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후퇴없는 가격인상, 원가는 비밀, 소비자는 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12 16:39  | 조회 : 3128 
[생생인터뷰] 후퇴없는 가격인상, 원가는 비밀, 소비자는 봉...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위원장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애청자분들이 소비자의 입장이시기에 이러한 아이템을 자주 다루는 편인데요. 원가라는 말, 잘 모르실 겁니다. 주로 경영이나 회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서민 경제에서는 물가가 부담이 되기 때문에 원가 얘기가 등장합니다. 바로 치킨 가격이나 각종 소비자 식료품, 제품의 가격이 오를 때마다 나옵니다. 원가를 공개하는 요구가 나오죠. 최근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지난겨울부터 올해 5월까지 제품 가격을 올린 음료 업체 10곳 중 8곳이 매출 원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즉 원가도 낮아졌는데 가격을 올렸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물론 가격을 올리고 내리는 건 시장경제에서 자유입니다. 그렇지만 그 배경과 설명이 탐탁지 않다면, 또 상대적으로 개개인, 소비자들의 이익이 침해받는다면 그냥 둘 문제는 아니겠죠. 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도 이 문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건데요.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위원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위원장(이하 김연화)>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소비자들의 주머니 지갑, 가벼워진다고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벌어들이는 돈이 적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자꾸 야금야금 지출이 늘어서 그렇다는 평가가 있거든요. 지금 치킨, 음료수, 라면, 심상치 않습니다. 어떤 상황인가요?

◆ 김연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만 보더라도 작년 5월과 비교했을 때 약 2% 상승했습니다. 그동안 박근혜 정부의 여러 가지 정치적 혼란, 19대 대선, 이런 것 등으로 인해 저성장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물가가 상당히 상승됐다는 거죠. 누가 다 짐을 안게 되느냐면, 서민들이 안게 된다는 겁니다. 특히 라면이라든가 치킨, 패스트푸드, 음료, 이런 것들 잇따라 계속 가격이 인상되고 있기에 소비자가 봤을 때 굉장히 큰 부담을 안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17년 6월 1일부터 패스트푸드 KFC라든가 아울러 국민간식인 치킨, 지난번 BBQ가 10%가량 올린다고 해서 저희 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도대체 원가를 왜 올리냐고, 이유를 제시해보라고 해서 간담회도 했습니다. 그것을 제시하라고 했지만 내용은 안 나왔어요. 이렇게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소비자에게 설득력 있는 자료가 나오고, 그런 것이 소비자들, 이해가 갈 수 있는 바가 있어야 하는데요. 소비자가격이 올릴 때는 잽싸게 바로 반영되지만 원가가 인하됐을 때는 전혀 반영이 안 되는 문제점을 계속 지적했습니다. 

◇ 김우성> 소비자와 판매자 위치를 놓고 봤을 때 참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 들으시는 분들 떠올리실 텐데요. 문제는 1위 업체가 슬그머니 올리면 2위, 3위 업체도 도미노처럼 올리거든요. 이것을 두고 몇몇 분들은 이것 사실상 담합을 피하기 위한 꼼수 아니냐, 이렇게 보기도 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연화> 그동안 각 기업들이 원재료비 인상이라든가 물류비,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불가피하게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저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 감시센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업이 주장하는 요인들이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바로 꼼수 아니냐, 그래서 정부에서는 이러한 가격 담합이라든가 시장에 대한 가격 동조화 현상, 이런 것이 계속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성명서로 밝힌 바도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정부도 가격 담합을 철저히 조사해 시장 점유율이 큰 가격 인상에 대해 신중히 모니터링을 해보고 그 다음 내부적으로도 과연 합리적인 결정인지 지속적으로 정부도 관심을 크게 갖고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우성> 직접 만나서 그런 얘기를 했는데도 안 가르쳐줬다, 사실 원가 상승을 근거로 계속 값을 올리는 건데요. 치킨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맹점만 부담된다는 얘기가 있고요. 원가 공개하면 안 되나요? 그렇게 공개가 안 되던가요?

