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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론부터 각종 구설수까지... 대선 구도 무게추 옮겨갈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21 10:18  | 조회 : 310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 사랑방’

□ 방송일시 : 2017년 4월 21일(금요일) 
□ 출연자 :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네, 일주일이 금방 갑니다. 벌써 한 주간 정치권을 정리해보는 시간, <출발 사랑방> 순서가 돌아왔는데요. 매주 금요일 함께 하는 두 분이시죠, 우선 경기대학교 김홍국 겸임교수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이하 김홍국): 네, 안녕하세요.

◇ 신율: 그리고 미래전략개발연구소의 김우석 부소장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이하 김우석):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언제나처럼 사자성어 골라오셨죠?

◆ 김홍국: 네, 선비가 되기 위해서 골라왔습니다.

◇ 신율: 선비가 되기 위해서, 먼저 말씀하시죠.

◆ 김홍국: 이번주에 골라온 주제는 대공지정(大公至正)입니다. 큰 대 자, 공평할 공 자, 이를 지 자, 바를 정 자. 공평함으로써 바름에 이른다, 지극히 공평하고 지극히 바르다, 이런 내용인데요. 청나라 때 전성기를 열었던 건륭제가 한 말입니다. 나라를 위해서 이렇게 공평하고 이러면서 바른 정치를 해야 하고, 그러면서 협파만파, 온 세상이 평화롭게 된단 얘기를 했는데요. 이번 대선토론회가 벌써 2번 진행됐지 않습니까? 보면서 네거티브, 색깔론, 거짓말, 여성폄훼, 여러 가지 사안들이 나오는데요. 이런 것 말고 정말로 국민들에게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하면 더 대한민국이 살기 좋고 행복한 곳이 될까, 이런 얘기를 내놓으면서 남은 기간 동안 정말 좋은 선거 운동으로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대공지정의 자세로, 이 말을 누가 했냐면요. 올 초 1월 3일날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정말로 공정하게 재판하겠다고 하면서 첫 변론에서 했던 말인데 이런 대공지정의 자세로 정말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았음 좋겠습니다.

◇ 신율: 자, 김우석 부소장님.

◆ 김우석: 저는 이포역포(以暴易暴)입니다. 횡포(橫暴)를 막으려고 했다가 다른 횡포(橫暴)를 맞는다는 얘기인데, 폭군을 내몰았으나 다시 폭군을 맞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요새 보면 좀도둑 없이 하려다가 강도를 만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많다고 그래요. TV토론을 보면서요. 역시 대선 TV토론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좀 실망감을 갖고 있는데, 행태를 보면 실패한 전 정권의 그림자가 짙고 내용도 그렇고 해서 많은 국민들이 아쉬워하시는 것 같아요.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렇군요. 청취자분들도 현 정치권에 하시고 싶은 말, 정치권을 보면서 생각나는 사자성어가 있으면 보내주십시오. 긴 문자 100원, 짧은 문자 50원의 유료문자죠. #0945로 여러분의 의견 보내주시면 제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금 김우석 부소장님께서 TV토론 말씀하셨는데, 원고 없는 스탠딩 TV 토론, 두 분 다 보셨죠?

◆ 김홍국, 김우석: 봤습니다.

◇ 신율: 재밌어요. 저도 열한시까지만 보려고 그러다 끝까지 봤어요. 너무 재밌더라고요. 

◆ 김홍국: 맞습니다.

◇ 신율: 토론은 일단 재밌어야 해요. 모든 방송은 재밌어야 합니다. 이번 TV 토론도 진짜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여쭤보겠습니다. 누가 제일 못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김홍국 교수님.

