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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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건강한 관절을 위한 관리와 운동법” - 노건우 수원성모척관병원 재활센터 소장(김연아 선수 재활 담당)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5-12 12:57  | 조회 : 11194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5월 12일 (금요일) 
□ 출연자 : 노건우 수원성도척관병원 재활센터 소장(김연아 선수 재활담당)

당신의 주치의 “건강한 관절을 위한 관리와 운동법” - 노건우 수원성모척관병원 재활센터 소장(김연아 선수 재활 담당)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당신의 주치의>입니다. 5월 야외 활동이 많이 증가하는, 그런 시기죠. 그래서 남들은 저렇게 들로, 산으로, 꽃구경도 가고 놀러도 다니고 씩씩하게 잘 걸어 다니는데, 나는 다리 아파서 다니지도 못하고, 이런 분들 많이 계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는 얘기도 주위에서 많이 하는데요. 쑤시는 무릎 때문에 오래 걷지 못하고 가더라도 조금 가다가 쉬고, 쉬고, 멀리 가는 건 정말 남의 얘기 같은 분들, 이 시간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튼튼한 관절을 가질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일지, 관절 나이를 되돌리는 방법은 없는지, 건강한 관절을 위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오늘 <당신의 주치의> 시간에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수원성모척관병원 재활센터의 노건우 소장,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노건우 수원성모척관병원 재활센터 소장(이하 노건우): 네, 안녕하세요. 노건우 소장입니다.

◇ 김명숙: 네, 소장님이라는 직함에 너무 안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저는 아까 깜짝 놀랐어요. 죄송해요. 제가 무례를 좀 범해 가지고.

◆ 노건우: 아닙니다. 저는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 김명숙: 스튜디오, 전에 저기 들어오시는데 제가 너무 청년이 등장해서, 그냥 소장님이 아닐 거라고, 전혀 소장님 생각을 못하고, 제가 무례하게 ‘누구세요’ 이랬잖아요.

◆ 노건우: 저는 기분이 너무 좋았고요. 순간 제 나이를 좀 숨기고 싶었습니다.

◇ 김명숙: 정말 청년 같으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또 관절 재활 관련해서 많은 상담을 하시다 보니까 많은 분들에게 건강과 기쁨을 챙겨 드려서 좋으시겠어요.

◆ 노건우: 아무래도 이제 직업 특성상, 그렇게 우울증이 또 생기거든요. 관절염이 계속적으로 오면요. 그런 분들한테 조금 더 희망을 불어 넣어 드리고, 좀 더 이제 활력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제가 도와준다니, 상당히 보람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우리 노 소장께서는 제가 듣기로는 김연아 선수의 재활을 도왔다고 아주 유명하시더라고요.

◆ 노건우: 네, 물론 선수들은 물론 다 이제 부상을 당하기 마련이지만, 김연아 선수 또한 아주 좋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발목에 부상을 좀 당했을 때, 제가 잠깐 재활을 도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 김명숙: 그밖에 연예인들도, 가수들도, 배우들도, 많이 이제 도와주셨다고 하는데요. 제가 그 얘기를 들으면서 잠깐 놀랐던 건, 가수들이 왜 이렇게 많이 관절, 이렇게 무릎 부상, 다리 부상을 많이 당하나, 의아했어요.

◆ 노건우: 이게 그, 그러니까 가수들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목소리가 상당히 중요하죠. 목소리를 계속 유지해줘야 하고, 계속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해야 하는데요. 그런 것들이 대부분 보이스 트레이닝으로 이뤄지지만, 그것 플러스 우리가 몸에 대한 부분도 목소리와 상당히 관련이 높단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이제 자세가 망가져 있는 부분 자체를 트레이닝으로 다시 교정하면서 목소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요. 이건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보이스 트레이너와 함께 저희가 코워크를 해서 가수가 계속해서 목소리를 유지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오, 그러니까 이게 목소리가 단순히 성대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신체 전반에 걸친 자세라든가 뼈관절 등과도 연관이 다 있나 봐요.

◆ 노건우: 그렇죠.

◇ 김명숙: 그래서 연예인들 재활 프로그램에 그렇게 많이 관여를 하셨던 거군요.

◆ 노건우: 네.

