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지식카페
  • 진행: 이미령 / PD: 박준범

방송내용

토머스 헤이거의 <공기의 연금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21 10:40  | 조회 : 1256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토머스 헤이거의 책 <공기의 연금술>을 소개합니다.

독일의 화학자였던 프리츠 하버와 카를 보슈.
그런데 이 두 화학자가 20세기 지구 위의 사람들 목숨을 들었다 놨다 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건 바로 ‘질소’와 관련해서인데요.
대기의 거의 80%를 차지하는 질소. 우리는 온종일 질소를 들이마시고 내쉬지만, 대기에 질소가 이렇게 많아도 식물이나 동물이 성장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무기물입니다. 인류는 천연비료를 찾아 남미를, 인도를 정복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독일의 화학자 프리츠 하버가 공기 중 질소를 수소와 반응시켜 암모니아로 변환하는 연구에 몰입했고, 이후 하버는 카를 보슈의 기계를 만나 화학비료의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프로젝트가 인류의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에서 멈췄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화학적으로 조금만 조작을 가하면 하버-보슈공장에서 만든 비료는 얼마든지 폭발물로 변신이 가능했고요, 이 두 사람의 화학자가 발명한 기술은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에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데에 쓰였습니다.
어떤 이들은 하버 보슈 기술이 없었다면 히틀러가 그렇게 세계정복의 야욕을 쉽게 드러내지는 못했을 거라고까지 말할 정도인데요. 히틀러의 몰락과 함께 하버-보슈의 시대도 지나간 것 같지만, 이후 마오쩌둥의 중국에서 식량문제해결을 위해 가장 큰 일을 하게 되었다고 이 책은 밝히고 있습니다.
천연비료를 찾아 나선 식민지 전쟁과 남미의 역사, 그리고 생명과 죽음의 원소, 질소를 둘러싼 두 과학자의 열정과, 운명을 그려낸 이 책을 보자면, 화학자라는 사람들은 아무 것도 아닌 데에서 엄청난 효력을 끌어내는 연금술사와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죠.

오늘의 책,
토머스 헤이거의 <공기의 연금술>(홍경탁 옮김/반니)입니다.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