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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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살림 “거실의 변화” - 정승범 디자이너 (아이엠 크리에이티브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18 12:47  | 조회 : 13583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4월 18일 (화요일) 
□ 출연자 : 정승범 디자이너 (아이엠 크리에이티브 대표) 

우아한 살림 “거실의 변화” - 정승범 디자이너 (아이엠 크리에이티브 대표)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함께 하고 계십니다. 4부 <우아한 살림>, 오늘은요. 집에 들어섰을 때 맨 처음 눈에 들어오는 곳, 거실 인테리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거실 하면 손님들이 온다고 할 때 제일 먼저 청소하고 단장하고 꾸미는 곳이기도 하죠. 가족들의 대화 장소이자, 밥도 먹는 공간이고, TV 보거나 소파에 누워서 잠도 자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도 하죠. 다기능 장소죠. 그런데 최근에는 거실 인테리어가 많이 변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오늘 <우아한 살림>, 이 시간에 아이엠 크리에이티브 정승범 대표와 함께 거실 인테리어의 변화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또 팁도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승범 디자이너(이하 정승범): 네, 안녕하세요. 

◇ 김명숙: 네, 반갑습니다. 

◆ 정승범: 잘 지내셨어요? 

◇ 김명숙: 날씨가 좋으니까 마음이 좀 싱숭생숭하긴 해요. 그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하. 오늘은 앞서 예고해드린 대로 거실 인테리어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거죠? 거실이 변하고 있다고 잠깐 앞서서 살짝 말씀해주셨는데, 어떻게 변하는 거예요? 

◆ 정승범: 가장 중요한 건 우리 라이프스타일이 많이 바뀌고 다양해지니까 거기에 맞춰서 거실도 변화되지는 것 같아요. 그 사람한테 맞게끔 변화돼져가는 것 같은데, 제가 인테리어를 위해서 설문조사를 하거나 인터뷰를 하면 거실을 가장 많은 고민을 하세요. 그리고 가장 많이 변화해보고 싶어 하고 그렇지만, 가장 변하지 않고 무엇을 해도 어느 집이나 똑같이 떨어지는 게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 많이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 김명숙: 사실 뭔가를 변화시킨다는 게 쉽진 않죠.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거주 문화를 보면, 물론 단독주택도 있곤 하지만 아파트나 빌라가 참 많잖아요. 그리고 또 그렇기 때문에 구조가 거실이 또 다 비슷비슷해요. 단지 넓음과 좁음의 그 차이만이 있을 뿐인데요. 

◆ 정승범: 위치도 거의 똑같죠. 넓든 적든 위치도 거의 비슷하게 있고요. 저희가, 계속 새로운 집들이 우리나라에 생겨나고 있는데 그 70%가 아파트라고 하더라고요. 지금도 전국적으로 60%가 아파트고요. 그러다 보니까 거실이 얼마나 변화하기 어려운지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수치인 것 같아요. 

◇ 김명숙: 네, 그래서 오늘의 주제가 거실 인테리어의 변화인데요. 5540님, ‘다음 달이면 거실 있는 집으로 이사 가는데 잘 들어야겠습니다.’ 하셨어요. 축하드립니다. 집을 넓혀가시는 것 같아요. 거실 있는 집으로 가신다고 하니까요. 

◆ 정승범: 축하합니다. 오늘 더 열심히 해야겠는데요. 

◇ 김명숙: 이렇게 집을 넓혀가는 분들은 굉장히 더 신경 많이 쓰이고 부푼 꿈을 안고 인테리어를 좀 꾸며볼까 하실 것 같아요. 오늘, 넓은 평수에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좁은 평수에 계신 분들도 거실 인테리어에 대해서 관심이 더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엔 이 거실의 기능이 아까도 잠깐 얘기했지만 뭐, 여러 가지 다기능이잖아요. 휴식도 취하고 TV도 보고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손님 접대도 하는 곳이고, 등등 많은데요. 가끔 보면 거실이 서재 같은 집도 있더라고요. 

