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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중 3명 '위장전입'... 김상조, 강경화 험난한 청문회 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02 11:00  | 조회 : 363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 사랑방’

□ 방송일시 : 2017년 6월 2일(금요일) 
□ 출연자 :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한 주간의 정치권을 정리해보는 순서죠. 출발 사랑방, 매주 금요일에 함께 하는 분들이시죠. 저는 이분들을 보면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경기대학교 김홍국 겸임교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이하 김홍국):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미래전략개발연구소의 김우석 부소장이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이하 김우석): 안녕하세요.

◇ 신율: 사자성어 골라오셨을 텐데요. 먼저 김홍국 교수님.

◆ 김홍국: 네, 오늘은 공자님 말씀, 동양을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철학가인 공자님 말씀입니다. 위산일궤라는 표현인데요. 

◇ 신율: 사자성어도 자꾸 매주 듣다 보니까, 사자성어를 들으면 마음이 아주 착 가라앉고 기분이 좋아져요. 진짜로.

◆ 김홍국: 저도 찾으면서 많은 걸 배우고 몰랐던 것도 많이 깨닫게 되는 게 많습니다. 궤 자가 중요합니다. 삼태기 궤 자입니다. 우리가 물건이라든가 흙 같은 걸 퍼 담을 때 쓰는 삼태기라는 것 있죠. 삼태기를 표현하는 위산일궤인데요. 하나의 산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 삼태기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공자님 말씀은 어떤 일을 할 때 한 삼태기를 마저 놓음으로써 결국은 일을 이룰 수 있단 건데요. 다시 말해서 밤을 새워서라도 정말 중요한 일을 꼭 최선을 다해서 해내라, 그런 의미까지 담겨져 있는데요. 다시 말해서 새 정부 출범했지 않습니까? 정말 정부, 또 여당을 대표하는 사람들은 성공적인 국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고요. 야당도 국민을 섬기기 위해서 건전한 견제와 비판을 하면서도 이제는 새 시대에 부합하는, 박근혜 정부에서 있었던 정말 그런 못된 정치, 부조리하고 국민을 배반하는 그런 정치, 블랙리스트를 포함해서 이런 정치를 버리고 제대로 된 좋은 정치로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밤을 새서라도 최선을 다하라는 공자님 말씀 ‘위산일궤’를 골라봤습니다.

◇ 신율: 그런 뜻이군요, 이게. 김우석 부소장님은요?

◆ 김우석: 저는 낭중지추.

◇ 신율: 이건 들어봤어요, 어디서.

◆ 김우석: 저는 아주 쉬운, 하하.

◇ 신율: 아주 쉬운 건 아니에요, 이것도 사실은.

◆ 김우석: 이게 사기에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얼마 전 이종도 총무비서관을 임명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이종도 비서관에 대해서 평가하면서 했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좀 화제가 됐는데요. 사실 이게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남의 눈에 띠게 돼 있단 얘기예요. 그런데 지금 보면 낭중지추는 인사와 관련해서 많이 쓰이는데, 긍정적 의미로 많이 쓰이거든요. 그런데 요즘 인사청문회를 보면 그 송곳이 잘못하면 허벅지를 찌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골라봤고요. 지금 인사청문회에서 보듯이 인재들이 많이 있는데, 그 인재들이 어떻게 보면 양면의 칼과 같아서 긍정적으로 쓰일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쓰일 수도 있는데, 그 부정적인 면이 너무 강조되다 보면 쓰는 사람들한테 상처를 줄 수도 있단 의미에서 골라봤습니다.

◇ 신율: 그럼 본격적으로 얘기를 해보죠. 사드가 지금 핫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뭐냐면 보고가 누락됐단 거예요. 청와대 발표는 의도적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홍국: 저는 의도적으로 누락이 됐고.

◇ 신율: 그건 청와대 발표니까요.

◆ 김홍국: 네, 청와대 발표인데요. 왜냐면 대통령이 5월 9일 선거를 통해서 10일에 취임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15일 후에 국정기획 자문위원회에서 보고를 받습니다. 그 사안에서 애초에 초기 단계에서 사드에 대해서 6기 전체, 그리고 4기에 관련된 것을 초기에 넣었다가 감독 과정에서 누락이 됐습니다. 그리고 누가 그것을 했는지에 대한 최종 결론은 아직 안 나왔는데요. 어쨌든 국방부에서도 인정하는 사안이고요. 그러고 나서 여기에 대해서 확인한 안보실장에 대해서 국방부 장관이 그런 얘기를 하죠.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다시 말해서, 국군 통수권자가….

