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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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살림 “닭 요리 백서” - 이보은 요리연구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5-16 13:15  | 조회 : 11045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5월 16일 (화요일) 
□ 출연자 : 이보은 요리연구가

우아한 살림 “닭 요리 백서” - 이보은 요리연구가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이어집니다. 튀겨도 먹고, 쪄서도 먹고, 끓여 먹어도 맛있고, 볶아 먹어도 맛있고, 어떻게 해도 맛있는 닭고기에 대해서 오늘 알아보겠습니다. 벌써부터 제가 침이 막 고이고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서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맛도 있고 건강에도 좋잖아요, 닭고기. 그리고 올해는 또 정유년, 붉은 닭의 해라고 하죠. <우아한 살림> 오늘은 이보은 생활요리연구소 대표인 이보은 요리 연구가와 함께 닭고기로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요리에 대해 또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나오세요.

◆ 이보은 요리연구가(이하 이보은): 안녕하세요. 이보은입니다.

◇ 김명숙: 아니, 오늘따라 왜 이렇게 목소리를 예쁘게 내세요?

◆ 이보은: 닭이니까. 닭이 꼬끼오하는 소리가 예쁘잖아요? 그래서 제가 흉내를 한 번 내보려고 했는데 거기까진 안되고요.

◇ 김명숙: 아, 너무 예뻐요. 너무 예쁘십니다, 목소리도. 지난 시간에는 저희가 맛있는 돼지고기 요리를 했었는데요. 오늘은 어쩌면 돼지고기보다 더 친근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닭고기가요.

◆ 이보은: 일단 닭고기는요. 붉은 살코기가 아닌 ‘화이트 미트’라고 해서 굉장히 백색 살코기죠. 그런데다가 부위별로 다양하게 맛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닭고기를 선호하고 많이 드시기도 하는데요. 사실 이 닭고기는 가장 주의 깊게 해야 할 게 바로 이 고르기예요. 제가 다섯 가지만 딱 포인트를 짚어 드릴게요. 그렇게만 골라보세요.

◇ 김명숙: 다섯 가지 포인트요.

◆ 이보은: 일단은 수분도를 체크해보세요. 닭고기는 냉장 상태로 구입할 때는 살짝 손으로 만져봐도 되거든요. 고기가 촉촉하게 수분이 있는 게 가장 좋고요. 두 번째는 내장을 제거한 게 가장 좋습니다. 왜냐면 특별한 요리를 제외하고는 내장이 있게 되면 쉽게 부패가 되거든요. 내장이 꼭 제거됐는지를 확실하게 살펴보시고요. 세 번째는 껍질을 살펴보는 게 좋아요. 닭의 껍질에는 윤기가 조금 있고요. 노르스름한 빛이 나면서 털구멍이 솟아올라 있으면 굉장히 좋은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껍질을 보시는 게 굉장히 좋고요. 닭은 붉은색을 골라야 합니다. 닭살은 조리한 뒤에는 흰색이지만 막상 냉장 상태에서는 닭은 붉은색 상태가 돼 있거든요. 그걸 구하는 것이 가장 신선하고요.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냄새 확인하기. 닭에는 기본적으로 냄새가 좀 나긴 하는데요. 금방 도살해서 온 것들은 냄새가 굉장히 신선한 냄새가 나거든요. 이런 것들을 잘 골라야 아주 맛있는 닭고기를 집에서 마음껏 드실 수가 있습니다.

◇ 김명숙: 네, 다섯 가지 포인트를 확인하시고요. 그런데 보통 이렇게 냉장 상태로 많이 팔잖아요, 마트에서. 그런데 가끔씩 이제 1+1으로 팔면 욕심 나서 많이 사오는 경우가 있거든요.

◆ 이보은: 그렇기도 하죠.

◇ 김명숙: 그런데 냉동실에 넣었다가 먹어도 괜찮은 건가요?

