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5월 15일 (월요일)
□ 출연자 : 김원희 <할미는 파리 여행으로 부재중> 저자
걱정 말아요, 그대 “<할미는 파리 여행으로 부재중>” - 저자 김원희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이브 몽탕의 <파리에서>란 노래가 지금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정말 파리 가고 싶네요.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오프닝 곡으로 들려 드리고 있는데요. 여행, 하면 아마 파리 가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제일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오늘 <걱정 말아요, 그대> 이 시간에는 ‘할매는 파리 여행으로 부재중’이란 책을 펴낸, 여행기를 펴낸 김원희 씨를 만나 봅니다. 사실 몇 년 전에 <꽃보다 할배>라고 해서 예순을 훌쩍 넘은 노배우들의 자유 여행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자유여행을 떠나고 싶단 생각을 하지만 선뜻 엄두를 못 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먼저 자유여행의 매력에 빠져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까지 섭렵을 한 여행 베테랑 ‘부산 할매’가 계십니다. 이 자리에 나오셨어요. 김원희 씨입니다. 안녕하세요.
◆ 김원희 <할미는 파리 여행으로 부재중> 저자(이하 김원희): 안녕하세요. 하하.
◇ 김명숙: 부산 할매라고 했는데, 지금 부산에서 오시는 길인가요?
◆ 김원희: 아니, 서울에 딸이 있어서 잠시 다니러 왔다가 나오게 됐어요.
◇ 김명숙: 그러셨어요? 서울엔 자주 왔다갔다하시나 봐요, 그러면. 손자, 손녀도 다 있으시고요?
◆ 김원희: 네.
◇ 김명숙: 몇 살이에요, 애기들이?
◆ 김원희: 큰 애는 여덟 살, 그다음 둘째는 여섯 살.
◇ 김명숙: 애들 보는 재미로 또 자주 서울에 오시나 봐요. 그런데 그러면 따님이 혹시 패키지여행 보내준 적 있으세요, 우리 어머님은?
◆ 김원희: 50대? 저 나이 50대쯤?
◇ 김명숙: 패키지여행도 많이 다니셨어요, 그럼?
◆ 김원희: 아뇨, 그때가. 그때는 아직 경제적으로 그렇게 넉넉할 때가 아니니까 해서, 그때 처음 갔어요.
◇ 김명숙: 그런데 보통 이렇게 연세 드신 분이 패키지 여행이 편하다고 해서 패키지 여행을 많이 가시잖아요. 그런데 자유여행을 하셨단 말이에요. 어떻게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 김원희: 그때가 해외여행이 처음이었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많이 하고 간 거죠.
◇ 김명숙: 패키지 여행을, 처음에?
◆ 김원희: 그러니까 처음 갔을 때요. 그런데 가서 이렇게 하고 와서 후회가 좀 되는 거예요.
◇ 김명숙: 오, 어떤 면에서요?
◆ 김원희: 뭐라 해야 하나, 저는 좀 행동이 느리거든요. 행동이 느리고 책을 좋아해도, 책을 봐도 비교적 정독하는 편이에요. 읽고 이해가 안 되면 또다시 읽고, 이렇게 하는 편인데, 거기에 가서도 뭔가를 보려면 좀 집중해서 천천히 보는 편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 일행을 따라다니지 못하겠는 거예요.
◇ 김명숙: 그렇죠. 패키지여행은 시간 맞춰서 착착 가야 하죠.
◆ 김원희: 네, 그래서 전문 가이드분이 설명해주시고 그런 건 좋아서 좋은데, 그걸 듣고 어떤 사물을 이렇게 보려 하다 보면 일행이 벌써 우우 가는 거예요. 그래서 일행을 놓친 경우도 있고.
◇ 김명숙: 네, 그런 경우 있죠.
◆ 김원희: 그러다 보니까 일행들이 좀 저 때문에 짜증 나는 경우도 있잖아요. 기다려 줘야 하고 인솔자분도 저 신경 쓰시고. 그게 자꾸 반복이 되다 보니까, 다음에 이제 다른 코너로 갈 때는 그걸 보는 게 아니라 가이드를 보게 되는 거예요. 또 혹시 가이드 놓쳐서 일행들에게 민폐를 끼치진 않을까 싶어서, 그러다 보니까, 그렇게 며칠 돌다오니까 돌아와서는 그 느낌이 없는 거예요. 내가 뭘 하고 왔지, 그냥 바쁘게 다녔다 왔단 생각만 들고, 돈도 좀 아깝단 생각도 들고요. 왜냐면 한 번 가려면 유럽 여행이니까 기백만 원이 들잖아요. 다녀와서는 애써 모아서 갔는데, 그런 생각도 들고요.
