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간장 속 발암추정물질? 물엔 벤젠도 있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14 16:46  | 조회 : 4288 
[생생인터뷰] 간장 속 발암추정물질? 물엔 벤젠도 있어...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김태민 스카이특허법률사무소 식품전문변호사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한국 사람들, 국을 사랑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국물을 사랑하죠. 미역국,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러 가지 국들, 여기에 빠질 수 없이 들어가는 것이 바로 간장입니다. 그런데 간장이 건강을 해친다면 청취자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서울여대 고은미 교수팀이 발표한 자료가 보도가 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시중에서 구입한 양조간장 여섯 종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건데요. 국제적으로도 잔류 기준을 규제하고 있는 에틸카바메이트라는 물질입니다. 간장 업계에서는 인체에 영향을 끼칠 수준의 양이 아니다, 매우 적은 양이며 이런 물질, 술에도 많이 들어가 있기에 위험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식품 관련해서 여러 가지 걱정거리들 많이 있죠. 평생 먹는 음식인데 괜찮을까, 이런 생각도 드실 겁니다. 식품관련 유해성 논란이 있는 이슈마다 같은 답이 나오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김태민 스카이특허법률사무소 식품전문변호사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태민 스카이특허법률사무소 식품전문변호사(이하 김태민)>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한국 음식에는 간장이 빠질 수 없는데요. 평생 먹지 않습니까. 여기에 이런 물질이 있다, 충격이거든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 김태민> 일단 식품 분야에 대해 잘 모르시는 소비자분들은 충격을 받으실 수도 있는데요. 제가 볼 때 그렇게 걱정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왜냐면 우리가 일단 정확한 명칭은 발암물질이 아니라 발암추정물질이고요. 담배나 석면, 젓갈, 햇빛, 이런 게 발암 물질입니다. 오히려 그것보다 더 강도가 낮다는 거고요. 이번에 밝혀진 연구에 따라 나온 검출량이 사실은 유해성은 결국 양의 문제이거든요, 검출 여부가 아니라. 그런데 제가 볼 때 그렇게 인체 유해성을 줄만한 양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너무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일단 생각됩니다.  

◇ 김우성> 일단 발암물질이라고 공포를 갖기보다 정확하게는 발암을 추정할 수 있는 물질,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거고요. 일단 그런 물질이 있다는 건 업체 측이든 조사한 교수 측이든 같이 인정하는 사실인 것 같은데요. 업체도 그렇게 설명합니다. 양이 굉장히 적고 술에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과연 그럴까, 의구심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태민> 충분히 그러실 수 있는데요. 조금만 전환해서 생각해보면, 우리가 살고 마시는 공기, 미세먼지 중에도, 공기에도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다만 그 양이 미미하기 때문에 우리가 평생 간장을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공기를 흡입해도 문제가 없는 거고요. 우리 식품위생법에서 식품의 종류에 따라 실제로 벤조피렌과 같이 정말 발암물질인데도 관리만 되면, 이 정도 이하로 관리만 되면 평생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고 규정을 둬서요. 식품에 발암물질이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유해성이 있고 처벌받아야 하는 게 아니라 그 양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측면에서 보더라도 현재 검출된 연구 결과의 수준은 유해성이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국가에서도 법령을 제정하거나 처벌 규정을 만들지 않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도 이 물질은 간장에 제일 많다, 술은 매실주가 20%, 위스키가 5% 정도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부분은 사실 해외에서는 기준을 두고 관리하는데 우리는 기준이 없다는 것이 걱정일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물질 자체가 있다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정도 관리가 되느냐, 인데요. 우리나라는 아직 에틸카바메이트에 대한 잔류 기준이 있나요?

◆ 김태민> 지금 해당 간장이나 이런 물질은 없는 거로 나왔는데요. 사실 관리 부분이 나라마다 식품 유형이 다르고 식품을 섭취하는 양이 다릅니다. 같은 식품에 나온 에틸카바메이트이든 벤조피렌이든 하더라도 어떤 식품에서 많이 섭취하는 식품은 당연히 기준이 낮아져야 하고요. 거의 섭취하지 않는, 다른 나라 사람들은 많이 섭취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많이 섭취 안 하면 그 기준이 너무 섭취가 경미하기 때문에 기준 자체가 필요 없다고 해서 규제를 안 할 수도 있는 겁니다. 다른 나라 특정 식품 규제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왜 하나도 없느냐, 이렇게 따질 것은 아니고요. 우리가 기준을 따질 때 국제 기준, 미국이나 EU의 실제 섭취량과 그런 것을 다 조사해서 기준을 설정하기에, 그냥 단순하게 다른 나라에 있으니까 우리나라도 있어야 한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 김우성> 관리 기준의 환경이 좀 다르다는 거군요. 간장은 많이 먹지 않습니까. 국민 1인당 하루에 7g 정도 먹는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사실 보도를 통해 댓글도 많이 달리고 걱정이 되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 김태민> 모르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우리가 매일 물을 간장 7g보다 물은 수백 배 더 많이 마시겠죠. 물에 혹시 발암물질인 벤젠 기준이 있는 것 아십니까?

