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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安 대통령 되려면 ‘연대세력의 외연확장’ 생각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25 08:43  | 조회 : 2867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4월 25일(화요일) 
□ 출연자 :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바른정당과의 단일화, 심각하게 같이 고민해야 
-안철수 후보 지지율 조정국면 
-국민의당, 문재인 프레임에 걸려 있어
-文, 국민의당 외연 확장을 적폐세력론, 정권교체론으로 막아
-MB아바타? 더불어민주당이 安에 거는 구전 홍보 프레임 
-安 대통령 되기 위해 연대세력의 외연확장 생각해봐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지금 뉴스에 거의 탑으로 나와 있던 것이 바른정당의 의총결과입니다. 바른정당이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5시간에 걸쳐서 의총을 했죠. 그래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그리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이 세 사람이 후보 단일화를 제안키로 했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이야기 나오던 반문연대가 다시 한 번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바른정당과의 연대 논의 필요하다, 국민의당도 변화가 가능하다.” 이런 이야기 하셨던 분이죠. 국민의당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하 손학규):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어제 바른정당에서 오랫동안 의총을 했는데 바른정당에서 단일화를 제안한다면 국민의당도 받아들이고 협조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손학규: 지금 제가 결론을 바로 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심각하게 같이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신율: 그 이유가 지금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좀 오르지 않기 때문이죠?

◆ 손학규: 그렇죠. 안철수 후보가 저하고 경선을 시작할 때는 한 10%대의 지지율을 갖고 있다가 경선 끝날 때 한 열흘 만에 30%로 아주 수직상승을 했었거든요. 그게 반기문 씨 지지 세력이 안희정 쪽으로 갔다가 안희정이 이제 몰락하면서 안철수로 오는 보수표, 개혁적인 보수표라고 할 수 있겠죠. 이 표가 안철수 지지 세력으로 왔는데 이게 아무래도 좀 확 뜬 바람에 들떠 있는 편이니까 이것을 정리해야 하는데 정리가 제대로 안됐다고 보는 조정 국면에 들어가 있었다고 봐야 되겠죠.

◇ 신율: 네, 그런데 4월 초부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간에 물밑 접촉이 있었단 얘기가 나오던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 손학규: 구체적인 접촉은 별로 없었을 겁니다. 개별적으로 이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손을 잡아야 하는 거 아니냐, 앞으로 어차피 국민의당이 집권을 해도 여소야대 국면에서 협치의 과정을 만들어야 할 텐데, 그걸 사전에 좀 조정해야 하지 않느냐, 이런 논의들이 개별적으로 왔다 갔다 한 건 사실이겠죠.

◇ 신율: 그런데요. 이게 단일화 작업이 진행되면 우리 손학규 대표님께서는 호남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정치인이시니까 여쭤보는데, 이게 호남 표가 날아가는 현상은 없을까요?

◆ 손학규: 우리 국민의당이 소위 문재인 프레임에 걸려 있는 면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 뭐냐면 문재인 후보나 더불어민주당에서 적폐 세력과 손을 잡으면 정권 연장이다, 정권 교체가 아니다, 그런 얘기를 계속 해오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외연을 확장하는 것을 소위 적폐세력론, 정권교체론, 이런 프레임을 걸어서 막고 있었던 거죠. 그런데 이 호남에서 실제로 말이죠. DJP 연합을 생각을 해보십시오. JP는 박정희와 같이 DJ를 죽이려고 했었던 사람 아니에요? 그런데 DJ가 JP하고 연합을 했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정권을 만들었죠. 그리고 총리를 2년 동안이나 줬고. 박태준, 이한동, 총리는 5년 내내 자민련이 했었어요, 사실. 그걸 DJ의 가장 큰, 이례적인, 호남에서 다 지지해줬던 것 아닙니까? 거기에 노무현도 보십시오. 노무현이 대통령이 된 게 마지막에 깨졌지만 정몽준하고 단일화해서 그래서 양강 구도 만들었던 거 아닙니까? 정몽준이 어떤 사람이에요? 대재벌의 아들로 재벌 그 자체죠.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 편에서 국민이 이긴다는 신념을 갖고 지금 정권 연대를 통한 정권 장악은 맞지 않다고 하는 데에서부터 나온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이죠.