◇ 김명숙: 그래서 이제 그렇게 해서 자유여행을 한 번 가야겠다, 패키지가 아니고. 그렇게 결심하셨던 것 같은데, 그렇지만 그게 선뜻 나서기가 참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왜냐면 자유여행을 하려면 일단 경제적인 것도 사실은 더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또 언어적인 측면도 그렇고 혼자 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고, 여러 가지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어떻게 그렇게 하셨어요?
◆ 김원희: 패키지를 갔을 때는 50대고, 제가 첫 자유여행을 시도했을 때는 60대였거든요. 그 사이 자녀들이 다 제자리를 잡고, 이제 제가 좀 여유롭죠. 그러니까 가야겠단 생각도 들고. 가야겠다는, 패키지 여행을 한 번 갔다 오고부터는 그걸 꼭 가보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 김명숙: 열정이 생기셨구나.
◆ 김원희: 그래서 이제 그때부터는 영어가 좀 필요하겠다 싶어서 그냥 주민센터 있죠. 지역주민센터 같은 데에서 짬짬이 영어도 공부하고 여행 책도 많이 읽고 그랬죠.
◇ 김명숙: 준비를 철저히 하신 거군요. 그러니까.
◆ 김원희: 철저했다기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책을 계속 꾸준히, 그 꿈을 가지고 이런 책도 보고 저런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하면서, 내가 가게 되면 저기를 한 번 가봐야지, 이런 것? 책을 보면 아, 내가 거길 가면 책 속의 여기도 가 봐야지, 그렇게 꿈이 자꾸 쌓이니까 시도를 하게 되는.
◇ 김명숙: 그래서 영어도 준비하셨고, 공부하셨고. 처음으로 가볼 곳이 파리라고 정해놓고 하신 거예요? 애초부터?
◆ 김원희: 하다가 아무래도 파리가 제일 안 가본 사람들은.
◇ 김명숙: 가보고 싶은 게 로망이죠.
◆ 김원희: 네네, 그리고 영화도 그쪽 영화가 예전에 많이 들어왔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그냥 거길 선택하게 됐어요.
◇ 김명숙: 다녀오시고서 책을 또 쓰셨어요. <할매는 파리 여행으로 부재중>이라는 책을 이제 내셨잖아요. 그런데 혼자 가신 거예요, 이 파리 여행을?
◆ 김원희: 아니, 친구랑 같이요.
◇ 김명숙: 친구랑 두 분이?
◆ 김원희: 네. 그래서 그 친구도 꿈이 있어서 영어 공부를 하고, 하하. 저도 나 나름대로 조금조금씩, 그게 영어 공부를 한다고 해서 대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주민센터에서 기본적인 것을 조금씩 하는 거니까, 사실 현지에 가서는 그게 그렇게 쓰임이 많지는 않았어요.
◇ 김명숙: 여행을 갈 때 꼭 필요한 것이, 흔히들 여행가들이 말하는 것이 시간이 있어야 하고, 경제적인 돈도 필요하고, 제일 필요한 게 친구다. 같이 갈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게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다 함께 하셨어요. 거기에 열정, 의지까지.
◆ 김원희: 그게 60대가 되니까 좀 가능했던 것 같아요.
◇ 김명숙: 그러면 프랑스를 다 돌아보신 거예요? 아님 파리에만 계셨던 거예요?
◆ 김원희: 아뇨, 대부분. 프랑스를 세 번 갔어요. 세 번 갔는데 워낙 느리게, 한 지역에서 오래 있으니까 못 가본 지역도 있지만 대부분 가봤다고 봐야죠.
◇ 김명숙: 그러면 여행지의, 이렇게 자유여행을 하다 보면 물론 준비도 많이 하셔서 잘 원활하게 하시겠지만, 좋은 곳도 있지만, 우리가 흔히 집 나가면 고생이란 말을 하잖아요. 그리고 좀, 나이가 들어서 가면 여러 가지 면에서 힘들기도 하고, 좀 고생했던 일이라든가 에피소드 있으세요? 힘들었던 점.
◆ 김원희: 그렇게 막상 가서 보면, 그렇게 힘든 건, 뭐 길을 못 찾는다든지 기차를 놓쳤다든지 이런 게 있어도, 그건 누군가가 해결해주는 기사가 항상 나타나게 돼 있어요. 누군가가. 그걸 해결하고 오면 그건 오히려 추억이 되고 재밌는데, 가장 힘든 건 사실 마음이거든요. 여행할 때의 그 불편한 마음. 이게 지난번 크로아티아 여행을 갔을 때 같이 간 친구가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 김명숙: 아이고, 난감하셨겠어요.
