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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대선’ 앞두고 쏟아지는 여론조사, 어떻게 읽어야 할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14 09:10  | 조회 : 3720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4월 14일(금요일) 
□ 출연자 : 송인덕 중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 여론조사, 일부 표본으로 조사... 항상 오차 있을 수 있어
- 여론조사 문제의 본질, 조사 방법과 기관에 따라 일관성 없는 결과 나오는 것
- 유무선 조사 방식, 유권자 대표성에 영향
- 면접과 ARS 조사 방식, 답변 성실성에 영향
- 젊은 세대가 ARS 더 많이 응답? 주제 따라 달라, 노년층이 응답률 더 높을 수도
- 여론조사 응답률, 최소한의 규정도 없어
- 여론조사 질문 워딩도 응답자 답변에 영향
- 샤이 보수, 샤이 트럼프? 옛날부터 여론조사의 한계로 지적돼
- 여론조사, 좀 더 정교한 조사 설계 필요성 있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요새 뉴스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있죠. 바로 ‘여론조사’인데요. 여론조사, 특히 대선이 가까울수록 더 여론조사가 많이 나올 겁니다. 그런데 선거법상 선거 6일 전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요. 아마 그전까지는 온갖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여론조사를 우리가 제대로 읽는 법을 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옥석도 가려야 할 거고요. 그래서 중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송인덕 교수,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송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송인덕 중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이하 송인덕): 네, 안녕하세요. 중부대 송인덕입니다.

◇ 신율: 네,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오는데요. 이런 얘기는 다 하죠. 여론조사는 그 숫자를 그대로 읽기보단 흐름, 추세를 봐야 한다, 그렇죠? 말씀해 주셔야죠.

◆ 송인덕: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일단은 여론조사가 전수조사가 아니라 표본조사로써 분명히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즉 전체 여론조사의 대상이 되는 모집단의 실제 값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단지 일부 표본을 가지고 조사를 한 거기 때문에 항상 오차는 있을 수 있단 걸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론조사들이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걸 보면 조사 시기나 조사 방법에 따라서 각기 상이한 결과들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히려 일반 국민들 입장에선, 오히려 이런 여론조사 결과들이 혼란을 가중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질은 조사방법이 다르다든지 조사기관들이 각기 상이한 결과를 내놓는다든지 하는 일관성 없는 조사결과를 내놓는다는 게 문제점인데요. 하지만 예를 들어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으로 일관성 있는 조사방법을 적용한다면 적어도 시간 흐름에 따라서 여론 추이가 어떻게 변화하는가는 우리가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면 제가 하나씩 여쭤볼게요. 지금 교수님께서 얘기하시는 게 여론 조사 시기와 방법에 따라서 결과가 상이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일단 시기는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제 하느냐에 따라서 실제적으로 어떤 특정 후보한테 유불리가 좀 갈릴 수 있겠죠. 그런데 방법은 지금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예요?

◆ 송인덕: 여론조사 방법이란 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게 전수조사고요. 그런데 실제적으로, 현실적으로 그 많은 전체 유권자들을 다 대상으로 조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일부 표본을 뽑아서 하게 되는데, 표본을 어떤 방식으로 추출하느냐,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또 표본들의 응답을 받아내느냐 하는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각기 다른 방법을 사용해서요.

◇ 신율: 간단히 얘기해서 이거죠. 표본 추출이란 건 예를 들면 RDD 방식이나, 이런 걸 얘기하시는 거예요? 

◆ 송인덕: 네, 맞습니다.

◇ 신율: 그렇죠. RDD라는 건 컴퓨터에 의한 무작위 추출 방법을 얘기하는 건데요. 그리고 응답을 받아내는 방법이 뭐냐, 는 전화면접조사냐, 기계음으로 나오는 ARS냐, 이걸 말씀하시는 거예요?

◆ 송인덕: 그런 부분도 있고요. 일단 선거관련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전화조사인 경우에, 우선 크게는 가구에 있는 유선전화를 활용한 방법이냐, 또는 휴대전화를 사용한 무선방법이냐, 이 두 가지 방법을 혼용하는 방법, 이렇게 크게 세 가지 가지고 활용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유선이냐, 무선이냐와 관계없이 실제 응답자들의 응답을 전화 면접원이 직접 받아내는 방식이냐, 아니면 이미 기계음으로 녹음된 질문, 응답자들이 키패드를 이용한다든지 하는 본인의 응답을 그냥 자발적으로 전화를 통해서 하게 되는 ARS 방식이 있는데요. 유선, 무선 이 방식은 일단 얼마만큼 이 표본이 전체 유권자를 대표할 수 있느냐 하는 표본의 대표성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인 것 같고요. 그 다음 응답을 받아내는 방법에서 전화면접원이 직접 전화하는 방식이냐, 또는 ARS 방식이냐 하는 부분은 이 응답이 얼마나 응답자들이 응답을 하는 가운데 어느 정도 솔직하게, 성실하게 응답하느냐, 하는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조사 방법입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제가 좀 여쭤보고 싶은 게요. ARS, 다시 말해서 기계로 하는 방식 하고요. 전화 면접 하는 것 하고 세대별로 응답률이 좀 달라질까요?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기계음, ARS로 하는 건 젊은 세대들은 부담이 없어서 거기에다 많이 한다, 그리고 전화면접은 좀 부담이 있어서 전화를 끊는다. 반대로 나이 든 분들은 ARS는 잘 안 하고 전화면접은 좀 성실히 대답한다, 이런 게 진짜로 있어요?