◆ 이보은: 사실은 이게 닭고기를요. 일단 냉장된 것을 사서 바로 조리를 하면 그 맛이 나지만, 냉동실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사실 살집이 약간 퍽퍽해지고요. 수분감이 없어지거든요. 이럴 경우에는 방법이 있어요. 일단 내가 어떤 요리를 할 것인가 생각해보고 미리 밑간을 해서 준비하시면 살짝 수분감 없어지는 걸 조절할 수 있으니까요. 내가 이걸 닭볶음탕을 할 거다, 그러면 닭볶음탕의 밑간, 간장, 마늘, 청주 이것까지만 해서 좀 집어넣어 주시고요. 내가 나중에 튀김할 거라고 하면 마늘, 청주, 생강즙, 이것에 조금 버무려서 넣어주시면 훨씬 더 낫고요.

◇ 김명숙: 닭백숙을 할 것이라고 하면요? 1+!으로 사서 와가지고요.

◆ 이보은: 닭백숙 같은 경우엔 사실은 냉동을 시켰다가 꺼내면 살집이 약간 질겨요. 되도록이면 냉장 상태는 그냥 냉장 상태로 즐기는 게 좋은데요. 저는 사실 1+1을 안 사거든요.

◇ 김명숙: 살림 못하는 저는 1+1에 더, 하하하. 네, 알겠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 아마 청취자 여러분들도 많이 공감하실 거예요. 1+1의 유혹에 빠지지 마세요, 닭고기는.

◆ 이보은: 요새는 1+2도 있더라고요.

◇ 김명숙: 어우, 그래요? 아까 말씀하셨지만, 닭고기는 부위에 따라서 좀 호불호가 나눠지기도 해요. 

◆ 이보은: 그렇죠.

◇ 김명숙: 어떤 분은 다리 살, 어떤 분은 가슴살, 어떤 분은 날개. 그런데 요리 종류에 따라 부위가 달라지는 거죠?

◆ 이보은: 그렇죠. 우리가 보통 닭볶음탕을 많이 한다고 하면 전체 부위를 다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닭 날개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 쫀득쫀득한 살집이 굉장히 맛있거든요. 콜라젠 성분이 많이 있어서.

◇ 김명숙: 예전에 닭 날개는 남편은 주지 말라고 그랬었어요.

◆ 이보은: 그게 뭐 예전에 어르신들이 닭날개 먹으면 바람피운다고 여자들도 먹지 못하게 했는데, 저는 아주 기가 막히게 닭 날개만 골라 먹었거든요.

◇ 김명숙: 맛있죠.

◆ 이보은: 그렇죠. 그런데 이 닭 날개나 아니면 닭봉, 이런 어깨 봉 같은 부위는 볶움탕도 좋지만 이건 튀김 요리로 많이 구워먹고요. 아니면 오븐에 굽는 요리도 괜찮고요. 아니면 양념해서 그냥 프라이팬에 굽는 요리도 괜찮아요.

◇ 김명숙: 닭 날개랑 닭봉.

◆ 이보은: 그렇죠. 닭가슴살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많이 드시기도 하는데요. 이건 뭐랄까요, 살집을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이 닭가슴살을 드시는 게 좋고요. 어떤 분들은 닭 다리만 드시는 분도 계세요. 닭다리 같은 경우는 허브구이하셔도 좋고요. 아니면 요즘 캠핑 많이 가시죠? 캠핑 가셔서 고추장 양념 잘 발라서 바비큐 쪽으로 구워드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던 닭백숙은 사실은 온 몸통 그대로 다 쓰시는 게 훨씬 더 영양이 있는데, 우리가 닭백숙 하실 때 국물을 특히 더 많이 드시잖아요. 이럴 경우엔 닭발을 좀 더 구입해서 같이 삶아드시는 것이 훨씬 더 백숙의 국물 맛을 진하게 내는 포인트가 됩니다.

◇ 김명숙: 아, 닭발. 그 콜라젠 때문에 그런가요?

◆ 이보은: 그렇죠. 그리고 닭발에 있는 뼈 자체가요. 굉장히 좋은 국물을 양산시키고 기름기가 별로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닭 백숙할 때 이렇게 닭발을 집어넣고 백숙 국물을 만들게 되면 훨씬 더 닭백숙의 맛이 진하고, 진짜 구수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실 거예요.

