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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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반려동물 건강 문의” - 김재영 한국 고양이수의사회 회장(대한수의사회 동몰보호복지위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14 12:41  | 조회 : 8351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4월 14일 (금요일) 
□ 출연자 : 김재영 한국고양이수의사회 회장

당신의 주치의 “반려동물 건강 문의” - 김재영 한국 고양이수의사회 회장(대한수의사회 동몰보호복지위원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문을 엽니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돌파했다고 하죠.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강아지가 대표적인 반려동물이었는데 최근에는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도 참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개든 고양이든, 그밖에 다른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겁니다. 이렇게 기쁨이 되고 위안이 되는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는 법에 대해서 오늘 <당신의 주치의> 시간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수의사회 동물보호복지 위원장이신 한국고양이 수의사회의 김재영 회장,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재영 한국고양이수의사회 회장(이하 김재영):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명숙: 반갑습니다. 반려동물 얘기하고 있는데요, 이젠 정말 가족이에요. 가족 수에 포함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 김재영: 그럼요. 유산도 물려주는 사람도 최근엔 생긴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요.

◇ 김명숙: 그러게요. 그 이야기는 이미 해외에선 몇 년 전부터 그런 뉴스를 접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요즘에는 강아지를 키우는 분들뿐만이 아니라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실제로 그렇게 체감을 하시나요?

◆ 김재영: 네, 저는 제가 91년부터 병원을 했는데요. 2000년도 후반부터는 고양이를 전문으로 진료를 보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 내원하고 있는 환자들의 90% 이상이 고양이다 보니까 저는 더 많이 체감적으로 느끼고 있고요.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 같은 경우에도 고양이를 키우는 인구가 한 40% 되고요. 대만만 해도 35%, 동남아시아가 한 30% 정도 된대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15% 정도 고양이를 키우는 인구가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제가 보니까 강아지는 한 마리 정도 키우는 분들이 많고, 대부분의 경우예요. 고양이는 한 마리를 키우는 분들보다 좀 여러 마리를 키우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 김재영: 그렇죠. 아무래도 고양이와 강아지의 특징이 좀 달라서 그러는데, 강아지 같은 경우에는 활동성이 좀 많잖아요. 그래서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여러 마리를 키우게 되면 생활하기에 좀 불편할 수 있는 부분들이 사실 있습니다. 그런데 고양이 같은 경우에는 자기 영역에 거의 하루 16~20시간을 잠을 자는 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양이를 10마리를 키우더라도 1마리를 키우는 것과 같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이유도 있고요.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대부분 그런 이유 때문에 키우는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아, 흔히들 고양이는 깔끔하고 도도하고 자만심 많은 그런 미인에 비유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우리 회장님께서도 혹시 개나 고양이, 동물 기르고 계시겠죠?

◆ 김재영: 네, 저는 네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고요. 개중에 지금 24살 먹은, 사람 나이로 하면 한 120살?

◇ 김명숙: 고양이가 그렇게 오래 살아요?

◆ 김재영: 고양이는 평균적으로 길에 사는 고양이들은 한 3~5년 정도 살게 되고요. 영양 상태라든지 건강 자체가 굉장히 관리 잘되는, 집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들은 한 12~15년 정도 사는데요. 밍키 같은 경우엔 좀 더 오래, 많이 살고 있는 케이스 중의 하나입니다.

◇ 김명숙: 밍키가 뭔가요? 전 잘 몰라서요.

◆ 김재영: 밍키라는 건 페르시안이란 고양이 이름입니다.

◇ 김명숙: 아, 페르시안 고양이의 이름. 네네, 그렇군요. 최근 길고양이를 지금 말씀하셨지만, 길고양이와 관련해서 민원도 종종 발생하더라고요. 어떤 경우가 있나요?