◇ 신율: 그 뉘앙스가 참 묘해요.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 김홍국: 그러니까 의도적으로 회피하면서 사실 농락했다고 전 봅니다. 왜냐면 이런 사안에 대해서 공직사회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저는 청와대 출입도 해보고 부처 출입도 해보고, 그런 경험을 통해서 본다면요. 국가의 일을 이루는 것은 모든 것들이 보고를 통해서, 그리고 그 사안에 대해서 명료하게 들어갑니다. 만일의 경우 여기에서 현황에 대한 보고라든가 상황에 대해서 한 줄이라도 빠지잖아요? 곧바로 국회, 의회의 심각한 질타와 감사, 정말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지금 사드에 대해서 공약했었고 여기에 대해서 지금 보고를 받아야 하는데, 취임 직후 바로 관련된 사항을,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보고를 했어야 했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나중에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해서 확인할 때까지 전혀 보고되지 않았다, 그것이 결국 이로 인해서 한미 관계, 한중 관계, 외교적인 상황도 더욱 더 악화될 수 있고, 또 국가의 국군통수권자로서의 대통령의 업무, 국정 운영을 완전히 저해하는, 저는 국기 문란이고 심각한 항명 사태라고 봅니다. 엄격하게 진상을 규명해서 저는 처벌까지 가야 한다고 봅니다.

◇ 신율: 김우석 부소장님.

◆ 김우석: 이건 문제가 됐으니까 일단 진상규명은 돼야겠죠. 그런데 이건 내부적으로 해결할 부분을 너무 키웠어요. 그래서 야당 입장에서는 안보 자해다, 아마추어리즘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런 부분은 상당히 근거가 있다고 생각되고요. 당장 중국에서는 그동안 약간 사그라들던 사드 보복 기조가 다시 살아나는, 그런 것도 있고, 한미동맹도 미국에 있어서 조금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고 해서, 이 사드 문제가 다시 논쟁거리가 된다는 자체가 안보 측면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왜 정부 내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대외적으로 얘기했을 지에 대해서 의문이 안 들 수가 없는 거고요. 의도적이라고 얘기했는데, 지금 군벌이 있는 전근대 사회도 아니고 군대가 당연히 대통령의 휘하에 있는 거고, 그걸 의도적으로 해서 무슨 실익이 있겠느냐는 거죠.

◇ 신율: 그러니까 그럼 왜 했냐가 더 궁금해지잖아요.