◇ 신율: 그런데 예를 들면 DJP나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에 정몽준과 단일화했던 것은 여야의 대결 구도 속에서 이뤄진 것이지만 지금 사실은 야야의 대결 구도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이는 있는 거 아니에요?

◆ 손학규: 아이, 뭐, JP가 여야 그런 개념이 어디 있습니까? 정몽준이 어떻게 야입니까? 노무현은 정몽준이라는 여권 세력과 단일화했었던 거고 DJ는 JP라고 하는 기본적인 여권 세력과 단일화했었던 거죠. 워낙에 JP는 독재세력이었는데요. 그런데 이제 물론 그냥 그것만은 아니고 제가 어제 그저께 광주에 갔었더니 박주선 의원이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고 얘기해요. 아무리 돌아다녀도 문재인 좋다는 사람 아무도 없고 문재인이 되어선  안 된다는 사람뿐인데 어떻게 문재인이가 저렇게 올라가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바닥에서 MB 아바타라는 얘기들이 계속 돌고 있다고 그러는 거예요. 역시 민주당의 조직력이 상당히 크다, 구전 홍보가 아주 세게 걸려 있다,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제 그저께 안철수 후보가 TV토론에서 MB아바타 아느냐, 이렇게 물었었잖아요. 그게 그 얘기입니다. 서울 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호남 쪽의 바닥에는 그냥 쭉. 그런데 어떻게 안철수가 MB 아바타가 될 수 있습니까?

◇ 신율: 그렇죠.

◆ 손학규: 그렇죠. 그런데 바닥의 구전 홍보를 통해서 MB 아바타다, 아바타다 이런 게 쭉 돌아가지고 저는 그런 문재인 후보나 그쪽, 더불어민주당에서 걸어놓은 프레임에, 구전 홍보 이런 것들이 걸려 있는 거죠.

◇ 신율: 그러니까 대표님께서 보실 때는 그러한 상황을 박차고 나가기 위해서라도 어떤 바른정당이라든지 다른 쪽하고의 연대나 후보단일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시는 거죠?

◆ 손학규: 저는 말이죠. 어려울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원래 안철수가 이렇게 나온 것이 나라를 바꿔라, 이게 나라냐, 하는 광화문 광장과 전국 광장에서의 민심을 바탕으로 해서 나라를 바꾸기 위해서 나온 것인데요. 그리고 저도 강진에서 작년 10월 20일에 올라올 때 7공화국을 만들어야겠다, 개헌을 해야겠다, 정치의 새 판을 짜야겠다, 그랬는데 저는 경선에서 졌어요. 제가 그동안 경기도지사, 보건복지부장관을 하면서 쌓았던 업적, 또 일자리를 74만개를 만들어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일자리 천국으로 만들겠다,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대통합을 이루고 한반도 평화에 앞장서겠다, 이런 소위 경력과 경륜을 국민들이 봐주지 않고 이제 나라를 바꾸니까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미래 세력으로 앞장서도록 해라, 해서 안철수를 뽑은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거기에 국민의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순응해서 안철수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 전국을 다니고 있는데, 그런데 지금 다시 한 번 우리나라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하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바꿀 세력을 크게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신율: 저기 지금 개헌 잠깐 말씀하셨는데요. 안철수 후보가 개헌을 전제로 한 임기 단축을 선언할 가능성은 없나요?