◇ 김명숙: 저희 <당신의 전성기, 오늘>, 이 프로그램은 중년을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중년, 50+ 분들이 참 많이 청취하고 계세요. 물론 젊은 20대, 30대, 40대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그러면서 저희가 제2의 전성기를 위한 그런 프로그램 위주로 많이 나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관절의 전성기는 언제인가요? 관절의 전성기.

◆ 노건우: 네, 제가 아무래도 병원에 스포츠 재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보면, 대부분이 이제 관절염이라고 그러죠. 병원에는 통증이 있어서 일단 찾는 분들이 대부분 많거든요.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증가하면서 찾게 되는데, 대부분 좀 빠르면 30대 후반부터 문제가 되고요.

◇ 김명숙: 그러니까 젊을 때는, 20~30대는 관절이 튼튼하니까 그때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전성기라고 하지만 차츰 무너지는 시기가 30대 후반?

◆ 노건우: 네네, 그렇죠. 그리고 40대 초반부터 그런 것들이 좀 더 뚜렷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요즘 최근에는 그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단 거죠. 그게 문제입니다.

◇ 김명숙: 왜 그런가요?

◆ 노건우: 왜냐면 이제 아무래도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우리가 자세학적인 측면입니다. 계속해서 우리가 상체가 무너지고 자세가 변형되면서 척추 측만이라든지 골반이 돌아간다든지 어깨가 굽는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이 생기면서, 우리가 결국 이제 관절염을 덜 일으키기 위해서는 관절들이 중간의 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센터의 딱 제 위치에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골격이 변형되게 되면, 관절은 상당히 불안정해집니다. 그러면서 관절염이 좀 빨리 오게 되는데, 이와 더불어서 큰 문제점은 뭐냐면요. 요즘 생활체육 인구수가 상당히 많아졌잖아요.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도 많아졌고요. 그러면 이 젊은 친구들이 이렇게 스포츠를 많이 즐기게 되는데, 아무래도 잘못된 자세로 스포츠를 즐기다 보니까 관절염이 더 많이 오게 된다는 거죠.

◇ 김명숙: 그러니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관절이 상하는 원인 중의 하나는 과도하게 좀, 과격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 같은 것들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운동할 때 조금 조심해서 하는 건 당연한 거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런 관절을 좀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걷는 게 최고라고 해서 요즘 많이들 걷잖아요. 과격한 운동이야 뭐, 젊은 층에서는 할 수 있지만, 나이 드신 분들은 과격하게는 못 하고요. 그런데 평소에 걷기 운동을 많이 하는데도 무릎이 아프다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자세가 잘못됐다고 말씀하시는 건데, 그럼 바르게 걷는 자세가 특별히 뭐가 있나요? 저만 해도 그냥 열심히 걷거든요. 팔 흔들어 가면서요.

◆ 노건우: 하하, 그렇죠. 대부분 아줌마 워킹이라고도 하는데요.

◇ 김명숙: 뒤로 손뼉도 쳐 가면서.

◆ 노건우: 그렇죠. 그건 약수터 워킹이라고도 합니다. 하하.

◇ 김명숙: 점점 심해지시는군요.

◆ 노건우: 어떻게 보면 워킹 자세법에 따라서도 저 분이 연령대가 한 어느 정도 되겠구나 하는 부분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서로 그 자세를 보면서 잘못된 유행을 오히려 더 좇아가는 것 같아요. 한 예로 들면요. 대부분 여성 분의 예를 들면, 엉덩이를 이렇게 양옆으로 흔들면서 걸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 김명숙: 아, 그걸 보기에. 여성스러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면서 살짝 살랑살랑 흔들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 노건우: 이게 이제 예전에는 섹시함을 더 불러일으킨다고 해서요.

◇ 김명숙: 그랬나요? 그랬어요? 전 몰랐네요.

◆ 노건우: 그래서 남성분들은 조금 더 그 부분에 있어서 섹시하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여성분들이 더 흔들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이게 오히려 제가 봤을 때는요. 어우, 저 분 저렇게 흔들다가는 오히려 척추 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요. 무릎 쪽에 특히나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왜냐면 엉덩이가 옆으로 빠지면서, 엉덩이가 옆으로 빠질 때 잡아주는 근육이 있습니다. 그게 이제 엉덩이 주변 근육이에요. 대둔근이라는 이런 근육들인데, 중둔근 하고요. 이러한 근육들이 점점 약해지면서 우리가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드는 거예요. 