◇ 김명숙: 네, 닭발 말씀하시니까 또 매콤한 닭발이 또 생각이 나는데요. 아무튼, 지금 또 백숙을 말씀하셨잖아요. 흔히 백숙하면 삼계탕 생각이 나는데요. 삼계탕, 아직 초복은 좀 멀었지만 이제 몸이 좀 허하다 싶을 때 많이 드시잖아요. 그런데 이 삼계탕을 할 때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서 맛도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 이보은: 사실 여름에 많이 먹는 삼계탕 같은 경우엔 인삼을 많이 넣잖아요. 그런데 인삼을 많이 넣게 되면 약리 작용 때문에 더 많이 피로도 풀리고 스트레스도 좀 낮게 하는 그런 영향이 있고요. 여기에다가 찹쌀, 밤, 대추 등의 성분들이 어우러져서 영양의 균형을 만들어주거든요. 그래서 많이 삼계탕을 드시는데, 사실은 삼계탕을 만들 때 파를 조금 넣게 되면요. 닭의 영양가를 좀 보완해주고 닭의 잡내를 좀 없애주고요. 그다음에 양파를 넣게 되면 이 양파의 독특한 향취 자체가 닭의 누린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니까 이건 국물 만들 때 좀 같이 넣었다가 나중에 빼시는 게 좋고요. 그다음에 꼭 닭을 할 때 우리가 빠지지 않고 넣는 게 바로 이 마늘이거든요. 이 마늘 성분이 특유의 닭 누린내도 없애줄 뿐만 아니라 닭살을 훨씬 더 부드럽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 비타민 성분이 많이 들어있잖아요. 그래가지고 닭에 있는 단백질과 같이 먹게 되면 영양적으로 굉장히 보신을 하게 되는 궁합이 되게 되는 거죠.

◇ 김명숙: 닭백숙, 삼계탕, 이제 이렇게 이거 먹고 나서 국물에다가 죽 끓여서 드시는 분도 많죠.

◆ 이보은: 그렇죠. 죽도 많이 드시고요. 또 저 같은 경우는 면을 좀 좋아하니까 저는 칼국수 면을 넣기도 하는데요. 가끔가다 여기에 쌀국수를 썰어서 집어넣고 오래 끓여서 죽처럼 먹기도 해요.

◇ 김명숙: 그것도 또 새로운 느낌이네요. 오늘 닭 요리 하니까 문자 많이 보내주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5874님, ‘저는 요리는 잘 못 하지만 닭백숙은 종종 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거죠? ‘통닭은 먹고 싶어도 혼자 다 못 먹어서 못 시키네요.’ 하셨어요.

◆ 이보은: 아유, 통닭 시키세요. 시켜서 남는 거, 닭가슴살 같은 쪽 대부분 남거든요. 그거 냉동실에 포일로 좀 싸서, 아니면 종이포일로 싸서 냉동실에 넣어놨다가요. 나중에 쪽쪽 찢어서 고추장, 토마토케첩, 마늘 넣고 살짝 볶아서 잡수시면 좋은데, 거기에 감자 채를 얇게 슬라이스 해서 같이 볶으시면 또 다른 요리로 재탄생이 되니까요. 과감하게 시키십시오.

◇ 김명숙: 와, 그거 뭐죠? 맥주랑 같이 먹으면 안주로 너무 맛있을 것 같아요.

◆ 이보은: 그렇죠. 안줏감으로도 좋고 아이들도 굉장히 좋아해요.

◇ 김명숙: 아이들도 좋아하고요. 7737님, ‘닭을 마늘, 소금, 바질을 코일에 싸서 닭 엉덩이에 컵을 넣고 그 컵에는 맥주 반 컵, 숯불에 두 시간 구우면 환상이죠. 비어치킨이에요.’라고 하셨어요.

