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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文통합정부, 합리적 보수 연대해야.. 자유한국당 일부 포함”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20 08:30  | 조회 : 242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4월 20일(목요일) 
□ 출연자 :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문재인 안철수, 누가 돼도 좋은 대책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정치교체, 문재인 후보가 더 적격
-박근혜 정부가 남긴 적폐 청산 위해선 1당이 역할할 수 있어 
-트럼트, 시진핑 같은 스트롱맨과 담판, 두둑한 배짱과 국정경험 풍부한 문재인 후보가 더 적격
-바른정당, 건강한 보수 지향해 탄생한 정당
-바른정당, 보수 대표 세력으로 성장하길 바라 
-합리적 보수, 문재인 후보와 연대하는 게 중요 
-DJ지지세력이 다 국민의당에? 그건 아냐, 더불어민주당에도 있어 
-대북송금법 통과, 민정수석인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결정에 특별한 자기 역할 할 순 없었을 것
-통합정부세력, 자유한국당 일부까지도 포함
-문재인 후보, 확고한 개헌의지 있어
-색깔론, 문재인 후보에 대한 일부 오해 있어, 안보관 확실해 
-통합정부.. 보수세력이 文안보시각 받아들일까? 당연히 그래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상도동계 좌장이라 불리죠.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어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지지 선언을 했는데요. 어떤 생각으로 내린 결단인지,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영삼민주센터 김덕룡 이사장,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사장님.

◆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하 김덕룡): 아, 네. 안녕하세요.

◇ 신율: 고민이 좀 있으셨죠? 이렇게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까지 하시는데요.

◆ 김덕룡: 그렇습니다. 왜냐면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참 모두 다 좋은 후보라고 생각하고 두 후보 누가 돼도 좋은 대책인 건 분명하거든요. 그러나 이제는 정권 교체를, 물론 좋은 정권 교체를 해야겠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 정권 교체를 뛰어넘어서 정치를 교체하고 시대를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보기엔 문재인 후보가 조금 더 적격이 아닌가, 왜냐면 박근혜 정부가 지금 남긴 적폐를 청산해야만 하는 역할을 제1당이 할 수 있지 않겠나 , 그리고 국민이 통합돼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지금 현재로선 누가 대통령이 돼도 여소야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연합정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치능력과 중심세력이 좀 필요한데, 그렇다면 그 당은 민주당 쪽이 아니겠는가 생각했고요. 지금 외교, 안보 아주 중요한 때 아니겠습니까? 

◇ 신율: 그럼요.

◆ 김덕룡: 그래서 우리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라든가 시진핑, 푸틴 같은 스트롱맨하고 담판하고 협상해야 하는데 그들하고 그런 정치적인 협상을 하고 할 때 누가 더 두둑한 배짱을 가지고 누가 더 경륜과 내공을 가지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까 아무래도 국정의 중심에서 일했던 경험이 좀 풍부한, 경륜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했고요. 저는 사실 산업화, 민주화 시대의 사람인데 이제 새 시대, 시대를 봐야 하는데 요새 우리 젊은 미래 세대들은 참 절망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게 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엔 미래 세대들이 문재인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지금 이사장님께서 많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제가 하나씩 여쭤보겠습니다. 일단 적폐 청산이라는 그런 차원에서, 그리고 국민 통합 차원에서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국민 통합이란 것, 그리고 적폐 청산이란 게 연결되기가 되게 힘들다. 어제 TV토론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국민의 일부를 적폐로 생각하느냐, 이랬더니 물론 문재인 후보는 거기에 대해서 부인했습니다만 세력이란 얘기를 했을 때는 분명히 인적 청산도 포함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과연 통합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문재인 후보도 사실 일각에선 그거예요. 문재인 후보도 그 적폐라고 얘기하는 시기에 중요한 포스트, 대통령비서실장 민정수석을 지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느냐, 이런 얘기도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덕룡: 저는 적폐라는 것을 특정 인물들을 말하기보단 그동안의 우리 잘못된 관행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그리고 그렇게 해도 제도 자체를 전 적폐라고 생각합니다. 뭐냐면 그동안에 오로지 권력의 시중만 들었던 검찰이라든가 그리고 중소기업들을 수탈해왔던 소위 잘못된 일부 재벌들을 행태라든가, 이런 것들을 바로잡는 것, 이런 것이 적폐를 청산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박근혜 정부를 지탱하고 유지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해왔던 국정농단 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들이 하나로 연합해서 이 나라를 새롭게 구조를 개혁해나가는 일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종의 연합정치, 통합 정부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는 제 의견에 흔쾌히 동의해주셨습니다.

◇ 신율: 안철수 후보도 만나보시긴 하셨어요?

◆ 김덕룡: 네, 물론 안철수 후보도 제가 잘 압니다. 하하.

◇ 신율: 그런데 제가 또 하나 궁금한 게 뭐냐면 ‘국정농단 세력을 제외한’이란 표현을 지금 쓰셨는데요. 사실 상도동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정당은 바른정당 아니겠어요? 바른정당의 예를 들면 김무성 전 대표라든지 이런 분들은 사실 상도동계였잖아요. 