◆ 정승범: 유행이었죠. 굉장히 유행이었던 것 같고, 그것이 좋으냐 안 좋으냐에 대한 논의도 굉장히 많았고요. 왜냐면 거실의, 어느 집이든 있는 기기가 TV거든요. TV가 거실에 있기 때문에 그것이 거실에 있는 게 좋으냐, 없는 게 좋으냐. 저희 집도 거실에 TV가 없는데 학생들을 키우는 학부모들 입장에선 거실을 서재처럼, 공부방처럼 꾸며놓고 같이 공부를 하고 이런 쪽으로 많이 가고 있거든요. 

◇ 김명숙: 그러세요? 

◆ 정승범: 네, 하하하. 

◇ 김명숙: 저는 애들을 다 키웠지만, 거실을키웠지만 거실을 서재로 바꾸는 것에 대해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아유, 정말. 

◆ 정승범: 저도 안 하는데요, 저희 아내가, 하하. 

◇ 김명숙: 아, 네. 아내 자랑이 또 폭발하시는군요. 

◆ 정승범: 그래서 그것이 가장 좋은 것이냐 안 좋은 것이냐 논의도 많았고, 괜히 TV가 거실에 있는 것이 좋은 것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고민도 있고 논의도 있었죠. 

◇ 김명숙: 그래서 TV를 없애고 서재로 바꾸니까 아이들이 좋아하던가요? 

◆ 정승범: 아이들은, 뭐, 하하하. 

◇ 김명숙: 하하하. 왜냐면, 제가 아이들이 왜 좋아하냐고 물어봤냐면, 이 거실은 온 가족이 그래도 집에서 가장 많이 시간을 함께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부모 위주로만 할 수 없는 거고요. 그리고 아이들에게만 맞추기도, 그런 건 아닌 것 같고요. 온 가족 구성원이 다 좋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쉽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 정승범: 그런데 자녀와의 관계, 부부와의 관계에 있어서 많은 시간보다 질이 중요하거든요. 얼마나 많은 시간이 있었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냈느냐가 중요한데, 서재로 보내는 건 같은 경험을 하는 거여서 같이 책을 읽고 같이 토론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많이 추천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조금 있다가도 얘기하겠지만, 거실에 여러 기능이 있지만 여러 기능을 다 한꺼번엔 가질 순 없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것을 컨셉으로 갈 것이냐, 어떤 것을 더 위주로 갈 것이냐가 더 우선적으로 나와야 할나와야할 고민이 아닌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 김명숙: 거실의 기능, 제가 아까 오프닝 하면서 잠깐 이야기했지만, 전문가적 입장에서 정리를 한 번 해주실까요? 

◆ 정승범: 가장 먼저 계속 얘기 나오는 게 모임의 기능이죠. 저희가 같이 모여서 대화하고 같이 TV도 보고, 이런 모임의 기능이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인 것 같고요. 그런데 그것이 다라고 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게, 1인 가구가 너무 많아졌어요. 우리 4인 가족 수보다 1인 가족, 2인 가족이 50%가 넘는 시대기 때문에 단순히 거실이 모임이라고 하기엔 정의가 안 맞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엔 오락의 공간이죠. 같이 놀이를 하거나 TV 시청을 하거나, 이런 쪽의 일이 있고요. 1인, 2인 가족이 많이 늘어나면서 취미나 휴식을 많이 활용하는 공간으로 되고 있어요. 음악 감상을 하거나 독서를 하거나 취미 활동을 하거나, 자기가 운동을 좋아하는 분들은 굉장히 운동 기구들도 많이 (비치)돼 있고요. 그리고 아까 저희 집 같은 경우인데 교육을 위해서 거실을 활용하는 공간이 많죠. 

◇ 김명숙: 책도 읽고요. 공부도 하고요. 

◆ 정승범: 네, 큰 테이블을 놔두고 거기서 같이 공부도 하고 숙제도 하고 컴퓨터도 하고, 이런 쪽이고요. 

◇ 김명숙: 그다음에 작업도, 요즘 재택근무도 한다면서요. 