◆ 손학규: 안철수 후보가 처음과는 달리 개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어요. 물론 개헌의 내용에 대해선 제가 생각하는 독일식 내각제 개헌, 거기에 대해선 국회에 대한 불신이 크고 그래서 동의를 하지 않는단 입장이긴 한데, 개헌은 다음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자, 이것은 확고합니다. 안철수 후보는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이에요. 곧은 사람이고. 그런데 개헌에 대해서 지금 개헌 세력을 확장해서 만들어놓자고 하는 데까지는 가 있지 않고, 내가 대통령이 되면 어차피 협치를 할 것이고 통합정부를 이룰 것이다, 통합 정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어요. 그런데 개헌과 통합정부를 대통령이 돼서 하겠다고 하기보단 대통령이 그것을 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돼야겠고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통합정부를 위한 소위 연대 세력의 외연 확장, 또 그것을 개헌 세력과 같이 연결하는 이런 것도 좀 생각해봐야 하지 않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신율: 그런데 어떤 방식으로든 개헌을 한다면 4년중임제 개헌을 제외하고는 대통령 임기와 국회의원 임기를 맞출 필요가 있지 않습니까?

◆ 손학규: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저는 경선과정에서 그래서 3년 대통령을 하면서 그 안에 개헌을 하고 개헌을 통해서 나라의 틀을 바꾸자고 얘기했는데요. 지금 안철수 후보는 4년중임제 개헌을 얘기하고 있어요. 물론 내각제 개헌은 아니지만 이원집정부제와 같은 소위 권력 분점의 개헌 이런 것을 같이 생각하고 있으니까 충분히 타협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리고 한 가지만 더 여쭈는 게 송민순 장관의 회고록 논란이요. 그런데 우리 손학규 대표님과 송 전 장관이 가까워서 안철수 띄우기를 위해서 공개한 것 같다, 홍익표 대변인이 이런 얘기를 했고요. 어쨌든 송민순 전 장관이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논란을 일으킨 것, 오해받기 충분하단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 손학규: 홍익표 의원이 저하고 개인적으로 가깝습니다. 그분이 저를 좋아하고 선거 때 저를 불러서 찬조연설도 해달라고 하고 그랬었는데요. 민주당은 프레임 전쟁당 같아요. 사실 관계에 불리하면 음모론, 배후론을 얘기하고 북풍 몰이다, 색깔론이다, 달을 보라고 하는데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에 뭐가 묻었느니 장갑을 꼈느니 옷깃의 입는 색깔이 어땠느니 이러는데요. 그런데 이번 송민순 장관이 증거물을 제시한 게 대통령 선거 때문에 그랬습니까? 대선 4월 19일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사실 관계를 부정하고 나는 아니다, 나는 얘기 안했다고 그러니까 송민순 장관이 회고록에 쓴 것이 이런 근거다, 하고 증거를 내놓은 것 아닙니까? 거기에다가 송민순 씨 배후를 찾아내야 한다고 이렇게 민주당 의원들이 얘기했다고 하는데, 송민순 장관은 제가 잘 압니다. 제가 경기도 지사할 때 국제관계 자문대사를 했고, 제가 대표로 있을 때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모셨던 분인데 국가관이 확실한 분입니다.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어서 미국이 가장 어려워하는 외교관이고 진보적인 외교관이에요, 사실.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 정책의 실무자 역할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당시 UN의 북한인권결의안에 우리나라가 반대하면 미국 관계도 그렇고 국내 정치적인 세력의 비난을 받을 테니까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해서 했었던 거 아니에요? 거기에 문재인 실장이 북한의 의견을 묻자, 저는 그럴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왜냐면 10·4 남북정상회담 직후의 상황이거든요. 좋아진 남북관계를 유지하자, 그런데 문제는 난 안했다고 극구 고집을 하는 데에 있었던 거죠.

◇ 신율: 잘 알겠습니다.

◆ 손학규: 손학규배후론을 얘기하는데, 저는 작년 10월 20일 강진에서 올라와서 지금까지 송민순 장관을 딱 한 번 만났습니다. 1월 18일에요. 그 뒤엔 전화도 한 번 안했어요.

◇ 신율: 알겠습니다. 요즘 정치가 하도 바쁘게 돌아가서 여러 가지로 분주하실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손학규: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당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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