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문재인 정부 초기 행보, 정말 칭찬을 아끼지 않겠다"
- 5.18 기념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에 부르지 못한다는 것 말이 안 돼, 문재인 정부 첫 번째 기념식 잘된 일
- 박근혜 정부 때 일부 보훈단체 합의하지 않아 부르지 않았던 것, 그야말로 바람직하지 못한 자세
- 문재인 정부 청산 의지, 잘못된 것 당연히 바로 잡아야. 다만 보수 정부 이뤄진 일 뒤집기라면 실패할 것
- 대선 6.8% 지지율 좋아할 수 있는 상황 아냐, 기저 효과로 약간 착시 느끼고 있는 것. 연말까지 야 3당 중 1등 할 것
- 현재 바른정당 20명 결속력 워낙 단단해 깨질 염려 전혀 없어
- 개혁보수의 가장 핵심은 유능함
- 문재인 정부, 지난 박근혜 정부 때 말도 안 되는 행태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는 검찰 개혁 나선다면 적극 협조할 것
- 바른정당 구성원 전체가 모여 결의한 뜻은 자강, 좌고우면하지 않고 꿋꿋하게 우리의 길 가겠다
- 문재인 정부는 개혁 진보의 길, 바른정당은 개혁 보수의 길로 제대로 된 국정 파트너 모습 보여주겠다
- 이낙연 청문회, 억지 부리지 않고 지엽말단 보지 않고 숲을 보겠다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5월 18일 (목요일)
■ 대담 :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바른정당 얘기해보겠습니다. 대선 기간 혼란기를 겪기도 했고, 다음 달엔 새 지도부도 선출한다고 합니다. '젊고 참신한 인물이 필요하다' 당내에서는 이런 공감대도 형성된 모양입니다. 바른정당 김용태 의원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이하 김용태)> 네, 안녕하세요. 김용태입니다.
◇ 곽수종> 오늘 5.18 광주민주화운동 37주기, 바른정당도 기념식에 참석하셨죠?
◆ 김용태> 우리 주호영 대표를 비롯해 원내 지도부가 참석했습니다.
◇ 곽수종>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하셨을 거고요. 광주 현지에서의 분위기 어떤가요?
◆ 김용태> 저는 참석하지 못했고요. 이낙연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준비 모임이 있어서 거기 참석하느라 직접 가진 못했고요. 언론 보도를 통해 우리 바른정당 원내 지도부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했다고 확인했습니다.
◇ 곽수종> 유승민 의원, “‘임을 위한 행진곡’ 논쟁 자체가 부질없는 일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임을 위한 행진곡, 이를 부를 수 있다, 부르지 못 한다, 이게 왜 논쟁의 가운데에 있는 거죠?
◆ 김용태> 5.18은 대한민국 정부가 지정한 공식 국가 기념일입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만천하가 알다시피 5.18의 가장 상징적 노래죠. 그 기념식에 이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요. 더욱더 중요한 것은 이미 19대 국회 때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일에서 부를 수 있도록 여야 간 합의한 바 있습니다. 다만 박근혜 정부 때 너무 경직되게 해석되어 일부 보훈단체가 합의하지 않아 부르지 않았는데 이것은 그야말로 바람직하지 못한 자세이고요. 저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첫 번째 맞이하는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참석자들이 모두 제창으로 부른 것,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보수 정부에서 보여줬던, 여러 가지 부정과 부패에 관련된 내용들을, 적폐라고 정의했습니다만,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바른정당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태> 잘못된 건 당연히 바로잡아야겠죠. 다만 그것이 이전 보수 정부에서 벌어진 일들을 그냥 전 정부에 이뤄진 일을 뒤집기 하겠다고 하면 실패할 겁니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가 올바른 원칙과 법에 따라 처리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고 했을 때 반대할 사람 없을 거고요. 다만 무리하게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면 분명하게 반발이 있을 겁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정부 출범에 발맞춰 이 문제도 엄정하게 원칙에 따라 해나가길 바랍니다.
◇ 곽수종> 바른정당도 대선에서 220만 표정도 얻었고요. 6.8% 지지율 받으셨죠. 최근 지지율 오르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것 가지고 만족하시겠습니까? 당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크실 텐데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요?
