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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일상화 유럽, 라마단 기간 특히 조심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22 10:37  | 조회 : 2736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6월 22일 (목요일) 
□ 출연자 : 이만종 한국테러학회 회장
 
- 벨기에 브뤼셀 테러, 폭발물 가방 이용... 다행히 인명피해는 적어
- 브뤼셀 테러범인, 벨기에 인근 몰렌벡 지역 거주자
- 작년 브뤼셀 연쇄폭탄테러의 범인들, 거주지가 전부 몰렌벡
- 유럽여행 주의할 점? 외교부 경보단계 주시해야
- 테러 급증 시기, 유명한 지역은 피하는 게 좋을 것
- 최근 유럽 테러, 라마단 전후로 증가하는 패턴
- 라마단 기간, 주로 중동에서만 발생했던 테러가 유럽으로 굳어져
- 유럽에서 거주하는 무슬림 이민자, 갈등과 차별 많이 받아
- 유럽 테러리스트, 주로 이민 2세, 3세의 이단아, 유럽의 사회 환경 영향 多
- 韓 극심한 청년실업 문제, 경제적 불평등이나 차별의 결과 고민해 봐야
- 새 정부 일자리위원회, 사회갈등 봉합 면에서 성공하는 것 중요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벨기에 브뤼셀 중앙역에서 또 다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는 소식 저희가 어제 속보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벨기에 뿐 아니라 요 며칠 사이 런던, 파리에서도 잇달아 테러가 발생해 유럽 내 테러가 일상화됐단 말까지 나오고 있죠. 안전지대로 불렸던 유럽이 어쩌다 테러 일상화란 오명을 쓰게 됐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한 번 분석해 보겠습니다. 한국테러학회 회장을 맡고 계시죠, 호원 대학교 법경찰학부 이만종 교수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이만종 한국테러학회 회장(이하 이만종): 안녕하세요.

◇ 신율: 브뤼셀 테러가 발생했는데 피해는 큰 게 없었던 것 같아요.

◆ 이만종: 이번에는 폭탄 벨트, 그리고 못과 작은 가스통이 들어있었죠. 폭발물 가방을 이용한 테러였어요. 부분 폭발이 일어났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적었습니다.

◇ 신율: 지금 범인의 신원은 밝혀졌나요?

◆ 이만종: 네, 범인이 36세 모로코 남성으로 지금 나와 있어요. 마찬가지로 반서방, 반기독교를 표방하는 현지 벨기에에 살고 있는 이주민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신율: 벨기에에 살고 있는 이주민. 이게 참 문제가 되는 것이 지금 유럽에는 무슬림이 많이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요새 이런 테러 양상을 보면 유럽에서 태어난 무슬림 2세들, 혹은 지금 말씀하신대로 이주민 무슬림들, 이런 경우가 더 많아서 통제하기 참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이만종: 네. 벨기에, 그리고 프랑스, 영국은 굉장히 이슬람, 중동 지역에 있던 이민자들이 굉장히 많이 살고 있습니다. 특히 몰렌벡지역이죠, 이 지역은 이슬람교도 이주민들이 굉장히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에요. 지난 2015년에 발생했던 파리테러, 그리고 2016년에 발생했던 브뤼셀 연쇄폭탄테러를 일으켰던 테러범들의 거주지가 전부 이 지역입니다. IS가 지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쇠퇴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라크, 시리아 현지보다는 영국, 프랑스라든가 브뤼셀지역, 이러한 무슬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테러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 신율: 우리로썬 상당히 조심해야 될 부분이, 이제 대학가도 시험이 끝났거든요. 조금 있다 성적내면 완전히 방학인데, 방학 때 유럽으로 배낭여행 가는 우리나라 대학생들도 많을 거고 여름휴가차 유럽가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교수님이 보실 때는 이럴 때 특히 테러가 이렇게 유럽에서 많이 발생할 때 특히 조심해야 될 부분은 뭐라고 보십니까?