◆ 김덕룡: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 차원에서 바른정당도 사실 진정한 보수 세력이다, 거기도 좀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법도 한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덕룡: 그렇습니다. 바른정당은 건강한 보수를 지향해서 탄생한 정당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바른정당 같은 당이 보수를 대표하는 그런 세력으로 성장하기를 마음속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바른정당 후보가 국민의 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깝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금은 보수 연합도 필요하지만 국가가 위기에 빠져있기 때문에 지금은 진보와 건강한 보수가 연대해서 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합리적인 보수, 양심적인 보수, 깨끗한 민주 보수가 문재인 후보와 연대한다는 것이 이제는 더 중요한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리고 지금 김덕룡 이사장님뿐만 아니라 동교동계 원로 중 일부, 예를 들면 장재식 전 의원도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호남이 지금 김대중 정신의 가치를 왜곡한 정치세력으로 인해 분열 속에 있다,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과 결별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건 국민의당을 가리킨 말이 아닌가, 이런 얘기도 나오거든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덕룡: 지금 호남이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로 양분돼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앞으로의 정치 희망을 보게 된 것은 역대 선거같이 지역 구도가 깨지고, 그러니까 영호남 대결구도가 깨지고 있는 상황인데, 호남에서 또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이 나오는 건 저도 참 유감스럽게 생각하고요. 제가 듣기로는 국민의당 쪽에서, 국민의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이 다 모여 있다, 이렇게 말하고 있으니까 아, 그렇지 않다, 김대중 선생을 모시고 민주화운동을 하고 또 김대중 정부 속에서 역할을 했던 많은 사람들이 더불어민주당에 있다, 그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말씀하셨던 것 아닌가, 제가 듣기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사실 대북송금특검 같은 경우에 지금 현재 문재인 후보와 아주 무관하다고 보긴 어렵지 않습니까? 어제 TV토론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요. 그럼 동교동계의 입장에서 볼 땐 상당히 껄끄러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죠?

◆ 김덕룡: 사실 대북 송금은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바로 직후에 국회에서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송금법이 통과됐습니다. 그래서 아마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을 이끌어나가는 데에 있어서 국회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한데, 국회가 통과시킨 법을 거부한다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을 거다, 그리고 그 당시 민정 수석인 문 후보로서는 대통령의 그런 결정에 특별히 자기가 역할을 할 순 없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랬을 것이라고요.

◇ 신율: 그래서 어쨌든 많은 세력들이 이제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을 하거나 아니면 다른 후보 지지 선언도 하는데요. 아까 통합 말씀도 하셨습니다만, 국민 통합, 대선 이후 그러면 통합 세력은 어디까지 가능하다고 보시고 어디까지여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덕룡: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나라를 망친 박근혜 정부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핵심역할을 했던 국정농단세력.

◇ 신율: 그게 자유한국당입니까?

◆ 김덕룡: 자유한국당의 전부가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자유한국당도 넓은 의미에서 보수 세력이지요. 그런데 그런 세력을 제외한, 저는, 지금은 경제 위기, 안보, 모든 분야가 위기입니다. 제가 알기론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기 때문에 통합된 국민이 아니고서는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통합 정부가 구성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농단 세력을 제외한 나머지 건강한 세력들은 보수, 진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일부까지도 포함한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 김덕룡: 뭐, 그 세력 내에도, 한국당 내에도 건강한 정치인들이 전 많이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러니까 바른정당도 당연히 포함되고요.

◆ 김덕룡: 네, 그렇습니다. 연합정치 해야 합니다, 지금은.

◇ 신율: 그런데 우리 김덕룡 이사장께서 누구보다 개헌 운동에 관심을 갖고 게신 걸로 아는데,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개헌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김덕룡: 네, 저는 아시다시피 정치권을 떠나 있는 사람입니다만 오늘의 정치에 참 책임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늘 그런 생각을 해왔습니다. 우리 정치가 이대론 안 되지 않느냐, 정치를 바꿔야겠다, 그러려면 정치의 가장 기본 인프라가 헌법인데 이 헌법을 그냥 두면 안 되겠다. 왜냐면 지금 이 헌법은 사실상 제왕적 대통령제, 승자가 독식하기 때문에 선거가 끝나자마자 여야가 서로 싸움질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정치라는 게 대화하고 협상하는 건데, 승자 독식의 제왕적 대통령제 아래서는 여야가 정치의 가장 기본인 협상과 타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헌법을 바꿔야 한단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엔 개헌 운동을 참 열심히 했고, 어떤 특정한 정당이나 캠프에 속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문재인 후보를 만나서 개헌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확고한 개헌 의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확고한 개헌 의지요.

◆ 김덕룡: 그래서 실제적으로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는 개헌을 해서 국민투표에 부치겠다, 그런.

◇ 신율: 알겠습니다. 제가 한 가지만 더 마지막으로 여쭈는 게요. 아까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일부까지 다 포함하는 그런 협치가 이뤄져야 한다,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러면 보수 세력이 지금 문재인 후보가 만약 당선된다고 가정했을 때, 대북 시각이라든지 이런 데에 동의할 거라고 보세요?

◆ 김덕룡: 저는 그동안 우리 정치권이 잘못돼서 색깔 논쟁이라든가 흑색선전 같은 걸 많이 해서 문재인 후보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는 특전사 출신에다가 6·25 당시, 1·4 후퇴 당시, 북한에서 탈출한 가족 아닙니까? 그렇다면 저는 확실한 안보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 신율: 그런데 어제 TV토론에서는 주적이 북한이냐는 질문에 대답을 안했었거든요.

◆ 김덕룡: 문재인 후보가 그렇게 대답했던 것은 북한은 지금 우리 안보 위협이 되고 있는 군사적인 면에서의 적인 건 사실이지만, 우리 국가적인 목표, 통일을 생각할 때는 앞으로 통일을 이루게 할 또 하나의 우리 민족이기 때문에요.

◇ 신율: 보수가 그런 시각을 받아들일까요?

◆ 김덕룡: 당연히 그래야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최고 국가적 목표는 뭡니까, 통일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 앞으로 통일할 대상, 그쪽 우리 국민을 생각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정은 정권과 북에 있는 우리 동포, 우리 민족, 이런 것들을 분리해서 보는 시각이 또 중요하고 생각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덕룡: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김영삼민주센터의 김덕룡 이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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