◆ 정승범: 네, 그렇죠. 거기서 1인 가족의 변화에 더 많이 나타나는 것 같은데요. 거기에서 우리 작가님 같은 경우에도 거실을 많이 사용하실 것 같고, 저 같은 경우에도 거실에서 많이 작업하는 편이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론 손님들이랑 같이 접객하고 그들을 맞이하고 같이, 뭐라 하죠? 손님들을 접대하는 공간으로써 많이 사용돼요. 6개(의 기능이 있죠). 

◇ 김명숙: 말씀 들어보니까 각각의 기능이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몇 가지가 두루뭉술해서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할 것 같아요. 

◆ 정승범: 그렇죠. 6가지를 했지만, 앞부분이랑 뒷부분이랑 딱 나눠지는 것 같고요. 지금 우리 집은 어떤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가, 이런 것들을 이제 체크해볼 만한 포인트인 것 같죠. 

◇ 김명숙: 거기에서 몇 가지를 같이 함께할 수 있도록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겠죠. 지금 문자 계속, 어우, 봄철이라 그런가요. 많이들 관심 갖고 계시네요. 9104님, ‘저는 아파트 앞 베란다에 마루를 놓고 싶은데 나무 마루가 오래되니까 다 뜯어내고 공사를 해야 하더라고요. 다른 방법으로 할 수 있는 좋은 제안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여기는 인천 검단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하셨는데요. 베란다를 뜯어내고 공사하시려고 해요. 마루랑 함께 연장하시려는 건가? 

◆ 정승범: 우리가 이사를 하면 꼭 해서 들어가는 게 있잖아요. 

◇ 김명숙: 확장 공사? 

◆ 정승범: 확장 공사도 있고, 꼭 도배랑 마루는 하고 들어가라, 바닥은 들어가라고 하는 게, 그만큼 살면서 바꾸기가 어려워서 그렇게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같은 마루 공사도 굉장히 복잡해요. 이걸 결국 다 철거하고 다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먼지도 많이 나고 살면서 하기도 되게 어려운 부분이고 해서, 우리가 이사할 때 꼭 하라고 말하는 이유가 있는 거거든요. 지금도 이걸 다 결국은 걷어내고 다시 시공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말씀을 들어보면요. 쉬운 공사는 없는 거라는 생각이 좀 들고, 이왕 할 거면 꼼꼼하게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한 번 하면 5년, 10년은 그냥 가니까, 그런 마음인 것 같아요. 

◇ 김명숙: 네, 그런데 베란다 쪽에 나무를 쫙 깔고 하면, 전 예전에 한 번 해봤더니 화분 같은 걸 놓을 때 좀 편치 않더라고요. 물을 한 번에 쫙 부리고 쫙 빠져나가게 하고 싶은데, 그게 또 부지런하지 않아서 그런지, 주부의 취향 따라 좀 다른 것 같아요. 

◆ 정승범: 그렇죠. 물을 흠뻑 주고 이렇게 쫙 하고 싶어서 하는 부분도 있으니까요. 

◇ 김명숙: 6315님, ‘우리 집은 현관에서 거실까지 복도가 길어요. 복도에 무슨 소재가 좋을까요? 수입 벽지로 할지 타일 종류로 할지 고민 중입니다. 팁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좋은 방송 감사합니다. 매일 잘 듣고 있습니다.’ 하셨어요. 현관에서 거실까지 복도가 긴데, 그 긴 복도를 수입 벽지로 할지 아니면 타일로 할지 고민하신대요. 

◆ 정승범: 다 너무 예쁠 것 같아요. 뭘 해도 다 예쁠 것 같고요. 저는 시도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거로 해봐야, 자기가 아, 이런 거구나, 경험하는 게 되게 중요한 것 같아서 전 그냥 시도해봤음 좋겠단 생각이 들고요. 복도가 길단 것은 공간을 표현하는 데에 되게 유리해요. 굉장히 유리하고 자기 개성을 드러내기에 되게 좋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엔 벽지 중에 예쁜 것들을, 패턴들을 써서 하고요. 나중에 교체할 수 있는 여지를 두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갖고 있습니다. 

◇ 김명숙: 네, 수입 벽지도 좋지만, 국산 벽지도 예쁜 것 많고, 벽을 타일로 하는 게 아니라 바닥을 타일로 하는 건가요? 벽도 타일로 하는 건가? 