◇ 김명숙: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고요?

◆ 노건우: 네네. 그러면서 이제 문제가 되는 건 무릎이 점점 안쪽으로, 계속 안으로 들어간단 겁니다. 워킹을 할 때요. 그리고 발목에서는 안쪽, 내측궁이라고 하기도 하죠. 아치가 무너지면서 평발이 이러면서 이뤄지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이제 관절 면에 그만큼 충격이 많이 오고, 내측 관절 면에 그만큼 관절염이 빨리 올 수 있으면서 퇴행이 빨리 온단 거죠.

◇ 김명숙: 그러면 어떻게 걷는 게 좋은 걸까요? 저는 가끔씩 무릎이 아프면 일부러 무릎을 좀 당긴다고 그러나, 펴는, 펴면서 뒤에 이렇게 좀 늘어나는 느낌이 나게끔 딱 짚으면서 걸을 때도 있거든요. 어떻게 걷는 게 좋은 거예요, 그러면?

◆ 노건우: 물론 그 방법도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요. 우리가 무릎을 완전히 딱 폈을 때 통증이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무릎이 과하게 꺾여 있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은 오히려 무릎에 좀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방법은 조금 조심하는 게 좋으시고요. 우리가 뒤꿈치를 딱 닿고, 마지막에 이제 발끝으로 쭉 밀어주잖아요. 그때 우리가 엉덩이가 대부분 뒤로 빠져 있어요. 그때 엉덩이를 앞으로 밀어주셔야 한단 겁니다.

◇ 김명숙: 그럼 배를 내밀어요?

◆ 노건우: 그렇죠. 배를 내민다기보다는 배에다 더 힘을 줘야 한단 거죠. 그리고 이때 더 중요한 건, 상체가 앞으로 다 이렇게 쏠려 버리거든요.

◇ 김명숙: 구부정하게.

◆ 노건우: 그렇죠. 어깨가 다 앞으로 말려 있고 거북목이 많다 보니까, 우리가 등에 있는, 등 중앙에 있는 근육이 약해져 있어요. 그래서 상체가 앞으로 무너져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케이스에서는 가슴을 활짝 펴고, 활짝 펴면 등 쪽에 살짝 자극이 옵니다. 그러면 상체가 세워졌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 상태에서, 상태가 무너지지 않게 세운 상태에서, 앞으로 걸을 때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게 걷는 게 중요하단 거죠.

◇ 김명숙: 상체를 펴고, 엉덩이가 빠지지 않게 배에 힘을 딱 주고, 발뒤꿈치부터 딱 딛고, 앞으로 가면서 디디면서 가라고 하는 말씀이시죠. 그런데 이렇게 하다 보면, 이렇게 바른 자세를 취하려고 하다 보면 마치 내가 로봇이 된 것 같은, 경직돼서요. 한 발짝 움직일 때마다 이상한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자연스럽지가 않아서요.

◆ 노건우: 하하. 그게 왜냐면 아무래도 오랜 세월 동안 잘못된 자세로 걸었기 때문에 우리 뇌는 이걸 정상으로 인식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정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부분들을 다시 깨우기 위해서는, 계속적으로, 이 자세를 지속적으로 취할 수는 없겠지만,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게 중요하고요. 그리고 보조적인 수단으로, 우리가 이런 부분을 빨리 바꿀 수 있는, 그러한 웨이트 트레이닝이라든지, 또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통해서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좀 자주 습관화를 시켜야 하겠네요. 작은 것부터.

◆ 노건우: 그렇죠. 네네.

◇ 김명숙: 그런데 요즘에 흔히 주변에서 보니까 관절용 운동화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도 실제로 도움이 되나요?

◆ 노건우: 그렇죠. 아무래도 요즘은 이러한 자세의 변형 요소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신발에도 기능성이 상당히 많이 부여됐죠. 특히나 이제 이 스프링 신발이 있어요. 로이터라는 곳에서 스프링 신발을 또 구현했는데요. 스프링 자체가 있으면서 우리가 충격 흡수를 해준다는 거죠. 충격 흡수와 더불어서, 제가 방금 잘못된 자세 중에 상체가 앞으로 쏠려 있다고 말씀드렸죠. 등이 굽어 있다는 부분. 상체를 세워주는, 그러한 기능이 있는 신발입니다.