◆ 김재영: 그렇죠. 보통 우리나라 사람은 아직까지는 고양이에 대한 좀 부정적이고 불편한 시각을 좀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중에 새벽에 아기처럼 우는 교미음이라든지 영역싸움을 할 때 내는 소음이라든지 아니면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훼손해서 주변환경이 더러워졌을 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마 민원이 좀 많이 있는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에선 지금 현재 정부에서 TNR이라는, 인도적으로 개체 수를 감소시키는 중성화 수술에 대한 사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3~5년 정도 사는 생명을 보장하고 개체 수를 좀 줄임으로 인해서 이런 길고양이에 대한 문제를,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네, 그럼 더불어서 우리 회장님께서는 대한수의사회 동물보호복지위원장도 맡고 계신데, 동물복지와 관련된 수의사들의 모임인 거죠? 어떤 복지를 말하는 건가요?

◆ 김재영: 대한수의사회 동물복지위원회는 전체적인 어떤 동물에 대한 건강과 복지에 대한 증진을 위해서 하는 모임이고요. 한국고양이수의사회는 고양이에 대한 학문적인 갈구를 하고 있는, 전국에 있는 수의사 선생님들이 같이 학문을 탐구하고 연구하는 모임이고요. 고양이에 대한 긍정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한 비전을 갖고 모이는 모임입니다.

◇ 김명숙: 그런데 아무래도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은 반려동물의 장수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시죠. 건강해야 하고 오래오래 함께 가야 하니까, 요즘엔 가족이란 개념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함께 하면서 꼭 지켜야 할 것이 좀 있을 것 같아요.

◆ 김재영: 제가 봤을 땐 주치의 선생님을 좀 정해서, 그런데 그 주치의 선생님이 멀리 있는 병원이 아니라 집하고 가장 가깝고 친근하게 왕래를 할 수 있고 그 애가 처음에 태어나서 예방접종을 하고 크는 과정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선생님이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 가장 가까운 병원에 주치의 선생님이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 그걸 통해서 정기적인 예방접종이나 기생충, 어떤 정기적인 관리가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아무래도 얘들은 과식을 하게 되면 비만으로 인해서 오게 되는 여러 가지 병이 많거든요. 그래서 먹는 것에 대한 것들, 그리고 산책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산책 또한 처방해야 하는, 의학으로 이야기하는 학자들 또한 있습니다. 그래서 산책을 정기적으로 해주는 게 제가 봤을 때는 장수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김명숙: 저도 전에 강아지를 키울 때는 강아지 때문에 산책을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오히려 강아지 때문에 산책을 해서 제가 더 건강이 좋아지는, 저까지 운동을 하게 되는, 그런 덤으로 오는 행복도 있었어요. 지금 정기검진을 말씀하셨는데 정기검진은 언제 받는 게 좋고 어느 정도의 기간으로, 그리고 예방접종은 어디까지 하는 게 좋은가요?

◆ 김재영: 생후 2개월 됐을 때 예방접종을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예방접종 약들은 가까운 병원에 가시면 설명을 드립니다. 그런데 종합백신이라든지 코로나, 전염성 기관지염, 아니면 광견병, 인플루엔자, 여러 가지의 예방접종이 있는데요. 보편적으로 2주 간격으로 차 순으로 맞히는 데요. 예방접종에 대해서 잠깐 보호자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게, 예방접종을 맞게 되면 우리 애가 다 건강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접종 후에 항체 검사를 반드시 받아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병이 들어왔을 때 그 병을 이겨낼 수 있는 물질이 항체거든요. 이 항체가 몸에 만들어져야만 예방접종이 끝난 것이기 때문에 항체 검사를 반드시 해보시고 그 항체가 형성됐다면 안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네, 그럼 정기검진은 흔히 말하면 유아기를 지나도 계속적으로?