◆ 김홍국: 못했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들 나름대로 살아온 내공들, 여러 가지 정책들 내놓았는데요. 저는 조금 실망스러웠던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바로 누구냐면 유승민 후보입니다. 유승민 후보 잘했어요. 1차 때도 굉장히 잘했고 논리정연하고요. 그런데 2차를 보면서 1차 때의 그런 해박하고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 제시하는 모습들이 사라지고 좀 색깔론에 치중하고, 과거 외교·안보 사안에서 정말로 신중하게 실패한 보수, 10년동안 완전히 외교적인 지렛대를 상실한 채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거기에 대한 성찰과 미래 비전, 여러 가지 공격을 했는데 앞으로 그러면 어떻게 할 거냐, 계속 제재와 압박만 하겠다는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자신의 생각만 얘기하는 상황을 보면서 열려 있던 유승민 후보가 왜 이 부분에 대해선 꽉 막힌 모습만 보일까, 저는 그런 부분을 보면서 좀 아쉬웠고요. 다른 후보들도 다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기대를 가장 많이 했던 유승민 후보가 좀 그런 선에 머물러 있단 생각이 들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 신율: 김우석 부소장님.

◆ 김우석: 유력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당연한 겁니다. 그리고 안보에 대한 검증은 더더욱 당연한 겁니다. 그런 면에서 김 교수님 말씀은 일리가 있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실망했다고 얘기하긴 좀 힘들고요. 지금 보면 누가 제일 못했느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선 사실 지금 잘한 사람 뽑기도 지금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지금 누가 제일 못했느냐, 이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런 면에서 저는 그냥 총평으로 갈음하겠습니다. 각 후보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총평하자면 심상정 후보는 안정감 있는 포수였다, 야구 선수에 비유한 거예요. 능력에 비해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홍준표 후보는 타율은 낮은 홈런 타자다, 이렇게 해서 홈런 아니면 삼진인데 삼진이 좀 많은 것 같다. 유승민 같은 경우는 안정적인 3할 타자다, 그런데 팀이 안 좋아서 주목을 못 받고 있다. 그러나 팀을 고르는 것도 재주다. 그리고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엔 명성과 몸값이 높은 관록 있는 선수인데 기여도와 능력에 비해서 과대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엔 안정감이 떨어지는 촉망받는 루키인데 신인상을 도전해야 할 사람이 MVP에 도전해서 신인상까지 놓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골고루 다 지적해주셨는데요. 그런데 저는 이 현상, 지금 심상정 후보를 잠깐 말씀해주셨는데요. 심상정 후보가 TV토론 이후에 아주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진보 후보가 왜 문재인을 공격하냐, 이거 팀킬 아니냐, 이런 식으로 얘기한다는 사실 자체를 어떻게 보십니까?

◆ 김홍국: 저도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왜냐면 정의당은 정의당 나름의 진보정당으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는, 똑같은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나온 똑같은 후보 중 한 명이거든요. 그런데 그 후보가 누구의 편이 돼서, 숟가락 후보라고 얘기까지 할 정도로 그건 아니거든요. 왜냐면 공당의 후보로서 자신의 가치에 대해 얘기하고 미래 비전, 그런 가치로써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을 행복하게 해줄 것인가 얘기해야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진보 후보로서 검증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을 놓고 왜 하느냐면서 아군에 총질했다, 아군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왜냐면 각각의 후보가 나름대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자신의 정책과 가치를 얘기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들은, 저는 자칫하면 이것이 최근의 문자 폭탄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만이 올바르고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만일 이런 도그마에 빠진다면 또다시 다른 전형의 실패처럼 반복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도리어 더 겸손하게 다른 후보의 장점을 얘기해주고 단점을 어떻게 우리는 극복해나갈 것인가, 나중에 같이 선거 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좀 그런 긴 호흡으로 봤으면 합니다.

◆ 김우석: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요. 지금 보면 홍준표 후보가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 ‘이정희 닮았다, 주적은 저쪽이다’라고 얘기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게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는 지금 반성해야 하고요. 저는 아옌데 칠레 전 대통령이 한 얘기로 대신하겠습니다. 적과 경쟁자를 구분하는 게 정치인한테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의 적을, 주적을 주적이라고 얘기 못하잖아요. 경쟁자를 적으로 돌리는 게 대통령의 자질이 맞는가 하는 데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고요. 그렇다고 해서 문재인 후보 자신이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의 얘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중국의 홍위병 같은 경우에도 완전히 자발적이라고 얘기하잖아요, 내부에선. 그런데 그것을 활용했던 것이 결국 그 정권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책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면 문재인 후보 선대위가 호남과 영남 유권자를 분리하고, 갑철수, 안철수의 갑질 부패 프레임을 강화하라, 이런 비공식 문서를 지금 CBS가 공개했죠.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김홍국 교수님?