◆ 이보은: 이거 예전에 어떤 배우분이 이거 하셔가지고, 굉장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요즘 캠핑만 가면 대부분 이걸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굉장히 닭살 자체가 쫀득쫀득하고 특히 우리 야외에서 이런 것들을 먹으면 더 먹음직스럽고 더 맛있잖아요. 아마 비어치킨의 그런 매력이 훨씬 더 두 배로 업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그런데 지금 또 사연 하나 잠깐 듣고 가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이제 비어치킨 얘기가 나왔으니까요.

“야구 볼 땐 역시 치느님과 맥주죠. 매번 시켜 먹는데 요즘 예능 프로그램 보니까 배우 윤여정 씨가 직접 만드시더라고요. 맛있어 보이던데, 치킨집에서 만들어 먹는 방법 알려주세요.” 

이거는 닭고기 튀기는 것도 중요하고 소스 맛도 중요할 것 같아요.

◆ 이보은: 그렇죠. 그런데 일단 닭을 튀기려면 일단 닭 손질이 우선돼야 하는데요.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통닭을, 통째로 된 닭을 사지 않고 볶음용 닭을 사시거든요. 그러면 큰 뼈는 발라져 있지 않으니까 일단 큰 뼈는 제거를 하시는데요. 보통 힘줄, 근막, 근육, 살 이 네 가지가 같이 있어야 맛있어요. 쫀드기면서 약간 질긴 듯하면서 살집은 잘근잘근 씹힐 수 있는 그 상태, 그래서 닭을 일단 튀길 때는 이 네 가지가 섞여 있는 부위 쪽으로 같이 칼집을 넣어주시는 게 좋고요. 밑간을 잘해서 이제 튀겨내면 되는데 순서가 있어요. 닭 밑간을 하는데 마늘, 간장, 청주로 해주시고요. 그다음에 감자 전분으로 일단은 밑반죽을 먼저 하세요. 훌훌 날가루로. 그리고 난 다음에는 튀김가루에다가 얼음물을 동량으로 넣고, 요 감자 전분으로 만든 밑반죽을 닭을 집어넣으세요. 그래서 그냥 성글게 젓가락으로 몇 번 휘젓고 난 다음에 170도 온도에서 두 번 튀겨내시면 배우 윤여정 씨가 하신 것처럼 기계가 없어도 아주 맛있게 튀겨낼 수 있는데요. 여기에다가 아이들이 요새 좋아하는 비스킷 있잖아요. 그걸 부셔서 같이 해서 튀겨도 더 아삭아삭한 맛이 나고요. 요새는 그것 가지고 무슨 크런치 튀김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해도 괜찮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시리얼을 조금 잘라서 같이 붙여서 하기도 해요.

◇ 김명숙: 그런데 소스에 따라서 튀겨놓은 것 그냥 간장 찍어 먹을 수도 있고 케첩이나 다른 걸 섞어서 소스 찍어 먹어도 되고요.

◆ 이보은: 우리가 보통 맥줏집에 가면 많이 나오는 게 있어요. 마요네즈에 청양고추에 간장. 그건 아주 기본인데요. 그건 마요네즈에다가 청양고추 다져서 넣고 간장 약간 넣어서 하면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나는데,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할 게 뭐냐면 바로 무가당 요구르트예요. 

◇ 김명숙: 아, 그래요? 요구르트?

◆ 이보은: 떠먹는 요구르트 있잖아요. 그거 약간 넣으면 훨씬 더 부드럽고 상큼하게 먹을 수 있고요. 어떤 분들은 여기에 크림치즈를 넣기도 하는데 저는 크림치즈는 약간 느끼해서 별로고 저는 레몬즙을 더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 김명숙: 상큼하게.

◆ 이보은: 그리고 왜 홀시드그레인머스터드라고 해서 씨 머스터드 있죠? 그걸 넣으셔도 괜찮고요. 아니면 마요네즈에다가 고추장, 토마토케첩, 그다음에 아주 잘게 썬 청양고추 넣어서 같이, 잘 저은 다음에 살집 많은 튀김을 팍 찍어서 드시면 그것도 아주 먹음직스러워요.

◇ 김명숙: 네, 살짝 튀겨가지고 또 아이들 입맛에 맞게끔 달착지근한 소스를 하려면요?