◇ 김명숙: 그래요? 그런 걸 신고서 그럼 이렇게 평지를 걷거나 아니면 산책 같은 것 할 때 언덕을 걸어도 상관이 없어요? 아무 데에서나 신어도 되는 거예요?

◆ 노건우: 네, 상관이 없어요. 오히려, 뭐, 물론 산악 신발에는 조금 맞지 않고요. 평지라든지 약간 오르막길, 내리막길, 우리가 워킹용으로 그 신발을 신었을 때는 상당히 이제 기존에 사용하지 못했던 근육을 사용하게 하면서 다이어트 효과도 있고요. 관절의 충격 흡수를 덜 하게 하면서 우리가 워킹의 효과를 북돋워 줄 수 있는 거죠.

◇ 김명숙: 네, 최근에 많은 종류의 기능성 신발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자기에게 맞는 걸 선택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효과가 있으면 좋은 거니까요. 지금 6447님께서 ‘<당신의 주치의>, 이 코너 잘 듣고 있어요. 저는 걷는 일을 많이 하는데요. 얼마 전부터 무릎을 구부리지 못해 불편합니다.’ 아이고, 저런. ‘왼쪽 무릎을 정형외과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이상은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많이 걷는 일을 하시는데, 얼마 전부터 무릎을 구부릴 때 조금 불편하시다네요.

◆ 노건우: 이게 이제 아주 여러 가지를 한 번 체킹해봐야 하는데요.

◇ 김명숙: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자세나 운동법이 물론 따로 있을 법도 한데요.

◆ 노건우: 있죠. 그러니까 우리가 기본적으로 체중을 싣지 않았을 때, 그냥 앉아서 무릎을 구부리는 것 자체가 힘들면, 이런 부분은 좀 더, 엑스레이뿐만 아니라 MRI 같은, 좀 더 정밀한 검사를 해보셔야 할 것 같고요. 그게 아니고 우리가 서서 약간 구부릴 때, 조금 무릎 앞쪽에 통증이 있다고 하면, 무릎 내측 안쪽에 통증이 있을 경우는 조금 더 위험할 수는 있는데요. 무릎 정면 앞에 통증이 있을 경우는, 대부분이 우리가 뒤에 있는, 슬개건이라는 이 근육 자체가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워킹을 할 때, 특히나 계단을 내려갈 때나 비탈진 길을 내려갈 때, 우리가 그 내려가는 가속도를 붙이지 않기 위해서 컨트롤을 하잖아요. 천천히 내려가잖아요. 그런데 이때, 우리가 브레이크 요소가 있는, 브레이크 기능이 있는 근육이 허벅지 뒷근육, 슬개건이라는 이 근육입니다. 그래서 이 근육이 많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만약에 이제 기존 헬스장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하면, 뒤에 있는 허벅지를 키울 수 있는 레그컬이라는 운동 기구가 있어요. 그러한 운동을 하시는 것도 좋고요. 또는 이제 우리가 그, 앉았다 일어서서, 의자를 가지고 앉았다 일어섰다 할 때, 섰다가 앉을 때 있죠? 아주 천천히 앉는, 이런 운동을 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가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일단 무릎이 조금 안 좋다고 하면 허벅지 근육을 좀 (강화)시켜주는 운동이 효과적인 것 같다는 말씀으로 이해되는데요?

◆ 노건우: 그렇죠.

◇ 김명숙: 저도 좀 한 번 해봐야겠어요.

◆ 노건우: 특히 조금 통증을 빨리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론이 있기도 합니다. 조금 재밌기도 한데요. 

◇ 김명숙: 알려주셔야죠.

◆ 노건우: 집에 있는 숟가락을 이용하는 거예요. 그리고 집엔 대부분 다 로션이 있죠. 스포츠겔 같은 게 있으면 조금 더 좋기도 한데요. 무릎에 통증이 오는 부분을, 거기에다 로션을 바르고요. 우리가 숟가락 보면 둥근 모서리 있죠. 둥근 모서리. 그 모서리를 잡고요, 그걸로 살짝살짝 긁어주는 거예요.

◇ 김명숙: 어디를 긁어줘요? 무릎을?

