 추경 이야기, 여당의 민정수석 출석 이야기, 이런 것에서 배치된다고 얘기하신 것 같아요. 

◆ 우원식> 추경 말씀, 그런 말씀이고요. 민정수석 문제가 또 하나 있었는데요. 저희는 그 문제에 대해 정부에서 국회에 출석하는 것은 성역 없이 하도록 하겠다. 그런데 이번에 하는 건 업무보고이거든요. 인사청문이 끝나고 각 부처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자는 거고요. 그렇게 하면 당연히 청와대 업무보고도 받으니까요. 청와대 업무보고에 필요한 사람을 불러서 하자는 게 저희 입장이고요. 그런데 지금 야당에서는 꼭 조국 민정수석을 불러야겠다고, 아예 찍어서 합의를 하자는 건데요. 그건 업무보고가 아니고, 그것은 청와대 불러서 망신 주기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합의한 대로 업무 보고하는데 우리가 성역을 두고 하진 않겠다, 그렇게 협조하면서 하겠다고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민정수석을 딱 박아서 합의하자고 해서, 그렇게 합의하는 건 전례도 없고 옳지도 않다는 이런 거였죠. 

◇ 곽수종> 우원식 원내대표께서 사실 완전히 돌직구 던지셨어요. 대선 불복하는 거냐. 진심에서 하신 말씀이시죠?

◆ 우원식> 지금 말씀드린 대로 무조건 민정수석을 불러라, 추경안 논의는 절대 안 된다, 이건 저희가 보기엔 정말 지나친 거라고 봅니다. 거의 생떼다,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렇게 합의를 결렬시켰는데요. 그 의도가 이를 통해 국회를 무제한적으로 공전시키고 정부를 마비시키겠다는 뜻 아닌가. 국민이 나라다운 나라를 세워달라고 하는 절박한 요구로 출범한 정부에 대해서 아예 일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 이건 정말 정권교체를 부정하고 정권 교체를 인정하지 않는, 그런 것 아니냐고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 곽수종> 5578번 님, 오늘 처음 문자를 보내셨는데요. 이런 분들은 대부분 청취만 하시다가 내용을 듣고 이건 정말 꼭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에 문자를 한 번 보내주시는 분들이세요. “자유당은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까? 아니면 보수 지지층만 위한 당입니까? 민의를 거스르지 않는 성숙한 의회활동 간곡히 바랍니다.”라고 보내셨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께 드리는 말씀처럼 국민들은 이미 다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국회가 지금 얼마나 엉망진창이고 야당이 제대로 야당다운 역할을 못해주기 때문에 저분들이 과연 1년 뒤 지방선거를 생각하고 있는 분들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그런 활동을 보이는데요. 의연하게 여당에서는 민정수석 출석시키시고, 추경 문제를 정정당당하게 말씀을 얻어내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들어요. 

◆ 우원식> 저희가 이이기 하는 것은, 누구 안 된다는 게 아닙니다. 성역 없이 하도록 하는데, 업무보고에 필요한 사람을 불러서 하자는 겁니다. 그런 이야기이지, 누구 안 된다, 이런 이야기가 아니고요. 거기는 꼭 누구를 하자는 건 업무보고가 아니라, 불러서 청와대 망신 주기하겠다, 그런 생각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반대하는 거고요. 그리고 추경은 추경하시자는 겁니다. 무조건 안 한다고 하니까. 그러니까 정말 답답한 일이죠. 

◇ 곽수종> 역대 정부에서 다 정부가 들어서면 추경을 했거든요, 거의 다.  

◆ 우원식> 지난번 박근혜 정부 때도 지금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계시는 그 당 아닙니까. 그 당에서도 추경 매번 했고요. 그때마다 민생을 왜 야당은 돌보지 않느냐고 추경을 했어요. 그런데 저희가 하려고 하니까 무조건 안 된다는 것 아닙니까.  

◇ 곽수종> 그러면 6, 7월 통과가 어렵겠는데요?

◆ 우원식> 해봐야죠. 그건 정말 지금 일자리와 민생은 정말 심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번 추경은 새로운 재원을 만드는 게 아닙니다. 세금 더 걷힌 게 있고, 어차피 써야 하거든요.  

◇ 곽수종> 그 부분은 맞는 말씀인데요, 이번 추경 집행되면 거기에 정규직화되는 일자리 부분이나 새롭게 만들어지는 일자리에 대해서는 정부가 앞으로 20~30년 더 재정적 지원을 계속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또 있지 않습니까. 