◆ 이보은: 요새 무슨 간장치킨 이런 게 많이 나오잖아요? 그건 간장에다가 마늘 좀 많이 넣고요. 그다음에 올리고당, 또는 물엿을 넣어서 한 번 끓이세요. 그럼 약간 걸쭉해지죠? 그걸 튀겨놓은 튀김을 거기에다가 집어넣고 잘 섞은 다음에, 거기에다가 땅콩 분쇄한 거, 또는 아몬드 슬라이스한 거 이런 것들을 섞어서 같이 드시면 그게 바로 견과류가 많이 있는 간장치킨이 되겠어요.

◇ 김명숙: 닭강정 같은 느낌이 드네요. 아우, 먹고 싶어. 어떡하지, 지금? 큰일 났습니다. 하하. 저는 매번 우리 이보은 선생님이 나오셔가지고 요리 얘기를 할 때마다 정말 큰일 났어요, 저는. 침이 자꾸 고여가지고요. 가뜩이나 말을 빨리하면 말이 꼬이는 사람이. 하하. 꼴깍꼴깍 넘어가고 배에선 꼬르륵꼬르륵 소리 나고요. 

◆ 이보은: 딱 지금이 그런 시기죠.

◇ 김명숙: 잠깐 쉬어가겠습니다. 장미여관의 노래 들으면서 여러분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마성의 치킨’ 듣고 오겠습니다.

(음악: 장미여관 - ‘마성의 치킨’)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우아한 살림>, 이보은 요리연구가와 함께 닭고기 요리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방금 국민의당 원내대표 선거 결과도 속보로 들어왔네요. 김동철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12시 뉴스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계속해서 닭고기 이야기 이어갈 텐데요. 아까 닭가슴살 얘기 잠깐 해주셨잖아요. 근육 만들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다이어트할 때 많이들 먹는다고 했는데, 사실 그렇게 먹으면 맛은 별로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닭가슴살은 샐러드로 많이 해먹긴 하죠?

◆ 이보은: 네. 그런데 사실은 제가 닭가슴살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하면 사실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튀김이에요. 그런데 근육을 만들고 다이어트를 한다고 그러면 사실 튀김이 알맞진 않잖아요. 그런데 그렇진 않고 그냥 닭가슴살을 좋아하긴 하는데 퍽퍽해서 못 먹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닭가슴살에다가 우엉이나 연근을 넣고 같이 한 번 튀겨 보세요. 그럼 진짜 맛있는데요. 이렇게 튀기면 아삭아삭한 맛과 퍽퍽한 살집이 같이 입안에서 씹히니까, 닭가슴살을 굉장히 많이 먹을 수 있는 거예요. 사실 다이어트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긴 하는데요.

◇ 김명숙: 그래도 우엉도 좋은 거고 연근도 좋은 거잖아요.

◆ 이보은: 그렇죠. 이렇게 한 번 드시는 걸 제가 권해 드리고 싶고요. 진짜로 나는 닭가슴살 가지고 다이어트 중이라 그게 알고 싶다는 분한테는 다이어트에 약이 되는 방법을 제가 하나 알려 드리려고 해요. 바로 달래예요.

◇ 김명숙: 달래를 어떻게?

◆ 이보은: 보통 닭가슴살만 드시는 분들은 양념을 안 한 닭가슴살을 먹다 보니까 밋밋하고 간이 안 돼 있어서 먹고 나면 계속 물이 먹히고 그렇잖아요. 사실은 여기에다가 간을 약간 해두는 것도 도움이 좀 됩니다. 왜냐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잖아요. 그래서 달래의 한 3cm가량을 썰고요. 그다음에 닭가슴살을 삶지 마시고 찜기에 좀 쪄내시는데, 찜기에 찔 때 마늘을 약간 바른 다음에 또는 청주나 아니면 생강즙을 약간 바르고 나서 쪄내시면 훨씬 더 닭가슴살이 퍽퍽하지가 않거든요. 그걸 좀 찢어주세요. 좀 굵게 찢고 달래 집어넣고 여기에다가 뭘 하냐면 고춧가루에다가 우리가 어머니들이 흔하게 국 하실 때 많이 쓰시는 조선간장 있죠? 국간장. 그걸 약간 넣고 버무려서 생채처럼 약간 드시면 훨씬 더 도움을 받으실 수가 있습니다.

