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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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강경화 긍정적, 현미경으로 도덕성만 집착할 건 아냐... 망원경으로 봐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09 20:08  | 조회 : 2943 
정동영 "강경화 긍정적, 현미경으로 도덕성만 집착할 건 아냐... 망원경으로 봐야" 

- 강경화 현미경으로 봐선 안 돼, 국가 운영 막 시작하는 내각의 외교부 장관 망원경으로 볼 필요 있어
- 개혁과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서 시대 상황에 맞게 도덕적 원칙도 유연성 발휘할 필요 있어
- 박근혜 정부 때 외교부와 다른 외교부로 이끌어내기 위해 강경화 후보 긍정적으로 판단
- 외교, 안보 의제는 대통령 의제... 대통령의 신념과 철학 잘 보좌하고 구현하는 역할
- 강경화 후보, 역사 현장들 직접 통역하고 지켜보면서 어떤 누구보다 많은 학습 했을 것, 도덕성만 집착할 건 아냐
- 김이수 후보, 소신 판결들은 평가받아야 할 대목
- 청문회, 정책 역량, 장관으로서 일 잘해나갈 수 있는지 검증에 집중... 진화시킬 필요 있어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6월 9일 (금요일)
■ 대담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국민의당 알쏭달쏭합니다. 전 대표인 박지원 대표께서는 나름대로 목소리를 내고 계시는데요. 고재열 기자가 말한 것처럼 평양 특사로 가고 싶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국민의당 원칙이 유동적인 건지, 상당히 의아할 수 있지만, 어떤 내용인지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하 정동영)>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어떻습니까. 국민의당 고민입니까, 즐거운 함성입니까. 어떻게 봐야 하나요?

◆ 정동영> 고민이 있죠. 저도 개인적으로는 후보자들에 대해 나름대로 입장이 있습니다만 당 의원들의 토론 과정에서 나온 입장도 있어서 이런 것들이 일치하면 좋은데 다를 경우에는 고민스럽죠. 

◇ 곽수종> 제가 1부에서 인터뷰하면서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에게 그냥 지나가는 말씀으로 드렸습니다. 제가 방송에 오기 전에 40대 주부분들, 다른 사람들로부터 들었는데요. 강경화 후보에 대한 인상, 견해가 별로 그렇게 긍정적인 것 같진 않더라, 주부분들의 이야기가.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요. 강경화 후보의 이야기를 보니 최근 국민의당 입장이 혼란스럽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 현미경과 망원경이 둘 다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청문회 직접 임했던 의원들로는 도덕적 흠결들, 이런 것을 중심으로 봐서 문제가 있다는 입장인 거고요. 저는 그 현미경만으로 봐선 안 된다, 말하자면 학창 시절 읽었던 책입니다만,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라는 책도 있었죠. 개혁과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서는 시대 상황에 맞게 도덕적 원칙도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 현실주의적 사고를 얘기한 건데요. 지금 국가 운영을 막 시작하는 내각의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서 저는 현미경도 필요하지만 망원경으로 볼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예컨대 강경화 후보는 외교부의 내부자가 아니지 않습니까. 외교부는 그동안 외무고시 출신, 특정 학교 출신 등 워싱턴을 근무했던 북미 라인 출신, 이렇게 폐쇄적인 자기들만의 성을 쌓았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장을 뛰어본 외부 전문가를 찾기가 쉽지 않은 거고요. 강경화 후보자는 김대중 대통령이 발탁해 키운 사람이다. 이런 점에서 저는 지금 외교부를 박근혜 정부 때 외교부와 다른 외교부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강경화 후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김대중 대통령 때 통역관을 했으니 키웠다는 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통역관을 하면서 나름대로 정치적 감각도 배우셨을 거고요. 한미 관계에서 UN 근무를 통해 여러 업무 파악도 하고 인맥도 있을 거라는 점에서 동의하지만 최근 한미 간 관계, 사드 문제, 북핵 미사일 문제, 또 중국과의 관계 문제, 이런 것들이 위중한 상태에서 과연 강경화 후보자가 말씀하신 것처럼 현미경으로 들여다봤을 때 여러 가지 프레임, 가지고 있는 기본 축이 상당히 부실한 측면이 있다는 것도 중요하게 들여다봐야 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 정동영> 그런 기준에서 보면 정통 외교관들이 잘 훈련되고 세련되게 업무를 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외교, 안보 의제는 대통령 의제입니다. 대통령의 신념과 철학을 잘 보좌하고 구현하는 건데요. 예를 들어서 김대중 대통령 시절 김대중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통화하면서 클린턴 대통령이 그때 먼저 전화를 걸어와요. 미중 정상회담을 하기 직전인데 중국 인권문제가 발생해 국내적으로 꼭 중국을 가야 했던 것이 대두될 때였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조언하길, 가서 정면에서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보다 당당하고 또 미중 관계를 위해 나은 선택이라는 조언을 했을 때 클린턴 대통령이 탄복했다는 거거든요. 그런 역사의 현장들을 직접 통역하고 지켜보면서 저는 어떤 누구보다 많은 학습을 했으리라고, 그런 점들을 평가합니다. 더해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서 경험이 많은 UN 무대에서 우리 문제를 대변했던 강경화 후보가 되어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 서달라, 이러한 요청도 했는데요. 이런 것들을 보면서 저는 꼭 현미경으로 도덕성 문제만 집착할 문제는 아니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 곽수종> 그런 판단은 국민과 청취자분들에게 드리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인사청문회 내용을 보고 국민의당 입장을 여쭤보겠습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오늘 채택 불발됐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 당내에서 의총에서도 의견이 나왔습니다만, 찬반이 팽팽합니다. 5.18 시민군 사형 선고를 한, 신군부 부역 경력을 가진 사람을 그 전력을 어떻게 넘길 수 있겠느냐는 의견도 꽤 강합니다. 당내에요. 그래서 그냥 재판관은 몰라도 헌재 소장은 아니다, 이런 의견들인데요. 월요일 의원 총회가 있으니 그때 의견 수렴을 해봐야겠죠. 

