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경제수사대] 4,50대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이중피해 급증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26 16:58  | 조회 : 3900 
[경제수사대] 4,50대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이중피해 급증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이수인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선임조사역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이 갈수록 더 극악무도해지는 이유, 아마 이렇게 많은 애청자분들이 경제수사대가 함께 되어주시기 때문일 겁니다. 오늘도 함께하겠습니다. 이수인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선임조사역 연결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수인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선임조사역(이하 이수인)> 예. 안녕하세요.

◇ 김우성> 보이스피싱 피해당하는 것, 요즘 여러 가지, 젊은 여성도 많다는 얘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보이스피싱 당한 것도 억울한데 대포 통장 명의인까지 되어 이중 피해를 당한다는 사례가 있네요?

◆ 이수인> 2016년 중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 및 대포통장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동일인이 보이스피싱으로 금전적 피해를 입으면서 동시에 대포 통장 명의인이 되어 금융거래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포 통장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한 번 사기에 걸려든 피해자를 대상으로 대포 통장까지 확보해서 추가적 피해를 입히는 악질적 수법이 증가하는 거로 보입니다. 

◇ 김우성> 통장 매매 광고, 혹하시지 말라고 여러 번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이런 통장을 확보한 다음에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속여서 이 통장으로 이체하고 이렇게 또 했었는데 지금은 그것을 갖게 해서 이중 피해를 주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대포 통장 명의인이 되면 사실 굉장히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거든요. 다시 한 번 소개해주세요. 

◆ 이수인> 대포 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되면 약 두 달 동안 해당 계좌가 지급정지 되고요. 전체 계좌에 대해 인터넷 뱅킹이나 CD/ATM과 같은 전자 거래 제한을 받게 됩니다. 1년간 신규 계좌 개설 제한되는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 김우성> 최장기간 아주 길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불법 행위이고요. 억울하실 것 같기도 한데요. 구체적 사례로 어떻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사례가 어떤가요?

◆ 이수인>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사들을 사칭해서 피해자에게 대출을 해주겠다고 접근합니다. 선이자나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피해금을 편취합니다. 그러고 나서 대출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확인해보니 신용등급이 조금 부족한 상태라고 하면서 편법으로 대출 가능하게 해주겠다고 합니다. 피해자가 방법을 물어보면 피해자의 통장에 입금, 출금 거래를 반복적으로 생성시켜서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다고 해서 피해자로부터 통장 및 현금 카드 등을 받아냅니다. 받아 낸 통장을 또 다른 보이스피싱 범죄를 위한 대포 통장으로 활용하게 되는 겁니다. 

◇ 김우성> 금융감독원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편법으로 대출이 가능한 경우는 없고요. 이게 정말 악랄한 것이, 돈이 아쉬운 분들에게 대포 통장 명의인으로까지, 범죄 피해와 범죄 동참까지 동시에 만들어버리는 악질적인 것 같은데요. 돈이 필요하니까 서민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속아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심리가 이용되는 거라고 보면 될까요?

◆ 이수인> 맞습니다. 서민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해 사기를 하는 것이고요. 통장의 입출금 거래 내역이 많다고 해서 대출이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개인 신용 등급은 어떠한 작업을 해서도 단기간에 상향시킬 수 없습니다. 대출에 필요한 거래 실적 생성을 위해서 필요하다며 통장 등 양도를 요구받는 경우 절대 응하시면 안 됩니다. 

◇ 김우성> 입출금 거래, 돈 넣고 빼는 것이 많다고 신용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대출에 유리한 것도 아니니까요. 궁금하시면 금감원과 주변에 도움을 구하셔야 합니다. 금전을 편취하고 통장까지 가로챈 수법, 앞서 있었는데 반대의 경우도 있다고요?

◆ 이수인> 반대 사례도 있는데요. 주류회사 등을 사칭하면서 회사의 매출을 줄여서 세금을 절감할 목적이라면서 통장을 양도하면 금전을 지급하겠다고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이에 속은 피해자로부터 통장을 양도받아 대포 통장으로 이용한 후에 보이스피싱에 속아서 금전을 이체한 또 다른 피해자의 신고로 계좌가 지급정지가 되면 지급정지된 것을 해제시켜주겠다고 속여서 명의인으로부터 돈까지 편취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 김우성> 정말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도 같은 생각을 하시겠지만 정말 나쁜 놈들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속인 다음에 속인 것을 다시 풀어주겠다고 또 속여서 두 번 고통을 주는 경우인데요. 피해 입는 분들의 특징도 있을 것 같아요. 지난번에 보니 젊은 여성,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한 젊은 여성이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이런 부분으로 타깃이 됐는데요. 이러한 경우에도 연령별 특징이 있나요?

◆ 이수인> 2016년 중에 보이스피싱으로 금전적 피해를 당하면서 대포통장 명의인도 된 이중 피해자 수는 1,380명 정도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40대 및 50대 중장년층 피해자 수가 60%를 넘습니다. 그리고 피해 금액도 이분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자녀 교육비, 생활비, 사업 자금 등 대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사기범들의 주요 표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 김우성> 주변 40, 50대 중장년층 중에 현금 흐름이 좋지 않은 분들 계시면 이런 사례 조심하라고 함께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당부 사항 말씀해주세요. 

◆ 이수인> 첫 번째로 유선상으로 대출을 권유받는 경우에는 즉시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서 제도권 금융회사 여부를 확인하시길 바라고요. 해당 금융회사 대표 전화로 직접 연락하셔서 직원의 재직 여부 등을 추가적으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로 대출과 관련해서 선이자나 수수료 등을 요구받는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하시길 바랍니다. 금융회사는 대출 시에 소비자로부터 어떠한 명목으로든 금전을 요구하지 않고 대출 시 수수료를 받는 것은 불법입니다. 마지막으로 통장 등을 양도하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게 되는 것임을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통장에 입금된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직접 인출해서 전달하거나 다른 계좌로 이체해주는 경우에도 대포 통장의 명의인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행위에 일절 응해서는 안 됩니다. 

◇ 김우성> 내 통장을 스쳐 가는 것도 그렇고 내 통장 남에게 주는 것 범죄라는 것, 여러분들 꼭 명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수인>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이수인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선임조사역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