◇ 김명숙: 아, 네. 닭가슴살, 또 샐러드로만 해서 먹었는데 이렇게 튀겨도 먹고 생채처럼 버무려서 먹을 수 있는 방법도 있네요. 9934님, ‘저는 치킨을 반으로 먹을 정도로 좋아해요. 비싸서 시켜먹지는 못하고 직접 만들어 먹어야 할 것 같아요. 닭고기에 간 하고 적당히 간 들어가면 비닐봉지에 넣고 닭이랑 계란이랑 밀가루 넣고 바로 튀기면 설거지도 줄일 수 있고요.’ 집에서 간단히 해먹는다고 하셨어요.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네요?

◆ 이보은: 아유, 저도 사실은 이 방법 많이 씁니다.

◇ 김명숙: 아, 그러세요? 우리 연구가님도, 요리 연구가님도 이렇게 하신답니다. 아유, 침이 고여서요. 닭 요리하면 또 닭볶음탕을 또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 이보은: 네, 이게 최고죠.

◇ 김명숙: 그럼요. 약간 국물이 살짝 있기도 하고 약간 자작자작하기도 하고 나중에 거기에 밥을 볶아 먹기도 하고요. 그런데 맛있게 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 이보은: 사실 지금 아나운서님이 얘기한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옛날부터 내려왔던 닭볶음탕의 전통 맛이에요. 그렇죠? 그런데 제가 오늘 좀 획기적인 것 알려 드리려고 해요. 이건 저희 시어머님 비법인데요. 저희 시어머님은 닭볶음탕을 하얗게 만드세요.

◇ 김명숙: 그래요? 어떻게? 어머, 저는 빨간 것만 봤는데.

◆ 이보은: 그래서 제가 이름을 지어서 이걸 화이트 닭볶음탕이라고 그랬는데, 사실은 탕이 아니고 화이트 닭볶음입니다. 왜냐면 국물이 생기지 않거든요. 일단 닭을 적당하게 토막을 낸 다음에 여기에다 간장,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양조간장이나 진간장 넣으시고요. 레몬즙을 조금 많이 뿌리세요. 만일 레몬즙이 없다고 하시면 맛술이나 청주 이용하셔도 좋고요. 여기에다 후춧가루가 조금 많이 첨가됩니다. 왜냐면 닭의 누린내를 후추로 잡거든요. 그리고 청양고추를 송송송 좀 많이 넣고요. 대파도 좀 송송송 많이 넣어요. 그리고 여기 이제 가장 중요한 게 마늘인데요. 마늘을 한 10개 정도를 반쪽씩만 갈라서 20쪽을 만들어서 많이 넣어요. 그렇게 해서 이걸 뜨거운 팬에다가 잠시 재웠다가 뜨거운 팬에다 집어넣고 계속 볶아요. 계속 볶으면 닭 자체에서 기름기와 수분이 나와서 익히게 만들어주거든요. 그리고 난 다음에 맨 마지막에 뚜껑을 덮어서 살짝 쪄주면, 기가 막힌 닭볶음탕이 만들어지는데요. 이게 바로 화이트 닭볶음인데…. 이거 진짜 한 번 드셔 보시면 나 너무 반했네, 이제 빨간 거 비켜, 그러실 거예요.

◇ 김명숙: 우리 이보은 대표님께서도 말씀하시면서 너무 흐뭇해하시고 너무 먹고 싶은 표정이 다 드러났습니다.

◆ 이보은: 생각나요.

◇ 김명숙: 저희가 시간이 부족해서 사실은 닭 요리하면 닭발 요리도 궁금하고 닭똥집 요리도 궁금하고 그랬는데, 시간이 없어서 오늘 여기까지 말씀드리고요. 

◆ 이보은: 다음번에 한 번 더 할까요?

◇ 김명숙: 네, 다음번에 기회 있으면 또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 이보은: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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