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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내용

스티븐 얼터의 <친애하는 히말라야씨>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20 11:10  | 조회 : 1322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스티븐 얼터의 <친애하는 히말라야씨>를 소개합니다.

인도에서 태어난 미국인 작가 스티븐 얼터.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영향을 받아 인도의 대자연에 흠뻑 빠져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2008년 7월에 끔찍한 일을 겪습니다. 흉기를 든 네 명의 괴한이 침입했는데요, 돈을 노리고 들어온 괴한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지요.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보금자리라 여겼던 집에서 벌어진 이 일은 스티븐에게 지독한 상처를 남겼습니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길이 없던 스티븐은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되자 히말라야를 등정하게 되는데요,
반다르푼치에서는 치유와 위안을 얻고, 난다 데비에서는 분노와 두려움, 의심에서 해방되는 행복을 얻습니다. 그리고 신비로운 산 카일라스에서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초월로 넘어가는 경계에서 육신의 고통을 벗어버립니다.
그는 천천히 히말라야 각 봉우리들을 오르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자연의 아름다움, 세속의 번민을 거부하는 성스러운 자연의 위용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낍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글로 써내려갔지요.
저자는 무작정 산을 찬양하지도 않습니다. 히말라야에 경도된 인도인들의 맹신에 가까운 숭배를 따라가지도 않습니다. 그저 그의 눈앞에 펼쳐진 자연 그 자체로서의 거대한 산과, 그 산자락을 타박타박 밟아가면서 서서히 몸과 마음의 상처에서 치유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요.
그런데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 사이 내 자신도 히말라야의 청량한 공기를 쐬고 있는 착각에 빠질 정도입니다. 미세먼지로 혼탁해진 서울의 대기, 일상에 짓눌려 납작해진 내 영혼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것만 같습니다. 느릿느릿 히말라야를 순례하다 어느 사이 사람에게 받은 아픔에서 천천히 회복하는 과정을 담은,

오늘의 책,
스티븐 얼터의 <친애하는 히말라야씨>(허형은 옮김/책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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