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6월15일(목) - 전제덕 신보 발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15 09:53  | 조회 : 1254 
M1) Breeezin' (Feat. SAZA 최우준) / 전제덕
M2) Manha De Carnaval / Toots Thielemans
M3) 옛사랑 / 조수미, 전제덕


지난 12일, 우리나라 최고의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인 전제덕의 새 음반
And So It Goes가 발매되었죠.
이번 음반은 전제덕의 다섯 번째 정규 앨범으로,
지난 2014년 음반 이후 3년만에 나온 것입니다.
열한 곡의 팝, 재즈, 클래식 명곡들이 하모니카 편곡으로 새롭게 태어났죠.

전제덕은 2004년 처음 하모니카 데뷔 음반을 발표하고 스타로 떠올랐고,
하모니카라는 악기를 재발견하게 해주었죠.
이런 그가 데뷔 이후 만 13년이 지난 지금
이 음반을 통해 완숙의 경지를 보여주면서,
대가의 반열에 올라섰음을 확인시켜 준 것입니다.

전제덕은 시각장애인 음악가로도 유명합니다.
그가 처음으로 다룬 악기는 장구였죠.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인 인천 혜광학교에서 사물놀이에 입문해
장구채를 잡았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89년,
전제덕은 동창 3명과 함께 세계 사물놀이겨루기 한마당에 출전하여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고,
4년 뒤 '다스름' 이란 팀명으로 대회에 다시 출전해서 마침내 대상을 수상했죠.
이 대회에서 전제덕은 MVP에 뽑혔습니다.
이후 전제덕은 김덕수 사물놀이패로 들어가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계속해서 사물놀이를 할 수 없었죠.
이 때 그가 잡은 악기가 바로 하모니카입니다.
1996년 그는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하모니카 연주자 투츠 틸레망의 연주를 들었습니다.
이 하모니카 연주에 큰 감동을 받은 전제덕은
투츠 틸레망의 모든 음반을 섭렵했고,
끝내는 재즈하모니카를 독학으로 터득해버렸습니다.
누군가의 지도나 악보의 도움 없이,
단순히 연주를 귀로 듣고, 그것을 따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제덕은 하루에 7~8시간씩 연습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1년 정도 하면 되겠다 싶어서 독학으로 시작을 했다고 하는데요,
나중에 어렵고 화려한 기교들이 나와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하죠.
그가 내린 결론은, '음악을 하나하나 들어서 머릿속에 넣어 외워버리면
나중에 몸이 반응하겠지'라는 것이었고,
계속해서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날 전제덕의 화려한 하모니카 연주는,
바로 이런 땀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이겠죠.


하모니카는 간단한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악기이지만,
동시에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에
제약이 따르는 악기이기도 합니다.
하모니카는 음역이 좁고 반음계를 연주하기 힘들며 음량도 그렇게 큰 편은 아니죠.
기타를 치면서 하모니카를 보조 악기처럼 사용하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지만,
하모니카라는 작은 악기를 전문으로 연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편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제덕이 등장한 것이죠.
화려한 테크닉을 지니고 있는 그는,
재즈 특유의 즉흥연주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하모니카 연주가 필요한 경우,
전제덕이 항상 피처링으로 참여하고 있죠.
그는 재즈 가수 말로를 비롯해,
조성모, 조규찬, 이적, BMK, 박상민 등 여러 가수들의 음반에 참여했죠.
그리고 소프라노 조수미와도 여러 차례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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