◆ 이만종: 외국에 지금 우리 교민들이 많이 있고, 선교, 여행객들이 많이 있는데 굉장히 우리 여행객들이 호기심이 많아요. 그리고 선교도 굉장히 공격적이죠. 그래서 이런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외교부에서 경보를 단계별로 발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교부의 경보단계를 주시할 필요가 있고 절대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자기가 당할 수도 있다는 인식을 갖고 실제적으로 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보다는 외부에 나가서, 나라 밖에서 당하는 테러의 피해가 많이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 신율: 그런데 유럽에 갔는데 파리를 가지 않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이런 상황이 됐을 때 예를 들면 사람 많은데 가지 말아라, 이것도 힘든 얘기거든요. 아니 유명한 관광지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게 돼있는데 그런 것이 테러의 타겟이 될 수도 있는 거고, 이걸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 이만종: 유명한 지역, 그리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역은 테러리스트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타겟이 되거든요. 그래서 유럽은 꼭 그 지역이 아니더라도 역사적인 장소라든가 관광장소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테러가 급증하고 있는 시기에는 좀 피해서 다른 지역을 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 신율: 그리고 지금이 라마단 기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라마단 기간에 특히 자살폭탄테러라든지 테러가 많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잖아요. 이건 왜 그런 건가요?

◆ 이만종: 라마단 기간 동안 테러가 발생하면, 지하드라고 하죠, 이 기간 동안 지하드를 하면 굉장히 환영을 받는 그런 순교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유럽의 테러도 라마단을 전후로 해서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어요. 그리고 과거엔 중동에서만 발생했습니다만 이제 유럽까지 굳어지는 양상인데 맨체스터 공연장테러라든가, 런던 모스크테러, 생드니 프랑스 테러, 그리고 브뤼셀테러까지 전부 한 달 동안 발생했던 테러인데 라마단 기간 전후에 발생한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게 유럽 쭉 말씀하시니까 드는 생각이, 과거엔 테러의 대상이 주로 미국이었잖아요. 미국에서 유럽으로 옮겨진 이유가 있을까요?

◆ 이만종: 유럽엔 무슬림 이민자들이 굉장히 많이 거주하고 있어요. 유럽에서 거주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갈등과 차별이 많이 발생하거든요. 

◇ 신율: 아 갈등과 차별.

◆ 이만종: 네, 유럽의 테러리스트들 보면 대부분 보면 사회에서 소외, 차별, 이런 걸로 인해 정체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민 2세, 3세의 이단아들이라고 얘기하고 싶은데요. 그 사람들이 극단화 될 수밖에 없는 것은, 정치적인, 또는 종교적인 이념도 있습니다만 주변인으로 살아야하는 유럽의 사회적 환경이 작용한다고 보입니다.

◇ 신율: 그러니까 결국은 유럽 국가들의 이주민들에 대한 사회통합이 실패했다는 것도 실제로 이런 테러의 발생 원인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이만종: 네, 물론 이제 대규모 난민유입, 테러로 어떻게 보면 굉장히 몸살을 앓고 있는 게 유럽의 현 실정인데요. 그래서 유럽에서 반이민이라든가 배타적 국수주의, 브렉시트 이런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사회적 분위기가 굉장히 급변하고 있어요. 이것을 우리가 단순히 경제적인 계산, 정치적 지배에 젖은 서방의 이기적 발상이라고 탓할 수만은 없는 거죠. 어떻게 보면 유럽의 입장에서는 이슬람 공포증에 사로잡혀 있고, 또 유럽인들에게 무슬림들과의 대결과 반목 대신 공존과 변화의 길을 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또 다른 이기심일 수 있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 신율: 그리고 우리 청취자들도 조금 불안해하실 수 있는 게, 우리나라는 과연 테러의 안전지대냐는 부분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만종: 네, 우리 사회는 어떤가. 중동과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우리가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어디로 가야하는가. 본격적 논의도 하고 검토해야한다고 생각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유럽이나 중동처럼 국내에서 테러의 위험은 없습니다만 우리사회도 갈수록 극심한 청년실업문제, 이걸로 절망의 벼랑에 몰리고 있는 젊은이들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유럽의 테러가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IS의 한국에 대한 테러를 걱정하기에 앞서서 우리 한국 역시 경제적 불평등, 차별, 이런 것들이 어떤 파괴적 결과를 낳을지 대해서도 우리가 고민해야 된다. 그래서 이번 새 정부가 일자리 위원회를 만들었지 않습니까? 이런 것도 성공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라고 보입니다. 
 
◇ 신율: 교수님이 아주 중요한 문제 지적해주셨어요. 우리나라도 사회통합이라는 측면에서 과연 어느 정도 성공적인가, 이런 부분을 좀 돌아봐야할 필요는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만종: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한국테러학회 회장이신 호원대학교 법경찰학부 이만종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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