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이인영 “6월항쟁은 1987년판 촛불혁명이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09 08:10  | 조회 : 300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6월 9일 (금요일) 
□ 출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6월항쟁 당시 고려대 총학생회장)

-6월 항쟁 30주년, 민주주의 제 궤도로 돌아가
-‘내가 이한열’이란 마음... 배은심 여사님 건강하셨으면 
-6월 항쟁, 민주화세력이 국민과 함께 거둔 최초의 승리 
-6월 항쟁이 뿌린 씨가 싹이 돼 민주주의 형성 
-6월 항쟁은 1987년판 촛불 혁명, 
 2017년 촛불혁명은 6월 항쟁의 2017년판
-6월 항쟁과 촛불 혁명의 차이점? 집단적 조직적 투쟁 VS 자유롭고 독립적 
-기본적 인권 신장, 선거제도 개혁, 제왕적 대통령제...개선하는 개헌 필요
-당시 386... 사회적 생명 얻어
-역사는 대중의 힘이 결정, 독재자나 소수 위정자의 힘으로 바뀌지 않아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자, 이번에는 6월 민주항쟁 당시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6월 항쟁의 주역 중 한 분이셨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이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인영): 네, 안녕하세요.

◇ 신율: 30년 됐네요, 벌써. 그렇죠?

◆ 이인영: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 이인영: 시간은 지났지만 그래도 우리 민주주의가 바르게 제 궤도로 돌아가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조금 전에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님 인터뷰 들으셨죠?

◆ 이인영: 네네.

◇ 신율: 자주 보신다고 하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인영: 어머니 마음을 늘 만나는데요. 제가 곧 이한열이고 어머니가 곧 저희 어머니시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뵙고 있습니다. 더 건강하시고 더 좋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그 당시를 우리가 기억해보면 1980년대라는 것이 사실 젊은 대학생들이 공권력에 의해서 무참히 고문당하고 희생당하고, 인권 유린이라는 얘기는 진짜 사치스러울 정도로 상당히 폭압적인 상황이었잖아요. 그때 우리 이인영 의원께서는 실제로 총학생회장으로서 여러 가지 일을 많이 겪으셨을 것 같은데요. 바로 그런 정권을 무너뜨린 게 6월 민주항쟁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어떤 의미를 더 부여하실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이인영: 6월민주항쟁은 4월혁명 이후에 우리나라 민주화 세력이 국민과 함께 거두었던 최초의 승리죠. 우리나라 민주화 과정의 분수령이 됐고, 또 민주화 운동에서 거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6월민주항쟁으로 인해서 우리 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민주주의의 대세, 이런 걸 확정했고 군사 독재가 퇴조하기 시작하는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 해 대선에 비록 분열해서 패배하긴 했지만 6월민주항쟁이 뿌린 씨가 싹이 돼서 사회 전반에 민주주의가 진군하고 새로운 사회 기풍들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요번에, 작년에서 올해에 이르기까지 5개월간의 촛불 집회가 또 있었지 않습니까? 이 부분과 6월민주항쟁을 비교해보면 어떤 공통점과 어떤 차이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 이인영: 6월 항쟁은 1987년판 촛불 혁명이었다고 생각하시면 좋고요. 2017년 촛불 혁명은 6월 항쟁의 2017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와 국민 주권, 이런 측면에서 본질은 하나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 항쟁은 보다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투쟁의 결과인데요. 그에 반해서 촛불 혁명은 자유롭고 독립된 개인들이 아주 많이 광장에서 모여 이뤄낸 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우리가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6월 항쟁이라는 건 민주주의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고, 그리고 촛불집회는 그런 민주주의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는 의미, 이런 의미 부여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 이인영: 6월 항쟁에서 시작된 힘이 30년의 시간을 거쳐서 촛불혁명으로 완성됐다고 보셔도 좋고요. 우리 역사에서 있었던 4.19 혁명, 그리고 부마민주항쟁, 5.18 광주민주항쟁, 6월 항쟁, 이런 커다란 역사의 나무들이 자라서 2016년과 2017년 촛불혁명으로 거대한 민주주의의 숲을 이뤘다고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과제가 많을 텐데요. 정치권에 계시는 분으로서 가장 큰 과제가 뭐라고 보십니까?

◆ 이인영: 촛불혁명 당시에도 많은 국민들이 광장에서 우선 적폐 청산을 한 목소리로 외쳤지 않습니까? 검찰 개혁, 재벌 개혁, 교육 개혁, 언론 개혁, 이런 시대 과제들을 쏟아냈었고, 무엇보다 세월호의 진상을 바르게 규명하고 다시는 세월호와 같은 사태가 없는, 이런 새로운 대한민국을 희망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앞으로 노동 존중, 복지 확대, 이런 과정에서 우리 사회 단 한 사람의 소외도, 낙오도, 절망도 없는 사회를 향해서 더 분발해야 하겠고요. 무너진 남북관계를 다시 이어서 평화를 통해서 통일로 가는 큰 토대, 이런 것도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일각에서는 1987년, 민주항쟁에서 87년 체제가 형성됐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촛불에 의해서 다시 한 번 그런 개헌이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인영: 우리 국민의 기본권, 그리고 각자의 기본적 인권, 이런 것들을 신장시킬 수 있는 개헌은 필요합니다.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 차별, 이런 것을 시정하기 위해서 정부와 공공의 적극적 역할을 이루는, 사회경제적 조항에서 진전 있는 헌법도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서 정당과 선거 제도의 개혁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비례성을 강화하고 소수 정당의 참여, 또 다양성을 발현할 수 있는 개헌의 과정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든 것들을 모아서 현행 단임의 절대적,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얘기하는 정부 형태, 권력 구조가 더 민주적으로 개선돼 나가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사실 6.10 민주항쟁에 의해서 타도됐던 전두환 독재정권이요. 사실 이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이 있었기 때문에 탄생한 말이 있어요. 386,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386, 486, 이제 586이잖아요. 앞으로 이 386이라고 불렸던 이른바 86세대들이 앞으로 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보십니까?

◆ 이인영: 저희는 87년 6월 항쟁을 통해서 사회적 생명을 다시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날 우리가 만났던 정의로운 국민, 행동하는 시민의 힘을 기억하겠습니다. 역사의 운명이 대중의 힘으로 결정되는 것이지 결코 독재자나 소수 위정자의 힘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저희는 체득했고요. 앞으로도 그런 국민, 대중의 힘을 존중하고 존경하면서 우리 역사의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겠습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인영: 네, 감사합니다.

◇ 신율: 1987년 6.10 민주항쟁 당시의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