◆ 김재영: 그렇죠. 정기적으로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하고 항체를 만들기 위한 예방접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지금 정기검진, 병원에 가는 일과 관련해서 0368님이 문자를 주셨어요. 강아지 이름이 성주예요. ‘성주입니다. 부스럼이 생겨서 입원했는데 병원비가 너무 비싸서 깜짝 놀랐네요.’ 하시면서 강아지 사진까지 함께 보내주셨는데 강아지가 너무 예뻐요. 그런데 정말 이처럼 병원비가 비싸서 그것 때문에 걱정해서 반려동물을 키우기 힘들다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왜냐면 한 번 가면 너무 액수가, 보험이 안되다 보니까 비싸거든요. 그리고 병원마다 비용이 다 좀 다른 것 같아요. 이게 어떻게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 김재영: 사실 수의사, 저도 임상을 하고 있고 병원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런 질문들을 많이 받고 있는데요. 사실 병원의 위치라든지 시술 방법이라든지, 투약하는 약물의 차이라든지, 그런 전체적인 병원에 들어가는 시스템에 따라서 가격이 좀 천차만별인 것 같고요. 저는, 제가 봤을 때 진료를 함에 있을 때, 수의사 선생님들은 일차적으로 해결 방법 중 하나가 어떠어떠한 질환을 어떠어떠한 식으로 처치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이렇게 먼저 듭니다, 하고 먼저 고지하는 게 이해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있으면 보호자가 그걸 선택할 수 있고 보호자가 지불할 수 있는 만큼의 그걸 1차적으로 하고 2차적으로 하고 순차적인 진료를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해결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건 좀, 그런데 수의사들 간에 가격을 정해놓으면 공정거래법에 또 걸려서 이게 벌금을 무는 것도 있었습니다.

◇ 김명숙: 그래요? 아니, 그게 제도적으로나 정책적으로 뒷받침이 돼서 공정하게 나올 수 있는 게 아닌가요?

◆ 김재영: 네, 그건 왜냐면 가격을 담합하게 되면 이 부분이 담합행위로 인해서 벌금을 물게 됩니다. 그래서 자율공시제로 선택됐고요. 외국 같은 경우엔 독일에선 진료비에 대한 상하, 그러니까 제일 높은 가격과 제일 낮은 가격에 대한 것을 고시할 수 있게끔 법에서 만들어줘서 좀 전에 얘기했던 진료의 시스템이라든지 약물 투여라든지 그런 게 필요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우리가 지금 물건에게 부과되고 있는 부가세가 동물 진료에 부과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가세가 정부에서 하는 게 철폐되면 좋을 것 같고요. 약물의 유통과정이 문제가 되는데, 사실 지금 병원에서 소매점을 통해서 약물을 구입하는 관계 때문에 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 세 가지가 좀 개선이 되면, 그리고 한 가지를 할 수 있다면 정부에서 어떤 동물보험제도를 만들면 좀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명숙: 그래서 보험의 필요성을 많이들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런 것들도 점차, 이제 반려동물 천만 시대를 넘어서니까 좀 필요한 것 같단 생각도 들고요. 지금 1297님, ‘행복이 엄마인데요. 산책을 매일 하는데 발톱을 깎아야 하는지요? 두 살 이후에도 매년 사상충 등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나요?’ 하셨어요. 사실 산책을 매일 시키면 발톱을 안 깎아도 누군가가 얘기하던데, 맞나요?

◆ 김재영: 네, 맞습니다. 발톱은 안 깎아도 될 것 같고요.

◇ 김명숙: ‘두 살 이후에도 매년 사상충 등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나요?’ 물어보셨어요.

◆ 김재영: 네, 예방접종도 반드시, 좀 전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항체가 형성돼야 하는데 항체가 점차 약화되기 때문에 항체를 형성하고 만들어주기 위해서 하는 거고요. 심장사상충 또한 모기를 통해서 감염되는 아주 무서운 질환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매달 한 번씩 검진을 받고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김명숙: 네, 그렇군요. 5449님, 이분 이제 고양이 기르시네요.

◆ 김재영: 네, 반갑습니다.

◇ 김명숙: 하하. ‘저희 고양이는 매일 아침마다 저에게 꾹꾹이 마사지를 해줘요. 안 해주는 날은 섭섭하네요.’ 와, 고양이 사진, 너무 멋쟁이 고양이에요. 아유, 예쁘네요. 마사지해주는 고양이라네요.

