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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빚내서 투자, 코스닥이 더 위험하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13 16:11  | 조회 : 2960 
[생생인터뷰] 빚내서 투자, 코스닥이 더 위험하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코스피, 증시는 세시 반까지 삼십분 연장됐죠. 아직까지 진행 중입니다. 2,375.58포인트 나타내고 있는데요. 코스피 지수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빚을 내 투자에 나서는 개인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잔고, 즉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준 주식을 매수한 금액인데요. 9일 기준으로 8조561억 원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계속 오르고 모든 상황이 좋아진다면 투자에 대한 보상이 있겠지만 주식이 하락하거나 여러 가지 금리 환경이 변화하게 되면 빚을 지거나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좋은 증시 상황에 빚을 내서까지 투자를 하는 분들, 또 해볼까 고민하신 분들, 이 이야기를 들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위험과 주의, 투자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이하 김형렬)>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오늘도 상승세인 것 같은데요. 상황 어떻게 보면 될까요?

◆ 김형렬> 지난 이틀 동안 미국 나스닥 시장이 기술주 중심으로 큰 폭으로 내림세를 보였는데요. 이 영향은 어제 국내 증시에도 그대로 영향을 주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코스피 기준으로 약 16포인트가량 반등하면서 2,370선을 탈환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이 선두에는 다소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제약 업종과 경기 민감 주 중 하나인 조선 업종, IT 주들에 대한 반등이 있었습니다. 다소 단기적으로 급등한 영향 때문에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현재 주식시장 추세에 대한 신뢰가 강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 김우성> 지금 저희가 뒤에도 준비했지만 금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이 유력시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고요. 한은 총재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는데요. 증권가도 숨을 고른다는 보도가 나오긴 합니다. 이와 어떻게 관계를 이어 보아야 할까요?

◆ 김형렬> 너무 투자 원론적으로 금리 인상은 주식 시장에 해가 된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미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역시 두 달 전 올해 경제성장률이 2.6%에서 2.7%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에 따른 수순이 결국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제시된 부분으로 해석됩니다. 게다가 미국과 우리의 정책 금리가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정책 금리 절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진 않기 때문에 단순히 인상만 한다고 해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지금의 인상 상황이 직접 충격으로 이어진다고 평가하긴 무리라는 얘기인데요. 문제는 지금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 환경도 변화하는 와중인데요. 빚을 내서까지 오르는 주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다. 신용융자잔고가 8조561억 원이라는 보도가 됐거든요. 이게 어떤 내용인지, 어떻게 이뤄졌는지 궁금합니다. 

◆ 김형렬>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을 합친 신용잔고 규모는 약 8조 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거래소 시장은 신용잔고금액이 3조8천억 원에 달하고요. 문제는 코스닥 시장이 4조2천억 원을 넘어서면서 거래소보다 시장 규모가 작은 코스닥 시장이 더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개인 투자자들의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일반적으로 은행은 대출을 일으킬 때 예금이 대출 재원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있지만, 증권사의 경우 고객의 예탁금을 기준으로 일정 비율과 기간에 따라 신용융자가 지급되는데요. 이러다 보니 일반 은행 쪽 금리보다 조금 높은 편입니다. 또 대출 상환 기준도 상당히 엄격하다 보니 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반대 매매 등에 의한 상환 등이 다소 개인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일으킬 수 있기에 이러한 신용융자 증가에 대한 거부감과 경계감이 조금 큰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증권가의 여러 분석 중에서 증시가 2,500까지는 천천히 오를 거라는 전망과 함께 상승 폭과 신용융자 폭를 비교해보면 그렇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얘기가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 김형렬> 그렇습니다.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나면서 동시에 주식시장 자산 가치, 즉 시가총액이 늘어났다는 점 등도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거래소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1,530조에 달하고, 코스닥 시장은 약 217조 원에 달합니다. 양 시장을 합치면 약 1,700조에 달하는 시장인데요. 이러한 가운데 대출을 일으킨 주식 투자, 즉 신용 잔고의 절대적 비중은 전체 시가총액에서 0.46%에 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8조 수준인 것만 놓고 보면 어마어마한 규모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체 주식시장 규모만 놓고 보면 항상 최고 수준만은 분명히 아니라고 봐야할 것 같고요. 시가총액이 늘어나면서 자연히 늘어난 측면도 분명히 크다는 점을 인지해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 김우성> 한국 증시의 재평가, 이런 얘기까지 나옵니다. 그간 저평가됐다는 이유인데요. 그렇게 치면 지금 신용융자 잔고도 앞으로 더 계속 지속적으로 늘어난다, 즉 빚을 내서 투자하는 현상도 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봐야 할까요, 어떻습니까?