◆ 김원희: 그때가 좀 힘들었는데 해결은 다 됐죠. 대사관에 가서 그걸 받고 다 했는데, 문제는 그 지갑 안에 여권뿐만 아니라 경비도, 돈도 다 들어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그 친구가 얼마나 황당했겠어요. 그 여행의 중간 지점, 중간쯤이었거든요. 나머지 여행을 할 때 마음이 안 생기는 거죠. 자꾸 그게 루즈되고 그럴 때, 그 친구가 자꾸 다운되지 않도록, 친구를 자꾸 부추겨서 나머지 여행도 즐겁게 잘할 수 있도록 제가 이제 업시키려고 애를 많이 썼거든요. 그러니까 친구도 함께 했는데, 그게 그 마음이, 아무래도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 김명숙: 아, 그런 시기. 그것도 지나고 나면, 잘 해결되면 또 새로운 설렘이 생기고 여행의 묘미가 또 그런 것 같아요. 그동안 50대 처음 패키지 여행을 갔다가 60대에 접어들면서 자유여행을 떠나신 거잖아요. 실례지만 지금 연세를 여쭤봐도 될까요?
◆ 김원희: 지금 67세, 예순일곱이에요.
◇ 김명숙: 그런데 정말 그렇게 보이지 않고 소녀 같으세요. 말씀하시는 것도 그렇고 표정도 그렇고요.
◆ 김원희: 감사합니다.
◇ 김명숙: 여행 다니시면서 좋은 기운을 많이 얻으셔서 그런지. 그러면 60에 처음으로 자유여행을 시작해서 지금 67세인데, 그동안 쭉 해마다 자유여행을 다니신 거죠?
◆ 김원희: 네, 1년에 한두 번?
◇ 김명숙: 그러면 많은 나라를 다녀보셨겠어요.
◆ 김원희: 이제 갈 때 비교적 한 나라에 올인하거든요. 한 달, 이탈리아 한 달, 프랑스 한 달 이렇게요. 그래서 사실 횟수에 비해서 남이 뭐 패키지로, 몇 개국 몇 나라 이러면 수십 개국을 갔다 오는데 전 그런 상태는 아니고, 그래도 열서너 나라를 집중적으로 다녀왔다고 보면 되죠.
◇ 김명숙: 그러니까 한 곳에서 제대로 여행을 하시는 거죠. 그야말로.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는 어디에요, 그러면?
◆ 김원희: 그런 질문을 받을 때 나라라고 하기보다 도시가 편해요.
◇ 김명숙: 아, 지역.
◆ 김원희: 왜냐면 나라도 좋은 지역이 있고 다 달라서 특색이 있지만, 어떤 도시나 지역이 있어요. 그래서 프랑스는 3번 갔다 그랬잖아요. 알자스 지역이 3번을 가도, <꽃보다 할배>에도 나오는 지역이에요. 스트라스부르 많이들 가세요. <꽃보다 할배> 프로그램이 되기 전에 갔었는데, 그때는 동양인을 거의 못 만났어요. 동양인이라고 해야 일본인 그룹, 중국인 그룹, 한국분은 거의 못 만났는데 그 이후로 한국분이 많이 왔거든요. 그런데 거기는 3번을 가도 좋았었어요. 추천해요, 가시면.
◇ 김명숙: 또 가고 싶으세요?
◆ 김원희: 네, 그 지역은 또 가고 싶어요.
◇ 김명숙: 정말 지금 저희 프로그램 함께하시면서 많은 분들이 아, 나도 용기를 내봐야겠다, 자유여행에 나도 도전해봐야겠다, 아마 그런 자극을 받으시는 분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저희 프로그램이, <당신의 전성기, 오늘>이 흔히 말하는 중장년층들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거든요. 그래서 나이가 많다면 많지만, 사실 요즘에는 50대, 60대, 70대라고 해도 다들 흔히 청춘이라고 그러잖아요. 여행에 나이 제한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김원희: 그럼요. 어떻게 보면 60대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젊은이들과는 또 다른 시각으로, 오히려 시간적인 여유로움이 있으니까 오히려 그 여행이 더 풍부해지죠. 느낄 수 있고, 젊은 분들은 가긴 가지만 시간에 쫓기잖아요. 바쁘게 다니고 이렇게 오게 되니까, 저희들과 느끼는 게 좀 다를 수 있죠. 젊은 분들은 젊은 시각, 또 나이 먹은 사람은 나이 먹은 대로의 시각이 있으니까 저는 오히려 나이 들어서 가는 게 그냥 오히려 더 풍부한 그걸 받아서 온단 생각이 들어요.