◆ 김홍국: 그동안 나왔던 여러 가지 얘기들이 일부 이제 구체화되는, 왜냐면 각 캠프마다 열심히 하겠지만 이제 구체적인 문건으로 확인된 것 아니겠습니까?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공식 문서가 아니다, 캠프 차원의 문서가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얘기했지만 사실 그동안 나왔던 여러 가지 경험으로 봤을 때는 공식 문서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말 그런 문건이 나오고 그런 실체에 대해서 확인이 된다면, 그리고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설혹 손해를 보더라도 그 부분을 유권자에게 말씀드리는 것이 옳은 것이다, 결국 있는 실체 그대로로써 평가를 받아야지, 만일 그래놓고서 아니라고 거짓말을 했거나, 사실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거짓말이거든요. 정말 국민들에게 성실하게 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캠페인 하는 과정에서 일부 이런 모습이 나타난 데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좀 진실을 밝혀드리고 거기에 대해서 이해를 구하는 모습, 그리고 만일 여기에 불법이 있었다면 여기에 대해선 당연히 처벌도 받아야 하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공당이라면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것은 어느 정당이나 다 그래야겠지만 일단 그런 문서가 나왔다면 거기에 책임을 져야 되겠죠.

◇ 신율: 네, 김우석 부소장님.

◆ 김우석: 문캠프가 일관성 있는 부분이 있어요. 네거티브 이슈에 대해 일관성 있게 대응하는데요. TV토론에서도 보셨듯이 전인권 관련해서 문자 폭탄 보내고 이렇게 한 것에 대해서 내가 직접 한 것 아니다, 아니지 않느냐, 이렇게 대응하는 것도 그렇고, 이번 공식문서 아니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그런 게 엄연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회피하는 모습으로 보인단 말이죠. 그런 게 과연 책임 있는 자세의 리더냐, 라고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공식 문서가 아니라고 했는데, 거기에 분명히 대외비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건 대외적으로 공식화시키지 않단 의지를 보인 거예요. 그런 면에서 그게 제대로 된 해명이냐, 핑계냐,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이 생각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 신율: 그런데 어쨌든 지금 너무나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와가지고, 홍준표 후보도 지금 구설에 오르고 있죠?

◆ 김홍국: 여러 가지 구설이 있습니다. 물론 TV토론에서도 마초주의적인 발언들,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면서 했던 발언도 문제였었는데요. 또 하나는 과거 대학교 시절에 결국 동료 여학생에 대한 성폭행을 친구와 함께 모의했다는 부분들이 과거에 썼던 자서전에 그런 내용들이 나옵니다.

◇ 신율: 친구가 좋아했던 여학생을 이렇게,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어요. 하숙을 같이 하는 아마 다른 학교, 제가 볼 땐 다른 학교 다니는 남학생인 것 같은데요. 도와주기 위해, 구해달라고, 돼지발정제를 구해달라고 그래서요.

◆ 김홍국: MT를 가는데 그 여학생을 사실은 성적으로 그런 과정을 통해서 하려고 했단 얘기가 나오는데요.

◇ 신율: 아, 표현을 못하겠네요.

◆ 김홍국: 저는 상당히 어제 저녁에 이 얘기를 듣고 충격받았습니다. 어떻게, 최소한도 공당에 오랫동안, 정말로 국회에서도 오랫동안 활동했었고 도지사까지 했었던 그런 인물이 과거 자신의, 물론 젊은 시절의….

◇ 신율: 2005년에 쓴 <나, 돌아가고 싶다>라는 자전적 에세이집입니다.

◆ 김홍국: 그러니까요. 최소한도 정말 그런 젊은 시절의 치기라고 본인은 얘기할지 모르겠지만 이건 사실상 범죄 모의거든요.