◆ 송인덕: 네, 분명히 응답 성실도라든지 응답내용의 정확성 정도에 이 두 가지 방법이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칠 거라고 경험적으로도 확인되고 있는데요.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 전화면접원 조사, 또는 ARS 방식으로 응답률에서 차이가 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신율: 응답률은 ARS가 현격하게 낮죠?

◆ 송인덕: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기계음으로 조사를 진행하다 보니까요.

◇ 신율: 그런데 제가 지금 교수님께 여쭤본 게, 젊은 사람들은 정말 더 ARS에 많이 응답합니까?

◆ 송인덕: 그건 조사하는 주제가 어떤 주제냐에 따라서 오히려 노년층이 더 ARS에 응답률이 높은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요.

◇ 신율: 상황에 따라 다르군요.

◆ 송인덕: 네, 어떤 주제를 조사하냐에 따라서 그 응답자들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아마 그런 응답률은 주제에 따라서 바뀔 것 같습니다. 획일적으로 노년층이 더 응답을 잘한다든지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닐 것 같습니다.

◇ 신율: 제가 또 여쭤볼 게, 응답률이 실제로 이게 10%를 넘어야 한단 얘기도 많거든요. 동의하십니까?

◆ 송인덕: 일단 최소한 여론조사 전문가 분들이 권고하는 사항입니다. 딱 규정으로 돼 있는 부분은 아니고요. 

◇ 신율: 물론 그런 건 아니지만요.

◆ 송인덕: 네, 기존의 여러 응답률에 대한 최소한의 규정이나 이런 게 전혀 제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응답률이 낮은 경우에 경험적으로 사후 검증을 했을 때 실제 값과 오차가 이렇게 좀 더 큰 격차로 벌어지는 경험적인….

◇ 신율: 예를 들면 응답률이 4~5%다, 그럼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 송인덕: 꼭 응답률이 낮다고 해서 정확성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또는 응답률이 높다고 해서 우리가 그만큼 더 신뢰할 수 있단 부분은 분명히 아닌데요. 일반적으로 좀 얘기하자면 응답률이 높단 얘기는 그만큼 여론조사가요.

◇ 신율: 높다란 게 어느 정도를 한 몇 퍼센트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 송인덕: 최소한 10%를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죠.

◇ 신율: 10%를 넘어야 한다, 그게 기준이 된다. 알겠습니다. 또 하나, 이게 질문 방식에 따라서 좀 달라지는 거 아니에요? 누구를 지지하십니까, 라는 것 하고, 예를 들자면 누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냐, 혹은 대선 후보로 선호하십니까, 이런 것에 대해서 좀 달라지는 거 아니에요?

◆ 송인덕: 분명히 다릅니다. 그래서 굉장히 여론조사에선 질문의 워딩 자체도 응답자들이 어떻게 응답을 할 것인가에 대해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여론조사 목적에 맞게끔 정확하게 하고 그 다음에 관련된 질문에 관한 설명을 명확하게 응답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조치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리고 우리들이 ‘샤이’ 현상이 있다고 하잖아요. 샤이 보수,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그렇죠? 그런데 이 샤이라는 것이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유권자들이죠. 지금 교수님이 보실 때 이 샤이 유권자들이 몇 퍼센트라고 보십니까?

◆ 송인덕: 하하.

◇ 신율: 아뇨, 대략요. 하나도 없다고 보세요?

◆ 송인덕: 그렇진 않을 겁니다.

◇ 신율: 그럼 일반적으로, 그리고 지금의 특수한 상황에서 한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 송인덕: 지금 샤이 보수라고 얘기하는 부분은 사실, 여론조사 주제가 민감한 주제일수록, 지난 미국 대선의 경우에는 샤이 트럼프라는 현상이, 용어 자체가 일반화됐는데요. 그전부터 사실 민감한 주제에 대해선 여론조사 참여를 거부한다거나 또는 여론조사에 참여하더라도 솔직하지 않은 응답을 제공한다든지의 문제는 기존부터 여전히 존재해왔던 문제입니다. 그래서 최근의 이런 정치 관련해서, 특히 여론에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는 여론조사인 경우에는 기존 여론조사 방법상의 한계가 일정 부분 드러났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앞으로 좀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은 조사환경이 변화하고 조사 주제에 따라서 응답자들의 응답 성향을 고려해서 정교한 조사 설계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냐는 게 일반적 의견입니다.

◇ 신율: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송인덕: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중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송인덕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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