◆ 노건우: 아픈 부위에요. 그러면 통증이 현저히 완화가 됩니다. 원래 이게 이제 대부분의 테라피 방법 중 하나예요. 그라손 테라피라고 해서, 우리가 논문을 찾아보면, 그렇게 하게 되면 그 부위에 혈액량이 세 배 정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자극을 준다는 말씀이시죠?

◆ 노건우: 그렇죠. 그래서 그 부분이 조금 더 빨리 힐링이 될 수 있게끔 도와주는 방법이죠.

◇ 김명숙: 손쉽게 해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죠.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그리고 집에 있는 식탁 의자라든가 이용해서 천천히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걸 연습해 보시고요. 8628님, ‘저는 40대 주부인데요. 10년 전 양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했는데.’ 어우, 양쪽 무릎을 다 수술하셨대요. ‘다리에 힘이 없어 운동을 하고 싶은데 어떤 운동이 좋은지 궁금해요. 무릎을 접었다 폈다 할 때마다 소리가 나요. 무릎 운동해도 되나요?’ 하셨어요.

◆ 노건우: 무릎 운동은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 김명숙: 반드시 하셔야 한답니다.

◆ 노건우: 지금 십자인대 수술하셨으면 대부분 동반 손상이 함께 있거든요. 반월상연골도 같이 찢어지고, 또 더 나아가서는 내측 인대까지 찢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 경우 딱 양쪽 허벅지를 한 번 비교해보세요. 그럼 수술한 허벅지는 작아져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이런 케이스는 만약에 오른쪽을 수술하셨으면요. 오른쪽 허벅지가 작아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먼저 일차적으로 해야 하는 건요. 의자에 걸터앉아서 상체를 딱 세우세요. 뒤로 제껴지면 안돼요. 한 번 해볼게요. 따라 해볼게요. 의자에 걸터앉으시고 그 상태에서 가슴을 쭉 내미세요. 상체가 뒤로 절대 제껴지면 안됩니다.

◇ 김명숙: 지금 우리 감독님, PD님, 작가님 다 함께 하세요. 보이는 라디오는 아니지만.

◆ 노건우: 지금은 웃고 계시지만 점점 얼굴이 찡그려질 수 있어요.

◇ 김명숙: 그래요?

◆ 노건우: 지금 아주 잘 웃고 계십니다. 으쓱으쓱 대고요.

◇ 김명숙: 가슴을 쫙 앞으로 내밀면서 펴고.

◆ 노건우: 그렇죠. 가슴을 쭉 내민 상태에서, 편 상태에서요. 배꼽을 살짝 안으로 딱 집어넣으세요. 그 상태에서 무릎을 쭉 펴는 거예요. 이때 무릎을 펴는데 발끝까지 쭉 당겨주셔야 합니다. 무릎을 펴는 것 자체가 좀 힘들 거예요. 지금 저희 앞의 PD님 보니까 상체가 뒤로 제껴져 버리거든요.

◇ 김명숙: 그러면 안 된대요.

◆ 노건우: 이러면 허벅지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가 않아요.

◇ 김명숙: 저 지금 막 당겨요. 뒤에가. 다리 뒤가 막 당겨요.

◆ 노건우: 뒤에는 스트레치 효과가 있고요. 그다음에 약한 근육은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물론 이런 경우에 밴드를 이용하거나 기구를 이용해서 트레이닝을 하라고 하지만, 우리가 자세학적으로 이렇게 상체만 세워도요. 이게 상당히 허벅지에 로딩이, 상당히 힘이 크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운동을 하면 좋습니다.

◇ 김명숙: 방금 전에 문자 주신 분은 양쪽 무릎이 그렇다고 하셨으니까, 양쪽 무릎을 동시에, 양쪽 다리를 동시에 쫙 펴서?

◆ 노건우: 아니에요. 동시에 하는 게 아니라요.

◇ 김명숙: 아니에요? 큰일 날 뻔했네요.

◆ 노건우: 네, 큰일. 이건 정말 꼭 지켜주셔야 하는 게, 지금 만약 오른쪽에 수술하셨으면 오른쪽 허벅지가 작아져 있단 거죠. 그러면 오른쪽만 먼저 하셔야 해요. 그래서 오른쪽만 열심히 하셔가지고 왼쪽만큼 만든 다음에, 그다음에 좌우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면, 밸런스가 맞으면 그다음에 좌우를 같이 하셔야 합니다.