◆ 김재영: 네, 꾹꾹이라고 해서 어릴 때 젖을 먹기 위한 행위인데요. 젖을 이렇게 누르게 되면 젖이 많이 나오는 습성이 남아 있어서 빨래를 한다고 보통 하는 것처럼, 특히 애묘인들이 이이야기하는 마사지에 대한 게 굉장히 좋아하는 행위 중 하나죠.

◇ 김명숙: 아유, 좋으시겠어요. 고양이가 마사지도 해주고요. 흔히 이제 이렇게 반려동물 같은 경우엔, 특히 고양이 같은 경우엔 코가 촉촉하면 건강하다고 얘기하는데 실제로도 그런 건가요?

◆ 김재영: 네,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아, 그냥 속설만 그런 거예요?

◆ 김재영: 네, 그래서 옛날에 어떤 과학적 근거가 없을 때, 밥을 잘 먹고 변을 잘 보고 코가 반질반질하면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고요. 자고 일어나거나 아니면 환기가 잘 되지 않고 건조된 장소에서는 코가 마를 수 있습니다.

◇ 김명숙: 네, 그렇군요. 그런데 이 개와 고양이들, 반려동물 같은 경우엔 말로 표현을 못 하잖아요. 소리라든가 움직임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엔 사실 아파도 그 증상을 놓치고 병원에 못 데려가는 경우가 있어요. 어떻게 좀 쉽게 파악하는 방법이 있으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예전의 제 경험을 보면. 특히 고양이 같은 경우엔 통증이 있어도 좀 많이 참는다면서요?

◆ 김재영: 네, 그런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인 것 같고요. 고양이는 통증이 있게 되면 식빵 자세로 있는 경우들이 많고요. 어디 숨어 있거나 어디 밥을 잘 안 먹거나 하는 상태를 보이거든요. 그럴 때 아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실제로 병원에 데려가야 할지, 얘들은 말을 못하기 때문에, 그 어떤 상태를 보고 병에 대한 진단을 하기가 사실 집에선 힘들잖아요. 일단 제일 많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질환이 구토나 설사이지 않습니까? 구토 같은 경우는 제 경험을 보면 하루에 3번 이상, 그리고 3일 연속 구토를 한다든지, 그리고 식욕이 없다든지 했을 경우엔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네, 그렇군요. 저희 <당신의 전성기, 오늘>이 프로그램은 주 애청자분들께서 연령대는 가리지 않지만 주로 50대 이상, 제2의 전성기를 꿈꾸거나 준비하는 분들이 많이 듣고 계시거든요.

◆ 김재영: 저도 50대입니다, 하하.

◇ 김명숙: 50대 이상이 되다 보면 자식도 다 크고 점점 품을 떠나고, 그러다 보면 좀 외롭기도 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도 의외로 많이 계세요. 새롭게요. 그래서 이제, 또 한편으로는 그렇다고 해서 반려동물을 꼭 키워야 하느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우리 회장님 입장에서는 어떤 분들에게 권하고 싶으신가요?

◆ 김재영: 제가 아는 지인분 중 한 분이 계시는데, 이 분이 술을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그런데 포메라니안을 키우시더니 이 분이 술을 끊었습니다. 일단 건강에 좋을 것 같고요. 왜 그러냐면 사실 집에 들어가면 각자 방에 다 들어가고 TV도 혼자 보고 그런 것들이 우리 현실이잖아요. 그런데 동물이, 어떤 하나의 강아지를 키움으로 해서, 새로운 식구가, 가족이 들어옴으로 인해서, 그 정점으로 어떤 대화의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화목이라든지요. 여러 가지, 또 좀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강아지를 통해서 산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술을 끊고 건강 지키고 가족끼리 대화할 수 있는 장이 되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키우면 아마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명숙: 어떤 분은 또 일찍 집에 가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 김재영: 네, 그 애들이 보고 싶어서요.