◆ 김우석: 그래서 그건 오늘 발표하겠죠. 오늘 중으로 하거나 빠른 시일 내에 해야겠지만, 그런 궁금증을 해소하는 면에서는 이왕 나왔으니까 해명하고 발표 경과를,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청와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경과를 국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라도 조사를 철저히 하긴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부분을 너무 키워주는 바람에 지금 국제적으로 대북 공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심각하게 위험을 느끼고 있다는 부분은 현 정부가 좀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홍국: 제가 한 마디만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지금 군 내의 알자회라든가 내부의 파벌에 의해서 군 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져 있습니다. 거기에다 방산 비리라든가요. 이런 측면, 전반적으로 지금 군 내부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요. 이번 사안은 그런 데에서 촉발됐다,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마저도 무시하는 행태가 벌어졌는데요. 이 사안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됐었는지, 분명하게 추론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대통령이 앞으로 이 사안에 대해서 국회 검증이라든가 여러 가지 과정을 밟겠다고 얘기했었는데요. 그런 것을 하기 이전에 이미 사전에 알박기 형식으로 모든 것을 진행시켜 버리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을 기만하고 있는 상태에 대해서는 저는 엄격한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요. 이건 국내적 사안으로서 진상을 규명하는 것, 정확한 진실을 아는 게 중요하고요. 외교적으로는 저는 이게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도리어 미국에 대해서도 우리 국내에 이런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군 내부 문제라든가 보고 체계의 문제, 미국 상원에게도 양해를 구하면서 대통령이 이런 절차를 밟았듯이, 미국에도 우리의 입장을 조율할 수 있고요. 중국에 대해서도 이런 사안이 생겼기 때문에 다시 한국과 중국 간의 외교안보도 조율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저는 앞으로 이런 행보를 잘해나간다면 사드를 통해서 보여줬던 우리 군 내의 문제점, 그리고 국민과 전혀 합의 절차 없이, 또 국회와 이런 과정 없이 졸속으로 추진됐던 과정을 이번에 밝힘으로써 진실을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 만일에 진실이 덮어져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문제가 될 텐데요. 이번이 정말로 제대로 군도 개혁하고 할 수 있는 상황을 군 스스로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저는 상당히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 김우석: 제가 말씀을 안 드릴 수가 없네요. 어느 정도는 말씀하신 게 타당성이 있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지금 미국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 저도 뭐 처음에 나왔을 때 그런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라고 생각했는데 명확한 건 미국의 반응이 일단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단 거예요. 엊그제도 미국에 있는 상원, 민주당 상원 원내 총무 같은 경우에도 우리는 그냥 가져가겠다, 그 후속조치는 당연히 미군 철수가 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서 지금 사드를 놓겠단 거고, 그 미군이 결국 인계철선해서 북 억제를 하는 역할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 결과는 안보에 상당히 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거든요. 우리 국민들은 그 부담을 불안감으로 느끼고 있다는 게 현실적 문제고, 그래서 이것이 미국을, 또는 중국에 대한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단 얘기는 사실 우리끼리 그냥 자위적으로 얘기하는 거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일은 아니다. 이번 같은 경우에는 정말 안보 불안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현 정부가 갖고 있는 의구심을 확실하게 좀 내부적으로 성찰하고 뭔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계기로 삼는 것이 더 합당한 방법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홍국: 추가로 저도 말씀드리겠는데요. 미국의 대북 정책, 대한반도 정책, 동북아 정책은 지금 계속해서 변화되고 조율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아직도 명확한 입장을 잡진 못했어요. 북한 정책도 지금 계속 변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미국에 대해서 한국의 입장은 이런 것이라고 설명함으로써, 한반도 평화, 그리고 동북아 내에서 우리 역할을 잘 조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은 그동안 역대 행정부를 본다면, 우리 정부가 얼마나 외교안보에서 튼튼하고 한미동맹을 중시하는지에 따라서 미국이 역할을 조율해왔거든요. 저는 이번 계기가 정말로 그동안의 안보 무능주의로, 도리어 안보를 상업적으로 치부했던 잘못된 행태에서 벗어나서 정말로 우리 안보를 튼튼하게 하고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면서도 우리가 이 상황을, 중국과 미국, 그 다음에 북한 문제를 조율할 수 있는, 국제 정치에서의 역량을 가질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도리어 더 튼튼해질 수 있는 안보와 한미동맹의 계기를 이번에 만들 수 있다. 도리어 그동안에 무리하게 추진됐던 그런 부분을 성찰하고, 이번에 정말 제대로 튼튼한 안보, 그리고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국민과 소통하는 안보로 바꿀 계기라고 봅니다.

◇ 신율: 그리고요. 이제 그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고요. 오늘 잠시 후, 몇 시인지는 제가 정확히 모르겠어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인사 청문회가 시작됐는데, 그리고 강경화 후보자, 김이수 후보자 등 이제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열릴 텐데요. 먼저 김상조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늘 열리니까 이 얘기부터 하죠. 김우석 부소장님은 어떻게 오늘, 무난히 통과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김우석: 사실 처음엔 총리도 좀 무난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시일 안에 정리가 됐지만 좀 험난했어요. 그런데 김상조 후보자와 강경화 후보자 같은 경우엔 지금 야당에서 굉장히 벼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론에서도 봇물이 터졌다고 하죠. 지금 온갖 의혹이 쏟아져 나오면서 사실 버틸 수 있을까, 라고 하는 의구심들이 있는 거죠. 그런데 오늘 청문회를 봐야겠지만 해명의 기회가 있을 테고, 거기에서 야당에서 검증할 테고, 그것이 여론으로 반영될 텐데요. 만일 지금 나온 의혹들이 다 사실이라고 하면, 이건 결단을 본인이 내리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거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보고요. 결국 이 자리가 공정거래위원장 아니겠습니까? 공정성이라고 하는 건 심판이, 자기 스스로가 국민들이나 당사자들한테 정당성, 도덕성을 갖고 있어야 하는 자리예요. 정말 중요한 자리인데, 본인이 여러 가지 하자들을 극복하고, 힘으로 밀어서 될 순 있겠죠. 이게 절차적으로 반대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여야 협치라는 부분들이 부담이 있겠지만, 청와대에서 밀어붙인다고 하면 끝까지 가는 거죠. 그렇게 된다고 하면 공정질서라고 하는 부분들이 갖고 있는, 편법이 없는 사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갖고 있는 국민들에게 갖고 있는 메시지가 상당히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재벌개혁이나 이런 부분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단 부분으로 봐서는, 오늘 인사청문회를 지켜서 여전히 많은 문제가 있다고 하면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 올 것 같습니다.