◇ 신율: 본인이 물론 직접 그걸 하려고 한 건 아니지만, 친구가 좋아하는 여학생을 어떻게 하기 위해서, 돼지흥분제를 좀 구하면 좋겠다고 해서 다른 하숙집 동료들이랑 함께 고민하다가 구해줬단 얘기가 아닙니까. 흥분제를 구해줬다. 그런데 물론 그 남학생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친구 남학생도요.

◆ 김홍국: 그러니까요. 실패한 얘기들까지 책에 나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정말 이 시대의 지도자의 도덕성이 어느 정도의 수준이냐, 물론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이게 있을 수 없는, 사실 미국 같은 경우는 바로 이 사건 나면 후보 바로 사퇴하고 그 정당 자체가 국민에게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아마 엄청난 사태가 벌어졌을 겁니다.

◇ 신율: 우리 김우석 부소장님.

◆ 김우석: 역시 설화가 문제입니다. 지금,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엔 홈런 타자인데 타율이 너무 낮은 게 문제예요. 지금, 삼진 아닙니까? 또 한 번 삼진을 당했어요. 이런 부분들을 보면서 과연 이게 승리의 요건들, 자질들이 결국 패배의 여러 가지 요건이 되지 않냐는 생각이 들고요. 개인은 이걸 책임지겠죠. 그런데 홍준표의 위기가 선거 판도에서 보면 문재인의 위기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보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선 문재인 캠프의 입장에선 안철수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문재인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좀 잘해서 안철수 후보의 표를 좀 뺏어가길 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신율: 문재인 후보 측은요.

◆ 김우석: 네, 그런데 지금 홍준표 후보가 이런 위기를 받는다는 건 주춤했던 양강 구도가 확실하게 된 계기가 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김홍국: 정치적인 부분에 있어선 득실의 차이가 분명 있을 겁니다. 문재인 후보가 훨씬 더 유리한 입장에서 사실은 안철수 후보에게 다시 또 무게추가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요. 전 근데 그 이전의 문제라고 봅니다. 이건 홈런 타자가 아니라 더티플레이, 다시 말해서 파울홈런 같은, 인간의 도덕성의 문제고요. 공직자로서는 있을 수가 없는 그런 일이거든요.

◇ 신율: 물론 홍준표 후보 측은 옛날 얘기고 친구들에 관한 얘기라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 김홍국: 그렇지만 그것은 정말로 얘기가 안되는 변명이죠. 이건 인간의 도덕성에 대한 문제고 과연 공직에 있을 수 있는 그런 자질을 보여준 것인가. 충격적인 일이기 때문에 아마 저는 이 부분이 후보직 사퇴를 포함해서 근본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보고요.

◇ 신율: 솔직히 저도 어제 놀라긴 되게 놀랐어요.

◆ 김홍국: 전 어젯밤에 들었는데 너무나 충격을 받았고요.

◇ 신율: 어제 많이 읽은 뉴스에도 올라갔잖아요.

◆ 김홍국: 그렇죠. 그러나 그 문제를 떠나서 정치적인, 앞으로의 대선 국면에 있어선 문재인 후보로 약간 우세한 쪽으로 흘러가던 판이 다시 한 번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측면에서 대선 남은 18일의 기간이 굉장히 긴박하고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신율: 또다른 게 뭐냐면 통합, 지금 다 통합을 얘기하고 있어요. 문재인 후보도 적폐에서 통합으로 바꿨습니다, 지금. 그리고 다 통합이에요. 안철수 후보도 무슨 정부? 그걸 뭐라 그러죠? 연립정부는 아니고요.

◆ 김홍국: 통합정부론입니다.

◇ 신율: 통합정부론인가요? 그걸 주장하고 있고 다 그러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김우석 부소장님은요?