◆ 정승범: 벽도 타일로 하면 되게 예쁘죠. 

◇ 김명숙: 아, 네. 그렇군요. 

◆ 정승범: 그렇게 안 해 보셨나 봐요. 

◇ 김명숙: 아직까지 여건이 안돼서요. 돈도 없고요. 하하하. 지금 2367님, ‘저희 집 거실이 좁은 편인데 넓게 보일 수 있는 팁은 없을까요?’ 하셨어요. 

◆ 정승범: 제일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죠. 결국은 구조를 바꿀 수 없으니까 시각적인 효과를 주는 게 가장, 주는 방법인데요. 밝은 벽지 톤을 쓰거나, 밝은색으로 가는 게 일단 중요하고요. 세로형으로 같이 배치하는 게 가장 좋아요. 

◇ 김명숙: 아, 위아래로 길쭉길쭉하게, 옆으로 늘이지 말고요. 

◆ 정승범: 그리고 가로형이나 원형, 이런 스타일보단 세로형으로 일자형으로 배치하는 게 가장 넓어 보일 수 있다, 이런 얘기를 드립니다. 

◇ 김명숙: 네, 그리고 또 2245님, ‘저희 거실이 햇빛이 잘 안 들어서 어두운 편이에요. 전체적으로 어두운데 밝아 보일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하셨네요. 이거 되게 중요하죠. 

◆ 정승범: 네,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들은 이제 아이들이 뛰는 것 때문에, 층간소음 때문에 1층을 많이 선호하시거든요. 그럼 1층을 가면 거의 그런 얘기가 되게 많아요. 햇빛이 많이 안 드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으냐, 하는데요. 일단 커튼이나 이런 것을 사용하는 데에서 빛이 채광이 되는 커튼 소재를 쓰는 게 제일 좋고요. 아무래도 형광등이나 이런 것들, 조명을 밝게 가는 것. 전에 조명 시간에 한 번 말씀을 나눴지만, 보조 조명을 놔서 공간을 좀 더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 유리하단 생각이 들어요. 

◇ 김명숙: 이렇게 어두운 경우엔, 좁은 평수의 거실도 마찬가지겠지만, 가구 배치를 아까 세로로 하라고 그러셨잖아요. 배치도 중요하지만, 가구의 색상도 중요할 것 같단 생각이 드는데요? 

◆ 정승범: 너무 중요하죠. 그래서 저희가 신혼집을 위한 가구들을 보면 거의 다 밝아요. 화이트톤이거나 이런 것들이, 신혼이신 분들이 50평에서 시작하는 분들이 거의 없지 않습니까? 그분들을 배려했을 때 가장 넓게 보이고 화사하게 보이는 것이 밝은 톤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란 게 나타나는 거죠. 

◇ 김명숙: 그리고 요즘엔 커튼 하는 집도 있지만 안 하는 집도 있잖아요. 커튼을 안 하는 게 더 넓어 보이는 건가요? 환하게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 정승범: 개성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커튼만큼 좋은 게 없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블라인드를 요즘엔 솔직히 많이 사용해요. 커튼이 위생적으로나 아니면 관리하는 데에 어려우니까요. 또 그리고 심플한, 좀 있다 준비한 것 중에도 있지만 미니멀한 스타일을 요구하는 집들은 커튼보다는 블라인드를 굉장히 많이 사용하거든요. 블라인드도 워낙 컬러가 많고 또 소재들도 많기 때문에 요즘은 어떻게 하든 자기의 재능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김명숙: 소파 같은 경우엔 보면요. 아까 가구 배치를 말씀하셨지만, 세로로 할 수 없는 게 소파잖아요. 

◆ 정승범: 네, 하하. 기역 자라서요. 

◇ 김명숙: 가로로 주로 놓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제 어떤 집을 보면 벽 쪽으로 붙이는 경우가 있고 어떤 집은 베란다 창문, 거실하고 베란다 사이의 창 쪽으로 붙이면, 그게 더 넓어 보여서 그런 건가요? 어떤 게 좋은 거죠? 그러면 햇빛을 좀 가로막아서 대부분 어둡지 않을까요? 어떤 게 좋은 거예요? 집의 구조마다 다르겠지만요. 