◆ 김연화> 그래서 기업들이 밝히는 원가 상승의 이유는 거의 다 원재료, 물류비, 인건비, 판매 관리비 인상 때문이라고 전부 다 얘기하고 있습니다. 공시된 재무제표상으로 봤을 때 기업들은 왜 이것을 못 밝히느냐고 물으면 영업 비밀이다, 이렇게 해서 안 밝히고 있다는 거죠. 원가에 대한 투명성을 밝히는  는 저희 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들이 솔선수범해서 원가 상승에 대한 것을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자료를 활용해 소비자와 상생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는데요. 여태 그러한 신뢰성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에 계속적으로 시장에서도 이러한 가격 인상 요인과 소비자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거죠. 

◇ 김우성> 단지 비싸다는 불만이 아니고, 지금 김연화 소비자단체협의회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소비자가 무시당한다는 생각하면 어떻게 하나 이런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기업이나 판매자들이 여전히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건 아닌지, 그런 걱정이 되거든요. 문화,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 김연화> 그래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이윤 추구는, 당연히 기업이라는 곳이 이윤 창출하는 곳이니까 인정합니다. 그러나 소비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이러한 납득이 가지 않은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자제를 해야 하지 않을까. 최근 일본의 경우를 보니 아이스크림 회사가 25년 만에 가격을 인상하는데 소비자들에게 깍듯하게 사과까지 하면서, 광고를 내보내기도 한 것을 보면 아직 우리나라 기업들, 소비자와 함께 가는 이러한 사회가 조성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을 하나의 실례로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25년 만에 100원 올리면서 사장까지, 임직원이 서서 고개를 깊숙이 숙이는 광고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이명박 정부 때도 관리 품목을 지정해 엄격하게 본 측면이 있는데요. 박근혜 정부 들어서면서 그마저도 없었기 때문에 눈치를 보고 있다가 혼란한 시기에 올리고 있거든요. 결국 제도나 정책 환경이 필요하지 않나, 이러한 지적이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연화> 기업들이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 물류비 상승 이유로 가격 인상을 한다고는 하지만 예를 들어서 원가 절감 요인이 있을 때 가격 반영이 소비자에게 바로 적극적으로 되어야 하는데 굉장히 소극적이면서 그러한 상태라는 거죠. 그래서 이런 것 등이 오히려 물가 상승 시기에 편승해 제품 가격을 상승하는 요인까지 있었기 때문에 개별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과 관련해서 인상 요인에 대해서 소비자에게 투명하고 정확한 내용을 공개해주고요. 기업들이 먼저 소비자에게 신뢰와 기업 윤리를 바탕으로 접근하게 되면 서로의 갈등 요인이 생기지 않으며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생겨 오히려 이러한 경제안정에도 선두적으로 갈 수 있는 계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우성> 기업과 판매자도 소비자를 파트너로 보는 시각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대선 기간 중에도 모든 주권자는 소비자다, 이렇게 모토를 내걸고 정책 관련 캠페인도 하셨는데요. 새 정부에 기대되는 소비자 관련 정책들이 있습니까? 몇 가지 꼽아주세요. 

◆ 김연화>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으로써 참 중요한 것은 독과점 산업 구조와 유통 구조, 이런 것도 개선되어야 하고요. 그래서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지금 FTA도 되고 시장이 개방화되어 정부가 가격을 좌지우지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시장 구조가 왜곡되는 부분, 불공정한 부분, 이런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것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감시하는 체계가 있어야 하고요. 소비자단체는 이러한 단체와 함께 소비자 행정체제 개편,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한 체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추진한 바 있고요. 아울러 소비자 후생을 제외시키는 독과점 유통, 특히 유통에서의 문제가 심각하기에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대응할 필요성이 있고요. 저희 소비자단체에서는 행동으로 보여서 소비자들이 똑똑해지면 세상이 변하듯이 우리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도 필요합니다. 

◇ 김우성>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김연화>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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