◇ 김명숙: 네, 강아지를 혼자 둬서요. 그런 경우도 있고요. 이렇게 좋은 점도 있는데, 한편으론 불편한 점도 없지 않아 있어요. 왜냐면 강아지만 집에 혼자 있다고 생각하면 밖에 나와서 맘이 편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강아지도 한 두 마리 정도 같이 키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는 해봤었어요. 왜냐면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걔도 얼마나 외롭고 고독하겠어요. 그래서 같이 있는 시간만이라도 함께 잘 놀아주고 해야겠단 생각을 저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개중에는 이렇게 같이, 함께 하다가 정말 책임지지 않고 그냥 밖에, 외부에 방치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유기동물이 많이 발생하잖아요. 그런 걸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김재영: 우리나라는 매년 10만 마리의 유기견이나 유기묘들이 발생되는 현실에 있습니다. 일단 처음 입양할 때, 평생을 책임지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을 진다는 생각으로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옛날에 ‘애완’이란 명칭에서 ‘반려’라는 명칭으로 바뀐 것과 같이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같이 공감하고 같이 희노애락을 같이 할 수 있는 가족을 입양한다는 책임감으로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반드시 등록을, 등록제란 게 있거든요. 등록을 하시는 게 혹시 잃어버렸을 때 빨리 찾을 수 있고, 유기할 때 혹시 그런 등록에 의해서 한 번쯤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등록제를 반드시 하셨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등록하는 방법은 어렵진 않나요?

◆ 김재영: 아뇨, 그렇게 어렵지 않고 가까운 병원에 가시면 간단한 주사를 놓는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히 되고요.

◇ 김명숙: 요즘 보면 텔레비전에서 도그TV라고 해서 반려동물이 보는 TV 채널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실제로 제 주변의 어떤 친구는 혼자 두고 나올 때 일부러 그 텔레비전을 켜놓고 나온다고까지 얘기를 하는데요. 실제로 그 반려동물들이 TV를 보는 건가요? 효과가 있는 건가요?

◆ 김재영: 고양이 같은 경우는 창틀에 앉아서 밖을 보고 있잖아요. 창틀 밖을 보고 있는 게 TV입니다. 왜냐면 고양이가 보는 세상은 사냥에 대한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사람이 지나가거나 낙엽이 떨어지거나 새가 날아가거나 했을 때, 자기가 생각했을 땐 이게 사냥물이라고 생각하는 거거든요. 그게 움직이는 어떤 자체가 TV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자기와 비슷한 공감대, 그리고 빨리 움직이는 사물에 대해서 굉장히 호기심을 갖기 때문에 아마 TV에 대한 관심도 동물의 입장에서 봤을 땐 굉장히 관심을 갖는 것 같아요.

◇ 김명숙: 이제 마지막으로 한국고양이수의사회 회장님으로서 동물사랑을 실천하시는 분이시잖아요. 또 복지 관련해서도 그렇고요. 반려동물을 기르는 분들에게 꼭 이런 건 지켜주셨으면, 아님 이렇게 하면 훨씬 더 건강하게 잘 기를 수 있단 팁이 있으면 한 말씀 해주시죠.

◆ 김재영: 일단 입양할 때 좀 사지 말고 보호소라든지 우리가 가까운 유기견, 유기묘들이 많이 있는 센터가 있습니다. 그런 데를 이용해서, 처음부터 내가 호기심에 키우는 것보단 그런 ‘임보’라고 해서 임시보호를 하신 이후에 선택하시면 요람에서 무덤까지 반려를 할 수 있는 큰, 어떤 실수를 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네, 그리고 집안에서 기르면서 또 함께 할 때 주의해야 할 점 같은 건요?

◆ 김재영: 일단 집에서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첫 번째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예방접종이라든지 기생충, 구충, 그 다음 산책, 이런 것들을 가장 가깝게요. 그리고 스킨십을 통해서 병이 있는지 없는지 체크를 매일 해주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지금까지 한국고양이수의사회의 김재영 회장과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재영: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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