◇ 곽수종> 이분에 대한 현미경과 망원경은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할까요?

◆ 정동영> 망원경이라면 소수의견을 많이 내셔서, 예를 들어 박근혜 재판 결정에서도 세월호 부분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주장하는 의견을 폈는데요. 소신 판결들. 이런 것들은 평가받아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앞으로 청문회,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고요. 추경 등 현안이 많습니다. 국민의당이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이해하고 계신데요. 앞으로 원칙, 어떻게 세우실 생각인가요?

◆ 정동영> 국가 대개혁이라는 것이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국민의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우리가 되면 더 나은 정권교체다, 이렇게 얘기했고 각 분야 개혁을 이루고자 했기 때문에 우리가 집권하진 못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국가 개혁을 하는데 있어서 장관 내정자들이 개혁 작업을 수행하는데 적임인가, 그러한 미국을 보면 비공개 청문회를 통해서 신상 검증이나 도덕성 문제는 걸러내고 공개 청문회에서 정책 역량, 장관으로서 일을 잘해나갈 수 있는지. 이런 검증에 집중하지 않습니까. 우리도 그렇게 좀 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곽수종> 저번에도 인터뷰해주실 때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정동영 의원이라고 하면 개성공단이 떠오르고 통일부 장관까지 역임하셨으니 남북 관계에 상당히 전문가이시고 관심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제가 어제 우연하게 유튜브를 보다가 과거 MBC 앵커를 할 당시 모습을 봤거든요. 어떤가요, 남북 관계 해법은 어떻게 봐야 하나요?

◆ 정동영> 세 가지, 3단계로 갈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통일 외교 안보팀을 안정적으로 구성해야 합니다. 그런데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했지만 한 달이 되도록 통일, 국방,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 심지어 통일 비서관조차 정하지 못한 상태였고, 안보실에서 안보실장 밑에서 통일 담당, 남북 관계를 담당할 제2차장이 낙마했잖아요. 그래서 구멍이 뻥 뚫렸기에 이것을 빨리 팀을 구성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이고요. 두 번째는 박근혜 정부, 이명박 정부와 다른 대북 정책, 남북 관계에 대한 큰 그림, 정책 전환의 그림을 우선 만드는 거죠. 그리고 그 후에 여기에 따른 메시지를 전달할 통로로써 메신저가 필요한 거죠. 최근 15건이나 북측 인사 접촉 승인을 내줬는데요. 북쪽이 먼저 6.15와 10.4 선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는데 차근차근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외교, 안보는 현실적이고요. 이상주의적, 낙관론에서 벗어나서 상당히 실리적 현실적 문제에서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도움 주시길 바랍니다. 정동영 의원 경험을 통해서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동영> 네, 고맙습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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