◆ 김우석: 사실 통합 얘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고 해야 하는 거죠. 대통령이라고 하면 일부의 대통령이 아니라 전체의 대통령이 돼야 한단 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통합 얘기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죠. 그런데 과연 거기에 진정성이 있느냐, 대통령 되고 나서도 그걸 지켜나갈 것이냐, 누구나 통합을 얘기하지만 통합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단 게 한계입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얘기하는 분들이 통합이 진정성 있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선 정치적으로 득표를 하기 위해서 통합을 얘기하는 거냐, 아니면 진짜 통합정부를 해서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데에 기여할 자질과 능력과 그런 기반들이 있냐고 하는 부분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고요. 그걸 유권자가 굉장히 심사숙고할 거라고 봐요. 그리고 지금 마치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엔 적폐 청산이라고 하는 걸 약간 숨기고 통합을 얘기하는데요. 이게 양날의 칼, 두 가지, 어떤 때는 이 칼을 쓰고 어떤 때는 저 칼을 쓰고, 이런 형식으로 나타나고 있단 말이죠.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엔 계속 통합을 말로 하면서 실제 행동으로 보이진 못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 면에 있어서 이 불안한 상황을 누가 먼저 깨고 통합의 이미지를 먼저 확고하게 국민들한테 보여주느냐,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 신율: 김홍국 교수님.

◆ 김홍국: 저는 두 가지 다 함께 가는 거라고 봅니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들, 정경유착, 부정부패, 국가의 권한을 사인을 위해서 남용했던 박근혜 정부에서 나타났던 잘못된 정치를 바꾸는 계기가 돼야 하고요. 그런 것과 동시에 향후, 그렇다면 원내 지금 5당에서 조원진 의원이 있는 정당까지 해서 원내 6당이 됐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정말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통합정부는 필수적으로 갈 수밖에 없고, 각 정당 간에, 정파 간에, 연대하는 양상이 나타나는데요. 그래서 문재인 후보 측에선 통합정부, 안철수 후보 측에선 통합내각까지 주장하는 그런 다양한 통합의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문제는 통합의 질이 문제다. 과연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가능할 거고, 안철수 후보 측에선 자유한국당의 인재도 쓰겠다고 하고 있고요. 문재인 후보 측에선 일부 포함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일단은 그쪽은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앞으로 이런 미래 비전을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각 인재들을 등용하는 방식에 대해서까지 다양한 얘기를 하면서 통합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 통합이 단지 말만이 아니고요.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저는 정치의 외길 수순이라고 보고요. 그렇다면 그 내용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그 속에서 해나갈, 후보들의 비전이 과연 대선 되자마자 이번엔 대통령이 바로 취임해서 국정이 이어지지 않습니까.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을 국민들에게 제시하면서 통합정부의 모양새를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신율: 그게요, 진짜 통합이라는 게 하고 싶다, 하고싶지 않다의 문제가 아니고 할 수밖에 없단 걸 인지해야 하거든요. 이걸 만약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안하면 굉장히 힘들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겠죠. 어떻게, 후보단일화는 물 건너 갔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우석 부소장님.

◆ 김우석: 지금은 물 건너 갔다고 보는 게 맞죠.

◇ 신율: 시간도 이제 뭐.

◆ 김우석: 그리고 5자 중에 꼭 후보를 사퇴해야 할 외부의 압력에 의해서 사퇴하거나 뭔가 다른 요인이 아니고 자발적으로 사퇴하는 경우는 이제 상상하기 힘들다, 결국은 국민들이 판단해가지고 쏠림 현상 같은 게 있을 수 있겠죠. 그러나 후보 사퇴를 전제로 한 후보단일화는 현실적으로 물 건너 갔다고 보입니다.

◆ 김홍국: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홍준표 후보의 논란으로 인해서 사실 사퇴까지도 아마 시민단체는 요구할 겁니다. 그게 현실화될지는 모르겠는데요. 그러나 그 사안을 제쳐놓고 나서 각 정당이나 정파끼리 단일화하는 방식, 이것은 시민들에게,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는 상황으로 이미 와버린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자발적인 연대 형식이 될지 몰라도 후보 단일화, 여기로 가기엔 너무나 사실은 많은 길을 와버린 것 같습니다.

◇ 신율: 너무나 많은 길을 왔다, 지금 18일 남았나요? 18일이면 두 주하고 4일이에요. 이제 금방 옵니다, 진짜. 앞으로 대선까지 남은 기간동안 또 어떤 변수들이 등장할지 저희가 지켜보고요.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홍국, 김우석: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경기대학교 김홍국 겸임교수, 미래전략개발연구소 김우석 부소장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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