◆ 정승범: 네, 그런데 결국 소파가 99%라고 해야 하나요? 90% 넘게는 TV 모니터를 향해 있어요. 거의 다 그렇게 돼 있고, 결국 소파에 앉아서 TV를 시청하는 것이 가장 흔한 라이프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돼 있는데요. 베란다 쪽에 놓거나 입구 쪽에 놓는 것도 되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되게 좋아하는 편입니다. 

◇ 김명숙: 그러세요? 아까 아이들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거실은 교육적인 효과를 위해서 서재로도 많이 하셨다고 우리 대표님은 그러셨는데요. 지금 8790님께서는 ‘거실은 아이들의 놀이터입니다. 한쪽 벽은 책장으로 한쪽은 안전 매트로 예쁘게 꾸미고 싶네요. 거실 인테리어로만, 환경 호르몬 없이 거실 인테리어를 하고 싶은데 좋은 방법 알려주세요.’ 하셨어요. 아이들 키우시는 분인가, 어린아이들인가 봐요. 

◆ 정승범: 환경호르몬이 가장 많이 나오는 건 마감재에서 나오는 거거든요. 마루를 하거나 차라리 장판을 하거나 하면 본드가 안 붙기 때문에 환경호르몬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어떤 걸 하든지 마감을 짓는 것에 대해선 환경호르몬이 좀 있는 편이에요. 새집 같은 경우엔 청소에 대한 부담도 되게 많고요. 그리고 결국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잦은 청소만큼 좋은 게 없죠. 그런 것 같아요, 요즘엔. 

◇ 김명숙: 청소를 깨끗이 해라. 

◆ 정승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이. 저번 시간에도 얘기했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놓는 것도 있고, 그렇게 하는데요. 아이들을 위해서는 결국 꾸준하게, 근면한 것 말곤 없는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그리고 6657님은 ‘새로 입주하는 벽 거실인데요. 거실 벽에 시계나 그런 걸 걸고 싶은데 못 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하셨어요. 아유, 정말 새로 입주하는 집이 깨끗한데 못 자국나는 건 너무 싫죠.

◆ 정승범: 저도, 너무 싫죠. 그래서 본드를 칠해서 붙이는 것도 있고 그런데요. 그런 건 금방 떨어질 수 있어서 안 좋은 것 같고요. 그동안 몇 번 해왔지만, 액자 거는, 뭐라 그러죠? 선으로와이어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천장에다 시공해서 와이어를 내려서 거는 것이 요즘에 되게 많이 유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명숙: 네, 미술 갤러리 같은 데에 가면 미술작품 쭉 줄에 내려서 거는 것요. 지난번에도 한번 말씀해주셨어요. 제가 그걸 낚싯줄 같다고 얘기했더니 혼내셨잖아요. 전문용어 써야 한다고.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하는 게 이해가 제일 빨랐거든요. 

◆ 정승범: 하하, 그런 다음에 되게 많이 혼났어요. 사람들한테. 

◇ 김명숙: 왜요? 

◆ 정승범: 아니, 감히 어떻게 우리 DJ님한테. 하하하. 

◇ 김명숙: 모르는 걸 가르쳐주시는 건 좋죠, 뭐. 저도 그러면서 배우는 건데요. 4790님은 ‘거실 바닥은 흰색 대리석이고요. 거실 인테리어에 소파나 거실 장, 테이블을 싹 다 사야 하는데 소파 색은 무엇이 좋을까요?’ 하셨네요. 

◆ 정승범: 와, 일단. 

◇ 김명숙: 바닥이 흰색 대리석이래요. 

◆ 정승범: 굉장히 세련되신 분인 것 같아요. 굉장히 우아하게 준비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바닥이 흰색이면 굉장히 인조적인 느낌이 많이 나거든요. 도시적인 느낌이 많이 나니까 약간 내추럴한 가구들을 사서 발란스를 맞춰주는 게 좋지 않을까 전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내추럴한 가구라면? 