◇ 김우성> 물에도 벤젠 함유 기준이 있나요? 

◆ 김태민> 네, 물에 10ppb라고 해서 먹는 물 관리법에 기준이 있습니다. 먹는 물조차 정말 에틸카바메이트보다 훨씬 더, 벤젠 1급 발암물질인데도 모든 국민이 다 아시는, 그 벤젠이 들어 있어도 좋다고 이미 결정나있고요. 기준 이하만 관리되면 아무 문제가 없고요. 한 10년 정도 됐는데요. 즐겨 마시는 비타민 음료 등에도 실제로 ppb 수준으로 지금 간장 검출량보다 오히려 더 많은 수준의 벤젠이 검출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유럽이나 우리나라에서도 난리가 나서 보도가 났는데 결국 아무 업체도 처벌받지 않고 식약처에서도 이러한 벤젠이 나왔으니 조금 업체마다 주의해줘라, 이러한 경고만 하고 끝났고요. 결국 검출 자체를 모든 식품에 대한 유해성을 따질 수 없습니다. 결국 양으로 따져야 한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알려주고 전문가들이나 식약처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 김우성> 정확히 알고 기준에 대한 부분을 합의하는 것, 끓이면 끓일수록 성분이 늘어난다는 보도들 때문에 공포감이 있는데요. 그러한 막연한 공포보다는 정확하게 상황을 알아야겠다는 거네요. 

◆ 김태민> 만약에 국민들이 정말 이렇게 계속해서 불안해한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금 제가 볼 때는 전혀 우려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대응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이럴 필요는 없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요. 좀 더 확장되거나 확대되어 정말 우려하면 식약처에서도 정밀하게 다시 연구한다든지 대응 보도자료나 이런 발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가습기 살균제부터 시작해서 이러한 독성물질에 대한 공포가 커서 그런 것 같습니다. 간장도 그렇고 변호사님 이 분야 전문가이시기도 한데요. 모양이나 성질이 원재료부터 크게 바뀐, 장류 같은 음식들, 걱정이 많은데요. 특히 GMO 논란도 크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 김태민> 맞습니다. 일단 GMO 표시제도는 논외로 하더라도, 우리나라 지금 식품 원재료나 영양성분 같은 것은 가공식품의 경우 제품 표시 면에 전부 다 상세하게 표시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사실 너무 표시를 많이 하다보니까 가독성, 읽기 어렵다고 하시는데요. 식품의 기준이나 발암물질의 기준, 이런 것들이 현재 식품위생법에 다 규정되어 있고 누구나 다 식약처 홈페이지나 법제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모두 다 무료로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있기에 조금만 관심 있으신 분들은 다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걱정만 하실 게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보시면 제가 볼 때는 불필요한 소비의 낭비가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우성> 불필요하게 걱정하거나 막연하게 걱정하는 건 오히려 더 문제를 해결하거나 파악하는데 좋지 않고요. 두려움이나 공포보다는 정확하게 어떤 관계인지. 물에도 벤젠 기준이 있다는 말씀을 들으셨으면 깜짝 놀라셨을 겁니다.  

◆ 김태민> 제가 오히려 더 걱정시켜 드린 건 아닌가. 

◇ 김우성> 그만큼 기준을 정하고 확인하는 것. 그 나라 사람들의 습성에 맞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있고요. 결국 사실 관리 얘기인 것 같습니다. 관리 사각지대가 없어야 할 것 같고요. 간장 속 발암 물질 논란도 마찬가지이지만 국민들이 알기 쉽도록 소통해야 하는데요. 여러 정책들도 많이 참여하셨지만, 이런 부분들 앞으로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까요?

◆ 김태민> 사실 제가 법률가 입장에서 제도나 법령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기준을 설정할 때 굉장히 다른 나라에 비해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수입 간장뿐만 아니라 모든 기준이 다른 나라보다 엄격하기에 수입하는데 까다롭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관리가 잘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말씀드리면 혹시라도 소비자들이 너무 식약처를 대변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실 수 있는데요. 실제로 제가 식약처 상대로 소송도 하고 그래서 식약처에서 저를 좋아하거나 제가 식약처 옹호하는 건 아니고요. 사실 그대로 말씀드리는데, 관리 부분은 물론 제도에 따라서 모든 걸 완벽하게 관리할 수는 없지만, 지금 유해성 부분에 대해서는 특히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우리나라에서 기준규격 관리를 굉장히 엄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완벽하진 않지만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식약처가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소비자들 불안 요소를 제거하는, 소통이 좀 더 활발하게 한다면 소비자들이 더 안심하고 우리 국내 가공식품을 포함해 모든 제품을 좀 더 신뢰 가지고 구매하고 섭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엄격하고 엄중하게 관리한다는 것, 사실 막연한 공포가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거나 심지어 피해를 입힐 수 있기에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얘기는 반가운 소리이고요. 언론으로서 이슈보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니까 의미 있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김태민>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김태민 스카이특허법률사무소 식품전문변호사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