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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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일만에 딸 만난 다윤아빠 "다 함께 집에 갈 수 있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5-22 11:14  | 조회 : 2698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7년 5월 22일 월요일
□ 출연자 : 허흥환 님 (다윤이 아버님)

- 1129일만에 돌아온 다윤이... “다행이란 생각뿐”
- 아직 남은 가족들 있어, 이름 거론하지 말라 했는데...

- 남은 가족 찾기 위해 좀 더 배려 해 줬으면
- 날 더워지고 있는 상황, 하루라도 빨리 다 찾았으면

- 모든 분 안 다치고 잘 마무리했으면 하는 마음
- 간절함 모여 세월호 올라와... 모두 수습될 때까지 함께 지켜봐주시길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지난 3월 23일이었습니다.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퍼런 옆면이 수면 위로 조금 드러났을 때, 온 국민이 숨죽이면서 온전한 인양을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3월 31일, 세월호가 뭍으로 완전히 올라왔습니다. 이후에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해서 세월호가 침몰했던 해역, 그리고 세월호 선체 내부 수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죠. 미수습자 9명은 정말 피가 마르는 심정으로 수색 현장에서 이를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수요일인 17일,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고창석 선생님의 유해가 미수습자 중 처음으로 발견됐고요. 그리고 이틀 뒤인 금요일에, 19일입니다. 선체 내에서 제자인 허다윤 양의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세월호가 수면 위에서 육안으로 조금 드러났던 지난 3월 23일 아침에 저희가 허다윤 양의 아버지 허흥환 씨를 인터뷰한 적이 있었는데요. 오늘 다시 만나보겠습니다. 아버님, 나와 계십니까?

◆ 허흥환(이하 허흥환): 네, 안녕하세요.

◇ 장원석: 인터뷰, 경황이 없으실 텐데 고맙습니다.

◆ 허흥환: 네, 감사합니다.

◇ 장원석: 아버님 지금 전화 어디서 하고 계시나요?

◆ 허흥환: 지금요? 배를 앞에 두고 숙소 앞에서 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지금도 목포신항 세월호 수색 현장에 계시는군요. 지난 3월 23일에 제가 전화 인터뷰를 할 때, 그때 허흥환 아버님 목소리를 들으면서 지금 어떤 기분이세요, 여쭤봤더니 그때 아버님께서 막상 세월호가 인양되기를 기다렸는데 눈앞에 보이니까 어떤 심정인지 참 혼란하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그런데 허다윤 양의 신원이 확인됐다는 소식을 지난주에 들으셨는데, 그때는 어떤 마음이 드셨습니까?

◆ 허흥환: 사실은 뭐, 믿기지 않는 상황이었고요. 다행이라는 생각밖에는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어쨌든 뭐, 이름이 나와서 밝혀지긴 했지만 참 조심스러운 게, 아직 남은 가족들이 있잖아요. 사실은 이름 나가는 걸 거론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후. 나가서 그래도 어쨌든, 확인된 상태라서 그냥 다행이긴 하지만, 남은 가족도 찾기 위해서는 좀 더 배려를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고요. 또 하나는 그냥 다, 찾아서 갈 때까지 어차피 또 한 몸체로다가 지금까지 온 거잖아요. 그러면 인양에서부터 뭍으로 거치 상태에서도 수색 중이긴 하지만, 아직 언제 끝날지 사실은 모릅니다. 그래서 모두가 다 찾아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장원석: 허다윤 양의 신원이 확인되고서 주말에는 어떻게, 계속 목포신항에 계셨나요?

◆ 허흥환: 네, 가족들은 뭐, 계속 있어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고 하기 때문에요. 어디에 갈 수가 없습니다.

◇ 장원석: 다른 유가족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말씀해주셨을 텐데, 어떤 말씀 나누셨습니까?

◆ 허흥환: 뭐, 3년 동안 함께 해왔는데 우리 다 찾아서 함께 올라가자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장원석: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완전히 거치되고 나서 미수습자 유가족 분들이 국민 여러분에게 호소문도 말씀하시고 그랬는데요. 여러 가지 면에 있어서 지금 선체 수색이라든지 정부와 얘기가 잘 되고 있습니까?

◆ 허흥환: 사실은 뭐, 업체가, 일하는 업체가 정해졌고 거기에 또 해수부는 인양이, 9명을 찾기 위한 인양이잖아요. 그리고 이제 거기에서 또 선체 조사위원회가 꾸려져서 같이 하고 있는데요. 하여튼 그, 그냥 그 세 팀이 잘 논의하고 결정해서 이게 빨리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사실은 저희가 바라는 게 좀 많이 더워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저희들은 끝나고 하루라도 더 빨리, 수색이 잘 이뤄져서 다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또 일하는 사람들이나 모든 분들이 안 다치고 잘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 장원석: 네, 처음에 선체가 목포신항에 올라왔을 때, 선체의 일부를 잘라내고 수색하는 방법 등으로, 지금도 물론 그렇게 하고 있는데 걱정이 많이 되거든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 허흥환: 네, 지금 뭐 올라올 때부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체라든가 이런 게 사실 그렇게 안전하게 인양됐다고는 할 수 없는 상태라서요. 조심스럽지만 그냥 일하면서 안 다치고 잘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장원석: 다른 추후에 이런 식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 정부에다 건의하고 싶은 건 있으신지요.

◆ 허흥환: 사실 일하는 자체가 지금 세밀하게 일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금 조심스럽지만, 그냥 좀 힘들더라도 아홉 명의 가족이 다 배 안에서 찾아졌으면.

◇ 장원석: 그냥 별다른 수색 방식이라든지 지금 정부가 세우고 있는, 업체와 세우고 있는 계획 진행 같은 것에 대해서 별다른 지적보다는 무난하게 다른 미수습자도 찾기를 바라는 심정이시군요. 지금 저희 청취자 여러분들도 많은 분들이, 다른 분들도 다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수색하는 분들, 그리고 미수습자 가족 분들도 건강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이런 문자를 보내는데요. 끝으로, 누구에게나 좋습니다. 뭐, 국민 여러분께나 아님 정부에게나 한 말씀, 그동안 못하셨던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허흥환: 사고 처리부터 지금까지 많은 국민들, 많은 시민 분들, 많은 단체들이 사실 많이 도와줘서 그 간절함이, 세월호가 올라왔다고 보고요. 그리고 수색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9명이 다 돌아오는 그때까지 추모와 또 이렇게,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다려주시고 또 함께 해주시고 지켜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장원석: 네, 아버님. 아무쪼록 수색 현장에서 계속 계시다고 했는데요. 건강 꼭 잘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 허흥환: 알겠습니다.

◇ 장원석: 오늘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허흥환: 네,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지난주 금요일에 신원이 확인된 단원고등학교 허다윤 양의 아버님, 허흥환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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