◆ 우원식> 그렇게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사회 서비스 부분 일자리가 너무 부족합니다. 불필요한 도로 놓고, 강에다가 돈 쓰고, 해외 자원 외교한다고 엉뚱한데 돈 쓰고. 이렇게 해서 실제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자리는 만들지 않고 전부 다 아주 엉뚱한 짓들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그전까지. 나라가 제대로 되려면 그런 엉뚱한데 돈 쓰지 않고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자리를 만드는데 정부가 앞장서서 해야 합니다. 

◇ 곽수종> 그러면 예결위원장 추경안 직권상정도 한 번 고민해보시지 않겠습니까?

◆ 우원식> 저희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두 야당이 추경에 대해 심사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차츰차츰 오고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두 야당이 태도를 분명하게 취해주시면 두 야당과 함께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저는 정말로 자유한국당도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이렇게 끝까지 막는다면, 또 저희도 이런 추경을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봐야죠. 

◇ 곽수종> 추미애 대표가 자유한국당은 구제불능에 백해무익한 야당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건 좀, 아직까지 제가 볼 때는 추경이 한 번 시범 라운드 같거든요. 우원식 원내대표께서 애쓰고 계시지만 지금 어떻게 하면 바른정당, 국민의당만큼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낼 것인가 고민해야 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기인 것 같은데 추미애 대표가 너무 성급하게 차별화시키는 말씀을 강하게 하신 것은 아닌가. 우원식 원내대표께서는 좀 더 이 부분에 대해 노력하실 필요는, 정치력을 발휘하셔야 할 부분은 있지 않는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우원식> 네, 저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런 일에 협력하고 또 야당에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러한 제도나 예산을 요청하면 정말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입니다. 그리고 함께 손잡고 일만 할 수 있다면야 그분들의 생각이나 요구, 이런 것들을 수렴해서 해야죠. 

◇ 곽수종> 그분들이 원하는 예산 부분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어느 정도 예산도 나눠 주시면서 같이 쓰자고 해도 될 것 같은데요. 

◆ 우원식> 그러니까 지금 지역으로 내려가면, 호남, 충청이나 이런 곳에 가뭄이 정말 심각하지 않습니까. 지난번에도 한 번 가봤더니 우박 피해가 굉장히 크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다른 당에서 그 문제를 제기하고 나오면 얼마든지 수용할 생각이 있고요. 그것 이외에도 이를테면 국민의당발 일자리 예산, 민생 예산, 이런 게 있으면 얼마든지 이야기하시라, 그런 얘기입니다. 그렇게 해서 정말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추경도 만들고 제도도 만드는데 협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 곽수종> 한 가지 청취자분들께서 보내주시는 문자 중에 이런 문자가 있습니다. 앞으로 남북 간 협력도 있지 않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대북 정책에 눈여겨보고 있는데, 한러 외교 관계에 경제 협력 부분도 관심 갖고 계신 것 같아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분명히 정치적인 정치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우원식 원내대표께서 사전에 내부적인 대화나 토론해서 다른 야당과도 손을 잡을 수 있는 정치력이 필요한 순간인 것 같아요. 어떤 정치적 정의는 이미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더 이상 정의를 가지고 얘기를 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 우원식> 당연히 그렇습니다. 바른정당, 국민의당. 그리고 자유한국당 조금이라도 돕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저희는 외교문제뿐이겠습니까. 우리 사회 닥쳐있는 모든 문제들 사전에 협의하고, 그분들의 의견도 듣고, 좋은 생각 있으면 받아들일 생각 충분히 갖고 있고요. 지금은 인사청문회, 추경, 이런 단계여서 대립적으로 보이는 측면도 있습니다만, 앞으로 국회를 하면서 우리 사회에 있는 많은 현안을 가지고 이야기할 때 야당의 요구나 야당의 건전한 소리가 있으면 얼마든지 수용하겠습니다. 

◇ 곽수종> 6129번 님, “사실 더불어민주당, 야당이 역지사지인 진정한 소통 의지를 가지고 우원식 원내대표께서 역할을 해주셨으면 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이러한 뜻이 있다는 것도 같이 고려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우원식> 네, 제가 원내대표 되고 나서 처음 한 말이 역지사지입니다. 우리가 야당일 때 야당의 생각을 잘 알기 때문에, 여당이지만 여당 생각 잘 하면서 하겠다. 그리고 상머슴이 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제게 일을 시켜주십시오, 야당에서. 이렇게까지 얘기했고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문제를 잘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곽수종> 많은 국민들과 시민들은 경제 문제만 해도 골치 아픈데 정치 문제까지 이렇게 시끄러우면 정말 정치인들께서 얼굴 들고 다니실 면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우원식> 네, 고맙습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