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4월24일(월) - 2017 교향악축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24 09:34  | 조회 : 1210 
M1) 보리밭 /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M2) Against All Odds /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M3) Moment Of Glory / Scorpions &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는 매년 4월이 되면,
국내의 여러 오케스트라들의 연주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리죠.
바로 ‘교향악 축제’입니다.
교향악 축제는 대한민국 교향악단의 연속 연주회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1989년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시작된 교향악축제는
해마다 시행되어 올해로 스물아홉째를 맞이했습니다.
올해 열린 2017 교향악 축제는 지난 4월 1일부터 어제 23일 일요일까지
모두 스무 개의 교향악단이 참가했죠.
스물한 명의 협연자를 포함해
약 2000여명의 연주자들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랐습니다.
해마다 열리는 이 교향악축제는, 전국 교향악단만의 행사를 넘어
국내 음악계 최대의 축제로 인정받고 있죠.
연주되는 작품과 출연단체, 지휘자와 협연자들의 면면을 통해
음악계의 흐름을 읽고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장이 되는 동시에
교향악단의 연주 수준을 향상하고 레퍼토리를 확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역할과 기여에 비해,
클래식 음악판이 아닌 사람들의 관심은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이죠.
사실 전국지방자치단체들이 하나씩 교향악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의미 있는 관객 동원을 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편입니다.
그만큼 교향악단의 클래식 음악이,
오늘날의 음악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갔기 때문이겠죠.
이러한 상황은 여러 교향악단에서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기획하거나,
대중음악을 편곡한 음악을 연주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관객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공연장을 나와 관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서 연주를 하는
서울 시향의 찾아가는 음악회, 그리고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등이
이런 노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겠죠.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같은 경우는
한국가곡과 교회 찬송가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해
음반으로 발매하면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국내 오케스트라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해외 오케스트라도 마찬가지겠죠.
영국의 로열 필하모닉 같은 오케스트라도 영화음악을 녹음하고,
팝 가수들의 명곡을 오케스트라 곡으로 편곡해 음반으로 발표하는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계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곳이 바로 오케스트라입니다.
오케스트라는 여러 후원자들의 돈으로 운영이 이루어지는 곳이니만큼,
아무래도 자유로운 행보가 쉽지 않았던 것이죠.
하지만 최근 들어서 이러한 보수적인 분위기도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많은 오케스트라들은 떠나버린 관객들을 다시 불러 모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된 것이죠.
오늘날 많은 오케스트라들이
클래식의 대중화를 표방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펼쳤습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대중음악과의 만남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심지어 베를린 필하모닉 같은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도,
21세기 들어서면서 조금씩 변화를 겪게 되었죠.
독일 출신의 록 그룹 스콜피언스와 함께 공연을 하고,
‘향수’ 같은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녹음하였죠.
이러한 변화에 눈살을 찌푸리는 보수적인 클래식 애호가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치며 환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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