◇ 김명숙: 나이대마다 느끼는 감성이 다르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흔히 말하기를, 다리 떨릴 때 가지 말고 가슴 떨릴 때 여행을 떠나란 말을 하잖아요. 그 말은 아마 조금 더 나이 들면 체력적으로 힘드니까 좀 건강할 때 여행을 많이 다녀라, 이런 얘기 같은데요. 체력 안배라고 할까, 건강 관련해서 또 하시는 것이 있으신지요?
◆ 김원희: 아뇨. 저는 건강에 대해서 특별히 뭐 운동을 한다든지 이런 게 전혀 없거든요.
◇ 김명숙: 그런데 그렇게 자유여행을 다니려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잖아요.
◆ 김원희: 저는 체력이 약해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제가 생각할 때, 100세 시대, 요즘 얘기하는 식상한 말이지만, 남은 시간 동안 뭔가를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다리가 아파도 불구하고, 눈이 어두워도 불구하고, 책 읽으라면 우리 또래는 눈이 아파서 책을 보면 조금만 봐도 따갑다고 안 보시고. 조금만 몸이 아파도 눕고 싶어하시는데, 이제는 예전하고 시대가 조금씩 달라지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눈이 나빠도, 나빠져도 책을 봐야 하고, 다리가 조금 아파도 가야 하고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까 마음이 떨릴 때 가라고 하는 건 명언이긴 하지만 그건 시대가 조금 지난 명언이 아닌가, 요즘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인생을 위해서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 김명숙: 시도를 해봐야 한다, 도전해야 한다.
◆ 김원희: 그래야 남은 인생을 우리가 스스로 개척도 하고 나아갈 수 있잖아요. 이제는 자녀들에게 의지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란 생각이 언제부터인가 들었거든요.
◇ 김명숙: 또 여행을 많이 다니시다 보니까 그런 게 더 많이 느껴지셨나 봐요.
◆ 김원희: 네, 나가면 외국인들은 오히려 저보다 나이 많은 자유여행객을 많이 만나요. 70대 후반이 많아요.
◇ 김명숙: 여행을 다녀와도 사실 사진 찍고 추억 젖어드는 것으로 끝나는 게 대부분인데, 그걸 다 기록으로 남기시고 책까지 쓰셨단 말이에요. 그렇게 어떻게, 갔다 오고 나서 이걸 꼭 책으로 써야겠단 마음이 드셨어요?
◆ 김원희: 책은 요 근래에, 제가 이제 블로그를 하잖아요. 전부터. 그래서 출판사 직원분이 계속 제 블로그에 들어왔다 나갔다 하셨어요. 그래서 거기에서 제의가 들어와서 책은 생각지도 못하게 낸 거고요. 이제 블로그는 제가 여행을 처음 시도할 때, 다른 여행 카페나 블로그를 보고 정보를 많이 얻었거든요. 그런 블로그가 없었으면 제가 아마 시도를 못 했을 수도 있어요. 그런 걸 보고 갔다 왔기 때문에, 나도 누군가가 어딘가를 가고 싶어하면 내가 좀 자세히 올려놓으면 그분들이 들어와서 보고 정보를 알아가지고 갈 수 있겠다 싶어서 조금 자세하게 포스팅을 했어요.
◇ 김명숙: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아마 도움을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끝으로 이제 아까 백세 시대니까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라, 그냥 해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 중장년층이 꼭 갖춰야 할 게 있다면, 어떻게 말씀해주시겠어요? 네, 여러 나라에서 많이 보고 온 경험으로요.
◆ 김원희: 저는 공부라고 생각해요. 공부. 끊임없이 새롭잖아요. 새 시대를 우리가 자꾸 살게 되잖아요. 그리고 요즘 받아들이는 변화도 굉장히 빠르잖아요. 아주 깊게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어떤 책을 본다든지 여행을 하면서도 배우게 되거든요. 그래서 공부라고 생각해요. 무엇이든지. 꼭 책만이 공부가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도 사람들과 접하면서 눈이 뜨이잖아요. 듣는 것도 공부잖아요. 앞으로 긴 시간을 살려면, 사회에 적응하고 한 걸음 물러난 시대잖아요, 우리 시대가. 그 남은 시간을 무료하지 않게, 자녀들에게 기댐 없이 그렇게 스스로 개척하려면 공부가 필수라고 생각해서 무엇이든지 보고 듣고 읽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에요.
◇ 김명숙: 오늘 말씀 들으면서, 갑자기 누군가가 얘기하기를 모든 나이대는 그 나이대대로 다 아름다움이 있단 말이 생각났어요. 좋은 말씀 함께 들었습니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걱정 말아요, 그대> 오늘은 책 ‘할매는 파리 여행으로 부재중’이라는 책을 펴내신, 여행기를 내신 김원희 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원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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