◆ 정승범: 진한 색들 말고요. 지금 우리 스튜디오같이 자작나무 톤같이 이렇게 내추럴한 톤으로 하는 것이 발란스를 맞추는 데에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가구도 그렇고, 소파도 그렇고? 

◆ 정승범: 편안한 느낌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포근하고 안정감 있고 그런 느낌이 되게 좋은데, 그래서 이런 나무 톤으로 하는 게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김명숙: 이렇게 예를 들어서, 젊은 층 같은 경우엔, 지금 말씀하신 신혼부부 같은 경우에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품도 많고, 준비, 센스들이 풍부하잖아요. 요즘 젊은이들은. 그래서 잘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중년 이상이, 저희 방송을 많이 들으시는 분들이 주로 50+ 이상이잖아요. 그럼 애들 키우면서 살다 보면 사실 인테리어 신경 못 쓰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그러다 자녀들이 다 크고 출가하고 하면 좁은 곳으로 이사하는 분도 계시고, 아니면 넓은 평수에 사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제 아이들과 북적북적거리다가 어른들만의 공간으로 살게 될 경우엔 좀 어떻게 꾸미는 게 좋을까요? 부부간의 애정을 돈독히 할 수 있는 팁도 여러 면에서 있을 것 같고요. 

◆ 정승범: 말씀 너무 잘해주셨는데요. 요즘 그것이 키워드로 꽃중년이라고 많이 얘기하더라고요. 

◇ 김명숙: 네, 꽃중년 얘기 많이 하죠. 

◆ 정승범: 말씀하신 대로 신혼부부 지나서 아이 키우느라고 육아 때문에 집을 꾸밀 수 없다가, 이제야 자신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집이 될 수 있는 거죠. 

◇ 김명숙: 중요하죠. 

◆ 정승범: 과거 50+라고 하면 배 나온 아저씨들을 되게 많이 연상했는데, 요즘은 운동도 더 많이 하시고 더 자신을 가꾸는 데에 활용을 많이 하시잖아요. 개성이 많이 드러나는 공간이 되는 것 같아요, 특징으로써. 그래서 자신이 그동안 여행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서 수집했던 것들을 진열하는, 말씀하신 대로 아이들이 빠져나간 공간을 자신의 추억으로, 자신의 시간으로 배치하는 기법이 이 시대에 필요한 디자인 기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명숙: 네, 그리고 이제 분위기 낸다고 너무 어둡게 하는 건 안 좋잖아요. 그러니까 거실은 좀 밝게 하는 게 좋겠죠? 거실은 어쨌거나 밝은 게 좋겠죠? 채광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건 아이들 키우는 집이든 신혼부부의 집이든 꽃중년의 집이든, 그렇죠. 밝게 하려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좀 밝은 톤으로 벽지나 가구나. 

◆ 정승범: 그래서 어떤 집은 아예 없어요. 가구도 없고 굉장히 미니멀하게 하는 집도 있고, 식물이나 자기가 키우는 것들을 굉장히 많이 갖다 놓아서 복잡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 이렇지만요. 결국, 중요한. 결국 중요한 것은 자기가 어떤 삶을 좋아하는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가, 하는 가치에 대해서 시간을 담는 디자인이 우리 중년에게 가장 필요한 디자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추억을 정리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의 시간을 준비하는 디자인이 될 수 있거든요. 

◇ 김명숙: 7542님, ‘거실 한쪽 벽면을 식물을 붙여서 꾸미기도 하던데 실내 공기 정화엔 좋을 것 같은데 관리가 걱정입니다.’ 하셨는데요. 일단 시도해보시는 게 중요하다고 아까 정 대표님이 말씀하셨는데요. 오늘 이렇게 거실 인테리어 얘기를 듣다 보니까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자연적으로 가족 간의 대화도 많이 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꾸미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우리 정 대표님 2주 후에 또 나오시잖아요. 그때는 좀 자세하게,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요. 

◆ 정승범: 네, 가구 배치에 대해서, 유형별 가구 배치에 대해서 같이 나누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네, 자세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어요. 고맙습니다. 

◆ 정승범: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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