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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가족 "수습과정에서 산 사람 다치면 안 돼... 안전 최우선 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24 09:43  | 조회 : 2518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4월 24일(월요일) 
□ 출연자 : 권오복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권재근, 권혁규 가족)

- 세월호 선체 내부, 폭격 맞은 것처럼 개펄 쌓여 있어
- 세월호 선체 수색, 세 군데 각각 3~4m 들어가는데 일주일 걸려
- 미수습자 수습으로 산 사람 다치면 안 돼... 안전 최우선 강조
- 세월호 유가족, 처음엔 선체 절단 동의 안했지만 지금은 아무 말 없어
- 선체 조사, 기관실과 조타실 쪽만 손 안대면 돼... 객실은 상관 없어
- 선체 수색, 아직 선실은 어느 곳도 손도 못 대
- 선체 수색, 현재 속도라면 기존 3개월 계획보다 늦어질 듯
- 미수습자 가족, 전문가 아니기 때문에 이래라 저래라 하면 안 돼
- 미수습자 가족, 선체 수색 획기적인 방안 마련해야 한단 생각
- 코리아쌀베지, 선체 절단 후 수색으로 계약... 현 방식과 안 맞아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선체 내부 수색이 지난 18일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오늘로써 일주일이 되는 셈인데, 그런데 처음 생각과는 달리 수색 속도가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서 선체 절단을 포함해서 선체 수색 방식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보다도 미수습자 가족 분들, 정말 마음이 타들어가고 계실 것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현재 선체 수색 방식, 문제점은 무엇이고 수색에 바라는 점은 없는지 미수습자 가족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시죠. 세월호 미수습자인 권재근, 권혁규의 가족이시죠. 권오복 씨 전화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권오복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하 권오복): 네, 안녕하세요. 권오복입니다.

◇ 신율: 세월호 선체 내부에 직접 들어가 보셨죠?

◆ 권오복: 네.

◇ 신율: 상황이 어떻던가요?

◆ 권오복: 쓰나미에 쓸려서요. 폭격을 맞은 것처럼 쌓여 있고 그렇지 않은 쪽은 개펄로 1m씩 쌓여 있네요.

◇ 신율: 아, 개펄이, 그러니까 선체 내부에 개펄이 1m씩 쌓여 있다?

◆ 권오복: 네, 더 쌓인 데도, 아직 3층이나 4층 객실 쪽을 아직 못 들어가 봤는데요. 그쪽은 더 할 것 같아요.

◇ 신율: 그러니까 그러면 그 개펄, 개펄이 더군다나 그 안에 있던 집기, 가구 이런 것들이랑 섞여 가지고 쌓여 있을 거 아니에요?

◆ 권오복: 네, 어느 쪽은 부서진 집기류, 큰 거 해서 쌓여 있고 어느 칸에 가면 개펄만 1m씩 쌓여 있고 그러네요.

◇ 신율: 그걸 지금 제거하는 작업도 그럼 하고 있겠네요.

◆ 권오복: 네, 어제는 우현, 즉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우현 쪽을 들어가서 그걸 지금 한 50개 마대로 크레인으로 끌어내렸어요.

◇ 신율: 아이고, 그것 참. 그러니까 이게 선체 내부 수색이 속도가 안 나는 거죠?

◆ 권오복: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모든 게 막고 있어 가지고 지금 3~4m 하는 데에도 이렇게 오래 걸려요. 일주일 걸리네요. 그것도 밖에서요.

◇ 신율: 일주일 동안 3~4m 들어갔어요?

◆ 권오복: 서너 미터 들어간 거죠. 그러니까 여러 군데로 계산해야 하는데 한 세 군데로 해서 3m씩, 어느 쪽은 4m씩, 그런 식으로 세 군데가 들어간 거죠.

◇ 신율: 그러니까 이게, 그리고 사실 개펄까지 있으면 수색하시는 분들의 안전도 또 고려해봐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죠?

◆ 권오복: 그래서요. 먼저 안전을 우리가 강조했어요. 절대 찾는다고 해서 산 사람까지 다치면 안 된다, 그래서 안전을 먼저 하고 안전 점검 먼저 하시라고 했는데도, 지금 안전 점검은 일하면서 하는 건지, 나중엔 우리가 일을 늦게 한다고 말을 해서 한단 소리 듣기 싫어서요. 정확하게 대안을 내놓으라고 얘기했어요.

◇ 신율: 지금 선체 절단 얘기도 나오는 모양이에요?

◆ 권오복: 선체 절단이라는 건 선체 조사위원회에서 허가를 내준 곳에 높이 1.4 하고 가로로 1.2만 제일 먼저 뚫으라는 거예요. 그걸 뚫으니까 들어가서 일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침 회의 때 그러면 키가 작은 분들만 모집해서 일을 시킬 거냐, 그래가지고선 조금씩 늘려놓은 거예요. 제일 처음 뚫은 데는 지름이 1.4였는데요.