◇ 신율: 우리 신아람 PD가 지금 가르쳐줬는데, 김상조 후보자 청문회가 10시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김홍국 교수님, 말씀해 주시죠.

◆ 김홍국: 저는 김상조 후보자, 험난하리라 봅니다. 왜냐면 야당은 이번 이낙연 총리후보자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굉장히 강한 반발을 했고요. 자유한국당의 경우엔 사실상 퇴장을 해버렸지 않습니까? 그런 흐름으로 봤을 땐, 더군다나 총리 후보자 예방까지 거절하고 이런 상황들, 굉장히 자유한국당에서 악화된 대의와 관계를 보여주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일단은 굉장히 강한 검증이 들어갈 거고, 여기에 대해서 김상조 후보자가 정말 철저하게 제대로 이를 규명하고 얘기를 해야 할 것이다. 일단은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저는 내용들을 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과연 이것이 정말로 낙마를 시켜야할 정도로 악성인 것인가, 만일의 경우 그렇게 국민들께서 판단하신다면 낙마해야겠죠. 그런데 김상조 후보자를, 저도 그동안 오랫동안 취재도 하며 지켜보고 만나본 경험에 따르면 굉장히 강한 원칙주의자입니다. 그리고 사외이사라든가 특히 대외적으로 자신에게 사익을 취하거나 이럴 계기는 철저하게 차단하며 살아왔는데 위장전입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분명 절차상 잘못된, 위법한 부분이 있거든요. 아무리 우편물을 받기 위해서 했더라도 위장전입이라는 건 자체를 어긴 건데요. 그렇다면 이것이 낙마를 할 정도로 부동산 투기라든가 강남 좋은 학군을 가기 위해서 그랬다든가, 그런 사안과 연계돼서 저는 아마 청문위원과 국민들께서 판단하시리라 보고요. 그런 측면에서 청문회는 험난할 것이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도덕성이라든가 또는 경제 문제에 대해서 식견과 전문성은 뛰어난 분이다, 대신 그런 법적 절차에서 흠결을 과연 어떻게 봐주실 것이냐, 그런 측면에서 저는 통과될 가능성이 좀 높다고는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문위원들의 아주 거센 검증 속에서 또 새로운 얘기가 항상 새로 나올 수는 있기 때문에, 굉장히 험난하고 마지막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신율: 다음 주에 이제 강경화 후보자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어떻게 보세요. 김우석 부소장님은요.

◆ 김우석: 일단 강경화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딸 위장전입, 그리고 이화고등학교 입학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었어요. 교장 선생님 집으로 이사를….

◇ 신율: 집이 아니고 이제 전세, 소유가 아마…,

◆ 김우석: 학교 소유인 거죠? 네. 그래서 변명이 계속 바뀌었단 말이죠. 소명을 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걸로 밝혀지고 해서요. 이게 장관으로서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관인데, 그런 정도의 도덕성과 상황 대처능력, 판단 능력, 이런 부분들로 이 엄중한 시기에 외교부 장관으로 활동할 수 있는가, 의구심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이 부분도 7일 날 인사청문회에서 아주 철저히 따져봐야 할 부분인데, 사실 이 두 사람에 관해서는 위장전입, 6명 중에 3명이 위장전입을 했지 않습니까? 총리는 이미 대선 전에 통보가 된 사항이니까 검증의 시간이 없다고 치고, 지금 김상조 위원장 후보자와 강경화 후보자는 대선 후에 했잖아요. 그러면 최소한 검증을 하고 위장전입 같은 경우에는 등초본만 떼봐도 알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정도를 못했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 김홍국: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경우는, 그동안에 보여줬던 소신이라든가 법적인 전문성, 그 다음에 대응을 하면서 끌어온 무난함, 이런 부분을 봤을 때는 저는 충분히 역량이 있으신 분이다, 대신 소수 의견을 많이 내시고 이런 부분을 청문위원들이 어떻게 평가하실 지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 부분은 굉장히 그동안에도 국민들께서 좀 납득하실 수 있는 수준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강경화 후보자의 경우는 여성으로서, 또 비고시 출신, 국제사회에서 정말 높은 인정을 받는 외교적 능력과 식견이 있는데, 문제는 역시 도덕성 측면에서 특히 말을 바꾸는 측면이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있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그리고 오늘 과정에서 과연 외교에 대한 식견과 본인의 도덕성에 대한 질문에서.

◇ 신율: 오늘은 아니고 다음 주죠.