◇ 김명숙: 아니, 방금 양쪽 다 수술하셨다고 하시길래.

◆ 노건우: 그러면 양쪽 다 하셔야 해요.

◇ 김명숙: 그런 분은 양쪽 다 하셔도 되고. 그러니까 한쪽 발에 이상이 있다 싶으면 한쪽 발부터 먼저 시작해서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단 말씀이시고요. 1197님, ‘배가 좀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허리가 구부러지고 일을 하면 좀 심하게 아픈데, 관계가 있는지요. 참고로 56세인데, 등산을 매주 다섯 시간 정도 하는 편이에요. 요리사로 30년간 일했어요.’ 대부분의 50대 중년 남성분들의 일상과 체형과 그런 것 같아요.

◆ 노건우: 저는 이렇게 딱 들어보면 아, 이분이 지금 요리를 하실 때도 어떠한 자세로 요리하시는지, 그리고 산행을 하실 때 어떤 자세로 산행을 하시는지 딱 보이거든요. 이런 케이스는 어떻게 산행을 하시냐면요. 특히 올라가실 때, 상체를 앞으로 완전히 숙인 상태에서 산을 올라가세요. 그렇게 되면 복부 쪽에 있는 근육을 제대로 사용을 못 합니다. 우리가 이제 상체를 딱 세운 상태에서 위로 올라가게 되면, 우리가 엉덩이 근육을 더 많이 사용하면서 동시에 복부 근육을 많이 활성화시킬 수 있어요. 그러면 산행을 하면서도 자세만 바꿨는데도, 우리가 복부 쪽의 근육을 조금 더 많이 생성시키면서 지방을 태울 수 있고요. 단, 내려갈 때는 상체를 세우면 불안해져요.

◇ 김명숙: 앞으로 막 쏠릴 것 같아요.

◆ 노건우: 그렇죠. 다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때는 상체를 숙여서 천천히 내려가시는 게 산행에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세입니다.

◇ 김명숙: 네, 내려갈 때가 더 중요하다면서요. 

◆ 노건우: 네, 그렇죠.

◇ 김명숙: 지금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받고 마무리해야 할 것 같아요. 4571님, ‘우리 엄마는 무릎 관절이 아프다며 늘 엄청 뜨거운 찜질을 하세요. 괜찮은 건지, 냉찜질을 해야 하는 건지 하셨네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요?

◆ 노건우: 우리가 일차적으로 상해를 입게 되면요. 딱 다치는 경우에, 넘어지거나 스포츠를 통해서 다쳤거나 할 때는, 한 2주 동안은 염증기예요. 그래서 그럴 때는 무조건 냉찜질을 하셔야 합니다.

◇ 김명숙: 아, 그래요?

◆ 노건우: 네, 오히려 그럴 때는 우리가 손을 딱 다친 부분에 손을 딱 대면요. 열이 이렇게 있거든요. 후끈후끈하기도 하고요. 그 상태에서 우리가 핫팩을 대 버리면,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랑 똑같은 겁니다.

◇ 김명숙: 말씀하세요. 괜찮아요.

◆ 노건우: 그리고 이제 손을 딱 댔을 때 열감이 있으면 아이싱을 하시고, 그러니까 냉찜질을 하시고, 그렇지 않을 때는 핫팩을 대시면 도움이 됩니다.

◇ 김명숙: 아, 그러니까 냉찜질하시는 게 좋단 말씀이세요. 저도 이런 건 처음 알았어요. 헷갈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 노건우: 아, 참 많아요.

◇ 김명숙: 오늘 시간상,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 노건우: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 김명숙: 그렇죠. 아까 우리 소장님께서 그때까지 무슨 말을 다 해야 하나요, 좀 기네요, 하셨는데 아니죠. 너무 짧죠.

◆ 노건우: 네, 너무 짧아요.

◇ 김명숙: 네, 저희가 이렇다니까요. 다음 기회가 있으면 다시 한 번 모실게요. 저희 말씀 듣고 싶은 게 더 많거든요. 오늘은 여기까지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어요.

◆ 노건우: 네, 감사합니다.

◇ 김명숙: 오늘 <당신의 주치의> 수원성도척관병원 재활센터의 노건우 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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