◆ 김형렬> 우선 추가적으로 더 늘어날 수 있는 여지 등은 있다고 예상됩니다. 그러한 만큼 금융 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졌기 때문에 나타나는 부수적 문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만 우려되는 측면은 역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전체 시가총액의 1.9%에 달하는 부분이 전부 다 빚을 내 투자하는 측면이 크다는 겁니다. 개별 주식 등에 대한 변동성이 커질 때 이러한 신용융자 잔고에 대한 부작용이 일시적으로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 강한 만큼 대출을 활용한 주식 투자에서는 어떤 기본에 충실한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지금 말씀하신 부분인데요, 사실 빚을 내 투자, 이렇게 용어를 썼습니다만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가 많은 분들이 걱정하지 않습니까. 그 빚이라는 것이 담보 물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느 순간 증시가 하락하면 다 잃어버릴 수 있는 돈이라서요. 차액 실현도 가능할까, 걱정도 있거든요. 이러한 걱정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 김형렬> 사실 너무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 주식 시장에서의 방향성, 즉 우리 기업의 가치는 본질적으로 기업이 미래에 거둬드릴, 이뤄낼 수 있는 이익에 대한 부분이 기업 가치에 반영되는 측면이 강하지 단순히 수급적 요소만을 가지고 우리나라 주식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것은 조금 잘못된 것 같습니다. 앞서 8조 원에 달하는 신용잔고는 전체 시가총액의 0.4%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현재 우리 가계부채가 약 1,300조에 달하고 주거용 주택의 총 시가총액이 약 3,800조 원에 달한다면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의 빚을 내 주식 투자한 비율은 2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런 논리에서 문제를 삼는다면 부동산이 더 걱정인 문제가 있겠죠. 

◇ 김우성> 여러 규모에 따른 해석 차이가 있다는 건데요. 일단 앞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코스닥이 더 걱정입니다. 차지하고 있는 신용융자 비율도 그렇고 증가세도 그렇고요. 주의를 기울여야 할 종목이라든가 시장 상황, 이런 것들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김형렬> 아무래도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경우에는 변동성은 그만큼 거래소 대비 클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변동성에 따라 신용 잔고 규모에 대한 문제점이 증시를 짓누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판단되는데요. 이렇게 대출을 일으켜 주식 투자를 하게 되는 것은 철저하게 기본에 충실한 투자를 하시는 것이 필요하고 대출에 의한 시간이 제한 두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철저한 출구전략을 생각해 두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기업 가치에 대한, 주가에 대한 변동성이 크다고 평가되는 제약 및 바이오 관련주들의 경우 신용 잔고가 높은 기업들의 경우 다소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꼭 인지해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 김우성> 투자, 코스닥 쪽에 특히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신 분들은 지금 김형렬 연구원의 이 부분을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코스닥도 그렇고 코스피도 그렇고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지속되는 상황인데요. 어느 정도까지 오를지, 어느 정도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많습니다. 시장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 김형렬> 우선 방향성에 대해서는 큰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 다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측면 등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까지 우리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상장 기업들의 이익 성장 역시 지난 1분기 검증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2분기와 3분기로 갈수록 전 세계 교역량 회복과 우리 상장 기업들의 이익 증가 등은 어느 정도 방향성이 뚜렷한 상태라는 점이죠. 결국 현재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하는 데는 큰 의문이 없지만 속도 조정에 대한 가능성은 잠재되어 있다고 판단됩니다. 문제는 그동안 관망세를 읽던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이 같은 속도 조정 과정 내지 변동성 확대 상황에 시장 진입에 대한 기회를 모색해나가는 자세가 현재로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우성> 원칙에 대한 부분도 다시 한 번 강조해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김형렬>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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