◆ 김홍국: 죄송합니다. 제가 오늘 김상조 후보자를 생각하느라고요. 청문 과정에서 과연 얼마나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통해서 청문위원들의 갖고 있는 의구심을 어느 정도 불식시킬 수 있을지, 결국 그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보이는데요. 그러나 그동안 보여줬던 여성으로서, 또 외교전문가로서의 능력에 있어선 정말 국제무대에 내놓아도 훌륭한 분임에는 틀림이 없는데요. 그러나 말이 바뀐 점, 그리고 도덕성의 측면에서 몇 가지 사안을 본인이 어떻게 해명하고 또 국민들께 납득시킬 수 있을지, 강경화 후보자가 그중에서 가장 위험해보인단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래요. 하여간 이건 우리가 다음 주에 어떻게 전개되는지 들여다보면 될 것 같고요. 지금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얘기 잠깐만 해보죠. 공항에서 오는 것 보셨죠? 우리 김홍국 교수님과 김우석 부소장님. 그런데 이게 참, 모습을 보면서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좀 당혹스러운 면도 있었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김우석 부소장님.

◆ 김우석: 일단 첫 번째로 느낀 게 참 효녀구나, 다 어머니가 얘기한대로 했다, 그런 부분이 참 재밌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역시 젊음이 좋구나. 그 오랜 동안 비행을 하고 연달아서 조사를 이틀 연속 받고 이런 부분을 보면서 역시 젊은 게 참 좋단 생각이 들고요. 정유라 씨에 대해서는 평가가 나뉘죠. 이게 마지막 퍼즐이다, 정유라 씨의 입을 통해서 이 모든 사건이 완결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정유라 씨는 그냥 철없는 애다, 뭘 알았겠느냐 하는 얘기도 있어요. 그런데 그건 검찰 조사과정에서 밝혀질 일이고요. 여기에 대해서 너무 과대하게 포장되는 일은 좀 없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고요. 일단 그 오랫동안 촛불 정국, 국정 농단 사건 이 부분에 대해서 마지막 단계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본인이 성실하게 임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조사 자체도 정말 객관적이고 깨끗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단 생각을 합니다.

◆ 김홍국: 저는 공항에서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역시 모전녀전, 그 엄마에 그 딸이다. 정말 대통령을 농락하고 비선 실세로 살 정도로.

◇ 신율: 포스가 대단하다? 하하.

◆ 김홍국: 그럼요. 그 엄마의 모습이나, 최순실 씨의 모습이나, 또는 차은택 씨 봤잖아요. 정말 문화기획자로서 뛰어났던 사람이 공항에서 눈물을 터뜨리면서 정말 무서워하던 모습이 있었는데, 정유라 씨는 당당하지 않습니까? 그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에게 전혀 미안함이라든가 죄송한 마음 없이, 그 명문 이대를 완전히 초토화시켜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미안함이나 반성이 없는 최순실, 정유라 모녀의 뻔뻔한 모습에서 정말 대단한 모녀라는 생각을 첫 번째로 했고요. 두 번째는 정말 철저하게 조율됐구나, 사실은 두려웠을 텐데요.

◇ 신율: 그 얘기는 법조인들이 좀 하더라고요.

◆ 김홍국: 그렇습니다. 사전에 사실은 245일 동안 해외 도피를 했고요. 덴마크 교도소에서 150일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사실은 충분히 변호인들과 조율했고,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답을 할지.

◇ 신율: 누구와 조율했다고요?

◆ 김홍국: 변호인들과 조율했단 거죠. 이미 국내에 있는 이경재 씨가 같은 변호를 맡고 있고, 그런 상황을 통해서 어떤 답변을 할지 본인도 미리 물어봤단 것 아니겠습니까? 영장 청구는 어떻게 되고 기자들에게 어떤 답변을 할지 사실 다 미리 물어보고 그런 부분을 변호인과 조율했기 때문에 치밀하게 기획했고 그러면서 모든 책임을 엄마에게 돌리고, 엄마는 박 대통령에게 돌리면서 빠져나가려고 하는 모습들, 그걸 보면서 지난겨울 내내 우리 국민들을 정말 분노케 했던 그 모녀,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이 게이트들의 완결판이 일단 기본 모양이 됐지 않습니까? 이걸 보면서 국민들이 가지셨을 분노와 실망감, 안타까움, 허탈감, 이런 부분을 그대로 보여줬다.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도 그런 과정을 그대로 보여줄 것 같습니다.

◇ 신율: 어쨌든 재판 과정, 구속영장이 오늘 새벽에 청구됐기 때문에 이제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시간은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홍국, 김우석: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김홍국 경기대학교 겸임교수,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김우석 부소장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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