◆ 김용태> 사실 저희가 6.8% 얻고서 좋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6.8%라는 것이 높이 지지율이 아니거든요. 다만 기저 효과가 있어서 저희들이 약간 착시를 느끼고 있는데요. 왜냐면 처음에 바른정당 만들려고 했을 때 거의 지지율 20%에 육박했거든요. 대선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2%대로 떨어져서, 어려움을 겪다가 막판에 유승민 후보가 힘을 발휘하면서 6.8%까지 올라 저희들이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하는데, 역시 이것으로는 부족하고요. 국민들의 마음을 더 얻어 본격적으로 지지율 상승세를 얻어 연말까지는 최소한 국민 지지율이 야 3당에 비해서는 1등 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겁니다. 그것이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면 협치를 통해 협조할 것이고, 잘못하면 정정당당하게 비판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야당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대부분 국민들이 촛불 집회에 대해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이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지적했고요. 바른정당은 당시 여권 안에서 가장 양심적인 탄핵에 대한 적극적 모습을 비춰서 자유한국당 친박들과 대척점에 서기 때문에 분리돼 나온 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6.8%밖에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보수에 대한 책임을 일정 부분 져야 한다고 보신 것 아닐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태> 진행자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저희의 책임을 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저는 저희가 받은 6.8%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고 국민의 심판이라고 생각하고 더 분발해서 정말로 제대로 국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의 모습을 갖춰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곽수종> 의석수가 20석인데 원내교섭단체 지위에 연연해 하시진 않겠죠?
◆ 김용태> 저희가 법적으로 20석이 원내교섭단체 구성 최소한 요건인데요. 현재 저희 20명 의원들은 결속력이 워낙 단단하기에 깨질 염려는 전혀 없고요. 앞으로 늘어나면 늘어날 겁니다.
◇ 곽수종> 김성태 의원이라든지 일종의 탄핵 반대하던 분들이 복당 신청하고, 그쪽에서는 여진이 남아 있는 상태 아닙니까.
◆ 김용태> 그쪽으로 다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제가 왈가왈부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오로지 저희 바른정당은 국민만 바라보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협조할 것과 비판할 것, 분명하게 원칙을 가지고 국민들께서 납득하실 수 있는 정치 행보를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곽수종> 방금 말씀이 창당 정신인 개혁 보수의 길인 것 같은데요. 창당 초기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문제, 여러 가지 개혁적 보수의 정치를 약속하셨는데요. 입장이 바뀐 게 있나요, 아니면 그대로 원래 가졌던 초심을 그대로 가져가실 건가요?
◆ 김용태> 저희의 창당 정신이자 이번 대선 기간 동안 내내 주창한 것이 개혁보수입니다. 개혁보수의 가장 핵심은 유능함입니다. 저희가 유능하다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결국 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포용하고 끌어안아야 하는데 사실 그간 보수가 보여준 모습은 자기 도그마에 빠져서 오히려 상대방을 배척하고 자기들 주장만 관철시키기 위해 사실 억지 부리는 게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마 이런 것들이 국민들 보기에 안 좋게 보였던 같기 때문에 저희로는 공동체 유지 발전을 위해 필요한 유능함을 갖추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겁니다. 그것이 아마 개혁 보수의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 곽수종> 경선 과정에서도 많은 분들이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대선 후보 간 정책 대결, 경선 과정을 상당히 칭찬 많이 하셨습니다. 저 정도가 경선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런 것들이 결국 보수 개혁, 개혁 보수의 길이 아니겠는가. 앞으로도 국민들로부터 어떤 평가 받으실 것 같은데요. 지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서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업무 지시 1~3호 나오고 있으며 개혁 드라이브 걸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검찰 개혁도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태> 저는 지금 문재인 정부 출범하고 초기에 보여준 모습, 정말 칭찬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정당에서 일부 지적하고 있지만, 어떤 법률적인 준비를 거쳐서 하는 것이나 대통령 지시 사항으로 일부 일들을 처리해나가는 것에 대해서 저희는 불가피성에 대해 인정하겠습니다. 다만 앞으로 체제가 정비되면 반드시 절차에 따라 진행해나가야 할 것이고요. 검찰개혁에서 꼭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지금 법무국장과 중앙지검장에 대해 감찰을 지시했는데요. 저는 전적으로 잘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진정한 검찰 개혁은 바른정당으로서 적극 협조하겠지만 그것이 예전 정권에서 늘 해온 검찰 길들이기라면 저희는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가 지난 박근혜 정부 때 보여줬던 말도 안 되는 행태를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는 검찰 개혁에 나선다면 적극 협조해 나갈 겁니다.