◇ 신율: 지금요. 그런데 지금 선체 절단을 하거나 선체에 손을 대는 것에 대해서 유가족들이 동의하십니까?

◆ 권오복: 제일 먼저는 전혀 동의를 안했죠. 안했고 선체조사위에서 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조사를 하는데 절대로 지장을 안 주게끔 하는 선에서 절단을 하겠다고 전화를 유가족 분들한테 설명을 해서 지금은 조금 늘렸어요.

◇ 신율: 지금은 절단을 하는데 유가족 분들도 찬성하는 겁니까?

◆ 권오복: 지금은 이제 말을 안 하더라고요. 전에는 제가 전혀 손을 못 대게 했었는데요.

◇ 신율: 유가족분들 같은 경우에도 뭐를 기준으로 선체 절단에 찬성하는 겁니까?

◆ 권오복: 처음에는 막무가내로 반대했었는데요. 지금은 거기에 뚫어도 말을 않더라고요. 선체조사위에서 잘 설명했었나봐요. 거기에 전선을 지금 자르면 안 되니까요. 조타실하고 기관실하고 그걸 맞춰보려고 하는 거예요. 사고가 원인이 뭔가.

◇ 신율: 그러니까 원인 조사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그러니까 선체에 절단을 하거나 이렇게 선체 변형을 가져다주는 것들을 유가족 분들이 이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권오복: 말을 안 하니까요. 받아들였다고 봐야죠.

◇ 신율: 말을 안 한다?

◆ 권오복: 전에는 무조건 막무가내로 선체에 손을 못 댄다고 했는데, 손을 안 대면 들어갈 수가 없는데요.

◇ 신율: 그러면 지금 조사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은 어디라고 봐야 합니까? 3층 객실입니까, 어디입니까?

◆ 권오복: 아뇨, 객실은 전혀 조사하고 상관이 없습니다. 기관실, 조타실, 그쪽 라인만 손을 안 대면 되죠. 어차피 또 조사를 해야 하니까 조사에 방해되는 건 또 하면 안 되고요.

◇ 신율: 그래서 지금 선체조사위 측 하고도 이야기 다 끝내셨을 텐데, 어디를 지금 뚫고 있어요?

◆ 권오복: 지금 뚫은 것은 4층 선수 또 중앙, 또 3층도 선수를 뚫었어요. 그래가지고 장애물이 4층도 나오니까 또 중간에 또 뚫고 여러 군데를 뚫었는데 지금 선미는 살짝 구멍만 내놓고 안 들어갔어요. 그 대신에 우리가 천장에서 하늘을 보고 있는 쪽으로 올라가서 지금 그 안에서 개펄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선실은 어느 곳도 손도 못 댔어요. 지금 개펄 꺼내놓은 곳은 아예 복도 쪽에, 양쪽 가에.

◇ 신율: 지금 그 정도의 속도라면 지금 해수부 측은 한 3개월 정도 수색 작업을 생각했던 모양인데 훨씬 더 걸리겠네요.

◆ 권오복: 훨씬 더가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하지 않으면 3개월이 아니라 3개월에 플러스가 돼도 힘이 들어요. 그래서 빨리 새 안을 만들어오라고 했는데도 이렇게 늦어져요.

◇ 신율: 다른 방법 혹시, 미수습자 가족 분들이 생각하신 것 있으십니까?

◆ 권오복: 절대 우리가 말을 하면 안 되죠. 정말 이래라 저래라 하면 안 되죠.

◇ 신율: 왜요?

◆ 권오복: 선체조사위도 있고 해수부도 있고 또 코리아쌀베지가 전문인데, 무슨 도사 앞에서 삽질하는 격이니까 우리가 안은 안 내요. 지금으로썬 완전히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 오셔라, 3일 만에 그런 얘기를 했어요. 선체 수색 3일만에요.

◇ 신율: 그런데 그렇게 개펄이 쌓여가지고 획기적인 방법이 나오기도 힘들겠네요.

◆ 권오복: 아니에요. 방법은, 선실은, 천장 넘어졌으니까 우현이 하늘을 보고 있잖아요. 거기를 평평히 잡고 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 신율: 지금 간단하게 정부한테 바라고 싶은 점 있으십니까? 간단하게 해주십시오.

◆ 권오복: 지금요? 네. 코리아쌀베지가 선체를 완전히 절단해내고 직립으로 해놓고서 이걸 수색하는 거로 계약했어요. 그런데 지금 이 식으로 하면 그건 아무 계약이 무의미한 거죠. 다시 계약을 해야 한단 거죠.

◇ 신율: 알겠습니다. 이것 참, 빨리 찾아야 할 텐데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권오복: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세월호 미수습자 권재근, 권혁규 씨의 가족이시죠. 권오복 씨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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