◇ 곽수종> 바른정당의 개혁적 이미지가 과거 새누리당에서부터 당 색깔을 빨간색으로 바꾸면서 당무 회의 때마다 국민들에게 보여준 빨간색의 혁신, 그러한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고 실질적인 정책 혁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 지도부도 젊게 해서 개혁적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해야겠다는 견해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내부에서요.
◆ 김용태> 나이가 젊다고 다 개혁적이고 혁신적일 순 없겠죠. 다만 지난 대선 기간 중에 특히 대선 막판 유승민 후보의 용감하고 정말 독립적인 대선 행보에 대해 젊은 사람들이 열광하지 않았습니까. 저희는 유승민 후보의 국민들, 젊은 사람들의 지지를 계속 유지, 발전시켜나가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부에서도 나이 젊고, 많고를 떠나 생각 자체가 젊고 혁신적인 생각을 가진 지도부가 구성될 수 있도록 우리 당원들이 뜻을 모아줄 겁니다.
◇ 곽수종> 많은 언론에서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연정과 연대 혹은 합당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훈수 두듯 얘기하는데요.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 또는 개혁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서로 보수적 관점 차이가 나더라도 국민의당과 연대하실 생각은 전혀 없으신 건가요? 자강론이 계속 유효한 건가요?
◆ 김용태> 지난 대선에서 바른정당에 국민들이 보여주신 뜻, 얼마 전 끝난 바른정당 구성원 전체가 모여 결의한 뜻은 자강입니다. 우리 스스로 제 발로 서서 개혁 보수의 깃발을 세우고 탄탄한 기틀을 다져나가는 것이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이기에 좌고우면하지 않을 겁니다.
◇ 곽수종> 과거 1988년 미국 AT&T라고 하는 거대 통신회사가 검찰에 의해 5개의 작은 어린이 회사로 강제로 나뉘었거든요. 20년 세월이 흐른 이후 버라이즌이라는 회사가 쪼개진 작은 자회사가 AT&T 회사를 인수합병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바른정당이 나중에 자유한국당을 합당시킬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까요?
◆ 김용태> 저희는 올바른 길, 말씀드린 대로 문재인 정부가 잘한다면, 문재인 정부가 현재 보여주는 모습은 진보를 넘어서 개혁 진보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데요. 저희로는 문재인 정부가 개혁 진보의 길을 간다면 바른정당은 개혁 보수의 길을 가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서 국정의 파트너로서 제대로 모습을 보인다면 정말 범보수를 지지하는 분들께서 바른정당으로 보수의 중심을 세우라는 명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저희의 길을 꿋꿋하게 가겠습니다.
◇ 곽수종> 시작하실 때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 인사청문회 준비 하신다고 했는데요. 24일, 25일 청문회가 열리는 모양입니다. 검증 어떻게 하실 건가요?
◆ 김용태> 저는 억지 부리지 않겠습니까. 사소한 것, 신상 문제 가지고 그것이 법률적 위반 행위로 도저히 총리직을 수용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것을 문제 삼을 생각 전혀 없고요. 다만 문재인 정부 최대 아킬레스건이 여소야대 정국 아니겠습니까. 과연 여소 야대 정국에서 국회에서 정국이 꼬였을 때 책임 총리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데 집중하겠습니다. 저희는 작은 것으로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 곽수종> 중요한 점을 지적하셨네요. 국무총리로서 국회를 아우르고 정치권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과 예리한 부분, 수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칼을 제대로 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검증하시겠다는 것 같습니다.
◆ 김용태> 지엽말단을 보지 않고 숲을 보면서 총리 청문회 임하겠습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용태> 고맙습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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